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망나니, 재벌 아들로 환생...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연재 주기
신유(愼惟)
작품등록일 :
2018.12.17 17:38
최근연재일 :
2019.01.18 11: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502,430
추천수 :
11,764
글자수 :
129,513

작성
19.01.12 13:50
조회
19,875
추천
474
글자
11쪽

자금 확보-1.

DUMMY

[자금 확보-1]


97년 1월 23일.

한보그룹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대한민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연일 TV에서는 한보그룹 부도사태를 다뤘고, 시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어려운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2월 1일.

이도형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가 LA에 도착하자, 손현우가 마중을 나왔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예. 반가워요."


손현우는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항상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도 투자회사를 만들고 지분을 나눠주면서 시작된 것 같았다. 그가 속물이라서 그렇기 보다는 돈의 위력이었을 것이다.


"QLGC는 어때요?"


"예. 이번에 방문하기로 약속을 잡아 놓았습니다. 어제 전화를 했는데 케플러는 상당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내일 케플러의 얼굴이 어떨지 궁금하군요."


"선주식매수권을 받아야 할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 합니다. 하긴 그때 500만 달러를 들여서 주당 1.3달러에 매입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27달러에요. 달러로 환산하면 1억 달러가 조금 넘네요."


"하하하하-"


이도형은 밝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가 기억하기로는 99년에 85달러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 기다리면 더욱 많은 돈을 벌 것이다. 하지만, 올해 매도해야 한다. 올 겨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일이 생길 테니까.


다음날.

이도형은 손현우와 함께 QLGC를 찾았다. 케플러는 그간 맘고생이 심했는지 초췌한 모습이었다. 이도형은 내심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냉정하게 마음을 먹었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동정은 금물이었다.


"선주식매수권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이도형의 제안에 케플러는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간 주식이 많이 오르면서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였고, 쏠쏠하게 재미도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토해내야 한다. 그러니 입이 있어도 말문이 트기 어려울 것이다.


긴 대화가 이어졌지만, 양측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렸다. 케플러는 시간을 연장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청했다.


"지금 1억 달러를 어찌 마련합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시간을 주십시오."


"지금 만들지 못하면 더 시간을 준다 하더라도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약속했던 대로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포기하면 됩니다."


이도형은 계약서 사본을 밀어 넣으며 강하게 케플러를 압박했다. 결국 케플러는 선주식매수권을 포기했다.


"이렇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그럼."


이도형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케플러의 눈은 힘없이 이도형과 손현우를 향했다.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동안 손현우가 조언을 올렸다.


"대표님. 보스턴의 크리스토퍼 앤 뱅크는 제가 변호사를 데리고 방문하겠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서 저는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조마조마 했습니다."


"뭘, 이 정도를 가지고. 그래서 경호원을 4명이나 데려 갔잖아요."


이도형은 편안한 표정이었다.

권도훈으로 살 때, 수백 억 가치를 지닌 상대 기업을 뺏으면서 별꼴을 다 보았기 때문이었다.


"대표님! 이번 만큼은 제 뜻을 따라 주십시오. 이곳은 총기 소유가 합법화되어 있으니,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그럴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심은 해야죠."


강경한 손현우를 보며 이도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게요. 손이사 오늘 같은 표정은 처음 보네요."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대표님은 중요한 위치에 있으니까요."


손현우의 마음이 느껴지자, 이도형은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벅찬 희열이 끓어 올랐다. 권도현으로 죽을 때, 아무도 오지 않는 허무한 인생을 살았고, 이제는 사람의 마음을 얻겠다고 맹세했는데 손현우의 마음은 얻은 것 같았다. 손현우의 말과 행동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LA를 떠나 곧바로 보스턴으로 향했다.

손현우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크리스토퍼 앤 뱅크를 방문했다. 대표 빌바바시 역시 케플러와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크리스토퍼 앤 뱅크는 QLGC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이도형이 이곳에 600만 달러를 주당 33센트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무려 18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 회사는 1999년에 39달러까지 치솟게 된다.


600만 달러가 3억 달러로 변했다.

빌바바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도 황당했을 것이다.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폭등하며 이익을 챙기는 상황이었는데, 여성의류전문매장인 이 회사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줄은 빌바바시는 물론이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빌바바시도 선주식매수권을 거부했다.

내용을 확인한 손현우는 호텔로 돌아왔다.


"어떡할까요?"


"일단 뉴욕으로 가서 박이사(박건우)를 만나서 의논해봅시다."


"알겠습니다. 지금 호황이고 꽤 주식 거래량이 많은 회사니까 매도하여 자금을 만드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도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매도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를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2월에 쏟아부으려면 지금보다는 여름부터 매도에 나서야 해. 시장 상황을 체크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 여름을 매도시기로 잡아야겠어.'


그들은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공항에 내리자, 박건우와 허재원이 마중을 나왔다.


"오랜만입니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이도형은 환하게 웃으며 박건우와 악수를 했고, 허재원과도 악수를 나누었다.


"바로 회사로 가시겠습니까?"


"네. 빨리 보고 싶군요."


"월가의 작은 사무실을 얻었기 때문에 크진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큰 규모를 원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제우스는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합니다. 하루에 수십 번 사고 팔면서 수수료나 작은 이익을 챙길 필요는 없어요."


"물론입니다. 사실 사무실의 분위기도 조용합니다. 심도 깊게 회사를 분석하고,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니까요."


이도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여 올해 12월에 한국에 크게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매도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까요?"


박건우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물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은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호황입니다. 당분간 그 기세가 꺾일 것 같지도 않고요. 조금 손해를 볼 각오를 하신다면 여름에 매도하기를 추천합니다. 현 상황으로 본다면 그때 더 오르리라 생각하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 매도를 하면 겨울까지 전량 매도하는데 문제는 없겠죠."


"충분합니다. 책임지고 매도하겠습니다."


이도형의 안면에 호선이 그려졌다. 박건우가 저 정도로 자신감을 피력하니 여름에 매도하여 달러를 만드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매도도 중요하지만, 한국으로 투자해야 하니까 그 부분까지 미리 신경을 써야 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든든하네요. 자- 사무실로 갈까요?"


"네. 저를 따라 오시죠."


박건우는 이도형의 시험을 통과했다고 생각하자 얼굴이 밝아졌다.


ZEUS FUND MANAGEMENT.


제우스 펀드 매니지먼트. 참 멋있게 와 닿았다. 조금 낯 뜨겁기도 했지만, 마음에 드는 이름이었다. 이도형은 한참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좋네요."


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5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일어나서 이도형에게 인사를 했다. 이도형은 꼼꼼하게 사무실을 둘러보고는 박건우 책상 옆에 위치한 소파에 몸을 기댔다. 박건우가 직원 5명을 모두 불렀다.


"이도형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나는 이 회사를 세계 제일의 투자 펀드 회사로 만들 생각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은 최대한 노력해서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의 브로커처럼 많은 보너스를 가져가길 희망합니다. 나는 성과만 낸다면 그들보다 많은 보너스를 지급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도형의 말에 직원들은 반신반의 하는 눈치였다. 그들은 세계 최대 투자 회사로 만들겠다는 이도형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성과에 상응하는 보너스를 확실하게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눈을 반짝였다. 비교 대상을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로 잡은 것을 보면 수백 만 달러의 보너스도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직원들이 돌아가자, 소파에는 박건우와 손현우만 남았다.


"사무실은 아주 마음에 들어요. 박이사.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봐요."


"모두 만족합니다. 운영자금도 충분하고요. 지난번에 대표님께서 풋옵션을 통해 2천만 달러를 벌었는데 그것을 가지고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겠습니다."


"그것은 손이사 재량에 맡기죠. 아마존닷컴에 대한 정보는 파악해뒀나요?"


"예. 여기 있습니다."


이도형은 박건우가 내미는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의 예상대로 아마존닷컴은 올해 5~6월 쯤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치고 있었다.


"자료가 제한적이라 죄송합니다. 5월에 기업공개(주식상장)를 하는 것이 유력합니다. 주당 가격은 10~20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크게 적자를 보는 회사인데, 미래 가치 때문에 엄청난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적어도 14달러 이상은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아마존닷컴을 방문해야겠군요. 내가 그쪽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는데, 제프가 어찌 나오리라 생각해요?"


"25%요? 보유하고 계신 줄은 알았지만, 굉장하군요. 1억 달러 전후의 큰 금액입니다. 제프는 그것을 지불한 능력이 없습니다. 주식을 상장할 때 매도하시지요. 여유가 된다면 계속 가지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제프가 거부하면, 이번 여름에 이것도 매각하세요."


이도형이 단호하게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그리 하지요. 아마존닷컴을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아직 상장하지 않은 회사이기에 돈이 없습니다. 일단 아마존에 팩스를 넣고 그의 반응을 살핀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마도 지불 능력이 없으니 시장에 팔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프라면 다른 조치를 내릴 수 있어요. 결코 만만한 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박이사의 말대로 금액이 크니 힘들 수 있겠지요. 그가 1억 달러를 만들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일단 서류를 작성해서 팩스를 먼저 넣겠습니다."


"서둘러주세요."


박건우가 직접 서류를 만들었고, 아마존닷컴으로 팩스를 밀어 넣었다. 동시에 손현우는 그곳에 전화를 넣어 팩스를 확인하고 답장을 줄 것을 요청했다.


제프가 지분을 포기할 것이라 생각하고 팩스를 넣었지만, 예상 밖으로 그에게서 빨리 연락이 왔다.


"대표님. 제프가 뉴욕으로 오겠답니다. 만나서 협상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어떡할까요?"


"오라고 하세요."


이도형은 궁금했다. 제프가 어떤 선물을 가지고 나타날지.


작가의말

날씨가 춥네요....

오늘도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나니, 재벌 아들로 환생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오전 11시 50분 성실 연재합니다.(수정) +9 18.12.25 28,162 0 -
25 사세 확장. NEW +58 3시간 전 5,856 266 12쪽
24 서명백화점. +60 19.01.17 16,208 515 12쪽
23 목표를 정하다. +91 19.01.16 20,231 559 12쪽
22 협상-2. +81 19.01.15 20,202 542 12쪽
21 협상-1. +113 19.01.14 20,767 556 11쪽
20 자금 확보-2 +42 19.01.13 20,873 449 12쪽
» 자금 확보-1. +22 19.01.12 19,876 474 11쪽
18 제우스 펀드 매니지먼트. +26 19.01.11 19,752 461 11쪽
17 옵션거래. +38 19.01.10 20,848 477 11쪽
16 성공적인 투자. +31 19.01.09 20,720 471 11쪽
15 다시 미국으로. +24 19.01.08 19,893 491 12쪽
14 위기를 기회로. +38 19.01.07 19,894 518 12쪽
13 빠르게 자리잡다. +33 19.01.06 20,182 495 12쪽
12 one-mart. +23 19.01.05 19,658 482 12쪽
11 견제를 정면 돌파하다. +24 19.01.04 19,965 477 11쪽
10 대형마트. +20 19.01.03 20,110 495 12쪽
9 내 사람 만들기. +23 19.01.02 20,519 472 12쪽
8 대박 투자-2 +28 19.01.01 20,853 500 12쪽
7 대박 투자-1. +18 18.12.31 20,879 471 12쪽
6 자금을 확보하다. +21 18.12.30 21,291 458 12쪽
5 한뼘 성장하다. +28 18.12.29 21,271 447 12쪽
4 인정 그리고 견제. +45 18.12.28 21,416 445 11쪽
3 한 걸음 내딛다. +22 18.12.27 21,628 480 12쪽
2 서명그룹. +27 18.12.26 23,506 442 11쪽
1 프롤로그. +22 18.12.25 25,905 321 8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신유(愼惟)'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