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아침은 이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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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벤츠
작품등록일 :
2018.12.18 23:38
최근연재일 :
2019.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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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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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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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026화. 황제

DUMMY

 

 

 

 

 

 

 

 

 

  【026화】황제

 

 

 

뒷머리에서 느껴지는 폭신폭신한 감촉. 내 머리카락을 결대로 쓸어내리는 부드러운 손길.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좋은 향기.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눈을 뜨고 빛을 맞이했다.

시야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나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는 요정의 얼굴이었다.

“···히우으으······.”

하지만 그 요정은, 내가 눈을 뜬것을 인식하자마자 쓰고 있던 고깔모자로 얼굴이 보이지안도록 가려버렸다.


「아리···엘···?」


“준성오빠···, 좋은 꿈···꿨어······?”


「아······.」


나는 그제야 내 상황을 알아차렸다.

이건···, 요정의 무릎베개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또 다른 미소녀 두 명이 옆에 앉아서 나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차···! 미···미안해 루히. 무거웠지.”

나는 아리엘의 품을 벗어나 자세를 고쳐 앉았다.

고개를 귀엽게 좌우로 살짝살짝 젓는 아리엘.


마티나가 무언가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야 하준성, 잘.잤.어─?”라고 물어왔다.

나는 왜인지 모르지만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어어······, 나 얼마나 자고 있던 거야?”


「내가 왜 이런 방바닥 한가운대에서 잠들었던 거지···?」


뭔가 기억의 한편이 붕 뜬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방에 들어와서, 마티나가 수건으로 영역표시를 했고······.


「그 뒤의 기억이 없네. 나도 모르게 곯아떨어진 건가?」


“얼마 안됐어~~ 그나저나 괜.찮.아? 어디 아픈 곳은 없어 준성아~?”

뭐야 뭐냐고.

“왜들 그래 소름 돋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나는 적당한 텀을 두면서 그녀들을 번갈아 보았다.

고깔모자는 나와 얼굴의 방향이 일치하자마자 획하고 고개를 돌려버렸고, 민아와 마티나도 자기들끼리 딴청을 피우느라 바빴다.

“아냐~ 일은 무슨! 잘 잤으면 됐어~!”


마티나가 민아의 귓가에 무언가 속삭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성공적인 듯 해.】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민아.


「성공······?」


뭔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 녀석들 내가 잠든 사이에 대체 뭘 한 거람?


*


다음날 오후, 우리는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영토의 중심부로 향했다.

어젯밤에는 마티나에게 예절에 관한 교육(?)을 들었다. 한 나라의 정상에 위치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니 최소한 기본적인 것은 지켜야 할 테니까.


이 나라, 케르시안 제국 현 황제의 이름은 ‘크시론 아르샤 엘 리하르트’. 한 주에 한 번씩 국민 앞에 서서 직접 연설을 하고, 오후 시간 중에는 궁을 찾아온 객들과 마주한다고 한다.

평범한 신분의 서민들이 황제를 알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일이다. 이전 세계로 따지자면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일이니까.

물론 최소한의 부조리함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고위층 귀족들의 힘에 밀려 우선순위가 뒤바뀌기도 하고, 가능하면 서민의 일은 황제 아랫선에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정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개평민이 황제를 알현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케르시안이 여러모로 호평을 듣는 것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국민들과 가능한 많은 콘택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신분확인과 소지품 검사 등의 철저한 2중 검문을 지나 귀빈실로 들어왔다. 약속한 내용을 확인하고 고급진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린다.

하나같이 널찍하고 커다란 공간. 그리고 귀빈실을 담당하는 신하가 두 명.


30분쯤 지났을까.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질 만할 때쯤.


남색 바탕의 예복을 갖춰 입은 신하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신하는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마티나 드 로셸님. 그리고 하준성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쪽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폐하를 직접 알현하는 것은 마티나와 내가 하기로 했고, 민아와 아리엘은 귀빈실에서 기다리기로 정했다.


나와 마티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하를 따라서 궁의 안쪽으로 이동했다.

천장에는 반짝이는 샹들리에, 벽면에는 비싸 보이는 그림들이 장식되어있었다. 어디까지 이어지는 건지 알 수 없는 카펫.

옛날 임금들이 살던 궁궐이랑은 거리가 좀 멀었고, 서양풍의 현대식 궁전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 키의 두 배는 가볍게 넘을 법한 커다란 문 앞에 도착했다.

이내 안쪽으로 양쪽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카펫이 깔려있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신하들이 서있었다.

우리를 안내해준 사람의 복장과 비슷한 예복을 갖춰 입은 신하들이 좌우로 네 명씩 총 여덟 명. 그 뒤로는 가벼운 무장을 하고 있는 네 명의 남자들이 좌우로 두 명씩. 아마 황제의 직속 기사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정면에는 이 나라의 황제가 앉아있었다.

등받이에 화려한 금박 장식이 있는 고급스러운 의자. 황제폐하의 좌우로는 아리따운 시녀들이 한명씩 서있었다.


마침내 황제의 얼굴을 본 순간.


「······?」

젊다···?


어지간한 여성 못지않게 뽀얗고 고운 피부에, 이전세계에서 그 옛날 유행했던 옆, 뒷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샤기컷 형태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황제의 얼굴이 지나치게 젊었다. 조금만 과장하면 내 또래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면가를 아무리 높게 쳐준다 하더라도 이것은 성인의 얼굴이 아니었다.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마티나가 먼저 앞으로 걸어 나갔다. 정신을 차린 나도 마티나의 옆을 따라서 나란히 걸어 나간다. 마티나는 황제폐하와의 거리가 적당하다고 생각된 부근에서 걸음을 멈췄다.

나 역시 마티나의 옆에 나란히 서서 어젯밤 그녀에게 배운 대로.

오른손 주먹을 가슴께에 두고 오른쪽 무릎을 굽혀 바닥에 댄 상태로 고개를 숙이며 정중한 자세를 취했다.

“로셸의 영주, ‘헤레이스 드 로셸’님의 삼녀, 마티나 드 로셸, 황제폐하께 인사드립니다.”

“케르시안 제국의 황제폐하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하준성이라고 합니다.”

“크시론 엘 리하르트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편히 계셔도 좋습니다.”

목소리에서도 확실히 젊음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앳된 목소리는 절대로 아니지만 내가 상상했던 중년 황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마티나는 천천히 자세를 일으키며,

“감사합니다, 폐하.”라고 말했다.

나 역시 마티나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황제께서는 시녀로부터 건네받은 문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대들께서는 제게 전달하실 물건이 있다고 적혀있군요.”

솔직히 말해서 내 눈에는 단순히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동년배의 미소년으로 보였다.


마티나는 가지고 있던 물건을 꺼내들었다.

“네 폐하, 아네즈의 영주 슬로비난공이 폐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아네즈의 슬로비난 공이?”

황제께서 좌측의 시녀에게 가볍게 손짓했다. 그러자 시녀는 곧장 마티나의 앞으로 다가와서 편지를 받아갔다.

귀빈실에 있을 때 까지만 해도 무겁고 긴장되는 장소일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이것은 마치 같은 반 친구들과 연극을 하는 기분이었다.

황제께서 갈색으로 된 편지봉투를 건네받았고, 위쪽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기 시작하셨다.

“슬로비난 공에게는···, 아버님께서 살아생전 많은 도움을 받으셨죠. 저 또한 이 자리에 오르기 이전에 종종 뵈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분께서 보내시는 편지라···.”


「황제폐하에게 아버지라면, 전 황제를 말하는 거겠지.」


전 황제의 별세로 인해 당시 황태자였던 이분께서 갑작스럽게 황제의 직위에 오르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


편지를 읽어나가는 폐하의 표정이 계속해서 복잡하게 변했다.

황제폐하의 말씀이 다시 들려오기 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3분정도가 지났을까.

황제께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복잡한 표정으로부터 이내 다시 미소를 지으시며.

“그렇군요. 잘 받아보았습니다. 가능한 빨리 편지에 대한 답을 보내도록 하죠.”


「무슨 내용이었을까······?」


그리고 황제께서 나와 마티나를 한 번씩 번갈아보셨다.

“그나저나 두 분은 모험가이십니까?”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습니다 폐하.”

내가 대답을 하는 짧은 순간, 황제폐하께서 눈을 살짝 찡그리며 무언가를 주시하는 듯 했다.

“오호라·········? 경의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 싶었는데, 경은 혹시 아네즈출신의 모험가가 아닙니까?”


이건또 대체 무슨 경우지.

「황제폐하께서 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 그렇습니다. 저는 아네즈출신의 모험가입니다···.”

황제께서는 오른손으로, 길게 늘어뜨린 옆머리를 뒤쪽으로 넘겼다.

“특별한 이름이라 기억이 나는군요. ‘아스카론의 주인이 나타나다. 전 속성 사용자의 인간족 마검사.’라는 대목으로 전일 신문에 나왔었죠.”


「이 세계의 신문에······? 내 소식이······?」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 같았지만 일단 참아냈다.

일단 나는 고개를 숙이며.

“무한한 영광입니다 폐하.”

대체 셔릴의 아드리안 씨는 어디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란 말인가······.

“두 분 혹시 ‘에스프릿’이라는 것을 알고계십니까.”


「에스······프릿······?」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자세히는 알고 있지 못합니다 폐하.”

내가 고개를 갸웃 하는 사이 마티나가 대답을 대신했다.

황제께서 양 옆에 서있는 기사들을 향해 가볍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왼편에 서있던 기사 중 한명이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위치를 살짝 옮겨 섰다.

그리고 황제폐하를 대신하여 우리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저희 케르시안 제국에서는 2년마다 ‘에스프릿’이라고 칭하는 대규모 행사가 진행됩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체급, 성별, 종목 등을 구분하며, 거기에 참전하는 참가자들이 벌이는 토너먼트식 실력겨루기입니다.”

기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잠깐 뜸을 들인 후에.

“그리고 그 중에는 성별, 체급 등 모든 것을 차별하지 않는 ‘무차별 듀오’라는 종목도 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황제폐하께서 직접 해주셨다.

“무차별 듀오는 두 명이 한 팀으로 페어를 지어 상대팀과 2대2로 진행되는 토너먼트식 경기입니다. ‘에스프릿’의 메인이벤트이죠. 우승상금은 이 종목이 두 말할 것 없이 가장 크고, 상금뿐만 아니라 성적을 낸 참가자에게는 다른 여러 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나와 마티나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시던 황제께서 가볍게 미소를 띠셨다.

“어떻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두 분은 이 무차별 듀오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마티나의 눈치를 살폈다.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인해서 나는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때나 당차고 냉정했던 마티나도 예상치 못한 흐름에 당황했는지, 시선을 바닥으로 살짝 떨군 채 머릿속으로 적당한 멘트를 고르고 있는 듯 했다.

“에스프릿은 일주일 뒤부터 시작입니다. 이보게, 그걸 좀 가져오겠나?”

황제폐하가 좌측에 서 있던 시녀에게 손짓했다.


「일주일 뒤라니······.」


시녀는 한쪽에서 손바닥 크기만 한 무언가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윽고 우리의 앞까지 사뿐사뿐 걸어온 시녀로부터, 나는 물건을 건네받았다.

“그것은 저의 추천을 상징하는 명패입니다. 본래 참가신청은 진작 마감된 상태이지만, 그것을 본부에 직접 제시하면 지금이라도 별 탈 없이 잘 이루어 질 것입니다.”

““························.””

“하하하, 두 분과 같이 스타성을 가진 인재들을 기대하고는 있습니다만, 강제하는 것은 아니니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는 마십시오. 그저 한번 정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황제폐하께서 직접 권유해주신 것인데, 냉큼 받아들였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감사합니다 폐하. 영광스럽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 받들 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답한 것은 마티나였다.

그러자 황제폐하께서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스타디움에서 두 분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편지에 대한 답변은 제가 직접 사람을 시켜 슬로비난 공에게 전달하도록 할 터이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후에 우리는 간단한 대화를 몇 가지 더 주고받고, 다시 한 번 폐하께 예를 갖춘 뒤에 신하의 안내에 따라 방을 빠져나왔다.

민아와 아리엘이 기다리는 귀빈실로 돌아왔다.

그렇게 오랜 시간 그 방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기운이 쭉 빠진 기분이 들었다.


*


궁전을 빠져나와 마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


“준성아, 준성아. 폐하는 어떤 분이셨어?!”

“어······뭐랄까······. 같은 반······친구···?”

나름 솔직하게 답했지만 마티나가 나를 찌릿하고 노려보았다.

“그게 무슨 무례한 말이야?”

“아니 아니, 내말은···, 황제폐하가 너무 젊으셔서 놀랐다, 뭐 이런 뜻이야.”

“황제가 되신 이후로는 나랏일을 하시느라 좀처럼 소식이 없긴 하지만, 온화해 보이시면서도 지금의 지휘에 오르시기 이전에는 케르시안 최고의 검사 중 한분으로 통하셨어.”

“으엑─? 정말이야? 그 곱상하신분이?”


황제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민아와 아리엘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조금 어렵다는 듯,

““·····················?””고개의 방향을 서로 마주한 채 갸웃거리고 있었다.

이어지는 마티나의 목소리.

“전 황제가 살아있을 시기에 신문에서 봤던 건데 케르시안의 황태자가 ‘에스프릿’검술 부문에서 우승했다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어. 아마 현 황제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해. 크시론 아르샤 엘 리하르트, ‘아르샤’가는 대대로 검술에 능통하기로 유명한 황족이거든.”


「오호라······, 애초부터 이런 쪽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었군.」

내가 가진 검에 관심을 가지셨던 이유가 대충 납득이 되었다.


“뭔가 겉보기와는 다르게 반전매력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나 보네?”

민아가 나와 마티나 사이로 고개를 쏙하고 내밀며 말했다.

“뭐, 그런 셈이지.”

오늘 저녁에는 로렌스 씨의 집에서 다 같이 저녁을 먹기로 약속된 상태이다.

우리는 로렌스 씨가 적어준 주소를 보고 귀족들의 저택이 늘어서있는 마을의 중심부로부터 비교적 서쪽의 외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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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033화. 실체 19.04.02 25 0 15쪽
33 032화. 악연, 그리고 인연(2) 19.03.05 33 0 15쪽
32 031화. 악연, 그리고 인연(1) 19.02.26 26 0 15쪽
31 030화. 어긋남(3) 19.02.23 35 0 22쪽
30 029화. 어긋남(2) 19.02.19 35 0 21쪽
29 028화. 어긋남(1) 19.02.16 30 0 12쪽
28 027화. 만찬 19.02.12 32 1 16쪽
» 026화. 황제 19.02.09 45 0 15쪽
26 025화. 서광의 나라(2) 19.02.05 50 1 13쪽
25 024화. 서광의 나라(1) 19.02.02 43 1 15쪽
24 023화. 여동생과 비밀친구 사이(2) 19.01.29 52 1 9쪽
23 022화. 여동생과 비밀친구 사이(1) 19.01.26 50 1 15쪽
22 021화. 회상(2) 19.01.22 42 1 9쪽
21 020화. 회상(1) 19.01.19 41 1 12쪽
20 019화. 미녀와 마수(4) 19.01.17 41 1 12쪽
19 018화. 미녀와 마수(3) 19.01.15 37 1 16쪽
18 017화. 미녀와 마수(2) 19.01.12 53 1 9쪽
17 016화. 미녀와 마수(1) 19.01.10 49 2 14쪽
16 015화. 귀족(2) 19.01.08 4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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