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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대장장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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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감사
작품등록일 :
2018.12.17 21:50
최근연재일 :
2019.0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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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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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소설 속 대장장이 1 - 늑대 습격 1

DUMMY

이름 : 퍼거슨

나이 : 62세

성별 : 남

직업 : 촌장(C)

설명 : 엔티스 마을의 촌장. 생업으로는 이발사를 하고 있다.

능력치 : 힘(3) 체력(3) 민첩(3) 지능(13)

상태 : 감동, 편안, 흡연.


“소문이 벌써 났수?”

“아무리 여기가 마을에서 멀어도 망치 두드리는 소리 정도는 아스라이 들린단다.”

“으음.”

하긴. 일전에 닭을 사러 갔던 건도 있고, 망치 소리도 들리면 한스가. 아니, 내가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것 정도는 이 작은 마을에서 모두가 알게 되겠지.

“흘흘, 욘석. 생업에 복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로튼이 이 모습을 보았다면 참 좋아했을 텐데······.”

그로튼은 1년 전에 죽은 한스의 아버지다. 물론 지구의 친부모도 돌아가고 없는 나는 한스의 아버지가 죽은 것이 별 감흥은 없었지만, 퍼거슨이 대신 눈시울을 붉혀준다.

“그래, 복수는 무의미한 것이야. 그저 인간의 형상을 한 자연재해가 마을을 휩쓸었다고 생각하려구나. 그게 너에게도, 이 마을에게도 좋은 길이다.”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이 노인네가 정곡을 찌른 것이다.

그야말로 작중 한스의 복수 클리셰는 한스에게도, 이 마을에게도 좋지 않은 곳을 스치고 지나가는 로우 불로우와도 같았으니까.

난 자글자글한 촌장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모두를 살려줄 테니 걱정 마쇼.”

퍼거슨은 황소 같은 내가 바짝 다가오자 흠칫 놀랐지만 곧 태연하게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허, 그나저나 기억나느냐? 너 아비한테 불 잘못 다루다가 맞았을 때 내가 엄청 맞았잖니. 하루종일 울다가 네가 잠들면 네 아비가 나한테 부탁해서 연고 발라주고 그랬잖느냐. 그때 내가 잠드는 것 기다리느라고······.”

퍼거슨은 나이 든 노인이 으레 그러하듯 이것저것 옛날 생색을 내더니만 내가 시큰둥하자 헛기침을 하며 자리를 떴다.

가는 뒷모습이 적당히 초라한 것이 측은하게 다가온다.

귀찮지만 싫지 않은 노인이다.

“그런데 저 노인네, 손가락 두 개 없지 않았나?”

정확히는 오른쪽 검지와 중지가 없어야 했다.

작중에 주인공이 촌장과 마주할 때 아주 짧게 스쳐간 묘사이지만, 촌장은 오른 손 검지와 중지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있다.

“뭐, 나랑 같은 이유겠지.”

난 내 왼팔을 들어서 돌려봤다.

아주 잘 돌아간다.

당연하지만 팔이 있기에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 한 달 쯤 후엔 없을 예정이다.

왜냐면 주인공이 만나는 한스는 분명 ‘외팔의 대장장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습격.”

그렇다.

늑대들의 습격이다.

물론 이 마을은 몬스터 산맥에 인접해 있지만 그렇게 위험한 숲은 아니다. 그렇게 위험했다면 사람이 살지도 못했을 테니까.

물론 이곳은 몬스터 산맥과 인접해 있는 카룬 남작령이고, 카룬 남작은 이 숲을 개간한답시고 깊숙하게 들쑤시며 싸우지 않아도 될 몬스터들과 한창 드잡이질 중이지만 그것은 후방에 위치한 이곳 앤더슨 마을과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다.

그랬어야 했는데 그런 곳에 이례적으로 늑대들이 습격을 가해온다.

덕분에 면역력이 없는 마을은 큰 홍역을 앓는데, 한스는 그곳에서 싸우다가 외팔이가 되고야 마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의 이야기.

언제 습격한다는 것을 아니까 대비하면 된다.

그 후, 날 찾아온 손님은 건장한 사내였다.

그리고, 내가 찾아가서라도 만났어야 할 사람이기도 했다.


이름 : 에르고

나이 : 24

성별 : 남

직업 1 : 마을 경비 대장(C)

설명 : 이 마을의 많은 한량 중 한 명이지만 타고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마을의 경비를 맡고 있다.

능력치 : 힘(15) 체력(13) 민첩(10) 지능(3)


과연 경비대장답게 준수한 능력치다.

에르고는 들고 있던 가죽 말이를 땅에 내려놨다.

내려놓자 마술처럼 좌르륵 풀리며 이가 다 빠져나가 돼지비계도 자르지 못할 것 같은 검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이제 정신 차렸으니까 생업에 열중해라. 네가 없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자식이 초장부터 반말이다.

뭐, 내가 들어오기 전 한스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만만한 성격이었을 테니, 이곳에서 콧바람 깨나 불고 다니는 경비대장 녀석이 얕잡아보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한 것이겠지.

“오랜만에 칼이나 갈까 하고 왔다. 오래 쉰만큼 공짜로 좀 부탁하마?”

그 말에 난 피식 웃었다.

“공짜는 얼어죽을. 아무리 방치됐다고 해도 이건 상태가 영···어떻게 관리를 하면 이런 식으로 망가질 수가 있지?”

내 말에 에르고가 뜨끔해 한다. 하지만 곧 눈빛을 바꾸어 날 쏘아본다.

“그게 1년 동안 폐업한 대장장이 입에서 나올 소리냐?”

물론 알고 있다.

한스는 아버지가 죽은 후 1년 동안 대장간을 폐업한 후 미친놈처럼 몸을 단련하고 되도 않는 검을 휘둘러 왔으니까.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대장장이로써는 직무유기였겠지.

하지만 그건 한스의 잘못이지 나의 잘못은 아니다.

“애초에 경비병의 기본은 무기손질 아니야? 도대체 무기 손질을 얼마나 안했으면 이렇게 녹이 슬어? 이건 손질을 한다고 해도 오래 못 써. 이참에 장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건 어때? 싸게 해줄게.”

요컨대 새 장비를 구매하라는 이야기였다. 원래는 내가 찾아가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겠지만, 녀석이 보란 듯이 찾아와 줬으니 말을 꺼낸 것이다.

하지만 에르고는 콧방귀만 뀔 뿐이다.

“무슨 소릴 하나 했더니 어디서 장사 질이야? 이런 후방 마을에 몬스터가 나올 리가 없잖아?”

“그건 모를 일이지. 그리고······.”

온다.

그것도 정확히 일주일 후다.

그 때문에 작중의 한스가 외팔이가 되었고, 촌장 퍼거스의 손가락 두 개가 날아간다. 그런데 그런 일을 막아야 할 경비병의 대장이라는 자식이 저런 말을 하고 있으니 내가 열이 받아 안 받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당신은 경비대장이잖아?”

그러면서 일어난다.

녀석과 나의 눈높이가 역전된다.

그렇다. 한스의 신체는 우월하기 그지없어서 170초반쯤 되는 에르고 녀석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190인 것이다.

“해, 해볼 테냐?”

“못할 것도 없지.”

자식이 내 능력치를 본다면 저런 말을 절대 하지 못할 텐데.

신체 능력치만 해도 힘(35+10), 체력(40+10), 민첩(20+10)이다. 녀석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난 망치질을 하느라 웃통을 벗고 있었다.

때문에 잘 단련된 가슴근육과 빨래판 같은 복근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위협은 오히려 내 쪽에서 하고 있었다.

난 으름장을 놓으며 말했다.

“이참에 무기를 새로 장만해.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야.”

“지, 지금 해보겠단 거냐?”

별안간 눈싸움이 벌어졌다. 눈싸움은 둘 중 하나가 시선을 피해야 끝나고, 당연하지만 먼저 끝낸 쪽은 내가 아니었다.

“흐, 흥! 어차피 이 마을은 지금까지 안전해 왔어! 칼 손질은 안 할 거다!”

녀석은 그리 말하며 다시금 검들을 챙긴다.

그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난 도망치듯 걸어가는 에르고를 붙잡지 않았다.

단지 한 마디 했을 뿐이다.

“몬스터가 출몰한다면 어떻게 할 건데?”

녀석은 배채기로 말한다.

“흥! 그럼 내가 니 동생이다!”

“그렇단 말이지?”

생각해 보면, 굳이 내가 무기를 새로 만들라고 아쉽게 보챌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상황이 닥치면 궁해지는 건 내 쪽이 아니니까.

“그 말, 잊지 말라고.”


작가의말

내일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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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소설 속 대장장이 1 - 계획을 짜다 +3 19.01.23 246 13 11쪽
21 소설 속 대장장이 1 - 계획을 짜다 +2 19.01.22 245 13 11쪽
20 소설 속 대장장이 1 - 계획을 짜다. +1 19.01.21 263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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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소설 속 대장장이 1 - 커로운 마을의 오우거 +3 19.01.15 333 11 9쪽
15 소설 속 대장장이 1 - 그게 입맛에 맞더라 이 말이야 +1 19.01.14 336 13 12쪽
14 소설 속 대장장이 1 -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으려나? +5 19.01.13 362 11 10쪽
13 소설 속 대장장이 1 - 계획대로 되고 있어! +3 19.01.10 384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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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설 속 대장장이 1 - 진짜 미래를 바꾸다 +4 19.01.07 388 17 9쪽
9 소설 속 대장장이 1 - 늑대 습격 4 +1 19.01.06 426 12 9쪽
8 소설 속 대장장이 1 - 늑대 습격 3 +1 19.01.05 435 13 9쪽
7 소설 속 대장장이 1 - 늑대 습격 2 +2 19.01.04 444 13 9쪽
» 소설 속 대장장이 1 - 늑대 습격 1 +1 19.01.03 432 13 8쪽
5 소설 속 대장장이 1 - 대장장이 라이프. +2 19.01.02 473 13 8쪽
4 소설 속 대장장이 1 - 정령과 계약하다. +1 19.01.02 473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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