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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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지에드
작품등록일 :
2018.12.17 03:12
최근연재일 :
2019.02.23 06: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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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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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 불타는 학살자

DUMMY

재판장에는 억 명의 안내자들이 모였다.

그들은 재판장을 둥근 기둥모양으로 감싸고 있었다.

그 가운데 천오만이 사방이 뚫린 절벽 위에 서 있었다.

일이 근엄하게 천오를 내려다봤다.


“저승 안내자 천오의 재판을 시작하겠다.”


천오는 절벽 아래로 조금씩 용암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절로 칠칠이 생각나 눈을 질끈 감았다.


“천오는 망자를 안내 중에 자리를 비운 죄, 망자를 과거로 보내 저승의 규율을 어긴 죄, 망자의 기억을 지우지 못한 죄가 있다. 맞는가?”


“그렇습니다.”


천오는 고개를 숙였다.

용암이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다 열기를 뿜으며 터졌다.

그리고 그 용암 사이로 뛰어다니는 늘을 발견하는 데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천오는 늘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고개를 돌렸다.

망자가 소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판장까지 들어오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유일하다 못해 일의 숨겨둔 자식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의 있습니다!”


목청만은 안내자 중 으뜸인 천사가 튀어 올랐다.

천오가 인상을 찌푸렸다.

좋지 않은 기운이 발끝에서부터 천오의 몸을 감쌌다.


“변호자 소환을 허락해주십시오!”


“천오를 변호한다?”


일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일이 직접 연 재판에서 변호를 소환한다는 것은 일의 의견에 반기를 든다는 것이었다.

천사는 자신에게 더 시선이 집중되기 전에 하늘을 바라봤다.

이즈음 되면 내려오실 때가 되었는데···.


“변호를 허락하지.”


일이 손을 들어 절벽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천사가 변호를 한다고 해서 천오를 먼지로 벌하는 결과가 바뀌진 않는다.


절벽이 생기자 묘한 기운이 재판장 내를 맴돌았다.

천사가 손을 들어 귀를 막았다.

주변에 천천히 안개가 끼기 시작하자 천오와 일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그리고 곧장 절벽 위로 칠칠이 모습을 드러냈다.

칠칠 주위로 안개가 동그랗게 멀어져갔다.


“오랜만이오.”


칠칠이 씩 웃자 일이 벌떡 일어났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변호를 시작하죠.”


칠칠이 손을 들어 일과 재판장 사이 장벽을 만들어냈다.

일은 술렁거리는 안내자들의 입을 가장 먼저 봉인했다.

일이 용암이 들끓는 재판장에 손을 여러 번 휘둘렀지만, 무언가가 장벽에 튕겨 나갈 뿐이었다.

칠칠이 그런 일의 모습에 어깨를 으쓱, 했다.


“당신이···.”


“오랜만이다, 천오여.”


칠칠은 천오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천오는 이를 물며 달려들 듯이 일어섰다.

그를 한 손으로 제압한 건 칠칠이었다.

천오는 무언가에 묶인 채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넘어지고 말았다.


“칠칠!”


천오가 악을 썼다.


“대들면 가만두지 않겠다.”


컥.

천오는 목이 졸렸다.

용암의 뜨거운 열기가 뒤통수에 그대로 느껴졌다.

늘의 분노한 비명이 들리는 듯했다.


“그만!”


일이 호통쳤다.

길게 늘어난 그의 목소리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재판장이 흔들리며 장벽이 깨졌다.

칠칠이 다시 일을 돌아보며 고개를 숙였다.

속박된 무기가 사라지자 천오가 거친 숨을 토해냈다.


“변호를 허락하지. 하지만 신성한 재판장에서 안내자를 괴롭히는 짓을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칠칠에게 당했던 안내자들은 재판장을 노려보며 남몰래 눈물을 삼켰다.

일은 정신 차리지 못하는 천오를 원상 복구시켰다.

그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절벽에 바르게 앉았다.

반면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칠칠은 일 앞에서도 변함없는 무법자였다.

먼지가 되는 형에 처했음에도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자.

박탈당한 칠칠의 칭호를 스스로 다시 얻은 자.


일은 그가 거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안내자의 왕인 일도 법에 묶여 규율을 지키는데, 칠칠은 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에겐 어떤 벌도 적용되지 않았다.


“일님께서는 아쉽게도 천오를 먼지로 만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일은 대답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천오는 안내 중에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망자를 과거로 보내지도 않았고 기억을 일부러 지우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안내 중에 자리를 비운 것은 중죄이다.”


“그걸로 안내자를 먼지로 만들 순 없지 않습니까?”


일은 턱을 괴고 칠칠을 못마땅하게 바라봤다.


“그래서?”


“망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저승 전체의 책임입니다.”


“그 말이 나를 모욕하는 말인 것은 알고 있는가?”


“잘못을 잘못이라 했는데 여기서 제가 잘못한 것은?”


천오의 재판은 어느새 일과 칠칠의 기 싸움으로 번졌다.


“저승은 잘잘못을 천오에게 덮지 말고 망자를 신속하게 수거해야 합니다.”


“네 이놈!”


“그자는 보통 망자가 아닙니다!”


칠칠이 소리 질렀다.

칠칠이 언성을 높인 것을 처음 본 안내자들은 기가 죽어 몸을 숙였다.

칠칠은 순식간에 바닥에 있던 용암을 끓어 올렸다.

그 덕에 들끓는 용암 속에서 뛰어다니는 늘의 모습은 안내자 모두가 확인할 수 있었다.

안내자들은 입을 다문 채 손을 휘저었다.


“스스로 저승을 통하며 제 의지를 갖춘 불악귀입니다.”


일이 눈을 크게 뜨고 주먹을 쥐었다.


“재판은 얼른 끝내죠. 제가 망자가 건넌 문을 열겠습니다.”


···


“이게 무슨···!”


소식을 듣고 무사들이 뒤늦게 구룡성 대문에 도착했다.

앞서 문호로 떠났던 상장군과 3장군이었다.

구룡성의 불길을 서둘러 끄기 시작했지만, 탄내가 식지 않았다.


남은 무사를 두고 상장군과 3장군은 구룡전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곳곳에 진을 친 문호와 병조의 무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구룡전 앞마당으로 채 들어가지 못한 자들이었다.

장군들이 칼을 뽑았다.


“네 이놈들!”


장군의 분노가 그들에게 향했다.

구룡전 바깥에서는 또 다른 전투가 치러지고 있었다.

근범과 석곤은 그들을 지나쳐 그대로 구룡전을 돌파했다.


소란의 중심은 그곳이었다.

칼이 맞부딪히는 전장도 이보다 아수라장일 수는 없었다.

구룡전 중문을 사이에 두고 안팎의 경치는 사뭇 달랐다.

불타는 구룡전 아래로 홀로 선 누군가의 형태가 보였다.

근범은 눈을 옅게 뜨며 그 형태의 정체를 확인했다.

석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피 칠갑을 한 그 형태는 분명 대장군이었다.

늘의 주변엔 산처럼 쌓인 시쳇더미가 있었다.

근범과 석곤이 시체를 밀곤 천천히 발을 옮겼다.


“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그 구룡전 앞마당에 족히 이천은 넘는 시체가 쌓여 있었다.

근범이 늘에게 달려갔다.

늘은 아무 표정 없이 자신의 앞에 쓰러진 무사의 가슴에서 검을 빼냈다.

마지막으로 숨을 붙들고 있던 무사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오늘! 네가 어찌···.”


고개를 든 늘과 눈이 마주친 근범은 잠시 흠칫했다.


“이 난리에 장군이 자리를 비우다니 구룡성이 왜 아직도 건재한지 알 수 없습니다. 한라를 힘으로 속이고 안주(安住)라도 하셨는지요.”


“내일은 어디 있느냐!”


“내일은 천양 바깥에서 기류왕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옥을 나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석곤이 근범을 말렸지만, 근범은 늘을 향한 분노를 멈추지 않았다.


“네 어찌 오 가문의 추태를 보이느냐!”


늘이 고개를 들어 새벽하늘을 바라봤다.

이 작은 눈으로 하늘을 전부 담을 수는 없었다.


“저는 오 가문의 추태가 맞겠지요. 상장군께서 하늘 아래 저를 숨긴 이후부터 오 가문에 완벽한 권력은 없었습니다. 그것에 눈을 가리고자 저를 버리셨다면 이 정도 추태는 견디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범이 늘의 뺨을 내치려 손을 들었지만, 석곤이 재빨리 막았다.

석곤은 주변을 살피며 속삭였다.


“상장군, 이만한 공적을 이룬 대장군께 손을 올리는 것은 조금 위험합니다. 그쯤 해두시지요. 고작 몇백의 무사로 구룡성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근범은 항상 늘의 존재를 인정하기 싫었다.


20년을 숨겼다.

기껏 숨겨왔던 늘을 드러내 그것을 숨겼던 자신의 과오를 들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늘이 내일보다 못하다고 여겨왔다.

그저 약점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늘은 제 손에서 한참이나 커 그 그늘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장군의 부재를 그의 쌍둥이로 막으려 한 것도 모두 자신이 저지른 일이었다.

어느새 자란 늘이 두려웠고 그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괜찮으십니까?”


“다물어라.”


근범을 따라 석곤이 앞마당을 벗어났다.

늘의 한숨이 시쳇더미 아래로 깊게 가라앉았다.

이제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이다.

내일만 기다리면 된다.




합동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앞서 걷는 석곤을 따라 장례복을 입은 천룡들이 관을 들고 그를 따랐다.

목숨을 구제한 천양의 백성들은 그들을 사이에 두고 몸을 숙인 채 침묵을 지켰다.

얼굴이 잔뜩 부은 혜성과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겨레의 표정은 침통했다.


그들은 천양을 한 바퀴 돌아 용왕각 뒤쪽에 있는 산을 올랐다.

구룡성의 무사들이 묻힌 곳이었다.

관을 묻을 동안 천룡들은 가슴에 얹은 손을 떼지 않았다.


청년부 천룡의 절반이 세상을 떠났다.

석곤은 큰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식과도 같은 아이들이었다.

청소년부 천룡들은 석곤의 등을 바라보며 마르지 않는 눈물을 닦아냈다.

얻은 것 없이 잃기만 한 전쟁이었다.


“합장 후 바로 입궐하라는 기류왕의 명입니다.”


아래쪽에서 막 뛰어온 무사 하나가 석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석곤은 넋이 나간 얼굴로 관을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석곤의 답을 확인한 무사는 다시 황급히 산에서 내려갔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시죠.”


석곤의 바로 뒤쪽에 서 있던 겨레가 주먹을 쥐었다.


“기류왕의 명이다.”


석곤의 분노는 어디로 표출될 수도 없어 속에서 앓다가 타버렸다.

석곤의 자리는 그런 자리였다.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고 잘못은 모두 제 탓이 되는 자리.


“이대로 돌아간다면 장군들을 탓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있다가 가겠습니다.”


겨레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석곤은 천룡들의 표정을 확인했다.

돌아가자고 돌아갈 아이들이 아니었다.


“나는 돌아갈 터이니 너희는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오거라.”


아무도 답하지 않았지만,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석곤은 천룡들을 두고 먼저 하산했다.

혜성은 얼빠진 얼굴로 땅에 묻힌 벗들을 생각했다.

모두 훌륭한 위인이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구룡성의 상태를 확인하고 뒤늦게 산을 오른 내일이 표정을 굳혔다.

많은 천룡이 무덤을 보고서 꼿꼿한 자세로 경례하고 있었다.

석곤이 돌아온 지는 한참이 지났는데···.


“천룡.”


내일이 다가가자 그제야 얼굴을 돌리는 천룡들이었다.


“대장군.”


청소년부 천룡은 내일에게 달려들어 안기기 시작했다.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사람이 없었다.

석곤을 제외한 장군은 합장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다른 무사들도 시체 수습에만 급급했다.

모두가 합장에 참여할 수는 없는 법이었지만, 천룡은 그들에게서 내쳐진 기분을 느꼈다.


“다들 고생 많았다.”


내일 역시 비통한 표정으로 그들을 안았다.

겨레는 잠시 보고만 있다가 청소년부 천룡을 내일에게서 떼어놨다.


“이제 그만 늦었으니 너희는 돌아가.”


청소년부 천룡은 겨레의 말에 내일에게 한 번씩 인사를 올린 뒤 복귀 길에 서둘렀다.


“하담은 보셨습니까?”


“그래, 혜성의 처치가 빨라 상태가 나쁘지는 않더구나.”


하담은 현재 천룡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겨우 죽을 고비를 넘긴 터라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저···.”


혜성이 할 말이 있는 듯한 얼굴로 내일의 표정을 확인했다.

내일은 그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하담을 치료하기 위해 데려간 이후로 늘을 본 적이 없는 겨레와 혜성이었다.

그들은 전쟁 중에 자리를 비운 것이 마음에 걸렸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승리했다고만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의 표정으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쉽게 짐작할 순 없었다.

혜성은 같이 남은 청년부 천룡들의 눈치를 보며 내일을 따라 궐로 복귀했다.



불 초기 진압이 빨라 궐 전체에 피해는 적었지만, 왕의 처소인 구룡전의 건물은 반 이상이 타버렸다.

구룡전을 재건하는 동안 기류왕은 다른 빈 건물을 처소로 삼아야 했다.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지. 대장군께서는 홀로 천 명이 넘는 무사들을 상대했으니 은인이 따로 없다.”


늘과 함께 구룡성을 지켰던 무사 하나가 마치 제 무용담처럼 대장군의 활약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곳을 지나치던 기류왕이 멈춰 섰다.


“구룡전이 타는 모습 하며 온몸을 피로 덮어쓴 모습이 완전히 불타는 학살자였다니까. 예전의 그 조용하던 학살자가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린가?”


시체 정리를 마치고 모인 무사들이 화들짝 놀랐다.

떠들어대던 무사도 놀라 황급히 허리를 숙였다.


“그게 무슨 소리냐 물었다.”


떠들던 무사는 눈치를 보며 고개를 들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금방 대장군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대장군···, 말씀이십니까?”


“대장군은 전쟁 중에 나와 같이 있었네.”


무사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기류왕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지?


“예? 외, 외람되오나, 대장군께서는 저희와 함께 구룡성을 지키셨습니다.”


기류왕의 얼굴이 붉어졌다.


“바른대로 고하지 못할까!”


무사들이 기류왕 앞에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눈이 마주친 무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미간을 좁혔다.


“대장군께서 구룡성을 지킨 게 맞습니다.”


옆의 무사가 거들었다.


“그럼 나와 함께 한 그자는 누구냐는 말이다!”


기류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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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PILOGUE 19.02.23 45 0 5쪽
40 40. 비극의 희곡 19.02.22 42 0 16쪽
39 39. 재생 19.02.20 43 0 14쪽
38 38. 화형식 19.02.18 43 0 16쪽
37 37. 청룡과 적룡 19.02.16 49 0 16쪽
36 36. 뱀들의 반란 19.02.15 48 0 14쪽
35 35. 분란 19.02.13 47 0 16쪽
34 34. 변화하는 한라 19.02.11 40 0 17쪽
33 33. 우리의 진심 19.02.09 42 0 14쪽
32 32. 재회 19.02.08 38 0 15쪽
31 31. 사라지는 이름에 대하여 19.02.06 44 0 13쪽
30 30. 멸(滅) 19.02.04 45 0 17쪽
29 29. 골 19.02.02 41 0 17쪽
28 28. 추풍 잔치 19.02.01 47 0 19쪽
27 27. 혼례 19.01.30 49 0 16쪽
26 26. 특별대 19.01.28 44 0 14쪽
25 25. 레이 왕자 19.01.26 53 0 14쪽
24 24. 하담의 마음 19.01.25 44 1 17쪽
23 23. 용왕(龍王) 19.01.23 49 0 18쪽
22 22. 심문회 19.01.21 60 0 17쪽
21 21. 연정 19.01.19 51 0 14쪽
20 20. 오늘의 삶 19.01.18 56 0 14쪽
19 19. 전생 기억법 19.01.16 57 0 16쪽
18 18. 지는 오늘 오는 오늘 19.01.14 61 0 12쪽
17 17. 두 명의 대장군 19.01.12 65 0 16쪽
» 16. 불타는 학살자 19.01.11 63 0 15쪽
15 15. 전쟁의 불씨 19.01.09 62 0 11쪽
14 14. 태양과 달 19.01.07 62 0 16쪽
13 13. 복귀 19.01.05 65 0 13쪽
12 12. 문호 19.01.04 64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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