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O[부제 : 폭삭 망한 별 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놈펜
작품등록일 :
2018.12.12 21:54
최근연재일 :
2019.03.13 16: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2,824
추천수 :
1
글자수 :
459,710

작성
19.01.21 12:00
조회
32
추천
0
글자
17쪽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2

DUMMY

“참, 요란스럽게도 나오네···”


서쪽의 해가 떨어지고 붉은 노을이 바다 수평선에 드리운 사이 화산재의 분진과 용암을 쏟아내며 어둠 속에 분화구를 비집고 나오는 검붉은 기운을 바라보며 가이야가 말했다.


그냥 숲속에 안개처럼 피며 조용히 나오는 방법도 있었고, 모락모락 불꽃이 일어나듯 예쁘게 나오는 방법도 있었다.


화산은 시끄럽고 용암을 헤집고 나오니 시간도 길어 지겨웠다.


조짐이 보이고 벌써 30분 째 저러고 있다.


이제 용암 거품 두 개 거기에 담긴 본령만 뽀글뽀글 빠지면 된다.


조금 떨어진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던 그녀는 결계를 둘러쳤다. 그리고 퍼플랑 12개의 날개를 펼쳐 3라의 정령들을 소환했다.


정령들이 그녀와 타흐마타에게 가호를 입혔다.


“모두 준비 되셨으면 갑니다.”


-쿠아아아앙앙---------------------------------


화산으로 직진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팡! 부우우우 쾅!----


용암 거품 두 방울을 뽀글거린 화산이 용암을 토해냈다.


눈앞에 화산의 분진과 돌들이 날아들었다.


분진 속을 쩍쩍 벌어지며 날벼락들이 갈라진다.


화산 아래 숲이 불타고 있다. 용암이 흘러 숲으로 진입하고 불덩어리들이 숲으로 쏟아졌다.


살짝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틀자 분화구 위에 놈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를 본 그놈이 강력한 공간 딮스를 일으켰다. 순식간 결계를 친 놈의 시공왜곡에 타흐마타가 경직되며 휘청했다.


3라 정령들이 그녀의 퍼플 날개 위를 딛고 서서 시공의 굴절을 12겹의 결계로 갈라냈다.


딮스의 상태이상이 옅어졌다.


그때 그놈이 빛을 토하며 바람을 통해 말했다. 소리로 들리는 것이 아닌 통신처럼 뇌리에 박혔다. 번역의 오류도 있었다.


“뭐한다 짐승놈이냐? 너 짐승놈은 이 별의 존자가 아닐 터. 관여의 도발을 하겠다는 주의냐?”


비록 매끄럽지 못한 번역오류는 있었지만 뜻은 통했다.


그러나 가이야는 생각으로 대답을 대신 했다.


‘아니, 넌 지상으로 나온 순간 끝이었어. 도발은 네 놈이 했으니···’


가이야의 가슴 속에 파동이 울렸다.


작은 시작은 삽시간에 온몸을 타고 한곳으로 폭발하듯 쏠렸다.


그녀의 머리위로 활짝 핀 오른 팔이 들렸다.


‘난 왼팔이 편한데 쯧!’


-파앙!------------


터지는 굉음을 내며 오오라의 줄기가 대기를 향해 길게 뻗어 올랐다.


동시에 3라의 정령들은 결계의 사슬을 그놈에게 던졌다.


그녀의 머리위로 태양처럼 발광하는 백색의 원광이 대지를 밝히며 팽창했다.


대기의 기운들이 그녀의 둥근 기운을 중심으로 회전을 시작했다.


구름들이 원을 그리며 멀찍이 밀려갔다. 또한 엄청난 압력이 대지로 쏟아졌다.


-우직! 쿠우우웅-----------------


땅은 견디지 못하고 묵직한 운석이라도 눌러 앉은 듯 둥글게 꺼진다.


그놈이 조금 전 일으켰던 결계와 딮스는 그 압력에 깨져버렸다. 주변만 휘감아 돌던 정령들의 결계사슬이 놈을 엮었다.


아지랑이를 피우며 대지의 기운은 그녀를 관통하고 서서히 내려앉는 거대한 둥근 기운을 지탱했다.


단 몇 초 만에 엄청난 크기의 기운이 화산 위에 자리 잡았다. 그 압력은 분출로 뿜어지는 화산의 분진마저 아래로 폭포처럼 쏟게 했다.


그녀의 가슴속 작은 마나의 파동으로부터 시작했던 그 기운은 이제 광란의 팽창을 멈추고 그 안에서 원을 그리며 또 다른 진동을 수행했다.


모든 파동들이 중심 한곳에 집중되자 백색빛 원광에는 황금빛 커다란 눈동자가 깃들었다.


그놈을 묶었던 정령들의 12개의 결계사슬들이 당겨져 눈동자를 향해 바람을 타듯 요란스럽게 펄럭였다.


분화구에서 딸려 나온 힘 잃은 마령이 빙그르 돌았다.


그리고 마지막 말이 또렷이 들려왔다.


“짐승들의 추악한 소망을 받아 즐겼을 뿐이노라. 나는 처음부터 없는 것이었고, 없어도 되는 것이었으니···”


놈이 황금빛의 눈동자로 사라지자


둥글게 지탱하던 기운이 붕괴되고 수십만의 가닥가닥으로 나뉜 빛줄기가 가이야의 오른쪽으로 뻗어 그녀를 삼키듯 쏟아졌다.


사방이 조용했다. 그녀의 퍼플랑은 그대로였고 정령들도 그대로 그녀의 날개위에 있었다.


바람이 평온하게 불었다. 요란하게 용암을 뿜어내던 화산도 잠잠했다.


타흐마타가 움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른 손을 들어 바라봤다. 아직 그놈이 쥐어져 있었다.


‘이걸 왼손으로 보내 달라고?’


가이야는 천천히 그것을 오른팔을 거쳐 가슴으로 보냈다.


별 다른 저항감은 없었다.


그녀의 심장쯤을 지나칠 때, 그것이 빙그르 돌았지만 그때도 덤덤하게 별일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왼쪽의 손바닥으로 전달된다.


“이제 되겠지?”


그녀가 퍼플랑을 마법사처럼 분진으로 쪼겠다.


그러자 정령들이 환호로 화답하듯 계약을 파기하며 작별을 고했다.


잠시 후 수만의 님프들이 앵앵거리며 계약하자고 모기떼처럼 몰려들었다. 좀 시끄럽고 귀찮았다.


‘내가 뭔 짓을 한 거지? 마법사보다 그냥 도린이 은혜로운 거였나?’


그때 역시 빛인지 바람인지 혹은 우주 성령을 사칭하는 잡놈의 빙의인지 모를 존재가 그녀 앞에 섰다.


“역시 내가 그대를 제대로 선택했군. 가슴으로 우주 쓰레기가 통과하는데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니, 그대는 이제 얻고자 하는 바 모든 걸 얻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쓰레기가 통과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고? 그럼 난 뭐란 말?’


“이런···”


순간 뭐라 소리 지르려던 그녀가 꿈틀되는 느낌에 왼손을 폈다.


거기에는 낯익은 놈이 씩씩되고 있었다. 그녀가 물었다.


“넌 조금 전 죽었는데, 왜 여기에 있니?”


“그러는 넌 왜 날 아직도 잡아두고 있냐?”


조금 전 화산에서 요란을 떨고 나온 놈이었다.


오른 손으로 잡아채서 왼손으로 보낸 놈이 님프의 크기로 작아져 그녀에게 인상을 쓰며 짜증스럽다는 듯 소리쳐 물었다.


“넌 뭔데···?”


가이야는 할 말이 없었다.


‘난 뭘까···?’


그녀가 비록 시티차스와 나비스의 마법사들에게 거부 되었을망정 아리나스 행성 최고의 쓰레기였으며 최고의 만행을 저지른 풍부한 경험과 폭주의 능력을 가진 사역마를 휘하에 둔, 비공인 마법사이자 도린이 되었다.


이 은하에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





3라는 뜻을 이뤘고, 남은 건 이 별의 인간종들이 스스로 해결할 일이었다.


가이야도 이 별에서 할 일을 모두 마쳤다.


도린의 능력을 그대로 가진 채 마법사의 영역까지 넘었다.


아직 미완이기는 해도 은하 최초로 마령을 사역마로 둔 마도사가 된 것이다. 더불어 별의 심연을 꿰뚫어 보는 경지가 되었다.


이 별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저 앞에 서서 그녀를 맞이하는 이 별의 한세대는 그녀의 인연이었다.


타흐마타에서 내려서자 라인즈와 그래인이 다가왔다.


“모든 게 끝났나 보군요. 케이아”


그저 환하게 웃어줄 뿐이다. 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 전 야만 오우거가 엘프들의 영토에 상륙했어요. 마령과 연락마저 끊겼으니 그것들이 이제 미쳐 날뛸 겁니다.”


그녀의 말에 라인즈가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이야가 도열한 212명의 군세를 보며 말했다.


“먼저 야만 오우거들이 계곡까지 오기 전에 드레곤들과 그곳으로 가야겠지요. 모두 준비 하세요. 오우거가 미쳐 날뛰면 이곳도 당신들에게 위험합니다.”


라인즈의 친위병력은 일사분란하게 야영을 했던 천막들을 챙기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그녀도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문을 나서며 문득 뒤돌아 불을 밝혀 움막 안을 둘러봤다.


100년을 정들었고 그녀의 손때가 묻은 이 낡은 숙소도 이제는 작별이었다.


‘내가 다시 찾았을 때는 전설 속에나 나올 집이겠지···’


문을 닫고 돌아서는데 예린이 앞에 있었다.


“예린도 준비를 마쳤나 보군요.”


“네···그리고 이거···”


그녀가 손을 펴 가이야에게 내민 것은 9개의 크롤라이트였다. 되돌려 주려는 것이다.


“이건 당신의 것이에요. 돌려 줄 필요가 없답니다. 언젠가 당신이 그 9개 모두를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다면, 미래에 그 돌을 볼 수 있는 당신의 아이에게 주세요.”


“제 미래의 아이?”


예린이 그녀를 봤을 때 가이야의 시선은 라인즈를 향해 있었다. 예린을 다시 돌아본 가이야가 말했다.


“예린, 당신은 머지않아 엘프들의 땅을 정벌하게 될 거예요. 원한 때문이 아닌,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류의 종족들은 그때 비로써 통일을 이루게 되겠지요. 라인즈 페르워도우의 깃발 아래 말이에요.”


하프 엘프 예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


엘프의 미래는 굴절되어 보인다. 아무래도 그들의 영력이 다른 인간종들 보다는 강해서였다.


그녀는 엘프 왕가의 피가 흐르고 있다. 본인이 원치 않아도 그 권력다툼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어제 밤 그녀와 비밀을 나눈 후 야린 로멜을 불러 말해두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예린 린스는 친위대를 떠나 그녀의 엘프 군대를 갖게 될 것이다.


가이야가 그녀를 보며 다짐받듯 말했다.


“나는 곧 이 별을 떠납니다. 그래도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군요. 짐승의 피를 빠는 엘프들을 멸하세요. 그리고 맑은 본성을 지키려는 엘프들을 그것들에게서 구원하세요. 그게 당신의 숙명입니다.”


예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케이아님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가이야가 그녀의 어깨를 쓸어주며 드레곤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라이즌 페르워도우 왕자와 그래인 마법사 그리고 친위대장 야린 로멜이 다가왔다. 라인즈가 말했다.


“첩보들로부터 방금 연락이 왔습니다. 말씀대로 야만 오우거 10만이 해안으로 몰려들었다는 군요.”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당장은 없어요. 먼저 계곡으로 향하는 오우거들을 처치하는 게 급선무랍니다. 당신에게는 드레곤의 둥지를 지켜줄 의무가 먼저니까요. 출발하시죠.”


“그렇군요. 그리고 친위대의 갑주와 제복들 정말 감사합니다. 케이아, 병사들이 매우 좋아하더군요.”


가이야가 그에게 문서하나를 건넸다.


“이거 뭐죠?”


그녀가 레어워프의 영토를 수복해 주는 대가로 그들에게서 받은 것들이었다.


전투에 필요한 무기들일체 제공과 각각 3000벌을 갑주들과 제복 그리고 300필의 말과 마구 일체도 준비하겠다는 서약서까지 받았다.


“빠른 시간에 병력들을 늘려야겠네요. 왕자님.”


모두가 드레곤에 올라 계곡으로 향했다.


하늘 높이 오르니 엘프의 땅 저 멀리서 연기들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레어워프이 영토가 유린될 때 가장 소극적으로 지원했던 것이 그들이었다. 이제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성찰과 뼈저린 각성이 있은 후에 저들을 도와도 늦지 않았다.


계곡에 도착했을 때 멀리 화산이 눈에 들어왔다.


두 시간 전 까지만 해도 폭발할 듯 요란했던 화산은 많이 진정되어 있었다.


드레곤들도 모처럼 다시 찾은 둥지에서 부산하게 움직였다.


5일전 이곳에 온 사람은 고작 3명뿐이었지만 지금은 200명을 훌쩍 넘었다.


라인즈 페르워도우는 드레곤들과 함께 엘프의 땅을 구원하게 된다. 그의 명성은 노멀 왕국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여 백작과 왕비를 멸하고 그를 1왕자로서 왕위를 계승케 한다.


엘프왕국의 살해된 1왕자에 유일한 자식이었던 예린 린스는 짐승의 피를 빨던 다크엘프들과 맞서 영토 한편으로 그들을 몰아내고 왕국을 새롭게 세운다.


그녀가 내다 본 그들의 미래였다.


계곡의 한편에서 모처럼 복작거리며 연회가 벌어졌다. 그들이 만나고 처음으로 긴장을 풀며 기쁨을 만끽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라인즈와 그래인 그리고 예린 린스와 야린 로멜 이 네 사람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녀가 떠날 시간이 가까이 왔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별의 아쉬움을 언제나 그렇듯 찹찹한 것일 테니까. 라인즈가 물었다.


“꼭 떠나셔야 하는 건가요?”


“나는 늘 그래 왔답니다. 세상을 떠돌면서 마법을 공부해 왔어요. 그리고 이제 첫발을 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앞을 보고 걸어갈 길이 열렸으니 갈 수밖에요. 아쉽지만 전 내일 아침이면 여기에 없을 테지요.”


내내 가이야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예린 린스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당신은 저만큼 젊어요. 그런데도 당신을 대할 때는 마치 엄마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내일 여기에 없을 거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군요.”


가이야가 웃으며 말했다.


“불과 2일 전, 나를 향해 비수를 던지던 당신이 그렇게 얘기하니 사는 건 역시 모를 일이군요. 예린,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들에게는 정령들의 가호가 깃들었답니다.”


그때 야린 로멜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고작 2일간이지만, 그 사이 너무나 많은 일과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가이야가 그 말에 동의하듯 말을 했다.


“네 맞아요. 여기 모든 사람들이 잘 아는 얘기지만, 우리가 만난 건 고작 길어야 5일 이었답니다. 그런데도 오늘 이렇게 이별을 아쉬워하게 되는 군요. 그러니 이별에 대한 얘기보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얘기들을 했으면 해요.”


그리고 가이야가 예린의 등을 감싸고 안아 주었다.


마법사 그래인이 그녀에게 말했다.


“케이아 당신의 경지는 이미 경이로운 신의 경지였습니다. 나 같은 건 마법사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제 첫발이라고 한다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군요.”


“우주는 넓고 에너지는 수도 헤아리지 못할 정도랍니다. 인간 정신의 근원을 영이라 하지만 그 정기는 마나라고 하지요. 그 안에서 혼을 실어 밖으로 나오는 기운을 오오라라고 해요. 여기까지만 해도 기초적 정진을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마법사님이라면 이미 오래전 나눈 얘기이라 설명이 필요 없겠군요.”


“그때는 너무나 허황된 얘기라 케이아님이 능력을 의심했지요. 그런데 요즘 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환생으로 이루는 영적인 각성까지 말입니다. 정말이지 감사드립니다. 제게 너무나도 큰 가르침을 주셨군요.”


라인즈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검술의 격과도 같은 거군요. 집중을 올리고 내 몸 안의 꿈틀거림을 검에 실으면 울림을 느끼게 됩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나무를 벨 수가 있었으니까요.”


“네 그거랍니다. 마나를 키우는 수련으로 오오라를 기운으로 쓰는 것, 그 두 가지가 병행되면 격이 오르고 그 또한 영혼의 정진이 되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살생을 거듭하면 영과 혼이 혼탁해져 다음 생 불필요한 엮임에 치이고 수행을 방해를 받게 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 모든 것은 마법사님이 연구를 하실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겨 두었으니까 참고 하시면 될 겁니다.”


“그렇게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반드시 후세에 남길 성과를 올려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이야는 그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관여의 금기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전계획처럼 알려 주었다. 마법사 그래인은 날짜까지 확인하며 기록했다.


그렇게 밤은 속절없이 깊어만 갔다.


모두가 잠 들었다.


예린 린스는 가이야가 떠나는 걸 보겠다고 버티다가 조금 전 마지막으로 잠이 들었다.


그녀가 호숫가에 섰다.


멀리서 드레곤의 코고는 소리도 들려온다.


떠나기에 딱 좋았다.


그녀가 손바닥을 폈다. 24개의 크롤나이트,


작심한 듯 호수에 흩뿌렸다.


물속에서 표현 할 수 없는 색의 변화를 번뜩이며 거품이 인다.


그리고 거품은 하나로 커라란 타원의 원반이 되어 호수위에 떠올랐다.


가이야가 물위에 떠 있는 원반으로 계단을 오르듯 발을 옮기려 할 때, 뒤에서 예린 린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당신이 왜 열두 날개의 마녀라고 불리는지 알고 있었어요.”


가이야가 뒤돌아 그녀를 바라봤다.


“그랬을 거예요. 당신은 엘프니까. 조용히 가려 했는데 들켜 버렸군요. 잠이 없는 엘프에게 말이죠.”


“전 당신의 덕분에 2일 동안 마치 꿈처럼 엄마를 느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300년 후라면 당신을 다시 볼지도 모르겠군요. 너무 아쉬워 말아요. 이곳에 들릴 테니까. 이건 당신과 나만의 비밀로 해두죠.”


예린이 다가오며 자신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고 가이야에게 내밀었다.


“어머니의 반지였답니다. 부디 저를 잊지 마시고 300년 후에 돌려주세요. 이렇게라도 배웅을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그녀의 반지를 받아든 가이야가 고개 숙여 인사하고 뒤돌아 원반으로 올라 한차례 뒤를 돌아 봤다. 저 멀리 라인즈와 그래인 그리고 야린이 보였다.


이별이였다.


‘안녕’


그녀가 원반 속으로 들어가자


-뾱-


물방을 하나를 떨구며 사라졌다.


“안녕, 가이야”


예린이 그녀가 가고 없는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밤하늘에 별을 바라봤다.


‘안녕, 천사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O[부제 : 폭삭 망한 별 치트키 그들]-1 사라의 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의 1부 [사라의 달]편은 완결입니다. 19.03.13 13 0 -
공지 [사라의 달]편 완결을 눈앞에 두고 인사를 드립니다. 19.03.02 13 0 -
73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3 (1부 [사라의 달] 완결) 19.03.13 22 0 19쪽
72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2 19.03.10 13 0 14쪽
71 지구라고 불리던 별, 영혼이란 치트 키 1 19.03.09 18 0 13쪽
70 인간과 정령, 그리고 4 19.03.08 22 0 15쪽
69 인간과 정령, 그리고 3 19.03.07 12 0 13쪽
68 인간과 정령, 그리고 2 19.03.06 10 0 13쪽
67 인간과 정령, 그리고 1 19.03.02 16 0 13쪽
66 나스나지의 굴레 5 19.02.28 15 0 14쪽
65 나스나지의 굴레 4 19.02.27 17 0 12쪽
64 나스나지의 굴레 3 19.02.27 17 0 13쪽
63 나스나지의 굴레 2 19.02.26 15 0 13쪽
62 나스나지의 굴레 1 19.02.25 21 0 13쪽
61 나세의 용 3 19.02.24 24 0 11쪽
60 나세의 용 2 19.02.24 12 0 13쪽
59 나세의 용 1 19.02.23 23 0 13쪽
58 뜻밖에 만남 3 19.02.21 14 0 12쪽
57 뜻밖의 만남 2 19.02.21 17 0 13쪽
56 뜻밖의 만남 1 19.02.20 15 0 12쪽
55 관리와 지배, 그리고 불편함 2 19.02.19 11 0 14쪽
54 관리와 지배, 그리고 불편함 1 19.02.19 14 0 14쪽
53 령의 혈흔 4 19.02.17 13 0 12쪽
52 령의 혈흔 3 19.02.14 21 0 12쪽
51 령의 혈흔 2 19.02.10 13 0 14쪽
50 령의 혈흔 1 19.02.10 15 0 17쪽
49 제 5의 제후 4 19.02.09 15 0 12쪽
48 제 5의 제후 3 19.02.08 27 0 14쪽
47 제 5의 제후 2 19.02.08 19 0 13쪽
46 제 5의 제후 1 19.02.07 20 0 13쪽
45 정령이 머무는 곳 3 19.02.07 17 0 17쪽
44 정령이 머무는 곳 2 19.02.07 16 0 13쪽
43 정령이 머무는 곳 1 19.02.06 19 0 14쪽
42 제아데나스 이계 4 19.02.06 15 0 13쪽
41 제아데나스 이계 3 19.02.06 29 0 15쪽
40 제아데나스 이계 2 19.02.02 18 0 13쪽
39 제아데나스 이계 1 19.01.31 24 0 14쪽
38 체르비의 공허 4 19.01.30 18 0 17쪽
37 체르비의 공허 3 19.01.24 17 0 14쪽
36 체르비의 공허 2 19.01.23 20 0 15쪽
35 체르비의 공허 1 19.01.22 23 0 13쪽
34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3 19.01.21 29 0 16쪽
»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2 19.01.21 33 0 17쪽
32 유일무이 클라스를 쥐다 1 19.01.20 33 0 13쪽
31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4 19.01.18 30 0 15쪽
30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3 19.01.17 28 0 14쪽
29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2 19.01.15 30 0 14쪽
28 열두 날개의 마녀 케이아 1 19.01.13 36 0 16쪽
27 별에서 온 여자 4 19.01.13 43 0 13쪽
26 별에서 온 여자 3 19.01.12 28 0 13쪽
25 별에서 온 여자 2 19.01.10 28 0 16쪽
24 별에서 온 여자 1 19.01.10 44 0 12쪽
23 지하도시 리제라블 6 19.01.09 46 0 10쪽
22 지하도시 리제라블 5 19.01.08 37 0 10쪽
21 지하도시 리제라블 4 19.01.07 46 0 15쪽
20 지하도시 리제라블 3 19.01.07 39 0 13쪽
19 지하도시 리제라블 2 19.01.06 45 0 17쪽
18 지하도시 리제라블 1 19.01.05 42 0 13쪽
17 꿈을 깨다 3 19.01.04 46 0 13쪽
16 꿈을 깨다 2 19.01.04 39 0 18쪽
15 꿈을 깨다 1 18.12.31 43 0 13쪽
14 예정된 여정의 시작 4 18.12.29 47 0 14쪽
13 예정된 여정의 시작 3 18.12.28 41 0 19쪽
12 예정된 여정의 시작 2 18.12.27 52 0 12쪽
11 예정된 여정의 시작 1 18.12.25 49 0 13쪽
10 소멸과 탄생 4 18.12.24 57 0 14쪽
9 소멸과 탄생 3 18.12.23 57 0 13쪽
8 소멸과 탄생 2 18.12.20 54 0 13쪽
7 소멸과 탄생 1 18.12.17 61 0 14쪽
6 꿈을 꾸다 6 18.12.16 69 0 14쪽
5 꿈을 꾸다 5 18.12.15 84 0 13쪽
4 꿈을 꾸다 4 18.12.14 83 0 14쪽
3 꿈을 꾸다 3 18.12.13 119 0 16쪽
2 꿈을 꾸다 2 18.12.13 181 1 20쪽
1 꿈을 꾸다 1 18.12.12 439 0 14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놈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