이소룡, 최강 전설의 부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당가도
그림/삽화
표리
작품등록일 :
2018.12.11 16:22
최근연재일 :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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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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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2쪽

제57화, 로얄FC (1)

*본 소설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성공적인 EFC 데뷔 전을 치르고 한국으로 귀국한 김진번은 간만에 꿀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합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 정동구를 만나러 갔다.


대학가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근린 공원 앞에 정동구가 운영하는 피규어 샵이 있었다.


크진 않지만, 오랜 기간 뚝심있게 운영해왔고, 덕분에 단골도 꽤 많이 생긴 상태였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나 한정템들을 기가 막히게 구한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난 상태였다.


딸랑~


문을 열고 들어가는 김진번을 보고 정동구가 반갑게 맞이했다.


“어~ 이야~ 우리 EFC파이터 친구 왔구나! 진번아~”


“하하하. 그동안 시합 땜에 정신이 없었다. 오랜만이지?”


“하하하. 그래 그래. 나야 이해하지. 엉? 그런데, 손에 든 건 뭐야? 호옥시???”


“응. 그냥 간단한 선물이야. 요앞에 떨어져 있길래 줒어왔다. 하하하.”


정동구는 김진번이 가져온 쇼핑백을 열어보았다.


포장을 풀자 알록 달록한 상자가 나왔다.


상자를 보자마자 정동구는 탄성을 지른다.


“으어··· 이야~ 이거 한정판이라 못 구하는 줄 알았는데··· 이거 꽤 비쌀···”


그것은 미국 국적의 아티스트와 유명 브랜드가 협업한 한정판 아트 토이였다.


문외한이 보아도 꽤 고급스럽고, 값나가 보였다.


“운이 좋아서··· 우연히 미국에서 발견했다. 네 생각이 나더라. 부담 갖지 말고..”


정동구는 김진번을 덥석 끌어안는다.


“친구야, 사랑한다. 역시 넌 마음씨는 이미 EFC 챔피언감이다. 마음같아선 뽀뽀라도 하고 싶은데..그건 무리겠지?.”


“하하하. 그건 사양할께. 맘만 받을께. 그런데, 사실··· 이번 경기에 네가 동행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해외였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서···”


김진번의 말에 정동구는 손시레를 치며 이야기한다.


“아이고. 비행기 열 시간 넘게 타야 되고.. 너네 그 무시무시한 감독이랑 코치진들 사이에 눈치 보고 있느니 집에서 편안하게 네 경기 보는 게 낫다.”


“무시무시한 분들 아닌데··· 다들 좋은 분들인데..”


김진번의 말에 정동구는 웃으며 대답한다.


“너야··· 맨날 보니까... 그 세계 사람이니까, 아무렇지 않는 거지··· 하하하. 우리 같은 일반인들 눈에는 근육 몬스터들이야. 사실 풍기는 포스는 어쩔 땐 조폭보다 더 무시 무시하다고···하하하.”


“훗.. 그런가?”


“그나저나, 몸은 괜찮지. 다친 데는 없고? 너 ‘파이트 오브 나이트’에 선정까지 되었다고 하던데··· 두둑해졌겠네. 짜식~ 금방 재벌 되는 거 아니야?”


“음.. 그런데 외국인 신분으로 번 돈이라 세금을 많이 내. 거의 반 이상.”


“하여간, 있는 놈들이 더한다고, 미국놈들 무섭네···”


잠시 정동구가 김진번의 눈치를 보는듯하다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한다.


“그런데··· 왜 그 껌딱지는 요새 안 달고 다니냐?”


김진번은 순간 당황했지만, 예상했었다는 듯이 조용히 이야기를 한다.


“효진이 말이지···”


“그래. 요즈음.. 통.. 안보이네···”


김진번은 잠깐 망설이는 듯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왜? 그 친구··· 처음엔 좀 불량해 보였는데··· 맘잡고 공부도 하고, 대학도 갔는데··· 얼굴도 이쁘고..”


“위험해서···”


“위험···”


“그래. 효진이는 나 때문에 위험에 처해지니까. 전에 선도정보고 시절이나 상하이에서 벌어진 일에도 효진이가 이용 당했으니까. 지금까지야 무사히 넘기긴 했지만, 이런 운이 언제까지 통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 거기다··· 난 이제 EFC 소속이야. 툭하면 해외 시합이나 전지훈련을 가야 할 거야. 그렇게 되면, 더 불안해지니까···”


“으음···”


사실 정동구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얼마 전 김효진이 정동구에게 찾아와 울고 불고 난리를 쳤기 때문이다.


김진번이 스타가 되어서 이제 자신을 거들떠도 안보고,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말이다.


하지만, 정동구는 대강 알고 있었다.


아니, 김효진도 이미 알고 있으리라 느껴졌다.


지금, 김진번이 싸워야 할 적들은 조명과 관중이 있는 경기장에서 맞닥드리는 사람들이 아닐 거라고..


오히려, 정체를 알 수 없고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인물들일 거라고.


이소룡, 브랜던 리, 그리고 아버지 당룡까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비극의 다음 차례가 언제라도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둘에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잠시후, 정동구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너나 요즘 너네 팀이나 정신이 없는거 같아서··· 아마 모를 것 같은데. 혹시, 로얄FC 경기 본 적있니? 최근에..”


“로얄FC? 카네히로 켄지 선수가 있었던···”


“그래. 네가 전에 있었던 King FC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던 단체 말이야.”


“으음··· 사실 나는 EFC 준비하느라. 감독님이나 코치님은 국내에선 King FC 경기 위주로 하니까··· 최근에는 확인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정동구가 의미 심장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거기서 지금 히안한 선수가 나타났는데···”


“응? 어떤 선수인데···”


정동구가 책상 서랍을 열더니 자신의 노트북을 찾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


“아이고··· 내가 친구를 잘 만나서, 이젠 종합격투기 덕후가 다 됐다. 이소룡 덕후에다 피규어 덕후에 그것도 모자라서 덕후 3관왕이네. 하하하.”


정동구의 너스레에 김진번이 피식 웃었다.


곧 노트북의 전원이 켜지고,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누가 덕후아니랄까봐 바탕화면부터 이소룡 사진이다.


유튜브를 접속하는 듯하더니, 곧 화면에서 구리빛 건장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 선수 누군지 알지?”


김진번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다.


“에릭 알바네즈. 그래. 이 선수를 로얄FC에서 영입했다는 소리는 들었어. 그런데, 네가 말한 게 이 선수 이야기인 거야?”


정동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야길 한다,


“물론, 아니지. 지금부터 잘 들어봐.”


에릭 알바네즈.


전세계 종합격투기계 라이트급을 주름잡았던 선수이다.


수많은 중소단체를 정복하고 일본 메이져 무대는 물론 북미 2위 단체인 Force FC의 챔피언가지 등극하여, EFC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됐었던 선수이다.


맥시칸 혈통으로 준수한 외모와 매너있는 태도는 물론 특유의 강인함으로 저돌적인 인파이팅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던 선수이다.


결국, EFC는 라이벌 단체였던 Force FC의 챔피언인 그를 힘들게 영입하였다.


EFC에서 치뤘던 초반경기에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은 라이트급 벨트를 몸에 두르게 된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전 1차전에서 만난 상대가 그 유명한 코너 맥도날드였다.


챔피언이었지만 아일랜드 미치광이 코너 맥도날드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내내 일방적으로 압도당하고 타이틀을 내주게 된다.


도전자가 챔피언을 가지고 노는 듯한 경기내용에 승패와 상관없이 EFC내에서의 입지는 급속히 좁아지게 된다.


EFC측은 그래도 한때, 전직 챔피언이었던 선수를 다음 경기에 언더카드 경기로 배정을 하는 인정사정없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물론 그 다음 경기들은 승리했지만, 이미 체면은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태였다.


EFC 입장에선 몸값은 높은데, 쓰임새는 없는 계륵 같은 존재 취급을 받은 것이다.


이런 위기에서 그에게 손을 내민 단체는 아시아의 로얄FC였다.


아시아의 맹주라 불리웠던, 로얄FC는 최근에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아시아를 확실히 정리해서 미국의 EFC와 Force FC와 자웅을 겨루겠다는 꿈은 점점 멀어져 가는 듯했다.


첫번째, 원인은 스타선수의 부재이다.


좀 반응이 오고 뜰려고 하면, EFC와 Force FC 같은 선두 단체에서 다 가로채가는 것이다.


결국 관중과 시청자들은 스타를 보고 싶어서 돈을 내고 경기를 보는 것인데, 애써 키워놓으면 남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거기다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자리도 위태로운 형국이다.


한국의 King FC의 약진이 무서울 정도였다.


애당초 동남아시아를 베이스로 한 로얄FC가 중국 진출에 더 유리할거라는 의견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 엘도라도라 불리던 중국시장을 먼저 선점한 단체는 GDC컴퍼니를 등에 엎은 King FC였다.


한국인 특유의 과감한 행동력과 한류라는 좋은 이미지에 GDC컴퍼니라는 중국 재벌기업의 뒷받침으로 날개를 달았다.


이대로라면, 아시아에서까지 추월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형국이었다.


거기에, 불을 붙인 건, 아이러니하게도 김진번과 카네히로 켄지의 시합이었다.


로얄FC의 역사상 최고의 실력과 상품성을 가졌던, 전직 챔피언 카네히로 켄지가 King FC의 챔피언에게 패했다는 것은 단체 입장에서 엄청난 데미지를 주었다.


물론, 경기는 역사에 남을 명 경기였고 박빙의 승부였지만,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어쨌든 최후의 승자는 King FC의 현직 챔피언이었던 김진번이었다.


궁지에 몰린 로얄FC 입장에서는 에릭 알바네즈라는 빅 카드가 필요한 것이였다.


그래서, 다른 사례에 비해서 상상하기 힘든 금액으로 영입하게 된 것이다.


전직, EFC와 Force FC의 챔피언이라는 이름값은 그 정도 가치를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로얄FC측은 역시나 그 카드를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토너먼트를 전격적으로 개최한 것이다.


“Road to Eric!”


전세계에서 쟁쟁한 16명의 선수들이 라이트급 벨트와 에릭 알바네즈라는 거물을 잡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에릭 알바네즈라는 이름값은 파이터 입장에선 너무도 달콤한 유혹이였다.


로얄FC의 전략은 성공했고, 비EFC선수들 중 숨겨져있던 실력자들이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로얄FC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정동구가 김진번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정리해주었다.


“흐음··· 그렇구나. 로얄FC에서 입장에선 정말 과감한 투자였겠네.”


정동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렇지. 사실 지금 상황은 King FC에서 똥줄이 탈 상황이지. 거기다가···너··· 빠오시 안다고 했지?”


“빠오시! 알지··· 상하이에서 같이 훈련했던···”


김진번은 빠오시의 이름을 듣자 깜짝 놀랐다.


상하이에서 현지 훈련을 하던 도중 자신에게 도발했고, 결국 스파링까지 치뤘던 C.T.T.소속의 King FC 랭커 선수였다.


“그 친구도 여기에 출사표를 던졌어.”


“King FC 소속 아니었나? 그리고, 단체에서 꽤 주목 받는 선수 아니었어?”


“흠··· 그게 독점 계약은 아니었나 봐. 사실··· 그 친구가 실력도 있고, 야망도 많은데··· 로얄FC에선 카네히로 켄지 빠졌지. King FC에선 네가 없지. 잠깐 멘붕같은게 왔었나 봐. 당장 목표가 붕 떠버리니··· 그 틈을 로얄FC에서 파고든거지. “


“흐음.. 그렇게 되었군.”


“이제 김진번과 카네히로 켄지는 없다. 하지만, 우린 더 달콤한 것을 줄 수 있다. 전 EFC 챔피언 에릭 알바네즈~ 이걸··· 턱··· 잡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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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제121화, 최후의 대결(6) 21.01.19 118 1 11쪽
121 제120화, 최후의 대결(5) 21.01.18 138 1 11쪽
120 제119화, 최후의 대결(4) 21.01.16 13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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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제113화, 새로운 제안(1) 21.01.09 13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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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제111화, 호랑이 굴(4) 21.01.07 123 2 11쪽
111 제110화, 호랑이 굴(3) 21.01.06 132 3 12쪽
110 제109화, 호랑이 굴(2) 21.01.05 159 3 11쪽
109 제108화, 호랑이 굴(1) 21.01.04 140 2 11쪽
108 제107화, 특종 21.01.02 157 5 12쪽
107 제106화, 안드레아 퍼거슨(4) 20.12.31 165 5 12쪽
106 제105화, 안드레아 퍼거슨(3) 20.12.30 147 5 11쪽
105 제104화, 안드레아 퍼거슨(2) 20.12.29 149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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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제102화, 은룡(5) 20.12.26 16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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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제97화, 터프가이 20.12.21 21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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