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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부제 : 폭삭 망한 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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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펜
작품등록일 :
2018.1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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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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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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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1

DUMMY

100년전 가이야가 아리나스별에 처음 왔을 때,


그녀가 지닌 내면의 특별함을 한눈에 알아본 엘프의 왕 제르미어는 그녀를 자신의 품에 소유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건 고양이가 호랑이를 소유하겠다는 격이었다.


그걸 알리가 없는 제르미어는 그녀를 자신의 왕국에 초대해 극진하게 대접했다.


깊고 깊으면서도 양지바른 숲속에 저택까지 짓고 제공하며 끈질기게 구애 했지만, 그녀는 값진 보석들과 저택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번번히 거절했다.


앨프의 왕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외모는 조각 작품으로 내놔도 예술품일 만큼 잘생긴 일색이었다. 품격도 혈통이 보증할 수 있었다. 몇 번을 생각해도 자신이 꿀릴게 없었다.


그럼에도 번번히 차였다는 것에 상심을 넘어 분노가 끌어 올랐다.


어느 날 제르미어는 병사들에게 명했다.


“케이아, 그 마녀를 숲속의 저택으로 오라하라. 안 오겠다면 끌고라도 와라.”


그리고 본인은 익조를 타고 드레곤 계곡으로 향했다.


엘프의 병사들이 가이아의 움막에 닥쳤을 때, 그녀는 미리 알고나 있던 것처럼 올림머리의 말끔한 차림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인도를 받으며 비어 있는 저택에 도착했다.


병사들은 그녀를 저택 마당에 세워두고 주위에 둘러섰다.


가이아는 그러거나 말거나 넓은 마당의 정원을 거닐었다.


활짝 핀 꽃들의 향기로 가득했다. 꽃을 찾아 벌레들도 분주히 날아다녔다.


‘오래 사는 엘프도 별 수 없군··· 자신의 부족함을 보려하지 않으니···’


“쯧!”


혀를 차며 그녀가 기다리던 그가 가까이 와 있음을 알고 올림머리를 풀었다.


그를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 새벽 그녀는 세계수에서 길어온 차디찬 정령의 성수로 몸을 닦았다. 숲속을 통과할 때 사념체가 매달리지 못하게 머리까지 올렸다.


오직 그 하나를 만나기 위해,


-쿠아아아앙앙캬오오우쿠아아아앙앙···-


아리나스 별 드레곤의 왕 라흐마타가 땅을 흔드는 용성의 포효를 터트리며 저택정원에 요란스럽게 내려앉았다.


그가 벌린 아가리 안에서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듯 화염이 일렁거렸다.


드레곤은 엘프 왕가의 권위를 상징했다.


제르미어는 자신의 권위를 과시해 그녀를 겁박하려는 것이다.


자신의 하찮은 자존심 때문에 하늘의 정령이 엘프에게 내린 다섯의 소환 인장 중 마지막으로 남은 인장을 뜯고 드레곤을 부른 것이다.


그는 고작 그 정도였다.


저택을 둘러 싼 병사들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뒤이어 익조를 타고 도착한 제르미어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대는 엘프 왕가의 호의를 무시했고, 권위를 모욕했다 마녀여. 그 죄에 대해 묻겠다. 나의 호의를 받겠는가. 이대로 마녀로 불에 타 죽겠는가!”


‘모자란 놈 쯔쯔’


탄식이 절로 나왔다.


-크으응 크응 그르륵그륵 크응 쉬익쉬익 크으으-


라흐마타가 가이아에게서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는 그녀와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엘프의 마지막 남은 인장까지 쪼개서 드레곤의 왕을 이렇게 소개해 준 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러나 당신의 청혼은 영원히 거절합니다.”


방금 엘프의 왕은 여인의 목숨을 위협하고도 철저하게 까였다.


스스로도 자기가 지금 뭔 짓을 한 것인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 이 소문은 마을을 돌아 국경을 넘을 것이다.


이 현장을 목격한 죄 없는 병사들의 목숨도 그녀와 함께 불태워야 한다는 의미다.


가이아가 이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오오라를 끌어 올릴 때,


그놈은 체면을 위해 살의를 끌어 올렸다.


‘정말 최악이네. 저 멍청한 놈’


가이야가 가리킨 그 멍청한 놈이 다음 순간 잔악하기까지 했다.


“마녀 케이아! 너는 불타 죽을 것이다. 드레곤의 왕 라흐마타여! 이곳에 모든 것을 불태워라. 단 하나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미 하얀 빛을 뿜으며 금빛 퍼플랑이 세워진 가이야가 12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녀가 라흐마타에게 다가서자 드레곤의 왕은 숨을 죽이고 머리를 조아렸다.


엘프의 왕은 드레곤에게 마저도 거절당한 것이다.


가이야는 그에게 올라탔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오늘 있었던 일은 잊기로 했으니, 당신 병사들의 기억도 지워 오늘을 잊게 할 겁니다. 단 당신만은 오늘을 기억하세요. 당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추악했는지.”


“뭐뭐머···”


얼이 빠진 엘프의 왕 제르미어는 말을 못하고 입을 절었다.


그러는 가운데 저택의 주변이 검은 암흑 장막 속으로 묻혔다.


그 장막이 거칠 때 쯤, 가이아는 드레곤의 왕 라흐마타를 타고 솟아올라 하늘 높이 비상했다.


엘프의 왕은 그렇게 드레곤의 신임도 잃었던 것이다.




-------------------------------




연합의 사절들이 모두 돌아가고 가이야 움막에는 라인즈 스루와 그래인만 남았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녀가 더 머무르라고 했다.


드레곤의 왕 라흐마타도 2마리의 드레곤과 움막에 남았다.


그들이 탁자에 앉아 쉬고 있을 때 그녀가 차를 들고 나왔다.


“이국의 차랍니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군요.”


“감사합니다. 오늘 당신에게 참으로 많은 선물을 받는 군요.”


그래인과 라인즈가 차향을 맡으며 음미했다.


“오호! 계곡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군요. 이건 도무지···”


중년의 마법사가 탄성을 지른다.


“저기 앞뜰에 자란 것들이 바로 이 차를 만든 태이랍니다.”


그녀의 말에 라인즈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 차를 잘 즐기기 않는 터라 그저 나무의 냄새만 느껴졌습니다.”


매우 솔직한 청년이었다.


가슴속에 용맹과 웅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솔직 담백하고 순진무구하기도 했다.


이런 사람이 왕실의 위협에 놓여 있었다.


지금은 정체를 숨기고 있어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감춘다고 마냥 감춰질 인물이 아니었다.


가이야가 그래인을 돌아보며 물었다.


“당신은 이분을 어쩔 생각인가요? 당신도 위험해 질 텐데···”


가이야의 말에 차분한 그래인과는 달리 라인즈는 움찔 놀라 그래인과 가이야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그게 다 하늘이 정한 일이라 저로서도 닥쳐오는 일에 맡길 수밖에 없답니다. 뭐 운명이라면 내 것이니 받아 들여야겠지요. 숙명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니까.”


그 말을 듣고 가이야가 말했다.


“난 당신들이 말하는 대로 별에서 온 여자랍니다. 그럼 역시 마녀 맞겠군요. 당신들이 듣기에 미친 소리 같겠지만, 내가 별로 돌아가기 전에 할 일이 있어요. 두 분 이리로···”


그녀가 움막의 테라스를 내려와 드레곤이 쉬고 있는 들판으로 향했다.


“괜찮은가요? 저거···”


라흐마타를 보며 라인즈가 주춤했다.


“왜요 무서운가요?”


“아니요. 아닙니다. 저 친구 기분을 말하는 겁니다. 날 거북하게 여길까 봐.”


“하하···”


가이야가 그를 보며 웃었다. 뒤 쪽에 그래인을 돌아보니 그도 웃고 있었다.


“라인즈, 운명은 당신의 것이지만 숙명은 당신의 것이 아니에요. 그럼 오늘의 두 번째 시험을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시험에서 당신은 드레곤의 검을 얻었어요. 이제 무엇을 얻게 될까요?”


라인즈가 드레곤과 가이야를 번갈아 봤다.


“번갈아 보는 건 버릇인가요? 하하”


“하하하···”


어안이 벙벙한 자신도 웃겼는지 그도 따라 웃었다.


“여기서부터 혼자 그에게 가 봐요 라인즈 난 뒤에 있을 테니까.”


가이야가 뒷걸음으로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라인즈가 그녀의 말대로 앞으로 다가 섰다.


“그래인, 이쪽으로 가까이 오세요. 혹시 불똥이 튀어서 죽더라도 같이 죽읍시다···”


“그럴까요. 그것도 나쁘진 않겠군요.”


라인즈가 라흐마타에게 다가서자 드레곤의 왕이 그에게 걸어왔다.


-그르륵 그륵 그르륵 그륵 크으응 크응 그르륵 그륵 크응 쉬익쉬익 크으으-


고개를 빼고 라인즈의 몸 쪽으로 콧등을 들이밀었다.


라인즈가 화답하듯 라하마타의 콧등을 쓰다듬었다.


-쉬익 크으응 크응 그르륵그륵 크응 쉬익쉬익 크으으-


정령의 가호가 깃든 그는 3라의 수호자였다. 드레곤의 왕 라흐마타와 같은 존재였으니 벗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오늘 미래의 황제 라인즈 페르워도우가 그의 벗 라흐마타를 만났다.


“축하해요. 당신은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났군요. 그렇죠? 그래인”


그녀가 그래인을 돌아다 봤을 때 그는 감격에 겨웠는지 활짝 웃으면서도 눈가가 붉어져 울 듯 말 듯 묘한 표정으로 라인즈를 바라봤다.


저 청년을 몰래 키우면서 그도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 했다.


그사이 라인즈는 라흐마타의 목덜미에 앉아 있었다.


“먼저 가 있어요. 우린 차나 마시고 갈 테니···”


드레곤의 왕이 미래의 제왕을 태우고 하늘로 올랐다.


다가올 전쟁은 연합이 반드시 이기는 전쟁이었지만, 그 전쟁의 끝은 또 다른 전쟁의 시작임을 가이야는 잘 알고 있었다.


뒤돌아 움막으로 향하며 가이야가 말했다.


“이 전쟁이 끝나면 친분 있는 마법사들을 이끌고 저분과 드레곤 계곡에 머무세요. 그곳은 중립 지역이니 많은 의인들이 그곳으로 몰릴 겁니다.”


“그의 정체가 벌써 드러났다는 건가요?”


“네··· 왕실의 마법사들이 드레곤의 검을 모를 리가 없으니까요. 오늘 밤 저들은 내 움막을 습격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를 여기 남으라고 했던 거군요? 돌아가면···”


“뭐 겸사겸사···”


“정말 감사하는 말 밖에는 당신에게 해 줄 것이 없습니다. 케이아님”


“라인즈는 지금 계곡에 가 있을 겁니다. 우리도 챙길 것들 챙겨서 계곡으로 가야 해요. 앞으로 5일은 그곳에서 야영해야 하니까요.”


그녀의 말을 듣던 그래인이 멈칫하고 들판에 남겨진 두 마리의 드레곤을 돌아다 봤다. 가이야가 빙그레 웃으며


“왜요? 고소공포증 있으세요?”


그래인은 말없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뿐 말없이 움막으로 걸어갔다.




-------------------------------




그들이 드레곤 계곡에 뒤따라 왔을 때, 라인즈는 난처해하고 있었다.


가이야가 그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죠?”


“저기 동굴에···”


직접 보고 말하자는 듯 그가 앞장섰다.


그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다. 그러니 일단 확인부터 해야 했다.


드레곤의 동굴, 언제나 봐도 정말 웅장했다.


이곳은 100만년을 넘게 이어져온 드레곤들의 왕궁이었다.


멀찍이 라흐마타가 앉아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동굴을 벽쪽에 백골로 남겨진 시신이 비스듬하게 기대어 누워 있었다.


착용한 중갑이 그가 기사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낀 반지는 그가 왕이었음을 증거했다.


-크루 크루 쉬익쉬익 쿠루루 쿠루···-


“이분은 만년 전 멸종한 고대인들의 마지막 왕 이었어요. 유골은 차가운 환경의 특성 때문에 그대로 남겨진··· 그런데 뭐가 문제죠? 라인즈. 드레곤은 당신이 이어 받기를 원해요.”


“하늘을 날던 라흐마타가 나를 태운 채 멈추지 않고 이리로 이끌었어요. 그러나···”


“라인즈!”


가이야가 그를 타이르듯 불렀다.


라인즈가 그녀를 바라봤다. 오전에 사절들을 차분하게 아이들 다루듯 좌중을 어우르던 그녀가 지금은 정신 차리라는 듯 차갑고 엄중했다.


“그의 갑옷에 손을 대 보세요.”


라인즈가 그녀가 시키는 대로 갑옷에 손을 올렸다.


그가 움찔하면서 살짝 손을 떼었다가 다시 가져다 댄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했다. 한동안 그렇게 있던 그가 말했다.


“울고 있어요. 갑옷이···”


그의 말에 그래인이 빠르게 앞으로 나와 그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 올렸다. 그리고 가이야를 뒤돌아 봤다. “이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하는 듯, 그가 말은 없었어도 눈은 그렇게 얘기했다.


“네 물론 알고 있었어요. 라인즈가 뽑은 그 검도 그의 것이었으니까. 만년동안 주인을 기다린 신물들이랍니다.”


엄청난 영력을 소유했던 그가 6개의 대륙을 통일시켰지만, 그 영화도 잠시 우주로부터 날아든 작은 운석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났다.


이 별의 겨울은 1000년을 지속했었다.


그런 가운데도 살아남은 인류가 지금의 노멀이었다.


가이야가 그래인에게 말했다.


“그의 시신은 당신이 수습해 주세요. 그리고 라인즈, 저 아래 연못이 있을 거예요. 차분하게 몸부터 씻고 오세요.”


그래인이 라흐마타의 눈치를 살피는 듯 한차례 보다가 시신에서 갑옷을 떼어냈다.


-캬오오우우 쉬익쉬익 크륵크륵-


작은 소리로 한차례 포효했을 뿐 그가 머리를 내리고 이내 눈을 감았다.


유골은 가이야가 가져온 관에 안치했다.


그리고 세계수에서 길어온 성수로 갑옷을 닦았다.


보기에는 중갑이었지만 천으로 된 옷처럼 가벼웠다.


이것에 소재는 이 별의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외계의 존재가 장난스럽게도 이별에 이런 관여를 했다는 게 자신에 비추어 도가 지나치기는 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 졌다.


그래인이 식사 준비를 마치고 모두를 불렀다.


모닥불 주위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데 라인즈가 물었다.


“나는 무엇인가요?”


그래인도 가이야를 힐끗 바라본다.


왕가의 혈통인데 그는 부정하고 살아야 했다.


자신의 형제들은 떳떳하게 백성들 앞에 자신들이 왕의 자식들임을 과시할 때에도 그는 고개 숙여 백성들 속에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상하게도 부럽다거나 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인 왕국의 왕비가 정적으로부터 모함에 빠졌을 때, 자신의 죽음 직감 그녀는 그를 불러 이마에 한차례 키스를 건네고 은밀하게 궁궐을 떠나보냈다.


비운의 왕비는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왕국의 적장자인 제 1왕자였다.


라인즈가 자신을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원래는 그게 맞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라인즈가 원하는 답은 그게 아님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말했죠? 난 별에서 왔다고, 그럼 난 뭘까요? 마녀? 외계인? 아니라면 천사? 당신들이 부르고 싶은 대로 그냥 불러요. 그래도 결국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일 뿐이에요.”


그릇에 담은 작은 알갱이를 모두 집어 먹은 가이야가 다시 말했다.


“그거 아세요? 지금 내 움막에 노멀의 자객들이 와 있답니다. 당신을 죽일 생각이겠죠. 오늘 돌아갔다면 어땠을까요. 이건 내가 붙잡아 두었기 때문에 당신들을 살린 게 아니에요. 단지 운명인 거지.”


“그랬군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왕은 이미 힘을 잃었으니까.”


형제들의 신분과시가 부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라인즈는 왕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게 하찮았던 것이다.


자신의 왕비조차도 보호하지 못하는 노멀의 허수아비 같은 왕일 바에는 평민으로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왕 왕을 하자면 6대륙 전체를 어우르고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왕국의 왕이고 싶었다..


그가 가이야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그거였다.


식사를 마치고 중갑을 착용해 볼 것이다.


그러나 만년 전 왕의 갑옷을 입고 드레곤의 보검을 찬들 고작 일국의 허수아비로 남을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처음부터 그걸 내게 묻기 위해 사절단에 끼어 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결국 그것 때문에 그들이 당신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제 할 일은 한가지에요. 드레곤이 권하는 신물을 받을 건가요. 말건가요?”


-떨그덕··· 떨그덕··· -


그는 그녀의 물음에 대꾸도 않은 채 그릇만 박박 긁고 앉았다.


‘어휴 이런 건 좀 의미 따지지 않고 챙겨도 된다. 이놈아··· ’


포부가 크니 옆에서 보는 사람의 한숨도 커진다.


그들이 식사를 마치고 라흐마타가 있는 동굴로 들어갔다.


그리고 라인즈에게 갑옷을 입혔다. 희한하게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래인이 그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다.


“이제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라인즈 페르워도우. 그러나 먼저 5일 후 라흐마타와 함께 오크의 영토에 봉인탑을 접수 하는 걸로 시작하세요.”


라인즈는 아직도 무덤덤했다. 가이야가 말을 이었다.


“당신이 이끌고 갈 300의 병력은 당신이 이룩할 통일제국의 시작일 테니까요.”


그녀의 말을 들은 라인즈가 멍한 얼굴로 가이야는 바라봤다.


“아님 그냥 평민으로 사시던가···”


그녀가 라인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여기까지였다.


그날 이후 그녀는 이별을 떠나야 하니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소제목이 열두 날개 마녀 케이아로 바뀌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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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2 19.03.10 13 0 14쪽
71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1 19.03.09 20 0 13쪽
70 인간과 정령, 그리고 4 19.03.08 23 0 15쪽
69 인간과 정령, 그리고 3 19.03.07 12 0 13쪽
68 인간과 정령, 그리고 2 19.03.06 10 0 13쪽
67 인간과 정령, 그리고 1 19.03.02 17 0 13쪽
66 나스나지의 굴레 5 19.02.28 15 0 14쪽
65 나스나지의 굴레 4 19.02.27 18 0 12쪽
64 나스나지의 굴레 3 19.02.27 17 0 13쪽
63 나스나지의 굴레 2 19.02.26 15 0 13쪽
62 나스나지의 굴레 1 19.02.25 21 0 13쪽
61 나세의 용 3 19.02.24 27 0 11쪽
60 나세의 용 2 19.02.24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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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뜻밖에 만남 3 19.02.21 14 0 12쪽
57 뜻밖의 만남 2 19.02.21 18 0 13쪽
56 뜻밖의 만남 1 19.02.20 18 0 12쪽
55 관리와 지배, 그리고 불편함 2 19.02.19 12 0 14쪽
54 관리와 지배, 그리고 불편함 1 19.02.19 14 0 14쪽
53 령의 혈흔 4 19.02.17 13 0 12쪽
52 령의 혈흔 3 19.02.14 21 0 12쪽
51 령의 혈흔 2 19.02.10 14 0 14쪽
50 령의 혈흔 1 19.02.10 15 0 17쪽
49 제 5의 제후 4 19.02.09 15 0 12쪽
48 제 5의 제후 3 19.02.08 27 0 14쪽
47 제 5의 제후 2 19.02.08 19 0 13쪽
46 제 5의 제후 1 19.02.07 20 0 13쪽
45 정령이 머무는 곳 3 19.02.07 18 0 17쪽
44 정령이 머무는 곳 2 19.02.07 16 0 13쪽
43 정령이 머무는 곳 1 19.02.06 20 0 14쪽
42 제아데나스 이계 4 19.02.06 17 0 13쪽
41 제아데나스 이계 3 19.02.06 29 0 15쪽
40 제아데나스 이계 2 19.02.02 18 0 13쪽
39 제아데나스 이계 1 19.01.31 24 0 14쪽
38 체르비의 공허 4 19.01.30 19 0 17쪽
37 체르비의 공허 3 19.01.24 17 0 14쪽
36 체르비의 공허 2 19.01.23 20 0 15쪽
35 체르비의 공허 1 19.01.22 23 0 13쪽
34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3 19.01.21 31 0 16쪽
33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2 19.01.21 33 0 17쪽
32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1 19.01.20 33 0 13쪽
31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4 19.01.18 30 0 15쪽
30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3 19.01.17 28 0 14쪽
29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2 19.01.15 3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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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지하도시 리제라블 3 19.01.07 39 0 13쪽
19 지하도시 리제라블 2 19.01.06 46 0 17쪽
18 지하도시 리제라블 1 19.01.05 42 0 13쪽
17 꿈을 깨다 3 19.01.04 4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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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예정된 여정의 시작 3 18.12.28 43 0 19쪽
12 예정된 여정의 시작 2 18.12.27 54 0 12쪽
11 예정된 여정의 시작 1 18.12.25 49 0 13쪽
10 소멸과 탄생 4 18.12.24 57 0 14쪽
9 소멸과 탄생 3 18.12.23 58 0 13쪽
8 소멸과 탄생 2 18.12.20 54 0 13쪽
7 소멸과 탄생 1 18.12.17 61 0 14쪽
6 꿈을 꾸다 6 18.12.16 69 0 14쪽
5 꿈을 꾸다 5 18.12.15 84 0 13쪽
4 꿈을 꾸다 4 18.12.14 85 0 14쪽
3 꿈을 꾸다 3 18.12.13 119 0 16쪽
2 꿈을 꾸다 2 18.12.13 182 1 20쪽
1 꿈을 꾸다 1 18.12.12 4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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