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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벽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연재 주기
일로정진
작품등록일 :
2018.12.26 15:47
최근연재일 :
2019.03.27 18:5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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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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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2,300

작성
19.03.0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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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8쪽

제 33장 도원결의(桃園結義)

DUMMY

다음날 아침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복숭아나무 아래에 단상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소와 흰말 대신 검은색 술병과 흰색 전통 떡인 '지마구(芝魔球)가 준비되어 있었다. 단상 좌측에는 지전(紙錢)을 준비해 올려두었다. 본래 제(祭)가 끝나면 제물을 잡아 다 같이 나눠 먹어야 했으나, 소와 말 대신 술과 음식으로 대체했다. 백사십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복숭아나무 뜰을 둘러싸고 구경을 나와 있었다. 제갈명과 제갈란 곽자기는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고, 마천문 마영성이 유월을 부축하며 걸어오고 있었다. 가을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사람들의 기분을 씻어주는 것 같았다. 다섯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모두 모이자 곽자기가 단상에 놓인 다섯 개의 술잔에 술을 채워 넣고, 잔들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그러더니 목을 한번 가다듬고 술잔을 가슴 앞으로 내밀었다. 곽자기의 모습을 보며 다른 네 명의 청년들도 가슴께로 들어 올린 술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곽자기, 마영성, 제갈명, 마천문, 유월의 성이 모두 다르오나 지금 이 자리에서 의를 맺어 형제가 되고자 하오니 다섯 형제들이 의기를 합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민중을 편안케 하려 합니다. 비록 한 날 한 시에 태어나지 못했어도 한 날 한 시에 죽기를 원하니, 천지신명(天地神明)께서는 우리 형제들을 굽어 살펴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 자가 없도록 도와주소서. 오늘 복숭아나무 아래 우리 다섯이 형제가 되었음을 천명합니다.”

그렇게 곽자기가 결의의 맹세를 읊고 술잔을 들어 입에 가져가 술을 마시자 다른 네 명 또한 똑같이 술잔을 가져가 술을 마셨다.

다섯 청년의 도원결의가 끝이 나자 준비해두었던 음식을 모든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겸해 나눠먹었다. 유비, 관우, 장비와 같이 나라를 세우고 백성을 보살피는 큰 대의명분은 없었으나 그들에게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의기가 높았다. 제갈명은 꿈속에서나 이루었던 도원결의를 현실에서 직접이루고 나니 감격에 겨워 가슴이 벅차올랐다. 유월의 경우 며칠 전까지만 해도 흑련교의 대주로서 정과 협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가 마영성을 만나 대인의 그릇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정도의 협과 정을 직접격고 나니 왜 천년이 넘는 무림의 역사상 한 번도 정파를 넘어서는 단체가 없는지 알 것 같았다. 비록 정파가 부실해지고 썩어 문들어 지더라도, 협의를 가슴에 품은 많은 협의 지인들이 다시 일어나 정파를 바로 세우니, 그 영화가 천년을 넘어 지속되는 것임을. 유월은 눈시울을 붉히며 오도카니 서서 격정에 찬 자신의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었다. 그의 어깨위로 마영성의 손이 올라와 포근히 그를 감쌌다.

“월아 어서 몸부터 회복해야지. 내가 만들어준 배꼽 아래의 단전이 너의 배꼽에 있는 망가져 버린 제단전을 고쳐 줄 것이다. 그러니 너는 내가 인도 해준 대로 시간이 날 때마다 좌선을 하고 앉아 운기를 하거라. 그렇다면 머지않아 너의 제단전이 새순이 돋아나듯 활기를 찾을 것이다. 이 방법은 이미 나의 제단전과 제단전 아래에 위치한 두 개의 단전으로 시험을 해보았다. 단전이 다쳤을 때 배꼽아래의 단전이 치료의 역할을 하니 너는 절대로 운기행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말 명심하겠느냐?”

“이를 말씀입니까. 망가진 단전을 고칠 수만 있다면 운기행공이 아니라 하루 종일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서 있으라고 해도 무조건 해내고 말 것입니다. 소제를 믿어주십시오.”

“고맙다. 한 번도 의문을 가지지 않고 잘 따라와 주었기에 지금의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네 역할도 컸다.”

마영성의 말과 눈빛을 보며 십구 년 동안 흑련교에서 받아왔던 고통의 시간들이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흑련교에 어차피 자신은 죽은 사람일 것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 된다. 이제는 소만촌의 어머니를 구하는 일이 지상과제로서 그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었다.

“조만간 제갈 아우와 상의 하여 소만촌의 사람들과 인질로 잡힌 사람들을 모두 구해낼 방도를 찾도록 하자.”

마영성이 저 앞에서 제갈 세가의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마천문을 보았다. 제갈명을 의형으로 두고 나니 제갈명의 가족들 또한 자신의 가족들이라며 난데없이 큰절을 올리고 다녔다. 제갈륭이나 제갈평 같은 노인들은 그런 모습이 기꺼웠는지 기분좋은 웃음을 흘렸다. 마찬가지로 제갈수, 제갈후, 제갈웅, 제갈호에게도 인사를 드리고 다녔다. 특히 제갈후 에게는 ‘아빠’ 라는 말을 하며 사람들에게 웃음보를 선물했다. 마천문의 넉살은 장소와 시기를 가리지 않았다. 그들 다섯 청년에게 제갈세가와 무림맹의 사람들이 다가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터전을 빼앗기고 숨어있던 제갈 세가의 사람들에게 그들 다섯이 맺는 결의의 행사가 위안이 되었다. 한참 기분 좋게 음식을 나눠 먹던 그때, 안가의 입구인 동굴로 한 명의 인영이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그의 표정을 보니 얼굴은 사색이 되어있고, 매우 초조한 듯 연신 사람들을 이리저리 훑어 보았다. 그러다가 제갈후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그곳으로 뛰어갔다.

“아니 너는 유아가 아니냐. 무슨일이기에 그렇게 급하게 뛰어 온 것이냐? 바깥에 큰일이라도 생긴 것이냐?”

자신의 앞으로 뛰어온 제갈유를 보며 제갈후가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 며칠 전 제갈후가 안가에 도착하자마자 제갈유와 몇 명의 인원을 내보내 정보를 모아오게 했었다. 그런 제갈유가 갑자기 사색을 하고 나타나 자신을 찾은 것이다.

“가주님 크....큰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슨일이 벌어졌느냐? 우리를 쳤던 적들이, 다른 문파들을 공격하였느냐? 아니면 대대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냐?”

“맞습니다. 다른 문파들을 공격한 것도 맞고, 대대적인 전쟁이 벌어진 것도 맞습니다.”

“으음. 이놈들 감히 정파 무림을 건드리다니. 그래서 무림맹은 어쩌고 있느냐? 사람들을 차출해 그들과 전면전을 치루고있느냐? 혹시 명이가 없어 큰 타격을 받은 것이냐?”

“그.....그것이....”

“너는 무엇을 그렇게 뜸을 들이고 있느냐 속히 모든 것을 말해 보거라!”

“무....무림맹이....정주무림맹...본단이 무너졌다 고합니다······.”

“뭐, 뭐라고? 무엇이라고 했느냐? 무림맹 본단이 무너졌다고? 그것이 말이 되느냐? 정주 무림맹을 치려면 최소 이만 이상의 고수들이 기습을해도 삼할의 확률이 될까 말까 인데, 너는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도대체 그 정보를 어디서 주워온 것이냐?”

제갈후의 외침에 주변사람들이 급하게 그들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다섯 형제의 결의를 다지던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듯 공기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낭굼검 호법원주의....일흔번째 생일 축하객으로 모인 수천의 정파인들이 대부분 칼을 돌리고.....아군을 뒤에서 찔렀다고 합니다....그날 벌어진 축하행사의 술에 산공독이 들어있어 무림맹 본단의 무인들이 대부분 칼질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죽어나갔다고 합니다....”

“마, 말도 안 된다. 어디서 그 정보를 얻은 것이냐....?”

“..원공지선문 입니다....그곳에 은자 이백냥을 지불하고 얻은 정보입니다. 차후 시간이 보름정도만 더 흐른다면 사람들의 입을 통해 자연적으로 알게 될 정보라고 했습니다.”

“.....그런....근방의 소림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이냐....그곳에 계신 승왕 혜원선사와 소림의 백팔 나한진이 건재할 것인데..그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다더냐?”

“그들 또한 무너졌다 고합니다. 소림의 전각들이 불타고 수많은 승려들이 목이 베여 저자거리 곳곳에 효시 되었다고 합니다. 승왕께서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소림의 살아남은 일부승려들과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그뿐이 아닙니다... 무당의 태극검왕께서 적들에게 당해 행방불명이 되었고, 수많은 무당의 도사들께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그리고....맹주께서도 도망치던 맹도들을 살리기 위해 적진에 홀로 남으시고는 이후로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경악을 한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떤 이들은 서 있던 자리에 그대로 털썩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멍한 얼굴을 하며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그중 곽자기는 제갈유의 어깨를 강하게 잡으며 다시 한 번 재우쳐 질문을 했다.

“그게 무슨 소리요. 무당이... 원명 사조께서 어떻게 되셨다고요? 다시 한 번 말씀해보시오.”

“으윽...어깨를 .....”

곽자기가 그러쥐은 어깨에 제갈유가 통증을 호소하자 급하게 손을 풀고 물러났다.

“당신은 곽도사님 이군요! 방금 들으신 대로 무당파 또한 소림과 마찬가지로 멸문지화를 당하고 살아남은 일부의 도사들께서 무당의 이대 삼대 제자들과 함께 도주 중이라고 합니다. 원명진인께서는 무당에서 적들을 맞아 분전을 펼치시다가 돌아가셨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시신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하니 적들에게 붙들려 계신 것은 아닌지....”

곽자기가 다리에 힘이 빠지는지 휘청 휘청 갈지자로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 엉덩이를 바닥에 깔고 주저앉아 버렸다. 곽자기의 얼굴이 멍하고 손발이 달달달 떨려왔다. 곽자기의 옆에서 무림맹주 천검 우문구열의 소식을 들은 제갈후와, 제갈명, 제갈란, 그리고 비각주 또한 어두운 안색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문구열이 적진에 남은 후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실의에 빠져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꽤나 친분이 두터웠던 우문구열이고, 현 무림의 정신적 지주인 맹주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말을 듣고 나니 큰 희망의 불꽃에 찬물을 부어 버린 느낌이 들었다. 당장 빼앗겨버린 가문의 터전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무림맹 본단과 내로라하는 천하칠주의 소림과 무당을 대패 시켜버린 적들은 또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지 눈앞이 깜깜했다. 아무리 정파 무림이 나태해졌다고 하나 그들의 방대한 세력이 어디를 가겠는가 싶었다. 무림맹 본단이 당했다면 당연히 소림과 무당 같은 거대문파가 일어나 적들을 막아설 것이라 생각했다. 한데, 중원 무림을 떨어 울리는 두 문파가 무림맹이 무너지는 날 같이 멸문지화를 당했다고한다.

“남궁세가는 어떻게 되었느냐? 창궁검왕께서는 무사하신 것이냐?”

제갈후가 문득 생각이 떠오른 듯 제갈유에게 재우쳐 물었다.

“현재까지는 무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들의 행보로 보아 지금 그곳도 무사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냐....무슨 일이...”

제갈후가 머리가 아파오는 듯 태양혈을 엄지로 꾹꾹 눌러댔다.

이럴 때 일수록 한명의 구심점이 되어줄 절대고수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다. 아픈 머리를 누르고 있던 제갈후의 눈에 곽자기를 위로하는 마영성이 보였다. 제갈란의 이야기처럼 그의 무공이 절대고수의 반열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아졌다. 꼭 삼존 사왕처럼 절대고수가 아니라도 좋다. 그 반절, 아니 반의 반절만 되어도 자신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수임에는 분명했다. 소천오무룡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런 이들 수십 명이 한꺼번에 달려든 들 천하칠주의 고수 한명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원나라를 몰아낼 때 적장 중에 아군수십을 일수에 피떡으로 만들던 무시무시한 고수가 떠올랐다. 각파의 장로들이 떼거리로 몰려가 공격을 퍼 부어도 단 일 권에 모든 공격을 박살내고 오히려 명숙들을 주먹 한방에 두세 명씩 피떡을 만들던 고수가 떠오른다. 그때 자신의 머리 위를 훨훨 날아가 적장의 목을 단 일검에 베어돌아오던 우문구열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적장중에 대단한 인물들이 어디 한둘이었나. 어느 전선이고 간에 아군이 죽어나간다 싶으면 창궁검왕 같은 절세의 고수가 날아가 적장을 반 토막 내던 모습에서 왜 사람들이 절대고수, 절대고수 하며 입에 달고 사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었다. 자신과 같은 군사들이 날개를 펼치기 위해서는 그들과 같은 고수들이 꼭 필요했다. 무수히 많은 전략과 전술이 있어도, 적당한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면 이기기가 힘들다. 전설적인 전술, 전략을 펼쳐도 적군에 절대고수 한 명이 있으면 아군의 전술을 때려 부숴버릴 확률이 컸다. 특히 한명 한명의 무공실력이 전쟁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호 무림은 더욱 심한 편이었다.

제갈후가 마영성을 바라보던 시선을 제갈명과 제갈후, 그리고 마천문, 비각주, 유월 등과 사십여 명에 달하는 무림맹의 무사들의 얼굴에 주었다. 분명히 제갈 세가 사람들은 표정이 어둡고 단 일말의 희망조차 없는 사람들처럼 풀이 죽어있었다. 물론 저들 또한 심각하고 어두운 표정에 풀이 죽은 얼굴을 한 것은 매 한가지 였다. 하지만 그 속에 보이는 미묘한 표정이 제갈후의 시선을 빼앗아갔다. 자신들이 단하나의 희망도 없는 완벽한 어둠속에 있다면 저들은 그 속에 하나의 불씨를 보고, 희망을 가지는 사람 처럼 자신들과 조금은 다른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자식인 제갈명과 제갈란이 마영성을 보며 뜻 모를 기대감을 품고 있다는 것을 표정으로 여실히 드러내었다. 제갈후의 시선이 다시금 마영성에게 옮겨갔다. 아무런 기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별달리 강해보이지도 않는다. 많이 쳐줘봐야 곽자기 보다 몇 수 앞서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많이 쳐준 것이다. 그런데 저들 무림맹 무사들의 시선이 결국 모두 마영성을 향해 찾아 드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설마...’

제갈후의 머릿속으로 일말의 기대감이 들기 시작했다.

‘혹시 소천오무룡 두 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만 해도 제갈세가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고수 한명이 자신들의 울타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었다.

제갈후는 모르고 있었다. 마영성의 무위를 지켜보았던 그들이 가지는 기대감을.

어렵다 싶을 때 마다 마영성이 나서서 일들을 해결해주고 자신들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특히 비각주나, 곽자기, 마천문, 유월 같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고수에 오를수록 더욱 위로 오르기 힘든 것이 바로 무공이라는 것을, 그런데 마영성은 고작 스물넷의 나이에 단 하루 만에 절세적인 무위를 펼치는 고수가 되어 나타났다. 그가 하나의 벽을 넘고 난 후, 얼마나 더 강해지고 있을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실제로 마영성이 구벽입신무의 여덟 번째 벽을 허물고, 며칠이 지나지 않은 지금도 매일같이 그의 무공이 점점 팔극에 적응되며 강해져갔다. 특히 수시로 시간이 날 때마다 팔극의 절초인 절대쾌의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절초를 펼칠 수 있는 경지에 올랐으나 숙련도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다같이 이동을 할 때는 머릿속으로 절대쾌의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생각했고, 어딘가에서 쉴 때면 사람들을 상대로 절대쾌의를 펼쳐 실험을 해보았다. 사람들에게 칼질을 할 수 없었던 마영성이 무림맹의 무사나 곽자기등을 앞에 세워놓고 절대쾌의의 수법으로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의 칼을 칼집에서 뽑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인데, 첫날 하루는 모든 사람들이 마영성이 무기를 뽑아갈 때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곽자기나 마천문의 경우 흐릿하게나마 마영성의 흔적을 쫓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이틀 사흘이 흘렀을 때 일반 무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곽자기나 비각주, 마천문 등도 마영성이 언제 자신의 무기를 빼들고 제자리로 돌아갔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마영성이 펼치는 절초의 실험대상이 되었던 사람들은 마영성의 무공이 이미 범인들이 생각하는 범주를 훌쩍 뛰어 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며칠간의 일들이 마영성을 더욱 절대고수의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었고 마영성을 보며 지금과 같은 기대를 가지게 만든 이유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단 한명의 구심점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 무리 전체를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마영성에 의해 목숨을 연명한 모든 무인들이 잠시만 쉴 틈이 생겨도 무공을 연마하고 수시로 논검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마영성이 그들의 말을 듣고는 찾아가 수련을 도와준다거나, 한명 한명의 무공에 대한 나쁜 버릇을 지적해 주거나 수련법을 바꿀 것을 권하고는 했다. 그러자 이류의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무인들이 한명씩 두명씩 일류고수로 변하며 검기상인의 절기를 시전 하니, 그들은 자신의 스승보다 지금의 마영성을 더욱 존경하고 우러러 보게 된 것이다. 제갈명이나 제갈란이라고 다를까. 제갈명의 경우도 대인 부적술을 펼칠 때 마영성이 상대가 되어주며 경공을 펼치고 부적을 날리는 방법을 같이 연구해주니 제갈명의 부적술 또한 날이 다르게 발전했던 것이다. 이래서 만류 귀종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 자연에 흐르는 기운을 어느 정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마영성이, 부적술을 펼칠 때 제갈명 주변의 기운이 어떻게 흐르는지 설명을 해주었다. 제갈명 제갈란은 부적을 날릴때 어떻게 기를 운용하는 것이 자연의 기운을 더 빠르고 많이 움직일 수있는지 지식을 쌓아갔다.

분위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현재 안가에 흐르는 미묘한 기운을 감지해내고 무림맹의 무사들처럼 마영성을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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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7장 도왕이라고 들어보았니? +5 19.03.27 1,517 46 13쪽
48 제 46장 태극검왕 대 수신남왕 +5 19.03.27 1,716 31 30쪽
47 제 45장 깜짝 놀란 사람들 +7 19.03.23 2,133 58 18쪽
46 제 44장 언덕위의 전쟁 -3화 +3 19.03.23 1,728 45 18쪽
45 제 43장 언덕위의 전쟁 -2화 +9 19.03.20 1,972 56 20쪽
44 제 42장 언덕위의 전쟁 -1화 +5 19.03.17 2,210 54 24쪽
43 제 41장 마군 야화 +5 19.03.15 2,137 46 8쪽
42 제 40장 창궁검왕을 만나는 자리 +5 19.03.13 2,197 49 16쪽
41 제 39장 반격을 위한 첫걸음 +5 19.03.12 2,429 44 29쪽
40 제 38장 마영성의 배려 +4 19.03.10 2,309 55 33쪽
39 제 37장 암실속 흑련회의 +4 19.03.10 2,277 43 21쪽
38 제 36장 귀가 +4 19.03.09 2,149 49 13쪽
37 제 35장 암왕(暗王) +6 19.03.08 2,145 61 18쪽
36 제 34장 은령 +4 19.03.07 2,169 48 11쪽
» 제 33장 도원결의(桃園結義) +5 19.03.06 2,189 56 18쪽
34 제 32장 유월의 눈물 +4 19.03.03 2,195 56 10쪽
33 제 31장 마영성과 유월 +3 19.03.03 2,154 45 12쪽
32 제 30장 제갈세가 +4 19.03.02 2,578 5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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