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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엔딩을 위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마크트원
작품등록일 :
2018.12.15 04:34
최근연재일 :
2019.06.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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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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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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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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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열 명이 있으면 열 개의 길이 있다(3)

DUMMY

“헤니르는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어둠속에 있으면 안 보이게 되는 겁니다.”

“밝은 곳에 있으면 어떻게 보이지?”

“검은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힐데릭은 보기스의 천막에 들어와 있었다. 힐데릭은 보기스의 아들이 사용했던 마갑을 빌렸다. 그의 아들은 아퀴텐느에 있었고 흔쾌히 마갑을 빌려주었다.

시종들이 마갑의 착용을 도왔다. 그러는 동안 보기스에게서 헤니르의 설명을 들었다.


“어둠속에서도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겠군.”

“아닙니다. 주변 배경과 동화되기 때문에 웬만한 시력이 아니고서야 분별하기 힘듭니다. 아니,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안 보입니다. 밤에는 얼굴을 숯으로 검게 칠하기만 해도 위장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군.”


둘은 천막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500명의 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야습에 참여할 자들이었다.

힐데릭과 보기스가 앞장서서 진영을 빠져나왔다. 횃불의 빛이 닿지 않는 곳에 이르자, 보기스는 품에서 검은색 바탕의 긴 깃발을 꺼냈다.

저것이 천급 마도구 헤니르의 정체였다. 보기스가 깃발을 높이 쳐들자 신묘한 기운의 마력이 주변을 감쌌다.


“달라진 게 없는데.”

“밖에서는 안쪽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훈련시킨 기사들이 최외곽에 서 있으니, 저 밖으로 나가지는 마시길.”


500명의 야습대가 들판을 걸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황량했다. 저 멀리에는 마을의 건물들이 보였다. 저 안에 주민들이 있을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도망갔을까.

아마 도망갔을 것이다. 이토록 엄청난 대군이 보인다면 누가 도망가지 않겠는가.


마르텔 진영까지 거리는 꽤나 멀었다. 시야 안에 보이기에 가까울 줄 알았는데, 족히 2시간 넘게 걸어야 했다. 하지만 마갑의 근력보조로 피로는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힐데릭 진영과 마찬가지로 마르텔은 평지에 주둔지를 세웠다. 그 옆에는 숲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야트막한 언덕이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서 보았던 대로, 마르텔은 이미 헤니르의 대책을 준비해두었다.


“사방에 횃불을 꽂아두다니. 횃불을 얼마나 많이 가져온 건가?”


주둔지 전체, 그리고 그 외곽에서 수십 미터를 감싸도록 횃불이 설치되어 있었다. 저 상태라면 헤니르를 사용해도 잠입하기는 글렀다.


“파수들이 많습니다.”

“그렇군. 계획대로 하지.”


기사 100명이 헤니르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들은 어둠을 방패삼아 마르텔 진영 외곽을 돌았다.

마르텔이 설치한 횃불은 진영 외곽에서 범위 50m 이내였다. 활의 사거리를 고려하면 몇 배는 더 늘려야 했으리라.

하지만 횃불을 그만큼 소비하는 건 멍청한 일이다. 따라서 50m로 줄였겠지. 물론 그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다. 마르텔 변경백령의 재력을 보고 주눅 드는 귀족들도 많았다.


“뭔가 보이나.”


힐데릭의 질문에 뒤에 있던 기사가 확대경을 들어 마르텔 주둔지를 보았다. 평지라서 외곽 너머는 보이지 않았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렇겠지.”


잠시 기다리자 주둔지의 소란이 들려왔다.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주둔지 외부를 골고루 둘러싼 기사들은 화살을 쏘고 있었다.

정찰하는 병사와 울타리에서 경비를 서는 병사들은 화살을 맞고 쓰러져간다.


‘문제는 100명의 기사들이 얼마나 버티는지. 그리고 마르텔은 얼마나 많은 병력을 동원할 것인지다.’


어둠속에서 화살을 쏘는 기사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냥 몸을 숨기고 기다려도 괜찮으리라. 화살을 막을 수 있는 기물 뒤에서 기다리면 사실 야습대는 별 피해를 줄 수 없었다.

고작해야 수십 명의 병사를 죽이는 데 그치겠지. 하지만 그들을 잡기 위해 움직이면 빈틈이 생긴다.


곧 반응이 왔다. 기병들이 주둔지로부터 나온 것이다.


“기병을 내보냈나!”


신속한 대응이다. 힐데릭은 기껏해야 화살로 응하거나 화살막이를 든 병사들을 내보낼 줄 알았다. 그런데 나온 건 중무장한 기사들 수백이었다.

어떻게 저토록 빨리 대응하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예측하고 있었단 거겠지.’


그래도 예상범위 이내다. 힐데릭이 손을 들어 신호를 주자 기사들이 검을 뽑았다. 날카로운 쇳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렸다. 헤니르가 없었다면 단숨에 위치를 들켰을 정도였다.

보기스와 힐데릭은 대열의 더욱 중앙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라 신호했다. 선두의 기사는 조심스레 주둔지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의 5m 앞, 횃불을 세워둔 막대가 나타났다. 그는 재빨리 달려가 그 막대를 베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횃불이 꺼졌다.


“시작!”


최외곽의 기사들이 헤니르의 범위 밖으로 달려 벌판을 뒤덮고 있는 횃불 막대를 전부 베어내기 시작했다. 마치 농부가 추수하는 모양새였다.


“진짜로 되는군.”


힐데릭이 감탄했다.

아퀴텐느 공작의 천급 마도구 헤니르. 300년 전 프랑크 왕국 시절 북부에서 전래된 마도구다. 역대 아퀴텐느 공작들은 헤니르를 이용해서 지역의 패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그 대적자들은 점점 헤니르의 대응법을 알게 됐다. 지금 마르텔이 펼친 횃불의 벽들처럼. 그에 따라 아퀴텐트 공작들도 대응법을 고심했다.


지금 기사들이 든 검은 그 중 하나였다. 현 아퀴텐느 공작 보기스의 조부가 대량으로 생산해낸 십급(十級) 마도구, 소화(消火)의 검.

불이 붙은 물체를 베어내면 그 불을 끈다.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검과 다르지도 않으며 마석까지 잡아먹는 애물단지. 하지만 적의 헤니르 대책에는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어둠의 파도가 몰아치듯 횃불의 영역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이제 최외곽의 기사들은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움직이며 어둠의 범위를 늘여갔다.

마갑을 발동시킨 기사들은 순간적이지만 말의 속도보다 더욱 빨랐고, 그 속도로 횃불을 베어냈다. 마침내 근방이 전부 어둠으로 물들었다.


“들어간다.”


보기스가 말했다. 횃불의 장벽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리던 야습대가 급히 주둔지로 돌진했다. 주둔지는 소란스러웠고, 저 멀리서는 말이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외곽을 지키던 경비병은 횃불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했으나, 몇 분 만에 대응이 될 리 없었다.

고작해야 경계 근처의 병사들이 십부장의 말에 모이는 정도. 그리고 그 정도의 숫자는 400명의 기사에겐 장애물도 뭣도 아니었다.


“소화조(消火組), 습격조! 분리!”


보기스의 외침에 횃불만 끄는 임무를 맡은 기사들이 주둔지 내부로 재빨리 진입했다. 마갑의 힘을 최대로 발동시킨 그들의 움직임은 빛과 같았다.

소화조의 침입에 눈을 크게 뜬 경비병들은 비명을 지르는 것보다 빨리 목이 달아났다. 소화조는 보이는 횃불이란 횃불을 전부 베었다.


힐데릭도 주둔지 내부로 진입했다. 사방에서 비명과 칼의 소리가 들려왔다. 빽빽하게 세워진 천막의 사이, 점점 빛의 영역이 줄어드는 게 보였다.

소화조는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횃불을 끄는 것을 더욱 중시했다. 어둠에 갇힌 마르텔의 병사들은 당황했다. 적들은 마주쳐도 싸우기보다 횃불을 베는 작업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황하는 자들은 헤니르 안에 든 힐데릭 군의 먹잇감이 됐다.


“적! 적이다아!”

“빨리 알려! 수백 명···, 커흑!”


헤니르의 무서운 점, 그것은 소리와 냄새 기척을 차단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적아를 가리지 않고 범위 내에 들기만 하면 된다.

즉, 적은 헤니르 안으로 끌어들이면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다. 소화조는 헤니르의 밖에서 불을 껐고, 습격조는 헤니르 안에 들어온 적만을 죽였다.

어둠의 영역에 들어선 적은 소리 소문 없이 죽어갔다.


힐데릭은 원래 조의 중앙에 있었다. 그래서 싸울 기회가 없었으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대열은 점점 바깥으로 흩어졌다. 따라서 싸울 기회가 왔다.

기회가 왔다기보다, 스스로 싸우기를 바랐다는 표현이 옳았다. 힐데릭은 대열 외부로 자처해서 나갔다.


천막 밖으로 나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병사 둘이 보였다. 힐데릭은 마갑을 발동했다. 푸른빛이 마갑에 맴돌자 인간을 초월한 근력을 부여해주었다.

순식간에 병사 둘의 앞에 도달한 힐데릭이 검을 휘둘렀다. 단 일격에 병사들의 목이 달아났다. 힐데릭은 그들이 서 있던 천막의 안으로 들어갔다.

막 마갑을 착용한 기사가 놀라서 힐데릭을 보았다. 그러나 망설임은 잠시였다. 기사는 검을 꼭 쥐고 힐데릭에게 달려들었다.


두 사람의 검이 맞붙었다. 힐데릭이 미소를 지었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전장에서 느껴지는 피의 냄새. 귀를 찌르는 쇳소리와 혼란. 세는 것조차 불가능한 전생을 거치며 힐데릭의 성격은 점차 변해갔다.

끝나지 않는 삶을 사는 건, 힐데릭을 감정적이기보다 침착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여자나 재물과 같은 쾌락보다 더욱 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게 만들었다.

지배욕. 그리고 지배의 정점은 생사여탈권이었다. 힐데릭은 살인에 거리낌이 없었으며, 이런 상황을 즐길 수 있기까지 했다.


‘내가 우위에 있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힐데릭은 완전히 우위에 있었다. 사방에는 자신의 아군들이 가득했고,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였다.

기사와 여러 차례 검을 맞댄 힐데릭은 그에게 아주 가깝게 붙어 팔꿈치로 투구를 쳤다. 그의 시야가 돌아갔고, 그 틈에 힐데릭은 마갑의 힘을 다리에 집중했다.

뻐억! 그의 무릎을 발로 찍자 뼈가 뒤틀리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악!”


기사가 비명을 지르면서 무릎을 꿇었다. 힐데릭은 검으로 그의 겨드랑이를 아래에서 위로 베었다. 힘을 잃은 그의 오른손이 검을 놓았다.

갑옷을 입고 있음에도 떨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공포를 없애주기 위해 목을 베었다.


작은 승리, 그 쾌감에 힐데릭이 흥분의 숨을 내쉬었다.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하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천막 밖으로 나갔다.

여기저기서 사람의 비명이 들려왔다. 힐데릭이 검을 높이 치켜들고 외쳤다.


“단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죽여라!”


저마다 싸움을 하느라 일치된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다만 근방의 몇몇이 호응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힐데릭은 주둔지의 더 안으로 나아갔다.

그 안에서 많은 적, 사람을 죽였다. 굳이 사람이라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병사의 대부분은 농민이다. 군주의 명령에 따라 전쟁터에 모이는 자들.

그래서 사람이라 생각하면 동정을 느끼게 된다. 힐데릭은 아주 오래 전 동정을 버리는 법을 터득했다. 그저 죽이고 또 죽였다.


공작의 아들이 사용하는 마갑은 대단했다. 보통 기사의 마갑보다 좋은 것은 물론이다. 어쩌면 백급 마도구일지도 몰랐다.


천막 사이에 난 통로를 달리는데 마르텔의 기사 셋이 동시에 나타났다. 힐데릭은 멈칫하지 않았다. 마갑의 힘을 최대로 개방하고 달려들었다.


마갑에 근력보조를 받는 힐데릭은 전생의 검술을 완전히 재현할 수 있었다. 옆으로 들어오는 검을 건틀릿으로 쳐서 날려버렸다.

힐데릭을 공격했던 기사는 무시무시한 반격에 순간적으로 검을 놓칠 뻔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빈틈, 검이 그의 목을 노리고 쏘아졌다.


“끄르륵···.”


피를 물며 한 명이 쓰러졌다. 힐데릭은 기사의 목에서 검을 빼내고 몸을 크게 숙였다. 다른 기사의 공격이 투구를 스쳤다. 힐데릭은 숙이며 검을 가로로 휘둘렀다.

무릎을 베인 기사 하나가 쓰러졌다. 나머지 기사가 공격하려는 찰나, 힐데릭이 바닥을 굴렀다. 공격이 빗나간 것을 확인한 힐데릭이 일어서며 그의 목에 검을 박았다.

마지막으로 바닥에 쓰러진 기사의 머리도 꿰뚫었다.


‘기사 세 명을 동시에! 오늘 신기록이 나오겠군.’


이래서 다들 비싼 마도구를 구하려고 안달인가 싶었다.

힐데릭은 주둔지 안쪽 방향을 보았다. 생각보다 야습대의 전진이 느렸다.


‘마르텔이 제대로 대응하고 있군.’


전투의 흥분으로 시간개념이 확실하지 않았다. 꽤나 오래 싸웠나 싶은데, 아마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바실리스크 찾기는 실패인가.’


하긴 바실리스크 같이 중요한 마도구를 진영 바깥에 둘 리 없었다. 하지만 야습은 성공적이었다. 적들은 헤니르의 위력을 톡톡히 알았다.

힐데릭은 마르텔이 어떻게 주둔지를 구성했는지 떠올렸다.


‘평지에 왜 그토록 단단하게 진을 친 걸까. 뒤에는 블루아 성도 있는데.’


성을 버리고 평지를 택한 이유를 모르겠다. 마르텔은 평지를 요새화시키고 있던 것이다. 울타리와 목책이 생각보다 더 정교했던 게 기억났다.


‘이제 나가야겠지.’


힐데릭의 마음을 읽은 듯 야습대의 선두가 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소화조도 슬슬 헤니르의 안으로 들어왔다. 힐데릭은 두리번거리며 보기스를 찾았다.

보기스는 기사 여럿의 호위를 받으며 대열중앙에 있었다.


‘황제는 칼 휘두르고 난리 났는데, 아주 편히 있구만. 내가 싸우겠다 했으니 탓할 수는 없지만.’


기사 하나가 힐데릭에게 다가왔다.


“폐하, 이제 후퇴해야 합니다.”

“알겠다.”


보기스의 판단이었다. 바실리스크는 찾지 못했으나 충분한 충격을 주었다. 이제 후퇴에도 그다지 손해는 아니다. 힐데릭은 보기스에게 달려갔다.

그러면서 슬쩍 뒤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다.


“뭣!”


급히 다시 뒤로 고개를 돌렸다. 천막이 가득한 주둔지의 풍경. 횃불이 대부분 꺼져 어둠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너머, 아직 횃불이 남아 있는 영역으로부터 점점 빛의 영역이 넓어져갔다.

하지만 분명 어둠만이 보여야 할 영역에서, 힐데릭은 선명하게 빛나는 글자를 보았다. 아주 작지만, 그럼에도 볼 수 있었다.


[플레이어 세르쥬]


환영인가 싶어 면갑을 올리고 보았다. 아니었다. 진짜 글자가 저 멀리서 떠 있었다. 환각처럼. 그리고 그 글자는 유령처럼 사라졌다.

힐데릭이 멈춰 서자 옆의 기사가 재촉했다.


“폐하, 적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알겠다.”


그날의 야습은 성공적이었다. 화살로 주의를 끌었던 100명의 기사들은 기병을 잘 피해 도망 다니고 숨었다.

헤니르를 사용했던 본대의 피해도 크지 않았다. 대략적으로 보아도 적을 500명은 넘게 죽인 듯싶었다. 다들 작전 성공을 축하했다.

하지만 본거지로 돌아온 힐데릭은 분위기가 이상했다. 안느나 쟝, 보기스가 물어도 정확히 답해주지 않았다.


그건 환각이었을까? 아니리라. 아니어야 한다.

힐데릭은 천막의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하늘을 보니 별이 가득했다.


‘있어. 진짜 있었어.’


플레이어란 존재가 정말 존재했다. 그것은 환영도 뭣도 아니었다. 저주받은 삶을 끝낼 수 있도록 한 운명의 인도였다.

이 전장에서 힐데릭의 운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작가의말

 한진하 님, 후원 감사합니다! 후원을 받기 과분한 글임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실한 글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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