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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대장장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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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감사
작품등록일 :
2018.12.17 21:50
최근연재일 :
2019.0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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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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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소설 속 대장장이 1 - 대장장이 라이프.

DUMMY

난 한스의 기억을 다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기억 대부분은 그로튼이 가르쳐 준 무구 만드는 비법이다.

그리고 기억은 시스템의 흔적으로 남았는데, 그것이 바로 한스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스킬이었다.

“대장장이 스킬트리.”


---

대장장이

생필품 제조(C), 소리 내성(D), 망치 마스터리(C), 정신집중(C), 대장장이 내려찍기(D)

---


보다시피 많은 스킬들이 나열된다. 대부분이 대장장이가 필요한 것들이고, 스킬 랭크 역시 상당하다. 그만큼 21년 간 한스가 열심히 망치를 두드렸다는 증거였다.

아마 대장장이 레벨 D+는, 한스의 나이에 제법 훌륭한 성취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 한 달을 뭐 빠지게 망치 두들기고 무구들 만들어봤자 대장장이 레벨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금속을 다루는 정령술사인 박한수가 가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정령술사 스킬트리.”


---

정령술사

[고유]

정령 소환(F)

[금속]

금속복구(F), 금속경화(F), 성능향상(F), 금속무게감소(F), 금속무게증가(F)

[불]

화염내성(F), 발화(F), 증폭(F)

---


금속 정령이 유니크 해서인지, 아니면 불의 정령의 성향이 단순해서인지 스킬 개수가 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저 모든 스킬을 대장장이 기술에 접목시키면 엄청난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 분명해 보였다.

“우선 검 한 자루를 만들어 보도록 할까.”

난 금속의 정령 그로쓰와 불의 정령 셀린더를 소환했다.

두 녀석은 친구처럼 옆에 딱 붙어서는 내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검을 만들려면 철이 필요하지.”

하지만 설정 상 1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대장간의 철괴들은 모두 녹슬어 있었다.

“금속 복구.”

내가 스킬을 사용해서 의념을 전달하자 그로쓰가 당장에 철괴로 달려들었다.

철괴더미의 변색된 붉은 부분이 스며들 듯 사라진다.

심지어 새것처럼 빤딱빤딱 거린다.

난 그 철괴들을 화로에 던졌다.

“발화.”

셀린더가 기다렸다는 듯 화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화로를 덥히는 숯돌은 비싸다. 강한 화력을 필요로 할수록 숯돌의 양은 많아진다.

하지만 셀린더의 불은 숯돌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숯돌 만큼의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강철이 가장 담금질하기 좋은 온도는 800도이다. 화로에 오래 노출되어 쇠의 온도가 800도를 넘어가면 쇠 자체가 타버려 못 쓰는 고철이 되어버린다.

물론 ‘검 만들기(10분 순삭 주의)’ 따위의 영상들을 보다 보면 저절로 얻게 되는 유튜브 지식이었다.

실제로 한스의 기억 역시 ‘철이 찬란한 태양빛이 되었을 때 끄집어내야 한다’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 눈썰미야말로 실력 있는 대장장이가 갖춰야 할 덕목이겠지..

하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었다.

“800도로 맞춰 줘.”

크르르.

그 말과 동시에 줄기차게 뿜어지던 불길이 조금 시들해진다. 셀린더가 직접 화로 안의 온도를 800도로 맞추고 있다는 증거였다.

난 거기에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철괴를 다 집어넣었다.

만들 때마다 일일이 달굴 필요 없이, 800도로 초벌구이(?) 된 철괴를 편하게 사용할 생각이었다.

난 다홍빛 철괴를 모루에 얹고 망치를 들어 올렸다.

까앙! 깡!

망치질에 따라 쇠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검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형상을 만든다고 해서 다 검이 아니다. 한 번 치댄 결과물로 검의 모양을 만들어봤자 강철 안의 탄소입자가 고르게 분포하지 않아 잘 부러지는 최하품이 나오기 십상이다.

이런 상태로 고르게 두들기고, 접고, 또 접어야만 훌륭한 한 자루의 검이 완성된다.

하지만 나에겐 금속 정령이라는 치트키가 존재했다.

금속경화(F)

철괴에서 빠져나온 그로쓰가 재빨리 내 망치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꽈아앙!

검 모양을 했을 뿐인 철괴가 은빛으로 물들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그리고.

- 한스의 검 1을 완성하셨습니다!

- 경험치가 443이 상승합니다!


이름 : 한스의 검 1

등급 : D+

공격력 : 92

특징 : 결점 없는 훌륭한 한손검.

설명 : 평범 보다 조금 잘 만든 양품. 명검이라 부르기엔 조금 미흡하다.


“호오.”

입 꼬리가 절로 말려 올라간다.

한스의 기억으론 3일 밤낮을 매달려야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의 검이건만, 정령을 이용하자 3분 만에 완성해버렸다.

“이건 뭐 3분 요리도 아니고 3분 장검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이쪽이 더 훌륭하다.

난 내 몸 상태를 체크해 봤다.

조금 배가 고픈 것을 제외하곤 아직 정상이었다.

이젠 이 컨디션으로 몇 자루를 만들 수 있느냐 실험해볼 차례였다.

- 한스의 검 2를 완성하셨습니다!

- 경험치가 313이 상승합니다!

- 한스의 검 3을 완성하셨습니다!

- 경험치가 306이 상승합니다!

- 한스의 검 4를 완성하셨습니다!

- 경험치가 325······.

털썩.

“허억, 헉.”

난 온 몸에서 땀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그로쓰와 셀린더는 이미 역소환 되었고, 그 빈 자리를 12자루의 검이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 반복 작업으로 인해 스킬, ‘정령 담금질(F)’이 생성됩니다!

- 대장장이 레벨이 올랐습니다!

- 무구에 소울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 스킬, ‘속성부여(F)'가 생성됩니다!

“이건 또 뭐래?”

상황에 몰려서 억지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재밌네, 이거.”

나는 대한민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성취감을 이곳에서 느끼고 있었다.


&4


무기에 소울을 집어넣을 수 있다고 들은 후 3일이 지났지만 난 공장제(?) 담금질만 하는 중이었다.

포인트를 벌기 위해서였다.

땅!

3분 후.

- 한스의 검 83을 만들었습니다!

- 경험치 500을 얻습니다!

500이라는 경험치를 얻었다.

따앙!

또 3분 후.

- 한스의 검 84를 만들었습니다!

- 경험치 500을 얻습니다!

또 다시 500이라는 경험치.

따아앙!

또다시 3분 후.

- 한스의 검 85를 만들었습니다!

- 경험치 500을 얻습니다!

또 500.

이것은 아마 양산형 무기가 갖는 한계점이지 싶었다. 지금 내 상황에서 양산형 검을 만들면,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져도 500이 한계인 것이다.

방패 같은 다른 무구들마다 한계가 달라서 더 높은 경험치를 주는 양산품도 존재하겠지만 이 녀석 만큼의 시간적, 포인트적 효율이 나오는 녀석은 없겠지.

- 한스의 검 99를 만들었습니다!

- 경험치 500을 얻습니다!

“후아! 100개째까지 채우고 싶었는데.”

난 거기까지 듣고는 대자로 뻗어버렸다. 무려 30자루를 만들었으니 힘든 것이 당연했다.

꾸우우우!

뭔가 다급하게 부르짖으며 다가오는 소리가 났지만 금속 정령 그로쓰는 보이지 않았다. 다급하던 목소리조차 귓가에서 사라진다.

물론 정령들이 사라지는 게 아닌, 내가 일시적으로 정령들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마나 고갈.

10분 정도 숨을 고르고 있으면 그로쓰와 셀린더가 다시 보인다. 처음엔 놀랐지만 지금 나에겐 익숙한 상황이었다.

꾸우!

망치에서 빠져나온 그로쓰가 내 볼을 부비고 있었다. 셀린더 역시 멀찌감치 떨어져서 혀를 날름거리며 이쪽을 바라본다.

난 계약자로써 녀석들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안쓰러움.

그리고 미안함이다.

자식들이 자기들 때문에 내가 힘든 줄 아는 모양이다.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거야. 오히려 고맙다고?”

물론 내 감정 역시 녀석들에게 전해지는지라, 그로쓰 녀석은 깡총 대며 좋했고 셀린더 역시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뭉뚝한 꼬리 끝이 살랑거렸다.

귀여웠다.

30분 정도 그렇게 늘어져 있었을까? 멀리서부터 발소리가 들리더니 노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껄껄껄껄, 소식 들었단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아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저 노인은 이 마을의 촌장인 퍼거슨이었다.


작가의말

프롤로그에서도 언급 한 바 있지만, 놀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꽤 많은 분량이 사라지고 프롤로그부터 다시 올라오니 어이가 없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연재와 자유 연재의 노출도는 너무 차이가 나는지라.. 일반 연재로 올라온 김에 정확한 연독률을 알고 싶었다고 변명드려 봅니다;;;

게다가 쓰면서 제 글의 문제점도 보았고, 보안도 하고 싶은 마음에 리메이크를 하는 겸 앗싸리 1화부터 연재를 시작하기로 했으니 부디 이해해 주시길;; 초반 내용은 변함이 없습니다. ㅠ 이후에 이야기가 달라질 예정입니다.


어찌 되었건 모두 다 제 잘못이고, 사죄드립니다.

더 나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내일부터 같은 시각인 밤 10시에 연재됩니다.


처음 봐주신 분들은 앞으로 분량이 넉넉하니 끊길 일 없다고 생각하시고 편안히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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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소설 속 대장장이 1 - 계획을 짜다. +1 19.01.21 27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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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설 속 대장장이 1 - 늑대 습격 2 +2 19.01.04 453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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