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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벽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연재 주기
일로정진
작품등록일 :
2018.12.26 15:47
최근연재일 :
2019.03.27 18: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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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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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0쪽

제 46장 태극검왕 대 수신남왕

DUMMY

야명주 네 개만이 천장에 박혀 실내를 비추는 어두운 회의실.네 개의 태사의에 앉아있는 수신사왕이 고개를 숙이고 실내의 네 방위에 위치해 있고, 그 중심에 오십여 명의 인물들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오십의 인물 중 중심부에 엎드려있던 사람 네 명이 피떡이 되어 살점과 장기가 사방에 튀어있었다.

철의 보좌에 앉은 교주의 좌수가 팔걸이에서 약 십여 촌이 들려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가 만들어놓은 광경인 듯 했다.

잠시 자신이 만들어놓은 피와 살로 만든 작품을 감상하던 교주가 들고 있던 좌수를 팔걸이에 내리고 악마형상이 양각된 부분을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네 방위의 태사의 중 좌측 모서리 방위에 앉아있던 수신사왕 중 북왕이 고개를 조아리고 있다가 허리를 펴고 오십인 중 가장 앞 열 중심에 앉은 인물을 쳐다보았다.

“그래서 지원해준 군사들을 전부 후방에 남겨두고 지놈들만 쳐들어갔다가 대패했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아주 정파무림을 지나가는 개똥보다 못하게 보았구나. 우리가 왜 삼백년의 시간동안 영약을 독점하며 세력을 그렇게 키우고 도광양회를 시행 하였는지 벌써 까먹어 버린것이겠지. 쳐 죽여도 모자랄 놈들!”

교주를 대신해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북왕이 노기를 띠고 말을 뱉었다.

“삼백년 전 전쟁 때도, 그 이전에도 천년이 넘게 천하를 독점한 정파무림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천하에 산재한 무수한 고수들의 숫자와 또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 기인들이 문제였다. 우리와 같은 거대한 세력이 한 번도 없었느냐? 대답해 보아라!”

“있었습니다. 옛 천마성의 초대 주인인 천마교주가 이끌었던 천마신교가 바로 그러했고, 우리 흑련교의 전신인 백련교 또한 지금의 흑련교와 견줄만한 세력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세력들이 암중으로 힘을 키워 중원무림을 손아귀에 넣으려 했다. 항상 그럴 때 마다 정파무림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갈대처럼 크게 흔들렸지. 하지만 늘 대단한 고수나 소림, 무당 같은 대 문파를 중심으로 천하에서 올라온 무인들이 모여 결국에는 큰 세력을 마련하고 대항했다. 그뿐이냐, 심산유곡에 숨어 지내던 정파무림의 전대, 전전대 고수들이 은거를 깨고 나와 정파무림을 도왔다.

천마신교와의 대전을 생각해보라. 중원무림을 구할 이상 정복하고도 은거한 기인들에 의해 천마신교의 교주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도망을 쳤고, 천마신교는 한낱 천마성이라는 일개 성이 되고 말았다. 물론 우리 흑련교는 철저하게 은거 기인들을 색출해 교로 끌어들이거나 제거하는 작업을 삼백년간 수행해왔다. 그런데도, 이번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소리 소문 없이 지내던 젊은 용 한 마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아군에게 지대한 피해를 주었다. 모두들 도왕 이니 백도 응왕이니 하면서 추켜세우는 것을 못 들었느냐!

북왕이 교주를 대신해 노기를 표출하며 옛 역사를 읊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었으나 이번 전투의 결과를 놓고 다시 이야기하게 되니 새삼 과거의 세력들이 자신들에 비해 많이 모자랐다고 자화자찬하던 오만한 마음이 사라졌다.

“네놈들은 교주님과 우리 수신사왕이 왜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이곳에서 무림의 정세를 살피는지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은거한 은자림의 고수들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막거나, 큰 변수에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알고 있다면 되었다. 네놈들 군사부와 정보부는 모든 전선과 그곳을 이끄는 마군들에게 전서를 날려라. 앞으로 본교에서 내어준 군사를 뒤로 빼고 마음대로 전쟁을 일으킬시 마군자리를 박탈당한 후 교주님의 일장에 피떡이 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이다.”

“명심하겠습니다.”

“내말을 단 한자도 빠뜨리지 말아라. 특히 피떡이 된다는 말은 여러 번 강조하고 붉은색으로 크게 써서 보내어라.”

“교주님의 명을 받듭니다. 주야암천 천하흑련!”

“북왕의 명을 받듭니다. 주야암천 천하흑련!”

엎드려 있던 이들이 큰소리로 복명했다.

잠시 동안 실내에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모두가 교주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땀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마저도 울려 퍼질 정도로 조용한 가운데, 교주가 술잔을 들어 술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의 목울대가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꿀꺽 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철의 보좌에 앉아 술을 한잔씩 마시던 교주의 입이 열린 것은 한참이 지난 다음 이었다.

“천검은?”

이번에도 북왕의 손이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인물을 향했다.

“약 반시진이면 이곳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음....흐흐흐”

철의 보좌에 앉은 교주의 입에서 조용하면서도 으스스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잠시 동안 웃음을 흘리고 술을 마시던 교주가 철의 보좌에서 일어나 뒤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교주가 암흑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북왕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 오십 인의 인물들에게 입을 열었다.

“천검 우문구열이 도착하면 그의 상처를 돌보아라. 어떤 영약을 써도 상관없으니 그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라. 영약을 먹고 더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준다면 네놈들에게 교주님의 상이 내려질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하지만!”

“......”

“만에 하나라도 천검이 상처로 인해 진신 무공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면 교주님의 불벼락이 네놈들의 머리위로 내려쳐질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원명은 어찌되었느냐?”

“원명의 무공을 털어내고 있으나 그의 성정이 워낙 완고하여..”

“인질들을 이용해 보았느냐?”

“그들을 죽이겠다 협박해 보았으나, 우선 사람들을 풀어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음..되었다. 원명이 깨우친 무공의 정수는 이 북왕이 직접 빼앗겠다. 다른 삼왕들도 본 왕이 혹시 놓칠지 모르는 부분을 잘 봐 주시기 바라오.”

“호호호 여부가 있겠습니까.”

북왕의 말에 동왕 사혈화가 대답하고 나머지는 자그마한 웃음을 흘렸다.


내전회의실에서 모든 인물들이 나가고 오십인중 항상 대답을 하던 인물의 뒤를 사왕이 따라갔다. 어두운 실내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일장 반은 되어 보이는 시커먼 쇠로 만든 문이 나왔다. 쇠문은 두자 정도 되는 정사각형의 쇠판에 악마의 형상이 양각되어 있고 그것들을 붙여 문을 만들어 두었다. 문 앞을 지키던 무인이 다섯 명의 인물들을 발견하고 급하게 문을 열었다.

“무당에서 잡혀온 도사가 대기 중입니다.”

“크흐흐 북왕 얼른 끝내고 우문구열을 만나봐야 하지 않겠소?”

“그렇게 급하면 자네가 직접 하겠나?”

“흐음...나보다는 뼈가 들 삭은 남왕이 어떻겠소? 자네 생각은 어떤가 남왕?”

“알겠소.”

흑련교의 수신사왕 중 가장 서열이 낮은 남왕에게 일을 떠넘기는 서왕이었다. 남왕은 잠시의 고민도 없이 서왕이 떠넘긴 일을 받아들이며 실내로 발을 내딛었다.

남왕이 큰 철문의 입구로 들어서고 나머지 셋의 수신사왕과 교주에게 연신 보고를 하던 교총 오무상이 우측의 보다 작게 나있는 철문을 통해 내부로 사라져 버렸다.

그들을 이끌고 왔던 오십인의 수장이며 흑련교가 하는 일의 총괄적 관리를 맡고 있는 일종의 총관인 교총을 맡고 있는 오무상이 문을 닫고 내부로 진입하자마자 통로 우측의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그러자 실내에 박혀있는 야명주에 밝은 빛이 발산되어 나왔다. 기관을 통해 바깥의 빛을 내부로 반사시키거나 다른 곳에서 만든 빛을 반사하는 방법인 것 같았다.

밝아진 내부는 커다란 공동이었다. 천장은 바위들이 들쭉날쭉한 자연스러운 자연 동굴의 공동의 모습에 여기저기 야명주가 박혀있고, 바닥은 석공들이 정성을 들인 듯 사각으로 깎아 놓은 석판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바닥을 이루고 있었다.

입구로 들어선 남왕 왕천목이 중심부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미리 와있는 태극검왕 원명진인이 아무런 제재도 없이 자신의 애검을 빼들고 가만히 서있었다.

공동의 모습을 보자면 커다란 동굴 공동에 만들어진 일종의 연무장 같아보였다. 다른 이들이 구경을 할 수 있게 둥근 공동의 벽으로 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그곳의 벽을 뚫고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는 수신사왕과 교총 오무상을 제외하고도 미리 와있던 가면속의 인물들이 더러 있었다.

“벌써와 계셨소이까. 한참을 기다렸을 터인데 지루하지는 않으셨는지?”

교총이 가면을 쓰고 앉은 인물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하하하 지겨워 죽는 줄 알았소. 이거야원 그대들의 이야기를 듣고 며칠째 어두운 건물에서 지내며 기다리는데 어찌나 좀이 쑤시는지.”

가면 속에서 아주 젊은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칠금장주께서 많이 지겨우셨나 봅니다.”

“이보시오 교총. 오늘 천검이 도착한다고 하던데?..”

칠금장주라고 말한 젊은 목소리의 인물 옆에 앉은 허리가 굽은 노인이 말을 꺼냈다.

“오늘 중에 도착하기는 하나 교주께서 우문구열의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아무래도 며칠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크흠. 교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런 줄 알고 있어야겠지...”

“대신 오늘 남왕께서 직접 무당의 천하칠주인 태극검왕 원명을 상대하십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는 오늘의 일전을 즐겁게 감상해 주십시오.”

공동 내부 통로에 총 열 명의 금색 가면을 쓴 인물들이 음식과 술을 마시며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태극검왕 원명의 일곱장 앞에 다다른 남왕이 고개를 돌리며 몸을 푸는 시늉을 했다.

“이보게 도사. 자네는 나와의 일전을 치룰 준비가 되었나?”

“약속은 확실히 지켜지는 것인가? 무당의 아이들을 모두 살려주는 것 말일세.”

“맞다. 도사가 나를 이긴다면, 자네와 자네 아래의 아이들을 모두 살려 보내 주마.”

“너희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모르나, 내상을 치료해주고 나에게 검을 쥐어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일세.”

“됐고, 싸울 마음이 들었으면 이제 붙어보자.”

남왕은 육척오촌은 될 것 같은 키에 붉게 타오를 것 같은 머리와 눈썹 그리고 호랑이 같은 얼굴에 굵은 목을 하고 일반인보다 두 배는 커 보이는 어깨에 통나무 같은 팔이 달려있었다. 주먹은 커다란 바위를 연상할 정도로 크고 굵직했다. 몸통의 앞뒤도 매우 두꺼웠다. 팔과 다리 전부 굵고 긴데다 손발까지 크니 마치 갑옷을 입은 신장 같아 보였다.

남왕의 눈이 붉게 빛나며 자세를 잡았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수신사왕의 눈도 붉게 빛이 나고 있었다.

구령마안(九靈魔眼)이 수신사왕 모두에게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자세를 잡고 있던 두 사람이 내공을 크게 일으켰다. 그러자 주변을 휘도는 회오리가 발생하며 엄청난 풍압을 만들었다. 일반인이라면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핏물이 되어 흩어질 것이 뻔했다.

태극검왕 원명이 들고 있던 검을 천천히 가슴께로 들어 올리고 우보를 앞으로 쓸 듯 천천히 내밀었다.

스왕

공기를 가르는 듯한 소리가 짧게 울리고 원명의 검이 빗살과 같이 남왕 왕천목을 향해 날아갔다. 순식간에 남왕의 가슴을 꿰뚫고 고기 산적을 만들어 버릴 것 같았다.

태극검왕 원명진인의 일 검이 단천의 힘을 싣고 눈앞에 다가오는 데도 남왕의 표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가볍게 구부린 무릎에 좌수를 앞으로 내밀고 우수를 옆구리에 붙인 자세를 계속 유지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원명의 검 끝이 자신의 일장 앞에 다가 왔을 때 옆구리에 붙여 두었던 우수를 내밀었다.


원명진인의 검강이 흐르는 일 검과 남왕의 권강이 실린 일 권이 허공에서 맞부딪혔다. 두 사람의 강기가 강한 폭풍우처럼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아갔다. 무당의 잡혀온 아이들을 생각하며 첫수부터 십성의 공력으로 태극혜검을 펼쳤다. 남왕은 분명히 자신의 권과 충돌한 원명의 검강이 부서져 날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검이 물고기가 상류를 거슬러 오르듯 자신의 권강을 거슬러 오르며 목을 찔러오자 ‘이것 봐라?’ 하는 마음을 가졌다.

조화에 있어서 극을 달리는 태극의 정수가 원명의 검 끝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이대로면 목을 베일 것이 뻔 한 남왕이 거대한 덩치의 잔상을 남기고 이형환휘의 수법으로 급격히 물러났다.

원명진인이 남왕이 물러난 궤적을 쫓아 검을 틀었다. 마치 물결이 바위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어 흐르듯 쇠로 만들어진 곧은 검이 연검도 아닌데, 휘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찔러갔다. 분명히 겉모습은 부드러운 데 찔러오는 검 끝은 세상의 모든 것을 벨 수 있을 만큼 무서운 예기가 서려있었다. 별다른 파공성도 없이 자신을 쫓아오는 무서운 검법을 보자. 결국 무표정하던 남왕의 입에서 피식 하고 미소가 만들어졌다.

“인정해주마!”

남왕의 커다란 주먹에서 북두금강권의 북두일권이 원명진인의 검 끝으로 날아갔다.

콰쾅

두 절기가 부딪히자 강기들이 다발로 부서져 날아가 벽면을 때렸다. 보통의 바위였으면 강기 다발에 벽면이 무너지거나 깊숙한 골이 패였을 건데, 이곳의 벽은 두 사람의 강기에 벽면이 살짝 긁혀 나가며 자그마한 돌 부스러기를 만들 뿐이었다.

남왕의 강 권은 계속해서 원명진인의 검을 부숴내고, 원명진인의 검은 부서졌다 싶으면 검신의 강기를 뱀이 가죽을 탈피 하듯 벗겨내고 다시 날아왔다. 순식간에 수백 번의 접전이 벌어졌다. 칼끝이 남왕의 신체 언저리까지 다가와 큰 위협을 하고 돌아갔다. 계속해서 둘의 무공이 우위를 놓고 밀고 당기며 허공을 수놓았다. 커다란 소리가 공동의 내부를 찢어발길 것 같았다.

“좋구나!”

남왕의 입에서 기분 좋은 웃음에 기분 좋은 말이 흘러 나왔다. 남왕이 주먹을 크게 뻗어 원명진인의 검을 찍어 내렸다. 그러자 퍼퍽 하는 소리가 울리고 남왕이 발을 빠르게 놀려 뒤로 훌쩍 물러났다.

남왕의 붉게 빛나던 눈빛이 본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공동내부의 통로에서 두 고수의 대결을 지켜보던 남은 수신사왕의 눈에서도 붉은색의 빛이 모두 사라졌다.

“호호호 과연 무당의 검입니다. 태극이 절정에 달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조화롭게 만들 수 있다고 하더니. 과연 원명의 검에 수많은 조화가 엿보입니다.”

동왕의 목소리가 통로를 울렸다.


남왕과 태극검왕이 서로를 마주보며 다시 한 번 공격의 시위를 긴장되게 잡아당겼다. 두 절대자의 몸에서 각자가 가진 기운이 물결치듯 피어나왔다.

남왕의 자세가 처음과 같이 무릎을 굽히고 좌보를 앞으로 우보를 뒤로 좌수를 앞으로 우수를 말아쥐고 옆구리에 대었다. 남왕의 태산 같은 정적인 모습을 향해 원명진인의 검이 다시 물결처럼 날아왔다. 부드러운 자세와 부드러운 검로 끝에 맺힌 태산을 자를 듯 한 검결이 그의 수준을 말해주고 있었다.

조금은 나른하고 무표정하던 남왕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자신의 변화된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얼굴이었다.

“북두오권!!”

남왕의 입에서 자신이 펼치는 절초의 이름이 흘러 나왔다. 북두칠성을 따서 이름지은 북두금강권 중 칠권, 육권 다음으로 강력한 절초가 남왕의 주먹에서 펼쳐지며 황금색 강권이 허공을 격하고 날아가 태극검왕의 절초와 허공에서 얽혔다.


남왕의 태산을 무너뜨릴 듯한 주먹과, 태극검왕의 바다마저도 갈라버릴 것 같은 날카로운 검 끝이 만나 무시무시한 충돌을 일으키며 공동내부를 찢어버릴 듯한 굉음이 울렸다.

“크윽”

여태까지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수백초식의 대접전을 벌이던 두 초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단 한 번의 겨룸으로 연신 뒷걸음질 치는 태극검왕 원명진인을 향해 남왕의 권이 연속해서 공간을 수놓았다.

퍼버벅 하는 소리가 쉴 틈 없이 터져 나왔다. 물결치는 검결이 남왕의 권을 타고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서 계속해서 끊어지며 뒤로 흘려 보내지 못한 진기가 원명진인의 팔과 어깨 몸통으로 치고 들어갔다. 옷이 터지고 호신강기가 막을 이룬 피부에 시퍼런 피멍이 들기 시작했다.

퍼억

“크아악..”

약 이십 여초를 더 막아내던 원명이 결국 가슴을 치고 들어오던 남왕의 일권을 왼팔을 겹쳐 막으며 뒤로 날아갔다. 팔장을 날아간 원명진인이 가까스로 바닥에 착지 하며 몸의 균형을 잡았다. 그의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남왕의 일권을 막았던 왼쪽 팔은 부러져서 너덜거리고 있었다.

“크훅...쿨럭...여태 최선을 다하지 않았구나..쿨럭 쿨럭”

원명진인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런 원명을 보며 남왕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일보, 일보에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세상의 그 누가 와도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자의 기운이 온몸에 흘렀다. 칠 척에 가까운 큰 키에 통나무 같은 팔과다리, 그 끝에 매달린 주먹이 세상을 부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원명진인이 이를 악물고 눈앞의 남왕을 올려 보았다. 아물거리는 눈에 그의 절대자 같은 상이 맺혔다. 윙윙거리는 귀로 무당에서 잡혀온 아이들의 목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과거 자신의 사부님과 사조께서 무당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꾸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천천히 걸어오는 남왕을 보며 등을 구부리고 고통을 참고 있던 몸뚱이를 길게 펴고 당당히 섰다. 원명진인 자신의 몸이 무너지더라도 무당의 정신만은 무너질 수 없었다.

너덜거리는 왼팔은 잊었다. 상대의 무서움을 보니 천하칠주라는, 태극검왕이라는 별호를 얻고 자신의 가슴 한 편에 숨어들어온 자만이라는 것을 오늘 찾아낼 수 있었다. 무당산에서 만났던 두 기인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남왕이라는 단 한명의 초 고수를 상대하며 적의 진심이 담긴 맹공에 몇 수 버티지 못하고 지금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가슴속에 숨겨져 있던 자만심이 훨훨 날아가 버렸다. 온 몸이 가벼워지고 세상의 이치가 보이는 듯했다.

“미쳤구나. 그 와중에 득도를 했다는 것인가?”

원명진인의 심적 변화를 따라 그의 외부로 흘러나오는 기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대단하다 이제 마양묵과도 자웅을 겨룰 수 있어 보인다.”

남왕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하지만.”

남왕이 원명진인의 삼장 앞에 멈추며 자세를 잡았다. 그의 우권이 다시 옆구리에 닿아 있었다. 주먹에서는 황금색의 기운이 어리기 시작했다.

원명진인이 잡혀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십이성의 힘을 짜냈다.

“약속은 꼭 지키시게.”

팍 하는 소리가 나며 원명진인이 하나의 검이 되어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반대편에서 원명진인과 동시에 움직이는 남왕의 우권이 앞으로 질러져 나가며 북두육권을 펼쳐내었다.

세상 모든 것을 잘라 버릴 듯한 검과 세상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릴 듯한 권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여태까지 자그마한 생채기만 내며 부서지지 않던 바닥과 벽들이 쩌적 하고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남왕의 권강을 반쯤 자르고 들어가던 원명진인의 검강이 결국 뻑하고 터져나가며 남왕의 권이 원명진인을 삼켜버렸다.

털썩

뒤로 십여장을 날아간 원명이 결국 바닥에 모로 누워 코와 입으로 붉은 피를 게워냈다.

마지막 순간 원명을 상대할 때 통로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을 등지고 있던 남왕의 눈이 잠시 검게 변한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결과를 확인한 남왕이 뒤로돌아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그가 좌수를 뻗자 통로에 걸어두었던 검은색 융단에 황금색 수실로 용이 수놓인 망토를 어깨에 두르고 입구를 통해 나가버렸다.

두 초인의 대결을 구경하던 동왕이 턱을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음..남왕의 무공이 실로 무섭군요.”

“그렇구만. 원명이 마지막에 펼친 무공은 간담이 서늘할 정도 였어. 그런데도....”

그런데도 남왕은 그것을 쉽게 이겨버렸다는 말을 목으로 삼킨 서왕의 말을 못 알아들을 인물은 통로 내부에 아무도 없었다.

북왕이 말없이 남왕이 사라진 문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시귀장을 불러와라.”

북왕의 목소리에 바깥에서 잠시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니 한명의 인물이 입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왔다.

“무당의 원명이 저기 누워있으니 자네는 저치를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알아보아라.”

“알겠습니다. 북왕이시여.”

걸음을 재우쳐 공동의 한편에 모로 누워있는 원명의 곁으로 다가간 시귀장이 자신이 가지고온 약병 여섯 개를 꺼내더니 적혀있는 숫자의 순서대로 하나하나 흘려보았다. 그러더니 약 반각동안 그 증상을 살핀 후 통로 앞으로 다가와 북왕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북왕께서 시킨 대로 그의 몸과 기운을 짚어보았습니다.”

“어떻더냐?”

“일단 흑련강시로 만들 경우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 반냥짜리 소면을 삶는데 황금으로 된 그릇을 쓰는 것과 같은 격입니다. 절대고수인 그를 흑련 강시로 만들 경우 오히려 펼칠 수 있는 무공의 질이 현저히 낮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극혈마인의 경우 본디 금 오십 관이 드는 물량이 그 열곱절인 오백관 이상 든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그렇게 하고도 효율은 육할이나 칠할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음.....”

“현기가 배여 있는 그의 몸이 여섯 번째의 원령혈수에 아주 미세하게 반응을 할뿐이었습니다. 잘못하면 금 오백 관을 날려먹을지도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북왕이시여.”

괜히 자신의 잘못인 듯 고개를 연신 조아리는 시귀장이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수고했네. 저치를 옥에다 가두시게 혹시나 쓸 곳이 있을지 모르니.”

“상처는?....”

“되었네. 이제 그에게는 볼일이 없네. 옥에서 죽어나가 버려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괘념치 말게.”

북왕이 그 말을 남기고 통로를 통해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그러자 음식과 술을 집어 먹던 동왕과 서왕도 자신의 볼일을 보러 나가버렸다.

“이것참. 저들 수신사왕의 무공이 또다시 진일보 하겠구려. 무공욕심이 정말 대단합니다.”

아까의 칠금장주가 젊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날 저녁 우문구열이 드디어 흑련교 총단에 이송되어왔다. 시커먼 발로 덮인 사두마차에 묵철로 만든 철판이 육면을 이루고 있었다. 공기가 통하게 만들어놓은 철창으로 내부가 일부 보였다. 천검 우문구열의 머리에는 비단으로 만든 검은 두건이 쓰여있고, 양팔은 좌, 우로 벌려져 시커먼 현철로 만든 족쇄를 씌워 팔다리모두를 구속한 상태였다. 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은 그의 몸 곳곳에 족쇄를 달고 쇠사슬을 서로 얽어가며 외벽에 걸어두었다.

점혈된 상태로 이송되고 있음에도 철저하게 우문구열을 옭아맨 상태였다. 우문구열이 도착하자마자 수신사왕이 모두 나와 그의 혈도를 확인한 후, 쇠사슬과 족쇄들을 모두 풀고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장소로 옮겨 그를 극진히 돌보게 했다.

“천검. 이제 혈도를 풀어줄 것이니 절대로 경거망동 하지 마시오. 이곳에 대략 이백이 넘는 정파 무림의 젊은 아이들이 잡혀 있소. 이름만 대어도 알만한 동량들이 꽤나 되지. 원명도 무당의 아이들 때문에 우리의 말을 잘 들었소. 우리는 당신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줄 것이오. 연 후 당신의 무공이 정상을 찾았을 때 교주님과 대결이 있을 것이오.

당연히 두 분만이 각자 누구의 힘이 우위인지 다툴 것입니다. 만약 천검이 교주님을 꺾으신다면 우리는 당신들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중원에 퍼져있는 교도들 모두 불러들이고 흑련교를 없애버릴 것이오. 교내의 수많은 강자들에게 각자 커다란 권력을 쥐어주면 알아서 다들 흩어지게 될 것이오.”

북왕의 입에서 나온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우문구열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았다.

“알고 있소. 우리의 말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는지, 우리는 지금을 위해 무려 삼백년을 숨어 살며 힘을 키워왔지. 그런데도 당신과 단 한 번의 대결에 우리의 삼백년을 모두 걸겠다는 마음이요. 그러니 천검도 꼭 우리가 주는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 영약들을 마다하지 말고 예전보다 더욱 강한 천검이 되어 돌아와 주시오. 당신으로 인해 교주께서 목숨을 잃어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오. 그분은 효웅과 같은 분, 당신 같은 진짜 무인에게는 관대하신 분이오. 이곳 총 단에 있는 이백의 아이들과 원명을 모두 살려서 나가고 싶으면 교주님을 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오. 아니면 무공을 되찾고 홀로 빠져나가도 되오. 어차피 번을 세울 생각도 없소. 당신이 빠져나가는 순간 정파의 동량들은 모두 교주님의 혈옥탕을 채우는 신세가 될 것이니 알아서 처신하시면 되오.”

교주는 자신의 무공을 끌어올려 줄 기인을 만나면 항상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관대 했다. 예전에는 삼백년 흑련교의 교주 자리를 놓고 싸운 적도 있었다. 아마 우문구열이 교주의 자리를 놓고 싸우자고 해도 그에 응할 인물이었다. 교주는 효웅이었다. 아랫사람을 부릴 때는 무섭고 잔인하게 몰아칠 때도 있는 반면 인재를 얻을 때는 스스로 허리를 굽히기도 했다. 특히 자신과 싸워줄 만한 무력을 지닌 인물을 만날 때면 항상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었었다.

북왕은 벌써부터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혈도를 푼 우문구열의 기도가 확실히 자신을 웃돌았다. 사자천마 유범의 경우 북왕과 겨우 반수 또는 한 수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교내서열 삼위의 사자천마 유범이 마양묵과 합세하고도 우문구열을 이길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 질투심의 마음 한편에 심장을 두근거리는 기대감이 일어나며 우문구열이 어떤 위인이고 그의 무공이 얼마나 대단한지 빨리 보고 싶었다.

사자천마 유범과 태양마권 마양묵이 합공을 펼치고도 밀렸다고 한다. 잠력을 폭발해 그를 제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교주와 같은 인물이 둘이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북왕이 그런 생각을 하며 우문구열을 내려다보고 있을 때, 내상을 입은 우문구열이 순식간에 북왕의 코앞으로 다가와 섰다. 내상 때문에 진신내력을 펼치지 못함에도 우문구열의 무서운 눈빛과 압박에 북왕이 어금니를 꽈악 깨물고 기운을 내세워 버텨야 했다.

으드득

이것은 내공의 우위만이 아니었다. 북왕이 이루지 못한 경지의 차이에 서오는 무에 대한 질적 차이에서 오는 것이었다. 호랑이가 크게 부상을 입어도 죽기 전까지 그 어떤 동물도 호랑이가 약해졌다고 덤벼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부상을 입은 우문구열이었지만 그 몸에 배인 천하를 아우르는 절대무신의 기도가 북왕을 짓누르고 있었다.

얼굴이 붉어지고 목과 얼굴에 핏대가 울룩불룩 하게 섰다. 눈은 이미 실핏줄이 터져 붉어졌다. 꽉 깨문 입에서 붉은 핏물이 흘러 내렸다.

“꼭 그약속 지키라고 전하시오.”

우문구열이 말을 마치고 자신의 꾀죄죄한 몸을 이끌고 목욕을 하러 들어가 버렸다.

“후우.....”

우문구열의 기운을 벗어난 북왕이 바깥으로 나오며 긴 한숨을 쉬었다.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이것이 천하제일로 알려진 천검의 진신내력이구나.”

북왕의 마음에서 질투심이 사라지고 오로지 기대와 설레임만이 남게 되었다. 이제 저 대단한 천검 우문구열이 깨달은 무공의 정수를 훔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문구열을 이송할 때 태양마권 마양묵이 따라오며 지속적으로 점혈을하고, 칭칭동여맨 묵철과 현철의 족쇄와 쇄사슬, 그리고 쇄마차, 산공독까지 음식에 타서 먹이며 데려왔다는 것이 실로 이해가 갔다. 우문구열은 인자한 외모속에 뜨겁게 타오르는 용암으로 만들어진 용을 숨기고 있었다. 그 용이 하도 크고 대단해 하늘도 품지 못할 지경이었다.


교주와 수신사왕 모두는 무공에 미친 사람들이었다. 과거 천마신교의 초대교주 천마에 의해 만들어져 그의 아래 칠마왕에게 뿌려진 구령마안이 그들의 손에 들어온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천마가 사용했다는 흑령신안을 얻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구령마안 만으로 세상의 고절한 무공 속에 담긴 정수를 빼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천 년 전 천마가 활동할 당시에 비해 무공의 약진이 대단했다. 수백 년간 갈고닦은 각문파의 무공을 섭렵하기에 구령마안은 현시대 최고의 절기였다. 한 사람이 고절한 무공 여러 가지를 익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 무공이 발전하고 세분화 된 것이다. 이제는 모세혈관을 다루는 방법까지 고려해야 하는 세상이었다. 이런 세상에서 하나의 절기만을 어렵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는 족족 그 무공이 가진 정수의 오할 이상을 몇 달 안에 섭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구령마안 이었다. 수십 년이 걸리는 일을 고작 몇 달 만에 해낼 수 있게 만드는 가히 사기적인 절세신공이었다.

만류귀종은 어쩌면 듣기 좋으라고 만들어낸 이야기 일지도 몰랐다.

권을 쓰는 사람과 검을 쓰는 사람은 결국 고수가 될수록 그들의 무공이 더욱 각자의 특색을 가지고 다른 방향으로 발전을 하게 됨을 고수가 될수록 깨달아 갔다. 날카로운 검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파괴력이 강한 권, 장은 더욱 파괴적으로 변해갔다. 권, 장, 퇴, 검, 도, 창, 곤 등 수많은 무공들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각자의 무공을 발전시켜 나가 무림일절이 되고, 각각의 무공을 익힌 사람들이 점점 고수가 될수록 그 깨달음도 다양해져 갔다. 어떤 이들은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부드러움을 깨닫는 반면, 어떤 이들은 구름을 보며 그 풍성함을 깨닫기도 했다. 또한 누군가는 구름의 흩어지고 뭉치는 모습을 보며 변화를 깨닫기도 했다. 이렇듯 같은 무공에도 수많은 깨달음의 정수가 존재하고, 그런 각 무공의 고수들이 깨달은 것들을 하나의 무공에 녹여내 진정한 만류귀종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구령마안 이었다. 세상의 모든 무공을 하나의 그릇에 녹여낼 수 있는 절대 신공.

북왕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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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 45장 깜짝 놀란 사람들 +7 19.03.23 1,998 58 18쪽
46 제 44장 언덕위의 전쟁 -3화 +3 19.03.23 1,614 4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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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2장 언덕위의 전쟁 -1화 +5 19.03.17 2,104 54 24쪽
43 제 41장 마군 야화 +5 19.03.15 2,015 45 8쪽
42 제 40장 창궁검왕을 만나는 자리 +5 19.03.13 2,090 49 16쪽
41 제 39장 반격을 위한 첫걸음 +5 19.03.12 2,259 44 29쪽
40 제 38장 마영성의 배려 +4 19.03.10 2,165 55 33쪽
39 제 37장 암실속 흑련회의 +4 19.03.10 2,168 43 21쪽
38 제 36장 귀가 +4 19.03.09 2,030 48 13쪽
37 제 35장 암왕(暗王) +6 19.03.08 2,034 6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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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제 33장 도원결의(桃園結義) +5 19.03.06 2,075 56 18쪽
34 제 32장 유월의 눈물 +4 19.03.03 2,038 56 10쪽
33 제 31장 마영성과 유월 +3 19.03.03 2,028 45 12쪽
32 제 30장 제갈세가 +4 19.03.02 2,435 5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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