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마스터.1
새롭게 시작한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시몬과 안톤, 로만, 리타는 마지막 남은 대균열의 조각을 모으기 위해 300명이 넘는 가디언 부대를 이끌고 호르타스 왕국으로 배를 타고 가고 있었다.
그들을 태운 배는 여객용 범선으로 아스가르드 대륙에서 가장 큰 배였는데, 지금 열네 척의 범선이 한꺼번에 글리만 항구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3일 뒤면 글리만 항구에 도착할 겁니다.”
로만이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시몬에게 말했다. 안톤과 리타도 불안한 눈빛으로 시몬을 쳐다보고 있었다.
호르타스 왕국은 베니아 왕국과는 거리가 가장 멀어, 양 국가 간에 수교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300명이나 되는 가디언 부대가 한꺼번에 호르타스 왕국에 들어갈 경우, 전쟁을 목적으로 들어왔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여행자나 장사꾼으로 위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왜? 걱정이 되나?”
시몬이 로만의 생각을 알아채고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열네 대의 범선 안에는 각각 열 대의 헤스카인드를 싣고 있습니다. 만약 호르타스 왕국의 병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전쟁을 일으키러 오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로만이 심각한 표정으로 시몬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시몬은 그다지 걱정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리 사람을 보내서 처리해 두었으니, 로스타 왕국 때처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 거다.”
시몬은 안심하라는 듯 동료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대균열의 조각을 모으기 위해 동쪽에 있는 로스타몬드 왕국에 갔을 때 항구에 미리 사람을 보내 항구 관리인들과 경비대에 돈을 줘서, 수색을 간단하게 하고 들어간 적이 있었다.
지금 시몬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레아르트였다.
“레아르트와 그의 동료들이 사라 진지 5개월이 지났다.”
레아르트는 7인의 용사들 모으기 위해 아이니카 대륙으로 떠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끊겼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 알아봤는데, 미완트 왕국에서 거인족을 찾아 나섰다가, 로아크 산맥에서 추종자들과 싸운 뒤 모습을 감췄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시몬이 무슨 일인지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했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레아르트를 믿자 그는 반드시 돌아온다. 나는 레아르트가 7인의 용사들을 모아서 돌아오기 전에 균열의 조각을 모아 사도 왕의 부활을 막아야만 한다.’
시몬은 마음 한구석으로는 레아르트를 걱정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그를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눈 앞에 있는 추종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다.
시몬은 레아르트가 알려준 덕분에 미궁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네 개의 대균열의 조각을 모을 수 있었는데, 헤르포네스 또한 두 개를 모은 상태였다. 그리고 지금 마지막 남은 대균열의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헤르포네스가 이끄는 추종자 집단이 호르타스 왕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시몬은 놈들 보다 빠르게 미궁에 도착해서 대균열의 조각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만 했다.
‘헤르포네스는 바론드 왕국처럼 호르타스 왕실에 추종자들을 심어놨기 때문에 호르타스 왕국의 병사들을 조심해야만 한다. 그리고 추종자들과 싸움이 날 경우 호르타스 왕국의 병사들도 아마 우리들을 공격하겠지···’
시몬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있을 전투에 대해서 생각했다.
3일이 지나고 열네 척의 배가 글리만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에 있는 무역 관리협회에 장사를 위해 왔다는 서류를 제출하고 경비대의 조사를 받았다.
“안톤과 로만은 지금 당장 주변을 돌면서 추종자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라!”
시몬은 안톤과 로만에게 추종자들에 대해 알아보라고 말했다. 놈들이 이미 도착했다면 서둘러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안톤과 로만은 가디언 부대원 두 명씩을 데리고 서둘러 움직였다.
안톤과 로만이 떠난 사이 경비대가 배를 조사했다. 시몬의 말처럼 조사는 간단하게 이루어졌고 가디언들에 대한 조사도 빠르게 진행 되었다.
호르타스 왕국도 내부적으로 비리가 심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시몬은 조사가 끝나자 배에 싣고 있던 모든 헤스카인드를 내리고 대기했다.
“이미 추종자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2틀전에 이미 미궁을 출발했다고 합니다.”
안톤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 말했다.
“그렇다면 당장 출발하도록 하겠다.”
미궁은 현재 호르타스 왕국 중심지에서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면 보이는 케비뉴 숲 근처에 있었다.
이곳에서 출발하면 12일 뒤에나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시몬이 이끌고 있는 병사들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웬만해서는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이동하면서 주변의 시선을 끌지 않도록 조심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서 그런지 9일 만에 케비뉴 숲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닥을 보니 방금 전에 수백 명의 사람들과 기갑 부대가 지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곳곳에 인간과 기갑의 발자국이 찍혀 있던 것이다.
“추종자들이 이미 도착한 것 같다. 서두르자!”
시몬이 가디언 부대에게 소리치더니, 기갑 부대를 이끌 숲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 않아 마지막 남은 미궁이 눈 앞에 나타났다.
미궁 주변에는 800명이 넘는 병사들이 모여 있었고, 헤스카인드만 하더라도 100대 이상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헤르포네스가 호르타스 왕국의 병사들까지 데리고 왔는데, 시몬이 이끌고 있는 가디언 부대보다 두 배가 넘었다.
“오러블레이드!”
시몬은 놈들을 향해 빠르게 질주하며 오러블레이드를 날렸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과 소드 마스터 병사들도 다같이 오러블레이드를 날렸다.
쾅! 쾅!
쿠구구구구!
“으아악!”
오러블레이드가 추종자들을 향해 날아가면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비명 소리가 들렸다.
“적이 나타났다. 모두 놈들을 막아라!”
추종자의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소리쳤다.
순식간에 양측간에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미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몬이 안톤과 로만, 리타를 보며 말했다.
“저희들이 양쪽으로 벌어져서 놈들의 병력을 흩어지게 만들겠습니다.”
로만은 시몬에게 말하더니 가디언 부대를 이끌고 오른쪽으로 돌았다. 안톤도 왼쪽으로 돌면서 추종자들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시몬은 추종자들의 병력이 나뉘진 틈을 이용해 리타와 함께 중앙을 뚫고 전진했다. 하지만 적들의 수가 워낙 많아서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부우우우우- 부우-
그때 호르타스 왕국의 병사들이 뿔 피리를 불었다. 그러자 미궁 주변에 숨어 있던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이런! 복병이다!”
헤르포네스가 이미 병사들을 숲 바깥쪽에 숨겨두고 대기하고 있었다.
시몬이 이끄는 가디언 부대는 놈들에게 둘러싸이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가디언 병사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어리석은 녀석들, 네 놈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미궁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헤르포네스가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그는 가소롭다는 듯 가디언 부대를 쳐다봤다.
시몬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웠다. 그가 쏜 오러블레이드가 헤르포네스를 향해 날아갔다.
쾅!
“으윽··· ”
헤르포네스는 마법사가 만든 쉴드가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놈, 가만두지 않겠다! 모두 균열을 열고 사도들을 소환하라!”
헤르포네스는 화가 난 얼굴로 마법사들에게 소리쳤다.
마법사들은 서둘러 마법의 주문을 외웠고 마법이 완성이 되자 곳곳에서 중균열이 열렸다.
“키아우!”
10등급 이상의 사도들이 쏟아져 나오며 괴성을 질렀다.
가디언 부대는 추종자들과 호르타스 왕국의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 조차 힘겨운 상황이었는데, 사도들까지 출현하자 이제는 모든 것이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응? 뭐지?”
시몬은 중균열에서 나오는 사도들을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라시무트와 벨시드, 라파울의 몸을 보니 온통 피를 흘리며 심각한 상처가 나 있었다.
헤르포네스도 이제서야 사도들을 확인하고 당황한 얼굴로 쳐다봤다.
“어··· 어찌된 것이냐?”
추종자들을 보며 말했지만 모두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중균열에서 한 무리의 병사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이럴 수가···”
헤르포네스는 그 모습을 보고 기겁했다.
반면 시몬은 놀라움과 기쁨의 표정을 지었다.
“레아르트!”
중균열에서 모습을 드러낸 열 다섯 명의 병사들의 선두에 레아르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카렌의 모습도 보였다.
시몬은 두 사람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 * *
나는 카렌과 함께 추종자들을 이끌며 사도들의 무리가 득실거리는 곳으로 접근했다.
사계에 들어온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미 수십 번도 넘게 전투를 벌였고, 수천 마리가 넘는 사도들을 죽이고 이곳까지 왔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번에는 중균열을 놓치지 않겠다!’
한달 전 사도들과 싸우고 있을 때 먼 곳에서 중균열이 열렸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균열이 닫혀서 빠져나가지 못했었다.
그때 추종자들 모두가 크게 실망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중균열이 열린 것을 확인 했으니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종자들은 모두 나의 말을 믿었고 따랐다. 오직 칼라이타 한 사람만이 나의 말을 무시할 뿐이었다.
나는 수백 마리의 사도들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놈들에게 오러 체인을 날려 묶어 버렸다. 그리고 놈들에게 오러 블라스트를 날려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나의 능력은 이미 3개월 사이 상급 소드 마스터가 된 상태였다. 그러면서 오러 블라스트와 오러 플레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카렌 또한 어느새 중급 소드 마스터가 되었고, 사도들의 몸을 돌로 만드는 강력한 석화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쾅! 쾅!
“쿠애액!”
오러 블라스트가 폭발하며 사도들을 죽이는 사이, 카렌이 석화마법으로 다른 녀석들을 공격했고, 마법사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사도들을 마법으로 처리했다.
3개월을 함께 싸우다 보니, 모두가 한 팀처럼 완벽하게 움직였다.
지지지직!
그때 가까운 곳에서 전기장이 일어났다.
“중균열이 열렸습니다!”
허디스가 나를 보며 소리쳤다. 드디어 사계를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모두 나의 뒤에 바짝 붙어라!”
나는 카렌과 추종자들에게 소리친 후 중균열이 열린 방향을 향해 빠르게 움직였다.
수백 마리의 사도들이 중균열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들을 향해 공격하는 녀석들도 있었다.
나는 오러를 모은 후 놈들을 행해 날렸다.
“오러 플레어!”
붉은 색의 거대한 한줄기 빛이 끝도 없이 날아갔다.
쿠구구구구구구!
콰광!
엄청난 길이의 오러가 지나가며 사도들의 몸을 산사조각 내거나 상처름 입혔다.
주변에 있던 추종자들 모두가 놀라워하며 나를 쳐다봤다.
오러 플레어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이었다.
순식간에 길이 열렸다.
나는 빠른 속도로 중균열을 향해 달려갔다.
죽지 않고 상처를 입은 사도들이 먼저 중균열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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