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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마님 효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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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don
작품등록일 :
2018.12.21 15:06
최근연재일 :
2019.01.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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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65

작성
19.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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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73
글자
7쪽

26화

DUMMY

마치 화질이 안 좋은 모니터로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 이게 차원의 벽이라는 건가.”

포탈마다 다르지만, 이 포탈은 포탈을 주위로 1킬로까지인 것 같았다.

차원의 벽이란 포탈 안의 공간을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즉, 포탈은 어떤 차원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과 같은 개념이었다.

그에게 당장 급하게 차원의 벽이 중요하고 연구할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곧 관심을 거두었다.

첫 번째 부락에 도착한 이성호는 천천히 기운을 끌어올렸다.

천마신공이 기지개를 핀다.

이성호의 몸에서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기운이 폭발하며 주변을 잠식해 갔다.

검은 기운이 넘실넘실 춤을 추며 하늘을 가리자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부락으로 들어간 이성호는 내공을 실어 사자후를 토했다.

“돼지들아! 오늘은 삼겹살 파티드아아!”


***


“꾸에에엑!”

“퀙! 꿱! 취이이익!”

오크들은 갑자기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며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강하게 느꼈다.

그들만의 언어로 떠들며 난리가 난 오크 부족.

서둘러 부족에서 가장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제사장을 불렀다.

“꾸엑! 꿱! 퀙! 꿱!”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들리는 그들의 언어.

하지만 충분히 그들은 소통할 수 있었다.

제사장은 흥분한 오크들의 성화에 지팡이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검은 하늘 그리고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제사장은 꿰에엑 소리쳤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하늘이 노하셨다! 제사를 지내야 한다! 그러니 제물을 가져오라!

그때!

“돼지들아! 오늘은 삼겹살 파티드아아!”

오크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고막을 찢을 듯이 들려왔다.

“꿰에에에엑!”

갑자기 구토하기 시작하는 오크들!

그것은 제사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엄청나게 큰 소리에 내부가 진탕되는 충격을 느꼈고, 속이 뒤집힐 정도 울렁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


부락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중앙에 모여있는 오크들이 보였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들에게 가면서 이성호는 주먹을 그러쥐었다.

구토하고 있는 오크들은 그가 다가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의 사자후 때문에 고막이 터진 것이다.

이성호의 팔이 천천히 올라갔다.

그러쥐었던 주먹은 곱게 펴져 장(掌)이 되었고, 천마건곤진기가 가득 모이며 손은 회색빛으로 물들어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간이 정지된 듯 아주 느릿하게 뻗어지는 그의 장(掌)은 숙이고 있던 오크의 넓고 굽은 등으로 향했다.

파천수라장(破天修羅掌)

제일식(第一式) 수라(修羅) 탄(彈)

천마의 절기 중 하나인 파천수라장이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호에서도 일초를 받아내기 힘들어서 그의 앞에 차디찬 시신이 된 무인들이 산을 이룬다.

오크는 당연히.

빠각!

퍼어억!

부드럽게 등을 토닥이듯 건드린 오크의 등에서 척추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북 터지는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붉은 피가 철철 흐르는 구멍 뚫린 자신의 배를 보던 오크는 고개를 들었다.

“꿰엑?”

오크와 이성호의 눈이 마주쳤다.

한없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검은 눈동자와 마주친 오크의 머릿속은 점점 하얗게 변해갔다.

오크의 눈에 초점이 없어지며 생기를 잃어갔다.

풀썩.

구토와 자신의 배에서 뿜어져 나온 피로 물든 땅에 쓰러진 오크는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왜 죽는지 알지 못했다.

고통조차 느끼지 못한 채로 차디차게 식어갔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오크 부락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순간이.

빠각!

퍼어억!

또 다시 들려오는 끔찍한 소리.

어느새 다른 오크에게 이동해 머리에 손을 뻗은 결과였다.

뇌수를 뿌리며 쓰러지는 오크들이 점차 하나씩 늘어갔다.

그의 손에 닿는 족족 총에 맞은 듯 머리에 구멍이 뚫리는 오크들.

그들은 왜 갑자기 자신의 동족이 쓰러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성호의 눈에는 한없이 느려 보이는 일들이었지만, 오크들에게는 갑자기 머리에 구멍 난 동족들밖에 안 보이는 것이다.

천마군림보를 극성으로 펼치면서 생긴 결과였다.

제사장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현실을 부정했다.

구토를 하다가 본능에 고개를 들어 올렸을 때였다.

회색의 바람이 부는 착각을 느꼈다.

아니, 착각이 아니었다.

분명! 말도 안 되지만, 바람에 색이 있었다.

회색.

바람이 왜 보이는 것일까?

그리고 눈앞에서 왜 피가 분수처럼 뿜어지는 것일까?

멍하니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제사장의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넌 쟤네들보다 비싸 보인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언어.

그 언어가 귀에 들려온 순간, 제사장의 의식은 점차 사라져갔다.

털썩.

다른 오크들의 머리에 생긴 구멍보다 더 작은 구멍이 제사장의 머리에 생겨 있었다.

파천수라장(破天修羅掌) 제일식(第一式) 수라(修羅) 탄(彈)은 천마건곤진기를 구슬처럼 뭉쳐서 장(掌)에 두른 채로 공격하는 장법(掌法)이다.

이것에 제대로 맞으면 온몸에 수많은 구멍이 뚫리게 된다.

그것을 좀 강하게 하면 총에 맞은 것과 같은 흔적을 남기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오크들의 몸에 생긴 구멍의 크기는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크고 한 개만 생겨 있는데, 강호에서 쓸 때는 작고 여러 개의 구멍이 생기게 썼었다.

그것이 더 잔인하고 치료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사체 해체하는 것은 귀찮으니까. 그냥 들고 가야겠다.”

이 부락에는 더 이상 남아있는 오크는 없었다.

남은 것은 오크 사체 처리인데, 일반적인 팀이 왔다면 짐꾼이 사체를 정리하고 도축하여 필요한 부분들만 정리해서 차에 실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코어를 따로 수집했을 테지만 이성호는 그 모든 것을 과감하게 생략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떻게 들고 가겠다는 것일까?

이성호는 스윽 시체들을 훑어보면서 숫자를 세더니 천천히 걸으며 부락을 빠져나갔다.

그때!

두둥실 50여 구의 오크 시체들이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하며 그의 뒤를 바짝 쫓아왔다.

만약 이 광경을 그 누구든 헌터가 봤다면 기겁할 일이었다.

그들은 허공섭물이라는 상승 무공을 모르기 때문에.


***


이성호는 남은 한 개의 부락을 초토화하고 있었다.

떼로 몰려드는 오크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며 파천수라장을 한 방씩 먹이고 있었다.

약 50여 마리의 오크들이 시체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꿱! 꿱! 꾸에엑!”

모든 오크가 차디찬 시체가 되고 나서야 보스로 보이는 놈이 나타났다.

2미터는 돼 보이는 키에 누런 송곳니가 툭 튀어나와 있었다.

거기에 자신의 키만큼 커다란 글레이브를 들고 있었는데, 크기만 크고 조잡해 보였다.

오크 족장은 주먹도 들어갈 만큼 큰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이성호에게 글레이브를 휘둘렀다.

후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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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12 19.01.07 15,846 37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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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14 19.01.04 16,666 357 7쪽
18 18화 +22 19.01.03 16,956 397 7쪽
17 17화 +15 19.01.02 16,992 386 7쪽
16 16화 +8 19.01.01 17,378 362 8쪽
15 15화 +9 18.12.31 17,505 340 7쪽
14 14화 +7 18.12.31 16,978 329 7쪽
13 13화 +5 18.12.31 17,216 355 7쪽
12 12화 +12 18.12.30 17,842 365 7쪽
11 11화 +6 18.12.29 18,072 375 7쪽
10 10화 +7 18.12.28 17,962 354 7쪽
9 9화 +5 18.12.27 17,906 356 7쪽
8 8화 +6 18.12.26 18,125 360 7쪽
7 7화 +14 18.12.25 18,280 369 7쪽
6 6화 +11 18.12.24 18,473 372 7쪽
5 5화 +13 18.12.23 18,841 38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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