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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벽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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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정진
작품등록일 :
2018.12.26 15:47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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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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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8쪽

제 41장 마군 야화

DUMMY

구릉의 위쪽에 자리를 잡고있는 정파와 십리에 걸친 평원을 마주보고 흑련교의 세력이 대치중이었다. 적들도 계속되는 야전에 지쳤는지 오늘은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아래쪽 평원에 위치한 흑련교의 지휘막사에 두 사람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끌끌...칠군이 오늘 중으로 도착하면 내일 아침 일거에 몰아쳐 적들을 반 토막 냅시다.”

암천마군 중 암천삼군 극정이 입을 열어 말했다. 그러자 그의 앞에서 닭요리를 앞에 두고 여아홍을 병째 마시던 뚱뚱하고 푸근한 인상의 암천 오군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바깥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며 막사의 휘장을 옆으로 밀고 한명의 인물이 안으로 들어왔다.

“두 분 마군께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군요.”

막사내부에 탁자를 마련하고 푸짐한 음식에 비싼 술들을 마시고 있던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선 인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끌끌 이제도착 하신 거요? 어서 자리에 앉아 음식과 술을 좀 드시지요.”

“안 그래도 방향을 바꾸어 급하게 오는지라 식사를 굶었더니 뱃속의 회충이 요동을 칩니다.”

이번에도 암천오군은 말 대신 한손으로 음식을 구겨 넣으며 늦게 나타난 암천칠군 기엽선의 앞에 잔을 두고 술을 따랐다.

“우걱우걱 음..고기가 너무 딱딱 한 것 아니오?”

“끌끌 그나마 요리를 할 줄 아는 놈들이 있어서 다행이오. 우리 흑야귀 애들은 모두 나무인형 같아서 살인 외에는 다른 것은 모르는 놈들이라..쩝”

“흠...오군의 아이들이 요리를 했나보군...꿀꺽꿀꺽”

“끌끌...그렇소. 그게 아니었다면 딱딱한 말린 고기나 씹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

“근처 마을을 털어오면 될 것 아니오.”

“이미 한차례 털어놔서 근방에는 음식이나 여자가 없소. 끌끌”

“역시 그 빠른 행동은 어디를 가지 않는구려.”

“끌끌..전부 촌락의 꾀죄죄하고 못난 것들뿐이라 흥이 돋지를 않더군. 그래서 품지도 않고 바로 토지의 자양분으로 만들어 주었소. 으하하핫핫”

자신의 행동이 자랑스럽다는 듯 지옥의 유부에서 올라오는 듯한 암천삼군 극정의 웃음이 실내를 울렸다.

“칠군. 제갈 세가의 일은 참으로 안타깝게 되었소.”

암천삼군 극정이 암천칠군 기엽선을 보며 말했다.

“끄응...고얀 놈들이 어찌 알았는지 먼저 튀어 버렸소.”

“끌끌..이미 들어서 알고 있소. 강시들을 많이 잃었다고....”

극정의 말에 술잔을 한 번에 비워버린 암천칠군 기엽선이 인상을 썼다.

“크흠..내 그것들을 다음에 보면 모두 강시로 만들어 종놈으로 부려먹을 것이오.”

“끌끌..흑련강시마저 잃을 정도로 절진이었소?”

“절진이 아니라 기관이었소.”

“끌...아니 어떤 기관이기에 강철보다 단단한 흑련강시를 잃은 것이오?”

“바닥이 열리고 오장 아래로 떨어진 흑련강시위에 삼천근이 넘는 도끼날이 떨어졌소.”

“흑련강시라면 무림의 고수로 만들어졌기에 오장정도는 뛰어오를 수 있지 않소?”

“바닥에 아교가 허리까지 차있었소. 그 뿐인 줄 아시오. 진식의 힘을 이용해 도끼에 벼락의 힘이 같이 내려치더군...아마 본 마군이 그곳에 있었어도 두 토막이 났을 지도 모르오.”

옆에서 고기를 뜯는 오군이 칠군의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후욱 후욱 하는 콧바람을 내면서 빈잔에 술을 따랐다.

“크으, 여아홍이 아주 맛나군.”

“끌..고생했소. 칠군!”

“교주께서 왜 제갈 세가를 무림맹과함께 일착으로 없애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소.”

“끌끌..다음에는 기관 진식을 아는 놈들을 데리고 다닙시다.”

“안 그래도 몇 놈 붙이고 다니는 중이오.”

술을 마시고 안주를 집어먹던 칠마군 기엽선이 극정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소림의 땡중을 골로 보낼 뻔 했다던데 어떻게 된 것인지 이야기를 좀 해주시오. 소문대로 삼존의 다음가는 고수였소?”

“끌끌 천하칠주 중 삼존은 우문구열이, 사왕은 혜원이 그 수좌라고 하더니 확실히 대단하긴 했소. 더구나 백팔 나한진의 위력은 개세 적이더군.”

“흠...소림의 땡중을 상대로 누가 나선 것이오?”

“끌끌. 바로 본 마군이 나섰소.”

“오오 어떻게 되었소?”

“끌끌끌...아주 재밌더군..확실히 소림이라고 해야 했소. 조금만 집중을 못해도 머리통이 터져나갔을 것이요.”

“그 정도로 대단했소?..삼군이 엄살을 필정도로?”

“끌...그놈이 아무리 잘났어도 이 극정을 이길 수 있겠소? 끌끌끌....오백수가 넘는 접전이 벌어지고 본 마군의 혈수마장에 저 땡중놈이 피떡이 될 뻔했지.”

“피떡으로 만들지는 못했다고 들었소만?”

“끌, 야비한 정파 놈들답게 백 여덟 개의 민머리 땡중들이 우르르 한꺼번에 달려들더이다.”

소림승왕 혜원선사를 피떡으로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지 술을 꿀꺽 거리며 연거푸 마신 극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끌끌..승왕 땡중을 필두로 백여덟 개의 민머리가 같이 공격해오니 확실히 무섭더군.”

“크....야비한 정파 놈들...일대일 대결에 껴들다니....”

“끌끌끌...그래서 여기 계신 오군도 같이 껴들었소.”

“그래서 이겼소? 혜원이 이끄는 백팔 나한진을?”

“으음..백팔 나한진은 정말 무섭더군. 둘이서 힘을 합하고도 연신 밀렸소. 부끄럽게도......”

“허...그렇게 대단했소?”

“대단했소. 한 놈 한 놈은 아무것도 아닌데, 나한진이 펼쳐지니 힘을 제대로 못쓰겠더군.”

“그래서 어떻게 했소?”

“제 놈들이 떼거리로 덤비니 우리도 똑같이 떼거리로 덤볐소. 으하하핫”

똑같이 되갚아 준 것이 고소했던지 당시를 상상하며 극정이 대소를 뱉어냈다.

“끌끌..그 뒤로는 일방적인 학살이었소..”

“승왕이 아직 살아있다고 하던데 어찌되었소?”

“끌, 오군의 흑룡창이 그놈의 몸을 길게 베고 난 뒤, 본 마군의 마장으로 머리를 터뜨리려 할 때, 소림사 방장 놈과 땡중놈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승왕놈을 도망쳐 보냈소.”

“따라가지 않았소?”

“따라가려 했지. 아 그런데, 민머리 놈들이 전부 달려 나와 육탄으로 우리를 막기에 결국 놓쳐버렸소....대신에 숭산에 남아있던 사람이란 것들은 애새끼들 까지 전부 쳐 죽이고 내려왔지. 으하하하핫핫핫”

“크하하하 대단하오. 마군. 우리 마군 중 삼군이 가장 대장군답소 크하하하하하”

삼마군 극정의 대소를 따라 칠마군 기엽선도 크게 웃었다.

“크흐흐흐. 내 다음에는 삼마군을 본받아 눈에 보이는 정파 놈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때려잡겠소. 그 하인들까지 말이오.”

“끌끌. 오늘 칠군이 오셨으니. 내일 아침에 저 구릉위에 몰려있는 겁쟁이들을 깡그리 잡아 족칩시다.”

“크흐흐. 이를 말입니까. 저 얄팍한 겁쟁이들을 요절내어야지요.”

옆에서 암천오군 반무겸이 고기를 뜯으며 또다시 흥분한 숨을 거칠게 후욱거리며 몰아쉬었다.

“삼군. 창궁검왕을 잡게된다면 꼭 내게 넘겨주시오. 내 그놈으로 희대의 작품을 만들어보려합니다.”

“끌끌..남궁가의 검왕으로 흑련강시를 만들려는 거요?”

“크흐흐...강시가 아니라..극혈마인을 만들려는 것이오.”

“무당의 원명을 재료로 하면 되지 않소? 현재 그를 잡아다가 본교로 이송중이라고 하던데.”

“혜원과 원명은 현기가 몸에 배여 있어 재료도 열곱절은 더 들고, 성공할 가능성은 또 반대로 열곱절은 낮소.”

“끌..그래서 남궁성을 원하는군. 알겠소. 적진에 오직 남궁성만이 유일한 절대고수라고 하니 우리 셋이면 쉽게 그를 잡아들일 수 있을 것이오.”

암천칠군 기엽선이 고기를 집어 먹으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남궁성보다 더 만들기 쉬운 것이 같은 마인들인데..어디 한 놈 정도 나자빠져 주지 않을런가?’

기엽선이 속으로는 두 마군 중 제발 한 놈만 당해달라고 빌었다.

암천칠군 기엽선은 이때까지 몰랐다. 누군가가 그의 소원을 들어줄 준비를 하고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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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7장 도왕이라고 들어보았니? +5 19.03.27 1,379 45 13쪽
48 제 46장 태극검왕 대 수신남왕 +5 19.03.27 1,582 31 30쪽
47 제 45장 깜짝 놀란 사람들 +7 19.03.23 1,997 58 18쪽
46 제 44장 언덕위의 전쟁 -3화 +3 19.03.23 1,613 44 18쪽
45 제 43장 언덕위의 전쟁 -2화 +9 19.03.20 1,859 56 20쪽
44 제 42장 언덕위의 전쟁 -1화 +5 19.03.17 2,104 54 24쪽
» 제 41장 마군 야화 +5 19.03.15 2,015 45 8쪽
42 제 40장 창궁검왕을 만나는 자리 +5 19.03.13 2,090 49 16쪽
41 제 39장 반격을 위한 첫걸음 +5 19.03.12 2,259 44 29쪽
40 제 38장 마영성의 배려 +4 19.03.10 2,165 55 33쪽
39 제 37장 암실속 흑련회의 +4 19.03.10 2,167 43 21쪽
38 제 36장 귀가 +4 19.03.09 2,029 48 13쪽
37 제 35장 암왕(暗王) +6 19.03.08 2,034 61 18쪽
36 제 34장 은령 +4 19.03.07 2,047 48 11쪽
35 제 33장 도원결의(桃園結義) +5 19.03.06 2,075 56 18쪽
34 제 32장 유월의 눈물 +4 19.03.03 2,038 56 10쪽
33 제 31장 마영성과 유월 +3 19.03.03 2,027 45 12쪽
32 제 30장 제갈세가 +4 19.03.02 2,435 5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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