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 지금 이 경계선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약쟁이(진)
작품등록일 :
2018.12.13 14:36
최근연재일 :
2019.01.30 19:4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6,589
추천수 :
601
글자수 :
102,738

작성
19.01.02 23:30
조회
539
추천
21
글자
11쪽

2. 배신자들(4)

DUMMY

유도당한 늑대는 조장님의 꽁무니를 헐레벌떡 쫓아갔다. 나도 어그로를 겸해 정제해둔 검기를 쏘아냈다. 도마뱀은 여유롭게 피해냈지만 첫수부터 유효타를 노린 건 아니었다. 한번 가늠을 해본 거다, B형 무장을.


위력은 생각보다 준수했다. 가볍게 휘둘렀음에도 사선에 위치했던 건물 밑동이 싹둑 잘려나갔다. 그래, 이 정도는 돼야 비벼볼만 하지. 몸도 성치 않아서 기댈 데라곤 템빨밖에 없었다.


“막냉아 팔은 괜찮아?”

“부러진 것 같은데요. 팔이 안 움직여요.”

“통증은?”

“존나 아픕니다.”


첫 교전에서 부조장님의 위치가 들통나버렸다. 언제 녀석이 공격할지 모르니 부조장님은 사수하던 감제고지를 벗어나 내 옆에 붙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지만 부담감에 위가 쓰려왔다. 내가 뚫리면 부조장님은 그대로 끔살이었다. 후위의 특성상 근접전에 취약한 탓이다.


“스팀팩 한방 놔달라 할까?”


보험 삼아 부조장님이 넌지시 물어왔다. 스팀팩은 마약성 진통제의 은어였다. 뒤지기 직전까지 싸우라고 만든 약물인데, 뭘 집어넣었는진 몰라도 약효는 썩 괜찮은 편이었다. 통증은 물론이고 제 감각까지 무뎌지게 만들었으니까. 현 상황에선 그만한 게 없긴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막내 한 번 믿어보시죠.”


부조장님 커버하기도 벅찬데 의무대원까지 챙길 여유는 없었다. 치료는 임무가 끝난 뒤에 해도 충분할 거다. 통증이 동작을 굼떠지게 할지언정 정신은 또렷하게 유지시켜 줄 테니까.


“제가 붙들어 둘 테니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조심하고.”


나는 녀석에게 달려들며 억제해뒀던 동화률을 끌어올렸다. 전보다 탄력을 받은 [가속]에 도마뱀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앙-! 칼날은 녀석의 철갑 같은 비닐에 막혀 튕겨 나왔다. 나는 반탄력에 기대 녀석의 뒤로 돌아 등판을 후려쳤다.


“거 시발, 존나 단단하네.”


휘둘러지는 녀석의 꼬리를 피해 거리를 벌렸다. 칼끝에선 마력의 기화가 빚어낸 붉은 안개가 흩뿌려졌다. 마력을 묵직하게 담아 후려친 일격이었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내장은 진탕되었을 거다.


이번엔 녀석이 아가리를 크게 벌렸다. 그 안에서 마력이 엄청난 속도로 응축되고 있었다. 녀석의 사납게 눈을 치켜뜨고 나를 응시했다. 그 순간이었다.


“회피!”


쏘아진 붉은 궤적이 옆구리를 훑고 지나갔다. 화끈한 통증이 뒤를 이어 작렬했다. 아픔에 주저할 새 없이 나는 녀석에게 재차 달려들었다. 누가 맘 편히 쏴재끼게 둔 대냐!


마법이 발현되기 직전, 놈의 아가리에 칼을 쑤셔 박았다. 아슬아슬했지만 위험을 감수한 보람이 있었다. 구의 형태로 응집된 마력덩어리가 찢어지며 작은 폭발이 일었다.


“피해!”


잇따라 놈의 머리통이 달궈졌다. 부조장님의 마법에 직격당한 마수의 머리통이 반쯤 녹아내렸다. 그럼에도 녀석은 앞발을 크게 휘둘러 나를 밀쳐냈다. 마석을 적출하기 전까진 녀석의 숨은 끊어지지 않을 터.


“한번 더 갑니다!”


기세를 몰아 나는 녀석의 왼편으로 돌아들어갔다. 녹아내린 눈알이 있는 쪽이 놈의 사각지대였다. 이번엔 참격이 아닌 찌르는 형태로 녀석의 옆구리에 검기를 쑤셔 박았다. 그제야 녀석의 단단한 비닐에 틈이 생긴다.


아직 작은 생채기지만 후속타는 녀석의 내장 깊숙이 파고들었다. 나는 그대로 칼을 죽 그어 내렸다. 동시에 놈의 꼬리가 채찍처럼 쇄도했다. 아차, 너무 서둘렀다. 황급히 허공으로 몸을 띄웠다.


“건아!”


퍼억. 콰장창-!


나는 차량에 처박혀 가쁜 숨을 토해냈다. 전면 유리창을 깨고 시트에 받힌 게 충격을 많이 완화해줬다. 오늘 운이 좋은 거야, 나쁜 거야. 자조하며 녀석의 동태를 주시했다. 찢어진 틈에 복압이 맞물려 놈의 내장이 살짝 튀어나왔다. 알싸한 고통에 녀석이 꼬리를 세게 내리치며 포효했다.


도마뱀은 만신창이였다. 흘러내린 뇌수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그럼에도 숨이 붙어있는 건, 아직 마석이 놈에게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마석의 위치는 특정되었다.


“부조장님 2계위로 서포트 부탁드립니다.”


나는 연달아 검기를 쏘아냈다. 휘두를 때마다 체내의 마력이 뭉텅이로 뜯겨나가는 느낌이었다. 치명상을 입은 녀석에게 시간은 독이겠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안 그래도 부족했던 마력이 바닥을 보여 갔다. [가속] 상태를 유지하는 것 만에도 마력 소모가 컸다.


“이번에 결판을 내겠습니다.”


숨을 가다듬고 있는 힘껏 튀어나갔다. 오른팔이 거치적거리는 것도 이젠 끝이다. 난사되는 마법에 마수가 휘둘리는 틈을 노렸다. 나는 칼에 마력을 실어 녀석을 몸뚱이를 횡으로 갈라버렸다. 그러고선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을 볼썽사납게 굴렀다.


동이 난 마력에 [시동]까지 풀려버렸다. 탈진해서 엎어져 헉헉대니 조장님이 내 옆에서 이죽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좀 더 빨리 오시지 그랬습니까.”


그래도 다시 셋이 뭉치니 겨우 마음이 놓였다. 한편으론 조장님이 잘못되지 않을까 했는데 괜한 기우였었다. 조장님은 혼자 마수를 때려잡은 사람치곤 지나치게 쌩쌩했다. 근데 4팀한텐 재검하겠다고 으름장 놓았건만 모양 빠지게 이게 뭐야.


나는 조장님께 업혀 게이트를 통과했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을 피하려 기절한척 등판에 고개를 묻은 건 덤이다. 아몰랑, 지들이 알아서 했겠지.


나는 즉시 지부로 이송되어 수술대 위에 눕혀졌다. 군의관, 유상아 대위는 X-ray 사진을 보더니 대뜸 내 마빡을 후려쳤다. 가만히 있다 얻어맞는 나는 억울함에 항의했다.


“아, 환자 대우가 이게 뭡니까!”

“야! 내가 조심하라 했어, 안했어?! 그렇게 일러뒀건만 일주일도 못가서 또 와? 그것도 양전완골을 부러뜨려서?”

“선생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지랄한다, 아주.”


익숙한 드릴 소리와 함께 팔뚝에 철심이 박혀 들어갔다. 마취를 했어도 뼈가 갈리는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비절개 수술이라 금방 끝났지만 정작 유상아 대위는 영 미덥잖은 눈치였다. 그녀는 깁스를 감아주며 내게 당부하듯 말을 붙였다.


“원래라면 금속판 덧대고 더 두꺼운 철심으로 박아야 돼.”

“감염자들 골유합 속도 아시잖습니까. 이 정돈 금방 붙습니다.”


비약적으로 상승한 신체 능력에는 회복 능력도 포함되었다. 우린 팔다리가 잘려나가지 않는 이상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드라마틱한 호전속도를 보였다. 군의관인 그녀가 누구보다도 잘 알 테지만 그런다고 걱정이 덜어지는 건 아닌가 보다.


“제발 몸 좀 사리면서 해라.”

“네. 신세졌습니다.”

“하여간 대답은 잘해.”


일출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다. 설마 3탕까지 하겠어? 읊조리며 브리핑 룸에 가려다가 흠칫했다.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 거다. 그렇게 저질러놓고 4팀을 어떻게 봐. 거기에 2부팀장까지 얹히면 아주 개판이겠다.


전투 보고는 조장님이 해주신다고 했으니, 딱히 시간 때울 곳이 마땅찮았다. 그래서 교육한단 핑계로 다희를 보러갔다.


“오늘은 늦으셨··· 헉, 다치셨어요?”


다희가 지부에 온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그럼에도 녀석의 적응력은 퍽 대단한 수준이었다. 훈련이 아니라, 친화력 측면에서 말이다. 천성이 낙천적이어선지 다희는 지부를 쏘다니며 요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다녔다. 젖살도 안 빠진 애가 활개를 치니 거의 좀비 소굴인 지부에도 활기가 돌았다.


이런 낯선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싫진 않았다. 다른 요원들이 마냥 귀엽게 봐줘서 탈이지만. 그래서 트집을 잡았는데 다희가 활짝 웃으며 대꾸했다.


“넌 말투 안바꾸냐.”

“언니들이 헌병 앞에서만 조심하면 된대요.”

“자랑이다.”


하긴 죽을상보다야 낫지 뭐.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좀 봐주려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다른 때였으면 방에 처박혀서 나오지도 않았을 비번들이 죄다 여기 모여 있었다. 이야, 나랑 완전 딴판이잖아. 나는 걷어차이면서 배웠는데.


그렇다고 티를 낼 수도 없었다. 계급이 뭐라고 다들 곁눈질로 내 심기를 살펴댔다. 이거 참, 꼰대가 된 기분이군. 아무리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단 계급장이라도 사관은 사관이었다. 실질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주축의 발언권은 타 요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구석에서 지켜보려 해도 사뭇 긴장 섞인 공기에 내가 미안해졌다. 그냥 올라가서 쉬어야지, 나가려던 때 누군가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보급 도착했답니다. 하역 작업원 차출하겠습니다.”

“알았어. 내가 갈게.”

“서, 서 중위님. 다치셨는데 그냥 쉬시는 게···”

“아냐. 내가 시킨 것도 있으니까 본인이 수령해야지.”

“저희가 받아두겠습니다!”


뭐라 할 새 없이 요원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얼떨결에 다희도 딸려나가 훈련장엔 나만 덩그러니 남았다. 어, 이런 의도가 아닌데. 나는 내 총만 받아가려 했단 말이야. 해명하려해도 어찌나 빠르던지 머리카락 끄트머리도 안보였다. 이러다 성깔 더럽다고 소문날라.


마침 층도 가깝겠다, 계단으로 걸어가는데 반대편에서 다희가 올라왔다.


“넌 뭔데 벌써 올라와?”


보급은 격주를 주기로 이뤄졌다. 기껏해야 2주치 분량이니 작업은 금방 끝나긴 하지만, 얘는 가자마자 온 것 같은데. 아무리 어리대도 너무 봐주는 거 아니야? 다시 데려가려니까 다희가 아리송한 말을 했다.


“다 털렸다는데요? 그래서 먼저 올라가 있으래요.”

“털렸다고?”

“네.”

“뭔 소리야?”

“저도 몰라요. 해적들이 털어갔다고만 들어서.”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황급히 지하로 뛰어 내려가니 다른 요원들이 트럭을 살피고 있었다. 나는 인파를 헤치고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활짝 열린 트럭 짐칸은 먼지 한 톨 없이 텅텅 비어 있었다.


“시발.”


저게 몇 톤짜린데 어떻게 바닥까지 싹싹 긁어 갔지? 출타한 제 어이는 어디 있나요.


“야 어디서 털렸어!”


나는 운전석에 앉은 서포터의 멱살을 잡았다. 이런 짓을 할 만한 새끼들은 그 놈들 밖에 없었다. 그노시스, 망할 해적새끼들. 감히 탈영병 주제에 본대 물품을 훔쳐가?


보급은 1급 기밀인데 대체 어디서 새어 나간거야! 추궁은 후일로 미뤄뒀다. 시발년들이 가져갈 거면 탄약만 가져가지 제빙기는 왜 훔쳐갔어! 그리고 우지도 2개 시켰는데 하나는 남겨줘야지!


“야, 수색팀. 장비 챙겨!”

“아직 해 안 떴다, 새끼들아.”


추격에 나서려는데 지부장이 몸소 막아섰다. 나는 그녀에게 항변했다.


“털렸는데 그냥 놔주라는 말입니까? 제 우지랑 제빙기는 어쩔 겁니까!”

“제빙기?”

“우지랑 같이 제출했지 않습니까! 안됩니다, 그거 비싼 거란 말입니다!”

“내가 하나 사줄게.”


어, 그러시면 제가 할 말이 없죠. 돌아서는데 누군가 앞을 막고 있었다. 2부팀장, 그녀가 매섭게 눈을 치켜떴다.


“서 중위님. 팔이 왜 그러세요?”


너넨 잡히면 진짜 가만 안둔다. 그노시스, 배신자 새끼들아.


작가의말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연재를 재개하겠습니다! 다들 해피 뉴 이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99 시글
    작성일
    19.01.02 23:47
    No. 1

    어서옵셔!
    그나저나 제빙깈ㅋㅋㅋ 도대체 왜 털어간거죸ㅋㅋㅋㅋ 짐된다고 안가져갔을거같은데 그냥 주인공 엿멕이고 싶었나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02 23:49
    No. 2

    ㅋㅋㅋㅋㅋ 이게 또 복잡한 얘깁니다 razmall님 해피 뉴이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sk******..
    작성일
    19.01.29 23:52
    No. 3

    헐 ㅠㅠ 진짜 재밋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30 19:41
    No. 4

    체고의 칭찬입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뮤드라커
    작성일
    19.01.31 04:29
    No. 5

    디게 재밌게 보고 있어요. 주인공 1인칭 전투씬에선 못느꼈는데 중간에 주인공 주변 설명(묘사)이 부실한 느낌이 있네요. 예를 들어 다희 만나러 갔을 때 주인공과 다희 대사 외에도 방에 있는 다른 비번인 요원의 대사가 같이 나왔으면 다른 요원들도 같이 방에 있다는 걸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냥 정주행중 사족이었슴다. 리메이크 기다릴게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31 14:18
    No. 6

    아 감사합니다! 리메때는 묘사를 보충하도록 할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 : 지금 이 경계선에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혹은 리메와 관련해서 +44 19.01.21 1,102 0 -
21 5. 탈영(2) < 이 글을 마지막으로 리메이크에 들어가겠습니다! +53 19.01.30 781 32 11쪽
20 5. 탈영(1) +30 19.01.21 665 52 11쪽
19 4. 진마(4) +13 19.01.19 499 28 12쪽
18 4. 진마(3) +6 19.01.17 491 28 11쪽
17 4. 진마(2) +6 19.01.15 583 26 12쪽
16 4. 진마(1) +2 19.01.12 531 23 12쪽
15 3. 보름(2) +7 19.01.10 506 23 12쪽
14 3. 보름(1) +8 19.01.08 522 23 11쪽
13 2. 배신자들(6) +8 19.01.06 523 25 12쪽
12 2. 배신자들(5) +6 19.01.05 529 27 11쪽
» 2. 배신자들(4) +6 19.01.02 540 21 11쪽
10 2. 배신자들(3) +4 18.12.30 586 21 11쪽
9 2. 배신자들(2) +12 18.12.27 592 23 10쪽
8 2. 배신자들(1) +4 18.12.26 643 26 10쪽
7 1. 신입 (6) +13 18.12.24 695 28 11쪽
6 1. 신입 (5) +15 18.12.22 795 30 11쪽
5 1. 신입 (4) +3 18.12.20 919 26 11쪽
4 1. 신입 (3) +10 18.12.17 1,047 26 11쪽
3 1. 신입 (2) +11 18.12.15 1,247 34 11쪽
2 1. 신입 (1) +12 18.12.13 1,759 39 11쪽
1 프롤로그 +8 18.12.13 2,111 40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