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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월의밤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8.12.27 20:24
최근연재일 :
2019.02.18 18: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65,787
추천수 :
574
글자수 :
288,100

작성
19.01.24 18:00
조회
751
추천
5
글자
11쪽

머니게임 : 주식 (30)

DUMMY

“이봐···, 이게 말이 되는거야?”

“그러게··· 이래노코 자기 이름바꾸거나 자기덕이라고 떠벌리는건 아닌지···”


사무실직원들이 수근거리고 있다. 투자할 종목들과 매도할 종목들에 대한 기획안들을 각자 받은 직원들은 알수없는 박 차장의 지시에 의아 하였다. 처음 부인하고 해외 투자에 대해서 잘몰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자료를 만드는 직원들도 있었다. 몇몇은 의심이 가시지 않아서 강팀장에게 다가가서 혹시 지난번 차장처럼 그러지 않는지 상담을 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하···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직원들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직원들은 일부로 자신들을 일을 시키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나는 오히려 직원들에게 오를 주식종목에 대해 조사를 하라고 시켰고 오히려 나는 내려가는 주식을 만들고 있었다.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차장님 요청하신 자료 다되었습니다.”


퇴근 하기 10분전부터 직원들은 하나둘 자신이 맡은 기획안을 작성하고 나에게 제출하였다.

제출된 서류에 첫장에 기획인 이름을 내이름으로 바꾸고 낸 직원도 있었다.


“아··· 이러면 제가 일을 두번 하자나요···”

“죄송합니다···”


윙-


“···!”

“이제 됬다. 다음에는 이러지 마세요”


나는 이름을 바꾼 서류는 직원이 보는 자리에서 바로 직원이름으로 고쳐서 기획서 첫장을 바꾸어 주었다.


“열··· 열하나··· 열둘 오케이 다됬구나 내꺼 까지 하면 열 셋”


주식차트로 서류검토를 마치고 다음날 부장에게 승인을 위해서 정리를 하였다.


“자··· 퇴근해볼까?”



“제약회사··· 통신회사··· 내뜻되로 된적이 한번도 없었어”

“지금 한국에서 조선소 펀드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이번작전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 녀석이야··· 그녀석이 나가고 나서부터 되는게 하나도 없어···”

“지금 실패한 주식들은 대부분 퓨처증권과 연관이 되어 있어요. 최근에 퓨처증권 수익률도 꽤 높아 지고 있고요”

“퓨처증권···”



나는 미나집앞에 있는 편의점에 미나와 같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캬··· 역시 맥주라니깐”

“속이 뻥뚫리죠? 제가 여기있는거 살게요”

“오··· 오늘 월급날인가요?”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오징어와 맥주는 값이 싼편이지만 미나가 사준다면 그 어떤 고급음식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 미나는 맥주 2캔정도 비웟을 때 얼굴이 약간 분홍색을 띠며 혀가 살짝 꼬이기 시작하였다.


“자··· 이제 집에 대려다 줘야 겠어요”

“제가 조금 취했죠?”


살짝 비틀거리는 미나를 부축하며 미나의 집으로 데려 갔다.


“오빠···”

“네?”

“이제 오빠라고 할래요 우현씨라고 하기 불편해요··· 우리 알만큼 아는 사이잖아요”

“아··· 그래”


그녀는 나에게 입마춤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윙크를 하고 들어갔다.


“오우예스!”


가벼운 발걸음을 하며 나는 집으로 돌아 왔다.



“이렇게 많은걸 나보고 결정을 하라는건가?”

“부장님 직원들의 노력입니다.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한번 검토 해보지···”


어제 모아둔 직원들의 시안서를 부장에게 제출하고 사무실로 내려왔다. 직원들과 한명한명 만나면서 시안서를 제출하였다며 다가가서 서로에 대해 물어보고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어느새 내주변에는 직원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차장님 혹시 저기 밑에 페밀리 레스토랑 아세요?”

“아 잘알아요 전에 있던 부서에서 몇번 갔었어요”

“아 그러세요? 거기 튀김이 많있는데”

“오늘 점심 페밀리레스토랑 갈까요? 제가 살게요”


직원들은 강팀장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였다.


“차장님이 사신다는데 공짜라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직원들 모두 점심때 페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기 시작하였다.


“와··· 점심때 이런곳에 오다니 너무 좋아요”

“커피는 강팀장님이 사시는건가요?”

“오! 강팀장! 강팀장!”


직원들의 환호에 넘어가는 척 강팀장은 커피를 사겠다고 하였다. 페밀리 레스토랑을 결재 하고 나오는데 강팀장이 혼자 담배를 피고 있었다. 옆에 다가가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오랜만에 점심을 밖에서 먹어봅니다.”

“아그러세요? 회사 식당밥은 맛이 없어서 전 자주 나와서 먹었거든요”

“식비 결재가 힘들었어요. 앞에 있던 차장은 절대로 자기돈으로 사는법이 없었어요. 간혹 제 사비로 직원들과 저녁에 회식하고 커피도 사먹고 할때가 많았습니다.

“아 그렇군요. 커피값 영수증 회사로 결재하세요 제가 결재 해드릴게요”


강팀장은 고개를 떨구며 미소를 지었다. 왠지 나를 조금씩 믿기 시작한 것 같았다.

커피숍에서 강팀장은 예전에는 직원들에게 커피 한잔을 사는 것이 부담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당당하게 커피를 결재를 하였다. 사무실로 올라와 커피 영수증은 결재 양식에 맞게 정리되어서 내가 자리 비운사이에 올려 놓았다.


“얼마 안나왔네···”


띠리링-띠리링-


“네 박차장입니다.”

“그래요, 접니다. 사무실로 와주세요.”

“네.”



“박차장 직원들이 이렇게 잘하는건지 나는 몰랐었어요”

“그러세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니깐 잘하던데”


부장은 앞에 있던 차장이 일할때는 직원들이 일을 안해서 자기혼자 다했다고 하였다. 나는 속으로 그 사람을 부장으로 모시고 있는 김 팀장이 생각이 났다.


“모두 승인하고 진행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난 직원들을 놀려 주려고 하였다. 심각한 표정으로 직원들 전부 미팅룸으로 모이게 하였다.


“아··· 이번에 기획서 올린거요···”


직원들이 아차 한듯 다들 자신들이 만든 자료가 박 차장에게 뺏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표정들이 어두워 지고 강팀장은 눈을 감으며 팔짱을 꼇다.


“다들 각자의 실력을 인정받으셔서 부장님이 승인 하셨습니다.”

“예?”

“제이름으로 된거는요?”

“네. 다들 고생하셨어요”


직원들은 얼굴이 밝아 젔다. 기획서를 수십개를 만들어서 올려도 단한번 자신의 이름으로 된적이 없었던 일이 내가 와서 나눠준 기획서의 자료를 수집만 하고 올렸을 뿐인데 기획서가 통과가 됬다는게 신기할 다름이였다. 하지만 내가 한말도 믿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자 다들 기획하신것들 실행해 주시고 결과는 실시간으로 저에게 보고 해주세요”


미팅을 마치고 내가 올린 기획서의 종목들을 보았다. 여전히 오름세는 없고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제발 직원들이 믿어주기를...”


몇일 동안 직원들은 각자 맡은 기획에 맞게 주식을 매수,매도 하였다. 그리고 달라진 자신들의 월급을 보고는 너무나 만족하였다. 노력에 대한 성취감을 알게 된것이다.


“강팀장님 이번에 얼마 받으셨어요?”

“이럴거면 성과금을 쎄게 올릴걸 그랬어요”


본사옥상에서 나와 같이 담배피던 강팀장은 만족을 한다는듯한 미소를 지으며 월급을 알려주지 않았다.


“박 차장님은 얼마 받으셨어요?”

“전 얼마 안되요”

“그래도 우리보다 많이 받으셨겠죠”

“에이··· 기획이 망해서 이따가 부장님에게 올라가봐야되요”


나는 담배 불똥을 튕기며 부장실로 내려갔다.


“박차장 해외 투자는 어렵지요?”

“생각만큼 잘안되네요”

“한번 이전에 부서에서 보여준 성과는 소문인가요?”

“뭐, 저도 이번에는 처음 해보는거고 앞으로 더 잘할겁니다.”

“한번 믿어 보죠”


나는 내 능력을 숨기고, 직원들에게 신임을 얻으려는 작전이 성공한것이다. 이제 직원들은 자신이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인지하였고, 나는 그것을 보여주었으니 나를 잘따를 것이다.


다음날 미팅시간에 월급을 루팡한 직원들이 몇 있었다. 가방을 바꾸거나 명품 슈트로 구매하거나 시계를 구매하거나 다양하게 자신이 구매한 것들을 넌지시 자랑하듯 빛을 보여 주고 있었다.


“다들 노력한 결과가 이렇게 빛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게다 차장님 덕입니다.”

“여러분들이 잘해 주신거죠”


기분좋은날에 내성과내용을 넌지시 알게된 강팀장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오늘 미팅은 여기까지 하고 홍콩 종목들 한번 조사해주시고 시안서 작성하신분들은 바로바로 가지고 오세요”


사무실에서 책상을 정리하고 있는데 강팀장이 들어왔다.


“무슨일이세요?”

“미국에 태양광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는 지금 넓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을 놀리고 있는것보다는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서 공급을 할예정이라며 같이 기획하자고 하였다. 그회사는 SP.Int 라며 내자리에서 차트를 보여 주었다.


“아직 매수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고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없습니다.”

“이런건 서버에 있지 않나요?”

“서버에 있지 않습니다. 해외 투자정보를 보시려면 이제 미국 뉴스를 보셔야 될거에요”


그는 해외토픽들만 올라오는 뉴스앱과 해외 뉴스를 볼수 있는 사이트를 가르켜 주었다.


“이제 차장님도 해외 투자 부서의 직원이 되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알수 없는 영어 단어들이 수도 없이 쏟아젔다. 예상은 하였지만 국내기업중에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만 관리하여도 어느정도 성과를 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해외 주식종목도 차트만 보면 언제 오르고 내리는지 알수가 있었지만, 짧은 언어로는 자료를 만들고 위에 올릴수가 없으니 말이다.


“강팀장님 영어잘하세요?”

“아 네···”


그는 내가 영어를 잘못한다는 것을 눈치 챈듯 회사근처에 영어 학원을 소개 해주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레···”


회사원들이 비즈니스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퇴근시간이 늦었는데도 수강생들이 많았다.나는 빈방에 들어가 10명이서 레벨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박우현씨.. C 등급이시고요. 가벼운 대화는 가능한데 심도있는 대화를 못하시네요"

"네 감사합니다."

"다음은 윤영호씨도 C등급 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왠지 익숙한 이름이 들려 왔다. 고개를 숙였을때 몰라보았는데 자신의 이름이 호명을 하고 테스트 내용을 듣고 있을때 얼굴을 보았는데 내가 아는 윤영호였다. 반가운마음에 순간 소리 칠뻔하였지만 윤영호이 알고있는 재우는 이미 죽었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로 하였다.


"영호씨 저랑 같은반이네요"

"아하... 네..."

"어디서 일하세요?"

"전아직... 직장이..."

"아하..."


안타깝게도 영호는 취직을 하지 못하였다. 영호는 각종자격증과 학교성적이 좋은편인데도 지금 현실은 취업은 어려운것이다. 그는 영어라도 잘하면 어디에도 써먹을수 있다며 미쩍은 미소를 하고 자리에 일어 났다.


'취헙이 쉬운게 아니구나...'


테스트를 마치고 미나에게 전화를 하였다.


"미나씨... 아니 미나야"

"네 오빠..."


우리둘은 설레이는 전화를 이어 나갔다.


"나 영어 학원 등록 하려고"

"네? 오빠 영어잘하는거 아니였어요?"

"하하하 많이 부족한거 같아, 해외 투자를 하려면 이제 영어에 익숙해야 될것 같아서"


그녀는 열심히 하는 대신에 자기랑은 꼭 놀아달라고 하였다.

전화가 끊나고 나서 다시 학원으로 올라갔다.


"저기... 저 아침 새벽반으로 바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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