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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부제 : 폭삭 망한 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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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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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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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시 리제라블 6

DUMMY

모세스 재단에 의해 일어난 모든 소요 사태를 진압한 사라한은 본격적으로 리제라블 동면프로젝트를 진행해 갔다.


또한 그녀가 독자적으로 진행한 생명유지시스템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사라한은 자신이 구축한 동면시스템을 제아데나스라고 명명했다.


그녀가 독자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프로젝트 ‘라파게티’를 완성하고 최종 실험을 마칠 무렵, 그 내용이 제론에 의해 리제라블시티 전체에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사라한이 구상했던 제아데나스 시스템은 가상의 세계였으나 인류가 활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터전이었다. 그것은 컴퓨터가 구현한 단순한 3차원 가상의 공간이 아니었다. 이 행성의 모든 정보를 현실처럼 구현한 제2의 세계였다.


그러나 사라한은 제아데나스 시스템 내에 아쉽게도 영생은 없다고 말했다.


그것은 프로그램 생명 리드를 연구한 과학자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넘어 확신에 찬 공표였다.


또한 가상현실에 들어선 모든 이들은 리제라블과 그 이전 현실에서의 기억들을 서서히 잊게 된다고도 했다. 가상현실 속에 살게 될 인간들이 가상현실세계를 살면서 영체와 이격된 육체의 기억들은 꿈처럼 희미해진다는 설명이었다.


그 이유로 리제라블에 동면하는 생체의 뉴런이 가상현실에 자극을 받아 동기화 되고 자연적인 심리 프로세스를 통해 가상현실을 현실로 인식하는 기억의 재조합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충격적인 폭탄선언과 같은 이 연구 발표는 제론조차 놀랐다.


영혼은 하나가 아니며 영과 혼이 결합한 형태임으로 성질이 상반된 두 에너지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면 어떤 형태의 동면상태에서도 본질과 본성을 유지한 채 지속적으로 생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영체는 지속해 본연으로 존재하지만 혼은 그렇지 못함을 지적했다.


또한 혼에 잔존하는 기억도 영체의 정체성 보호가 우선됨으로 재조합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사라한은 어째서 냉동인간을 원래 본연의 그 당사자로 되살릴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은 단순한 순리의 문제라고 했다.


나모디트로 명명한 영은 자유로워 영구적인 반면 아듀리로 정의한 혼은 얼어버린 육체의 열악한 상태를 지탱해 주지 못하고 궤멸됨으로 오랜 기간을 견디기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었다.


사라한은 나모디트는 무한하지만, 아듀리의 수명은 유한하다고 했다.


동면상태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듀리인 혼은 소멸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기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정보와는 관계없이 생후부터 발육된 뇌세포 뉴런은 서서히 퇴행하고 초기화되듯 기억도 소멸 된다고 했다.


혼이 소멸될 만큼 장시간 동안 동면을 했을 때, 그 생명체의 정체성이던 영체 나모디트도 자유로이 육체에서 이탈된다는 의미였다.


그 생명체가 깨어나더라도 냉각당시의 당사자와 전혀 다른 새로운 탄생을 의미함으로 생명 연장이라기보다 갑각류와 같은 형태의 이원환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육체는 영체 없이 혼만을 담은 갑각류와 유사한 인식 체계의 행동양식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었다.


때문에 동면상태에서 육체를 버리고 제아데나스 시스템 내로 가상의 삶을 산다고 해서 죽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상이기 때문에 젊음과 화려함은 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죽음마저 막을 수는 없다는 의미였다.


가상의 현실도 현실일 뿐이었다.


환생은 그 안에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순리일 뿐이다.


동면으로 영생할 수 있다거나 기계로 영혼을 이전해 영생할 수 있다는 이론은 사실상 인간이 순리를 망각한 허상이라고 강변했다.


덧붙여, 인류와 유사인류 그리고 외계종족들의 존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다소 충격적이긴 했지만 오래전부터 논란이 있어 왔던 일들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도 없는 사실들이었다.


행성이 속한 은하는 나스나지와 나비지라는 신적인 종족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인류가 속한 성단을 나비지라는 외계종족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들에 의해 안파스라고 불리는 행성이 바로 이 인류가 살아온 행성임을 밝혔다.


사라한 자신이 외계 종족인 나비지와 인류 그리고 유사인류 에르미얼라지의 혼혈인 사실도 알렸다.


외계인인 빛의 종족 나비지들이 어떻게 수명이 길어 졌으며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되는지 까지 설명하면서 인류도 먼 미래에는 동일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영과 혼의 결합과 분리 과정이 탄생과 죽음의 반복이고 시스템 내에서 그런 환생의 반복을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하며 각자의 선택에 맡긴다는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연구결과 발표 직후,


동면으로 생명연장의 한계를 명시했음에도 현실적으로 멸종한 인류의 잉여 생존자로서 죽음 따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참여를 시작했다.


뒤를 이어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처럼 살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점차 늘었다.


최종 마감시안까지 제아데나스 시스템에 지원한 인원은 연구팀의 예상을 깨고 절반을 넘어 69,246명으로 7만 명에 육박했다.


때문에 제아데나스 시스템을 타프윙 전체로 확대해 내장되어 있던 동면 캡슐 3,660개 모두를 제아데나스 시스템형으로 교체했다.


또한 제론시스템의 안드로이드들을 지원 받아 총 7만개의 제아데나스시스템 동면캡슐을 3차원 복사로 새로 제작해 타프윙과 같은 구조의 제어실을 건립해 장착했다.


그 후 안정성실험까지 완료한 제아데나스 시스템의 동면이식은 시간당 100인씩 하루 2400명이 진행 되었다.


D데이 30일, 버닝홀에 동면 상황도 이미 80% 이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행성 외부의 지각 변동은 계속 되고 있었지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지축의 변동에 자기장이 흔들리면서 미량의 대기가 깨져 나갔고 순간에 몰아닥친 태양풍은 미세한 량이었음에도 지상에 마지막 치명타를 안겼다.


첫 번째 징후가 시작 된지 두 달 만에 아름답던 행성은 지옥처럼 변했다.


결국 제론시스템이 다시 예측한 행성 정상화 시한은 320년으로 수정되었다.


이제 리제라블에 남겨진 모든 생명들은 뒷일을 제론에게 맡기고 기나긴 동면에 들었다.


그러나 다시 깨어난다는 보장은 없었다. 인류의 동면이 완료된 후 모든 것이 이제 제론에게 맡겨 진 것이다.


제아테나스 시스템 가동을 한 시점에서 가상의 현실은 정상적으로 구현되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참여한 사람들은 새로운 가상의 세계에 감탄하며 현실처럼 안정된 시스템에 감사의 메시지를 사라한에게 보내 왔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바라던 메시지는 없었다.


그녀가 그렇게도 바라던 동생 제니는 그 세계에도 이식되지 못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사라한은 낙담하지 않았다.


“제론, 그 아이는 분명히 나와 함께 있어요. 저 세계에서 반드시 만날 거야. 이제 제론 당신만이 그 아이와 나를 만나게 할 수 있어. 당신만 믿어요.”


사라한이 최후까지 남아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스스로 동면에 들면서 한 말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제작을 마친 100,000개의 인공수정 인큐베이터를 제론에게 남겼다.


그것은 새로운 인류의 산실이었다.


비록 모든 인류가 동면에 들어 간지 35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제론에 의해 그 결실이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로인해 재건된 행성을 개척할 새로운 인류의 시작점에 희망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제아가 다름 아닌 제니 그녀였다.


그 제아가 읽어 내려간 노트의 끝 구절은 사라한의 회상이었다.


“나는 동면에 든 모든 사람들이 재건된 행성에서 깨어나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그것이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행하게도 우리들의 동면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에 변수에 의해 지속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현재로서는 누구도 깨어날 수 없게 된 지금, 무엇보다도 새 출발이 준비된 행성에서 유전적 진화를 이룬 새로운 신인류가 우주에 탄생 의미를 올바로 알고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노트는 제아로 살아온 내 동생에게만 해당하는 기록이 아니라 그녀와 함께 태어난 모든 신생인류 델파트세대에게 남기는 나의 기록이다. 나는 행성 미래를 그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안타깝고 힘겹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존귀함을 알고 제론이 아름답게 재건시켜 남겨놓은 행성에서 삶을 개척하고 영위하기만을 바랄뿐이다.”


그게 마지막에 구절이었다.


제아는 노트의 마지막 장을 덮어 탁자에 내려놓고, 창가에 앉아 있는 사라한을 바라보며 무슨 말인가 하려했다.


그러나 사라한은 손을 들어 멈추게 했다.


“오랜 친구를 잃었다는 것과 사랑하는 혈육과 이별을 얘기해야 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기운 빠지는 일일거야. 오늘은 이만 되었으니 나중에 다시 얘기하는 것이 좋겠어.”


그렇게 말하는 엄마, 아니 언니에게 제아가 다가가 가만히 안아주었다.


“사랑해요. 엄마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엄마를 사랑할거예요.”


사라한은 제아의 등을 다독이며 당부를 했다.


“제니 네가 그 노트를 읽었다는 것은 내가 너의 언니라는, 물론 조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힘들고 혼란스러울 일들이 시작 되었다는 거야. 이걸 너에게 보여 주기까지 나는 그게 더 힘이 들었어. 지금 네가 나보다 더 힘들 거라는 걸 알아. 천천히 정리해도 돼.”


사라한의 서재 문을 나서며 제아는 생각했다.


‘이런 식의 뜻밖에 운명이라면 결국 바꿀 수 없잖아. 언니···’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제아의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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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2 19.03.10 14 0 14쪽
71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1 19.03.09 24 0 13쪽
70 인간과 정령, 그리고 4 19.03.08 28 0 15쪽
69 인간과 정령, 그리고 3 19.03.07 12 0 13쪽
68 인간과 정령, 그리고 2 19.03.06 11 0 13쪽
67 인간과 정령, 그리고 1 19.03.02 19 0 13쪽
66 나스나지의 굴레 5 19.02.28 18 0 14쪽
65 나스나지의 굴레 4 19.02.27 34 0 12쪽
64 나스나지의 굴레 3 19.02.27 21 0 13쪽
63 나스나지의 굴레 2 19.02.26 16 0 13쪽
62 나스나지의 굴레 1 19.02.25 27 0 13쪽
61 나세의 용 3 19.02.24 40 0 11쪽
60 나세의 용 2 19.02.24 13 0 13쪽
59 나세의 용 1 19.02.23 25 0 13쪽
58 뜻밖에 만남 3 19.02.21 14 0 12쪽
57 뜻밖의 만남 2 19.02.21 20 0 13쪽
56 뜻밖의 만남 1 19.02.20 18 0 12쪽
55 관리와 지배, 그리고 불편함 2 19.02.19 12 0 14쪽
54 관리와 지배, 그리고 불편함 1 19.02.19 15 0 14쪽
53 령의 혈흔 4 19.02.17 15 0 12쪽
52 령의 혈흔 3 19.02.14 25 0 12쪽
51 령의 혈흔 2 19.02.10 15 0 14쪽
50 령의 혈흔 1 19.02.10 18 0 17쪽
49 제 5의 제후 4 19.02.09 16 0 12쪽
48 제 5의 제후 3 19.02.08 29 0 14쪽
47 제 5의 제후 2 19.02.08 19 0 13쪽
46 제 5의 제후 1 19.02.07 21 0 13쪽
45 정령이 머무는 곳 3 19.02.07 21 0 17쪽
44 정령이 머무는 곳 2 19.02.07 17 0 13쪽
43 정령이 머무는 곳 1 19.02.06 20 0 14쪽
42 제아데나스 이계 4 19.02.06 18 0 13쪽
41 제아데나스 이계 3 19.02.06 37 0 15쪽
40 제아데나스 이계 2 19.02.02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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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체르비의 공허 4 19.01.30 22 0 17쪽
37 체르비의 공허 3 19.01.24 18 0 14쪽
36 체르비의 공허 2 19.01.23 22 0 15쪽
35 체르비의 공허 1 19.01.22 24 0 13쪽
34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3 19.01.21 31 0 16쪽
33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2 19.01.21 34 0 17쪽
32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1 19.01.20 34 0 13쪽
31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4 19.01.18 32 0 15쪽
30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3 19.01.17 33 0 14쪽
29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2 19.01.15 30 0 14쪽
28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1 19.01.13 37 0 16쪽
27 별에서 온 여자 4 19.01.13 44 0 13쪽
26 별에서 온 여자 3 19.01.12 28 0 13쪽
25 별에서 온 여자 2 19.01.10 29 0 16쪽
24 별에서 온 여자 1 19.01.10 45 0 12쪽
» 지하도시 리제라블 6 19.01.09 47 0 10쪽
22 지하도시 리제라블 5 19.01.08 39 0 10쪽
21 지하도시 리제라블 4 19.01.07 47 0 15쪽
20 지하도시 리제라블 3 19.01.07 39 0 13쪽
19 지하도시 리제라블 2 19.01.06 46 0 17쪽
18 지하도시 리제라블 1 19.01.05 47 0 13쪽
17 꿈을 깨다 3 19.01.04 51 0 13쪽
16 꿈을 깨다 2 19.01.04 41 0 18쪽
15 꿈을 깨다 1 18.12.31 48 0 13쪽
14 예정된 여정의 시작 4 18.12.29 48 0 14쪽
13 예정된 여정의 시작 3 18.12.28 43 0 19쪽
12 예정된 여정의 시작 2 18.12.27 58 0 12쪽
11 예정된 여정의 시작 1 18.12.25 53 0 13쪽
10 소멸과 탄생 4 18.12.24 62 0 14쪽
9 소멸과 탄생 3 18.12.23 63 0 13쪽
8 소멸과 탄생 2 18.12.20 58 0 13쪽
7 소멸과 탄생 1 18.12.17 65 0 14쪽
6 꿈을 꾸다 6 18.12.16 76 0 14쪽
5 꿈을 꾸다 5 18.12.15 90 0 13쪽
4 꿈을 꾸다 4 18.12.14 88 0 14쪽
3 꿈을 꾸다 3 18.12.13 126 0 16쪽
2 꿈을 꾸다 2 18.12.13 190 1 20쪽
1 꿈을 꾸다 1 18.12.12 45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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