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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월(沙月)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8.12.27 20:24
최근연재일 :
2019.02.18 18: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44,553
추천수 :
469
글자수 :
288,419

작성
19.02.08 18:00
조회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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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머니게임 : 주식 (43)

DUMMY

“투위크 전 회장이 퓨쳐증권으로 자본을 맞겼는디...그 자본을 다시 투위크 회장 주식을 샀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유?”

“저희는 투위크의 가치를 보고 투자 한겁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요즘도 가치를 보구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나?”

“투위크의 통신기술은 앞으로 해외에서 통신사업을 하기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콜린에게 당당하게 답변을 하였다.

만약 영어로 말했다면 불안불안하게 버벅이면서 설명을 했겠지만, 한국말이라면 자신있었다.


“그짝 사장에게 알려줘유, 한번더 이렇게 우릴 엿맥이면유 퓨쳐증권 집어 삼켜버린다고유”

“알겠습니다.”


그의 손짓에 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자료를 챙겨서 자리에 일어 났다.


“아··· 판타지아라는 회사 아나유?”


그는 뒤를 돌아보며 나에게 말했다.


“네 알고 있습니다.”

“판타지아라는 회사에 안개를 이용해서유, 홀로그램을 하는디, 혹시 보셨슈?”

“아··· 네 어제 시간이 있어서 대영박람회에 갔었는데 우연히 보았습니다.”

“그걸 누가 했는지 아시유? JM&G에서 판타지아의 기술로 대영박물관에서 하자고 했슈, 거기서 본사람들은 판타지아의 홀로그램을 보고 판타지아의 기술을 보고 놀란 사람들이 있겠쥬?”

“...”


스콜린의 질문에 나는 아무말 없이 그를 쳐다보았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한편으로는 그가 다음 타켓은 판타지아라는 것을 암시해주는것 처럼 느껴 젔다.


“우리가 판타지아라는 회사를 선택 하지 않고, 다른회사를 선택 했다면? 그 회사의 가치라고 할수 있을까유? 가치는 우리가 만드는 거에유 조심히 가슈”


그의 마지막 말끝으로 보이는 눈빛, 다시는 까불지 마라는 듯한 의미로 보였다.

나는 서류가방을 챙겨들고 그 호텔에서 빠져 나왔다. 나는 한시빨리 그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호텔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갔다.


‘노트북...노트북...’


숙소에 들어와 캐리어에서 노트북을 열고 휴대전화 핫스팟을 연결 하고, 해외투자부서 강팀장에게 메일을 보내기위해 자판을 두드렸다.

강팀장에게는 판타지아에 기술투자에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였다.

느린 인터넷 탓인지 메일은 느리게 발송이 되었다. 발송이 되는 동안 나는 증권앱으로 판타지아를 열어 보았다. 차트는 행사가 끝난 이후 1주일 뒤에 하한가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거 왜이러지? 뭐지?’


대영박물관에서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한다는 뜻인데 그런 회사가 행사를 하자마자 하한가라는 것이 이해할수가 없었다.

느려터진 인터넷 속도로 포털사이트에 판타지아를 검색 하였다.

뉴스, 정치, 경제 등등 분야 상관없이 검색을 하였지만 판타지아에서 대영박물관에서 행사를 한다는 기사는 없었다.


‘국제적으로 행사하는데 국내에는 기사한줄 없어?’


순간 강팀장이 알려준 해외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생각이났다. 나는 곧바로 검색을 하였다.

판타지아를 검색하자 마자 나오는 쏟아지는 기사들은 대부분 판타지아의 기술력에 대한 기사, 그리고 대영박물관에 행사관련된 동영상들이였다. 많은 기사제목들 중에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Fantasia, again announcing imperialism.]

(판타지아, 또 다시 제국주의를 알리다.)


제목을 선택하자 영어로된 빽빽한 기사가 나왔다.

기사내용은 정확하게 이해는 할수 없지만 판타지아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으로 보였다.


‘대영박물관에 보관중인 물품은 대부분 제국주의시절에 약탈과 노략질로 가져온것들로...’


미나의 홀로그램의 주제는 대영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내용이였다. 그 곳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영국에 지배를 받았건 안받았건 자신들의 선조들에 대한 유물들이 보관 되어 있고, 대영제국시절에 약탈되었다는 내용은 어렴풋이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알수 있었다.


‘만약에 이 기사가··· 한국에 알려진다면 대부분 판타지아의 주주들은 매각을 하게 될거야...’


아니나 다를까 증권앱을 재차 확인하였다. 차트의 이동선은 선명하게 하한가를 가고 있었다.

이모든게 스콜린의 계략일거라는 생각에 나는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 짜며 책상에 머리는 박았다.

판타지아가 주가 하락보다는 미나가 걱정이 되었다.

만약에 판타지아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대영박물관 행사라면, 행사에 관계된 사람들은 판타지아에서 퇴출이 될게 뻔하였다.

해외투자부의 예산으로 막을수 있는 물량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또다시 스콜린에게 완전히 찍히게 되는것이였다.

나의 고민은 저녁까지 이어 졌다.

그시간에 강팀장의 메일이 도착하였다. 자료용량은 약 300mb 정도 되는 PDF 자료였다.


‘감사합니다··· 강팀장님...’


자료를 다운받는데 30분 소요가 된다고 한다. 한국의 인터넷의 속도에 감탄을 하였다.

묶고 있는 숙소의 문이 열렸다.

행사를 마친 미나가 숙소에 돌아 왔다.


“오빠! 오늘 행사장에 온 사람들이 좋은 반응이였데!”

“어··· 그래 알겠어...축하해”

“뭐야 그 반응?”


나는 보고 있던 노트북을 덮고 뒤돌아서 미나를 끌어 안았다.


“오빠? 왜그래?”


안쓰러움이 몰려와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눈물에는 미나가 애써 고생해서 만든 홀로그램 행사를 이용하는 스콜린에 대한 분노도 함께 섞여있었다.


“그냥 보고 싶었어”

“뭐야 갑자기...”


미나는 내 허리를 감싸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다음날 행사도 사고 없이 마무리한 미나는 판타지아 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숙소에서 가볍게 회식을 준비 하고 있었다.


“오빠 곧 직원들이 올꺼야”

“응 음식은 준비 다되었어 술도 사왔고”


초인종소리와 함께 직원들이 들어 왔다.

직원은 개발부 차장과 대리 두명 그리고 현지 행사를 준비해준 외국인 직원 두명이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직원들은 내가 있다는걸 몰랐던것 처럼 입구 앞에서 멀뚱히 서 있었다.

미나는 들어오는 직원들에게 내가 남자 친구라는 것을 소개를 한후에야 직원들이 나를 반겨 주었다.

숙소에는 풍선과 케이크 그리고 샴페인들이 준비 되어 있었고 과일몇개가 있었다.

외국인 친구들이 가져온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 놓은후 행사마무리를 축하 하기 위해 축배를 들었다.


“아맞다··· 아직 안오셨나?”

“차장님 누구 오시기로 하셨나요?”

“아··· 이번에 대영박물관에 행사 할수 있게 도움을 주신분이셔”

“아하···”


판타지아 차장은 또다른 손님이 있다며 휴대전화를 열어서 시간을 확인하였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아아아 제가 가볼게요”


나는 일어나는 차장을 앉게 한후 문으로 달려 갔다.

잠금장치를 열어서 문을 열었을 때 몸이 얼어 버렸다.

문뒤에 있던 사람은 스콜린이였다.


“이잉? 그짜가 왜 여기 있슈?”


여전히 구수한 한국 사투리를 하는 스콜린은 수행인 두명과 함께 있었다.


“늬들은 여기 있슈 금방 나올끼니께”


그는 고급스러운 양주 상자를 들고 숙소로 들어왔다. 나를 지나서 숙소 안으로 들어가는 그를 바라 보았다.


“안녕하슈, 여기있는 분들이 판타지아 직원분들이유?”

“아! 어서 오세요 스콜린씨!”


판타지아 차장은 스콜린을 바라보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그를 반겼다.

부하직원들과 외국인 직원은 그를 처음 보는듯 어색하게 멀뚱히 쳐다 보았다.

차장의 간단한 스콜린 소개로 직원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직원들은 스콜린의 말투에 피식피식 웃었고 한국인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미나씨가 누구유?”

“네! 접니다!”

“어유, 오늘 잘봤슈 행사 보단 그짝의 기술이 눈에 많이 가드만”

“판타지아 홀로그램 기술은 세계최고입니다. 저만의 것이 아닙니다.”

“당돌하이 똑뿌러저서 좋쿠만유”


스콜린은 미나의 대답에 만족한듯 호탕하게 웃었다.


“여기 고급 양주 가져 왔는디, 난 이것만 주고 갈게유”

“스콜린씨 그러지 말고 한잔 같이 하시죠?”

“아녀유, 저도 저녁 약속이 있슈 그리고 제가 여기 있으면 분위기 망쳐유”

“에이 그러지 말고 같이 앉아서···.”

“전 이만 가볼게유”


스콜린은 차장의 권유를 단칼에 거절하고 문으로 향하였다.

나와 직원들은 그를 마중나갔다.


“오늘 고생했슈, 그리고 곧 한국에 돌아가면 그때 뵈유”


그는 출입문에서 직원들을 한번 훑어 본후 마지막 시선은 나를 바라보고 몸을돌려서 수행원과 함께 복도를 걸어 나갔다.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리에 앉았다.

스콜린이 왔다간 이후로 나는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해도 웃을수가 없었다.

미나의 말도, 차장의 말도 외국인의 영어도 귀에 들리지가 않았다.


“아··· 그쪽은 증권가에서 일한다고 하였나요?”

“...”

“우현오빠”


미나가 내 팔을 흔들어서 차장의 질문에 답변하라고 눈짓을 하였다.


“아··· 죄송합니다. 술이 좀 되었나 보네요. 네? 무슨 말씀하셨어요?”

“증권가에서 일한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우리 판타지아 주식을 사놓는게 좋은가 해서”

“으음...”


나는 내가 본 차트대로 말을 해줄수가 없었다.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면 자기회사의 주식을 하한가로 만들어놓은 주역들이 되어서 있을것이다.


“대영박물관에서 보여준 행사는 전세계가 본 행사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여파는 그대로 주가에 반영될거고요...”

“오? 그럼 사놓아야 되나?”

“아니··· 사면···”


나는 말을 잊지 못하였다. 그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내 대답을 기다렸다. 옆에 외국인에게 통역을 해주던 직원도 내말에 집중을 하였고, 외국인도 내말에 집중을 하였다. 나는 이들에게 거짓말을 할수도 진실을 말해 줄수도 없었다. 그저 말없이 생각하는척 할뿐이였다.


“에이 오빠가 술이 좀 되어서 판단이 안되나 보내요 제가 알아보고 알려드릴게요”


옆에 있던 미나가 차장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였다. 나는 술이 취한적 얼굴을 쓰담으며 잘모르겠다고 말하였다.

차장은 미나가 보여준 기술에 칭찬을 시작하기 하였다. 개발준비하며 고생한 이야기들을 직원들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어색한 영어발음으로 외국인에게 기술에 대해 설명을 하기도 하였다. 차장은 이번행사를 준비한 직원들 모두 회사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차장에 말에 안쓰러웠다. 이번작을 기획한 차장이 제일 먼저 목아지 날라가고 차장이 날라가면 기술담당한 미나가 날라가게된다.


“미나야 나 잠시만 바람좀 쐬고 올게”


나는 숙소 밖으로 나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제이크 윤의 인수합병의 방법은 기업을 죽이는게 아니라 기업의 직원들을 죽일수도 있다는 것을 방금 보았다.


‘저렇게 좋아하는데···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네...’


나는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하늘을 쳐다 보았다. 높은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에 놓인 별빛이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별이 이쁘네...”


나는 담배 불똥을 튕기고 다시 숙소로 들어 왔다. 씁쓸한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이들에게는 남은 영국여행을 즐겁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였다.


“아 바람좀 쐬고 오니 술이 깨네 술게임할까요?”

“오? 술게임 좋치!”


나는 스콜린이 가져온 양주병을 열어서 차장과 직원들에게 한 잔씩 따라 주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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