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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월의밤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8.12.27 20:24
최근연재일 :
2019.02.18 18: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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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89
추천수 :
574
글자수 :
28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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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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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머니게임 : 주식 (29)

DUMMY

"으 추워..."···”


미나와 나는 새벽 4시 배를 기다리며 육지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미나는 출근에 늦지 않았고, 나는 사복 차림으로 회사로 출근하였다.



퓨쳐증권이 매수한 ST Heal 과 투위크 통신사는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기사에 이슈가 되기 시작하였다. ST Heal은 주가 매수가평균 대비 2.8%가 상승하였고, 투위크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기술을 시중에 판매하면서 5.7%가 상승하였다. 물론 내가 보는 차트는 이것보다 더 상승할 예정이였다. 물론 지금 조선소 관련 펀드도 모금액 달성률이 75%정도 보이며 뜨거운 관심으로 빠르게 모금액이 올라가고 있다. 이시점에서 나는 해외 투자 부서로 이동을 하는게 아쉬움이 많았다. 사무실 이전은 바로 위층으로 이동하는 터라 가벼운 송별회와 연말 회식을 동시에 하였고, 처음으로 인사 발령받고 출근한 첫날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박우현 차장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짝짝짝


첫 아침 미팅 때 직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부서에서의 일을 시작하였다. 낯선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는 나중에 고민하였다. 먼저 내 위의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아··· 어서 와요 박 차장 커피?음료수?”


해외투자부서 부장의 만남은 처음은 아니었다. 출퇴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서 조금식 알고 지냈던 사이인지라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개인적이나? 공적으로 해외 투자해본 경험이 있으세요?”

“해외 투자를 직접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렇군요··· 위에서 어떤 생각으로 자네를 여기로 보냈는지 모르지만 해외 투자는 국내시장처럼 쉽게 움직이는 편이 아닙니다.”

“많은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일단은 국내 기업 중에 해외 진출하는 기업부터 조사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내 눈에 있는 스탁체킹이 정보 업데이트만 하면 주식 종목을 골라주지만 나는 제이크윤에게 회사가 넘어가는 국내 기업을 돕고 싶었다. 부장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사무실에 나왔다.


‘국내 기업도 해외로 진출하면 해외 투자에 관련 된 거니깐···”

“안녕하세요. 차장님”

“네 안녕하세요···”

“아 저는 해외 투자 부서 강 팀장입니다.”


해외 투자 부서의 강 팀장이 내 사무실로 찾아왔다. 그는 해외 투자 부서에 10년 동안 있으면서 해외 경제의 흐름과 해외 자료에 대한 영어번역의 능력이 뛰어났다.


“아 강 팀장님··· 안그래도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박 차장님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전략투자부에서 큰 건들을 많이 하셨다지요···”

“과찬이십니다.”

“국내와 달리 해외투자는 느낌이 다르실 겁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아! 강 팀장님 국내에서 해외로 최근에 진출한 상장된 기업들 리스트 좀 볼 수 있을까요?”

“부장님이 시키신 것 같은데··· 자료는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뭔가 타의에 의해서 내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전략투자 부에 있을 때는 순전히 내가 시작되어서 끝을 맺는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타의에 의해 시작을 해서 타의에 의해 끝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띠링-


강 팀장이 보내준 메일이 도착하였다.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한 기업은 무적자동차, 은하수 전자 등등 국내 20대 기업들이 진출해 있었고, 그 밑으로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50개가 나열되어있었다.


‘에효··· 김대리가 있으면 이거 하루 만에 정리해줄 건데···’


나는 서로 관련된 기업들끼리 그룹을 묶고 차트를 보며 최대한 빠르게 상승할 기업들을 순위를 정하였다. 급등 하는 주를 우선으로 하여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될 기업들을 나열하였다.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들이라 그런지 다들 상승 선을 하고 있네···”


내 능력을 숨기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였다. 회사 서버에 들어가 그럴싸한 관련된 자료를 말 들었다. 상위 10개 정도 자료를 만들었을 때 시계를 보니 저녁 9시였다.


“아오··· 벌써 이렇게 됐네··· 평소 같으면 금방 끝나는 작업인데···”


뻐근한 목을 잡고 주무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내려와 담배 한 개를 물고 불을 붙였다.


“에휴··· 오늘 그러고 보니 담배를 몇 개 못 폈네”


끼익-


“···?”

“박 차장 아닌가? 이렇게 늦게 퇴근하는 거요?”


해외투자부서 부장이 고급 세단을 내 앞에 세우고 말을 걸었다.


“아··· 처음에 아는 게 없다 보니 이것저것 숙지 하느라 늦었습니다. 부장님도 늦게 퇴근하시네요?”

“뭐 해외 증권시장은 지금 열려 있으니까 투자하고 퇴근한다네”

“아··· 조심히 가세요”

“아무튼, 잘해보시게”


부웅-


그는 약오르듯 미소를 지으며 창문을 올렸다.


“아씨···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은데···”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퇴근을 하였다.



다음날에도 사무실에서 자료를 만들고 정리를 하였다. 미팅 때 한번 브리핑을 해서 공유가 필요하였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었다.


“자··· 다들 여기 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 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혹시 할 사람 있나요?”


테이블 양쪽에 앉아 있던 직원들은 볼펜을 돌리며 시선을 피하고 제각각이 방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것이 직장 내의 왕따라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것들’


부랴부랴 미팅을 마치며 나는 곧바로 흡연실로 갔다. 담배 한 대를 피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강 팀장이 들어왔다.


“차장님 여기 계셨네요”

“네 담배 피우시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폈는걸요”


나는 그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다들 제가 무서운가 봐요.”

“그렇지는 않아요”

“에이···오늘 미팅 보셨잖아요? 쉬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실은···”


팀장은 무언가 할 말이 있지만 대답을 이어 가지 못하였다. 팀장은 피우던 담배를 끄고는 고생하라는 듯 등을 두드리며 흡연실을 나갔다.


‘아··· 뭐지, 뭔가 있는데···’


피우던 담배를 끄고 다시 새로운 담배에 불을 붙이며 김 대리에게 전화를 하였다.


“어우 박 차장님”

“어 김대리···. 아니 김 팀장 잘 지내는 거냐?”

“아직은 뭐 그럭저럭 새해이고 하고 새로운 부장도 적응하고 있고 저도 그렇죠”

“아··· 여기 너무 힘들다···”


팀장으로 승진한 김대리가 짧은 기간 동안 떨어지고 업무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뭐 이것도 내가 헤쳐나가야 될 부분이겠지?”

“그렇죠 차장님 이건 확실한 건 아닌데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요···”


그는 은밀하게 새로 부임한 부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주워들었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거기 차장으로 있던 사람이 여기 부서 부장이 되었다고 하네요··· 거기 있을 때 밑에 있는 직원들 공로를 자기가 다 가져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우리도 난감하게 생겼어요”

“그래? 너희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일단 팀장님께 배운 것처럼 내가 시작부터 끝까지 하면 내 것이 된다 정신으로 하고 있어요”

“자식··· 힘들면 나에게 말해”


나는 멋쩍은 말의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그런지··· 밑에 사람들이 믿지를 못하는구나···’


나는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느낌으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먼저 팀장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여기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 터라 사람마다 성향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팀장을 불렀다.


“아 팀장님 일본기업에 대해서 많이 잘 알고 계시던데”

“아··· 그건 뭐 제가 일본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요”

“이번에 생필품 기업들이 일본에 진출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국내에서 팔리지 않는 상품으로 진출하는 것 같은데요. 싸고 품질 좋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와 그는 일본에 진출하는 기업에 관해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일본 기업 진출하는 기업의 정보를 수집해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아··· 제가 보고 있는 업무가 많아서··· 필요하시면 서버에 보시면 잘 나와 있더라고요”


스윽-


“여기 일본 기업 진출 리스트 투자 기획서입니다. 밑에 이름은 강 팀장님 이름으로 되어 있고요”

“제가 좀 바빠서··· 이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뒤에 자료만 정리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최종사인은 제가 할 테니 부담가지지 마시고요”


그는 망설였다. 앞날에 아무래도 당한 것이 있지만 눈을 질끈 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휴··· 제가 지금은 베트남투자 기업들 조사 때문에···”


스윽-


“그럼 이것들 조사하시나 보네요?”


내가 다시 내민 것은 베트남진출 국내 기업 투자 기획서였다. 그리고 아래에는 기획인 강 팀장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

“팀장님, 저는 제 직원들 믿고 데려갑니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내민 베트남 투자 기획서를 들고 가면서 말하였다.


“제가 조사하고 있어서 그저 첨부만 하겠습니다.”


그는 아직 나를 믿지 못하였다. 기획서 첫 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퇴근하기 30분 전에 강 팀장은 나를 찾아왔다.


“여기 기획서 안에 있는 기업 정보 정리해서 넣어 드렸습니다.”


그는 서류와 USB를 나에게 주며 퇴근을 하였다. 자료정리는 이제껏 본 것 중에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손을 볼 것이 더는 없을 정도로 나는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해당 기업들 차트를 보았다. 차트가 변동은 없는 거로 보아 거짓된 정보는 아니었다.


“읏차··· 그럼 부장에게 가봐야겠네”


나는 의자에 있는 슈트 상의를 입고 부장실로 향하였다.


“부장님 이번에 강 팀장이 기획서를 만들어서 올렸더라고요. 제가 아직 몰라서 그러는데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허허··· 자네도 참···”


부장은 내가 건넨 서류를 받아보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 든다는 듯 서류 한 장 한 장을 넘겼다.


“이게 강 팀장이 올린 기획서라고?”

“네. 제가 해외 투자를 하는 걸 모르는 제가 봐도 매력적인 투자인걸요?”

“흐음··· 일단 이 기획안의 토대로 각각 10억 정도 투자를 해보고 강 팀장 능력을 한번 믿어보자고”


부장은 강 팀장의 기획서를 보고 의구심이 많지만,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자료를 만들어 놓은 것에 칭찬을 하였다. 나는 부장의 승인 결재서류를 받고 사무실로 와서 강 팀장의 자리 위에 결재 완결된 서류를 올려놓고 퇴근을 하였다.


‘이렇게 하나씩 풀어나가자’


다음날에 강 팀장은 결재서류를 들고 나에게 찾아왔다. 뭔가 할 말이 많은듯한 표정이었다.


“이게 뭔가요 차장님?”

“네? 결재받아서 진행하라고 제가 올려놓았는데요?”

“제 말은 그게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요? 결재 첫 페이지에 왜 제 이름이 들어가 있는 거죠?”

“당연히 강 팀장님 기획서니까요”


그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앞에 있던 차장에게 배신을 많이 당하였다. 기획서 및 성과라는 미끼에 휘둘려 아래 직원들을 닦달하며 자료를 모으고 차장에게 기획서를 올렸을 때 기확인의 이름을 바꿔치기를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을 당하였다. 그러니 이런 호의는 처음 받아봤을 터 그는 의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이래 놓고 저희 직원들 한번에 뒤통수 치려는 거 아닙니까?”

“에이··· 전략투자 부서에 물어보세요. 제가 그렇게 했는지”


그는 말문이 막혀서 결재 서류를 내 테이블 위에 내려치며 올려놓고 사무실을 나갔다.


“박 차장, 저 사람은 나를 지금 간보고 있는거야...”


강 팀장은 흡연실로 와서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그동안 앞에 있던 차장에게 당한 수모와 빼앗긴 성과가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사실 그에게 우현이는 자기 자리를 뺏긴 거나 다름없었다. 사실상 성과만 보아도 강 팀장은 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안 믿어”


그는 피던 담배를 재떨이에 힘을 주며 불을 끄고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에고···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거의 말아먹었네··· 이건 내가 가져가야겠다”


나는 차트를 보며 성공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획서 초안을 만들며 기확인에 이름들을 해외투자부서 직원들 이름을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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