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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헌터 김황제의 몸속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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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펠꼬망
작품등록일 :
2018.12.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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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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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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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7화

DUMMY

17화.


“이것을 받아 주시길.”


그의 손에 들린 것은 가야 호텔 최상층의 경매장 초대권이었다.


“말씀하신 무기와 갑옷, 그리고 화살을 수배해 둔 인천의 창고에 준비해 뒀습니다. 위치 지도와 열쇠입니다.”


초대권과 함께 집사는 지도와 열쇠를 건네주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창 만 오천 자루와 만 벌이나 되는 갑옷, 그리고 백만 개나 되는 화살들이 양이 적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모두 통짜 쇠로 만들어져 있어서 무게도 장난이 아닐 터였다.


‘아, 내가 진짜 무식하게 요구하긴 했구나.’


25.5톤 트럭이라 하더라도 도대체 몇 대를 동원해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런 걸 집으로 보내준다고 말했던 정다연은, 아무래도 김황제가 산 속 어딘가에 큰 산장 마을이라도 짓고 산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거 없다였으니, 집사는 인천 부두에 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창고를 수배해 물자를 옮겨 두었다.


“앞으로도 필요하신 물건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구할 수 있는 수량을 챙겨서 그 창고에 준비해 두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보이는데 언제까지 자리에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김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그런데 저를 어떻게 찾았죠?”

“마력의 충돌이 꽤나 강력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았으니까요. 비록 그들이 국제 범죄자라고 해도 살인에 대한 서류 처리는 꽤나 피곤해집니다.”


김황제는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집사는 김황제가 두 명을 그림자로 잡아먹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무시무시한 광경이라 지금 생각해도 목구멍에 소름이 돋았다.

정다연 아가씨가 그렇게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이 이해가 갔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다시 말했다.


“이곳은 저희 로스트가 정리하겠습니다만··· 하울링은 인질을 잡고 협박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혹시 지인 분께서 위험하십니까?”


자주 이런 짓을 했다는 말이지.

김황제는 [세계관찰]을 통해 병사들에게 붙잡힌 채 지하 감옥에 처박힌 시리우스와 백주를 보았다.

아마 깨어나는 데로 광산 같은 데 투입되지 않을까?


“아니요. 그렇게 되기 전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네, 혹시 도와드릴 일이 있겠습니까?”


집사는 굉장히 친절했다. 점수를 따기 위해서인 것을 알면서도 김황제는 그가 고마웠다.


“네, 작업반장 박조운 아저씨에게는 수아라는 재수생 딸이 있어요. 지방 기숙사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건데.”

“그러십니까? 괜찮으시다면 그분과 함께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모셔 드릴까 합니다.”

“어디로 말이죠?”

“가야 호텔입니다.”


집사가 초대권을 가리켰다.

초대권에는 짤막한 글자가 적혀 있었다.


가야 호텔 136층.

언제나 그곳에서 변함없이.

로스트 드림.


* * *


김황제가 집사가 수배한 차를 타고 사라지자, 뒷산 중턱 위에서 이민아가 나타났다.

그녀는 여전히 오피스 정장을 입고 있었다.

갈색 머리는 약간 산발이었는데, 다크서클이 내려온 나른한 눈매가 묘하게 피곤했다.


“예, 확인했습니다. 네. 밀입국한 [하울링] 2명. 두 명 다 김황제가 잡아먹었습니다. 아뇨. 농담 아닙니다. 그림자로 삼켰습니다. 네.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만. 네. 사실입니다.”


머리 위로 흘러내리는 물에 블라우스가 젖었다.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바위 밖으로 나왔다.


“지진파가 감지됐다고요. 네, 그가 검으로 산을 갈랐습니다. 아뇨. 이것도 농담 아닙니다. 지금 산이 갈라져서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그녀는 젖어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겼다.


“그가 검사냐고요? 글쎄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검에 마법에 활까지 장인 수준으로 쏘더군요.”


이민아가 옆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바위가 아주 얇은 선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녀가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농담이냐고 그만 물어보십시오. 사실입니다. 아무튼 만약 이게 소설이라면 아주 지독한 먼치킨 소설일 겁니다. 뭐, 방금 이건 말씀하신 대로 농담입니다만.”


그녀는 조금만 왼쪽에 있었다면 그대로 썰려 버렸을 것이다.

물론 베어진 자국은 얇게 잘려 있어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무며 흙이며 쌓인 낙엽에 이르기까지 산 자체가 반으로 잘려 있었다.

심지어 하늘도 아직 물감이 뒤섞인 것처럼 구름이 엉망진창으로 섞여 있었다.


“아직까지는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진짜로 [고대인]인지도 모릅니다.”


발을 내딛은 곳에서도 물이 새어 나와 이민아의 검은 스타킹을 적셨다.

하지만 그녀는 스타킹이 젖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망원경으로 공사장을 계속 지켜보았다.


“위성을 돌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리우스와 백주 모두 천랑성을 사용했고 파괴당한 걸 확인했습니다. 전투는 끝났습니다. 게다가 로스트가 먼저 개입해서 주변을 통제해 놔서 민간인 피해도 없습니다.”


그녀는 입꼬리를 슬쩍 들어 올리며 웃었다.


“네. 이걸로 로드 가드너의 이빨은 반쯤 뽑혔습니다. [하울링]을 국내에서 축출할 수 있겠습니다.”


그녀는 저 멀리 떠나가는 자동차의 뒤꽁무니를 바라보았다.


“아뇨. 전화는 못 바꿔 드립니다. 그는 여기 없습니다. 어디 갔냐면···”


김황제를 태운 리무진의 붉은 등이 점차 멀어지더니, 우회전 도로에서 꺾여 사라졌다.


“정다연의 집사가 데려갔습니다. 예. 진우 요원님 누나가 이미 손을 뻗친 모양입니다. 참. 담배 빼지 마십시오. 그 이름만 나오면 언제까지 그럴 겁니까?”


이민아는 통화 너머로 정진우가 뭘 하는지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 * *


김황제는 리무진 뒷좌석에 앉아, 집사가 준비해 준 샴페인을 들었다.

호텔로 바로 가리라는 집사의 예상과는 달리, 김황제는 바로 인천에 있는 창고로 향했다.

수아가 지방에서 호텔로 오는 시간과 김황제가 인천에 들렀다가 호텔로 가는 시간이 비슷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포유가 알려줄 터였다.


“하울링에 대해서는 우리 아가씨께서도 원한이 많으십니다. 아마 오늘 소식을 들으시면 매우 기뻐하실 겁니다.”

“그런가요?”


김황제는 집사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집사는 김황제가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실제로 김황제는 지금 [세계관찰]에 집중하고 있었다.


잠시 도망쳐 있는 박조운은 국왕의 연회에 초청을 받아 거나하게 즐기고 있었다.

아니. 이 아저씨가 어찌나 친화력이 좋은지 국왕과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왕은 연신 껄껄 웃으면서 엄청난 양의 폭탄주를 -어리석게도 박조운이 가르쳐 줬다.- 만들어 먹이고 또 먹고 있었다.

대신들, 아직도 도망가지 않은 신하들은 모두 식탁에 머리를 박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제미니도 그 옆에서 부하들을 앉혀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 부하들이 가방, 마법책, 지팡이, 닭고기, 그릇이었지만 나름 진지해 보였다.


‘이야, 아저씨 친화력 장난 아니네?’


그리고 주사 한 번 확실한 양반들이네.

춤 추고 노래를 부르다니, 친해지긴 금방 친해지겠구만.

늘 지치고 피곤해 보이던 왕과 제미니 모두 활기가 넘쳐 보였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 취한 왕에게 박조운은 자기 딸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여 주며 침이 튀기게 자랑하고 있었다.

왕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있었다.

얼굴이 붉어진 게 술 때문인지 그 이상의 이유가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언제 꺼내 드려야 하나?


“황제님”


집사가 문득 말을 걸었다.

김황제가 그를 바라보자 집사가 전화기를 건넸다.


“지방에 계신 박수아 아가씨와 연결되었습니다. 통화하시겠습니까? 원하신다면 영상으로도 연결해 드릴 수 있습니다.”

“벌써 찾았어요? 영상으로 부탁합니다.”


리무진에 달려 있는 스크린에 수아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긴 생머리를 가진 강아지 상의 아름다운 소녀였다.

화면 안에서 학원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녀가 커다란 눈으로 김황제를 바라봤다.


“황제 오빠?”

“아, 수아야. 별일 없었지?”

“급식 일년 더 먹고 사는데 무슨 별일이 있겠어요. 이 사람들이 별일이죠. 무슨 일이에요?”

“경호원들인데. 로스트 사람들이야.”


그녀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데 설마 오빠 지금 납치당하는 거예요? 재벌의 비위를 건드렸어요?”


수아는 김황제의 주위를 보며 속삭였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집사 할아버지의 인상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정말로 김황제가 흘깃 보니, 이 집사 아저씨의 인상은 조폭이 겁을 먹고 달아날 눈빛이긴 했다. 뭔가 있어 보였다.


“그게,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위험해 졌는데. 지금 박조운 아저씨도 나와 함께 가야 호텔에 계시니까 그쪽으로 오지 않겠니.”

“가야 호텔이요? 위험하다고요?”


수아는 깜짝 놀랐다.


“응, 아무래도 나랑 친분이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헌터들이 있는 모양이야.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게 좋겠어. 자세한 것은 오면 설명할게.”

“우리 아버지는 무사하시죠? 오빠가 각성했다고 아빠가 말해주긴 했지만, 벌써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벌써라니?”

"오빠 오지랖이 넓잖아요."


미안하다. 수아야.

그 오지랖, 일만 명의 생사로 대체되었다.


“우리 아빠는요, 무사하세요?"


김황제는 [세계관찰]에서 폭탄주를 거하게 마시고 있는 박조운을 잠깐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전히 국왕한테 이쁜 딸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클릭하고, 소환.


반짝!

넓은 리무진 한 복판에 술냄새를 엄청나게 풍기는 박조운 아저씨가 나타났다.

그가 혀가 꼬인 채로 김황제를 보며 말했다.


“끄으으~ 우리 황제 폐헤아아아아. 아이구우 어디 계시나 했네~ 다들 찾고 있는데에에-”

“아빠. 또 지나치게 많이 마셨군요.”


박조운은 냉수 맞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말투가 급속도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 아이구 우리 딸. 어, 음. 조금 먹었지. 프흐흐- 폐하께서 주시는데....”

“황제 오빠.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이 드렸어요.”

"응?"


불똥이 왜 나한테 튀지?


"폐하한테 받았다면서요."


아, 이거 설명하기 까다로운데.

그 폐하가 그 폐하가 아니었다.

직장 관계자에게 접대를 받은 상황이었지.


하지만 다행히 박조운이 먼저 두 손을 모아 '못난 애비가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아내를 사별하고 잡혀 사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습격 이후 긴장 풀어 드리려고 폭탄주를 좀 말아 드렸는데 금방 취하셨네. 지금 우리는 안전한 가야 호텔로 갈 거야.”

“알겠어요. 이 사람들 따라서 올라갈게요.”

“응. 만나서 자세하게 설명해 줄게.”


수아는 로스트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리무진에 올라탔다.

김황제는 몸을 가누지 못하다가 집사의 품에 안긴 박조운을 다시 [인력투입]으로 성으로 보냈다.


“신기한 마법이군요.”


집사는 진땀을 흘릴 법한 상황인데, 손수건으로 가볍게 땀을 닦아 내는 것으로 끝냈다.

역시 아무나 집사가 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 미안합니다. 지금 취한 상태라서요.”

“아닙니다. 지인 분이 안전하셔서 다행입니다.”


***


빠르게 달린 리무진이 마침내 창고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창고 중에 하나여서, 거의 건물 한 동 만했다.


“몬스터 사태 이전에는 이 창고에 곡물을 가득 채웠습니다만. 지금은 그렇게 많은 곡물을 한 곳에 담아 둘 수는 없죠. 대신 저희가 대여해서 주문하신 물건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집사가 말하며 문을 열어 주었다.

원래 곡물 창고로 썼다고?


"요새는 그렇게 안 되나요? 식량도 많이 사고 싶은데."


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몬스터 사태 이후 국가의 모든 식량은 정부가 통제합니다.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개인의 대량매수는 불가능하지요. 많은 농지가 유실되어서, 식량 생산이 어려우니까요."


아, 이거 큰일인데.

하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무기부터 확인해야겠다. 김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살펴 보시기를,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집사가 말했다.

김황제가 열쇠를 열고 창고로 들어갔다.

곧 내부의 불을 켜자 장관이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야말로 컨테이너가 박스채로 켜켜히 쌓여 있었던 것이다.


“와··· 쩐다···”


김황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다연의 거대한 지하 공방을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그건 남의 물건이었고, 이건 내 물자였다.

정말이지 앱에 숫자로 떠오르는 통장 잔액과는 달랐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솟아 있는 ‘실물자산’이 주는 현장감이란 정말 압도적이었다.


김황제가 금속으로 된 컨테이너 박스에 손을 올렸다. 엄청나게 차갑고 무거웠다.

컨테이너의 문짝을 잡아당겨 열었다. 나무로 포장된 박스 안에 창이 가득 담겨 있었다.

다른 컨테이너 안에는 갑옷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리고 화살로 가득 찬 컨테이너도 있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이렇게 빨리 구한걸까?

물론 인정 받으려고 기를 썼던 정다연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잠깐, 이거 컨테이너만 성벽 앞에 쌓아 놔도 바리케이트 역할을 하겠는데.’


일차 방벽.

듣기만 해도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좋은 것은 당장 나눠야 했다.


[세계관찰]로 왕성을 보았다.

국왕은 다시 돌아온 박조운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다.

제미니는 다시 노래를 불렀다.

김황제는 그 둘을 한꺼번에 눌렀다.

그 둘이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 보았다.

눈이 매우 반짝거리고 있었다.


김황제가 팔락거리며 창고 곳곳을 날아다니던 포유를 불렀다.


“포유야! 통역 좀 전해 줄래?”

“응~~”


포유가 포르르 날아와서 [세계관찰] 창을 보았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제미니와 데이브를 보더니 까르르 웃었다.


“황제 아저씨! 제미니랑 데이브한테도 간식 주기로 해써? 얘들 눈이 반짝반짝거려!”

“아니, 간식 보다 훨씬 좋은 걸 줄 거야.”

“그랭? 그게 모야?”


김황제는 무구의 산을 바라보았다.


“힘.”


살아 남아, 내일을 보게 할 힘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5uya님 라크라시아님 후원 감사드려요!


모든 독자님들 댓글 달아 주시고 또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덕분에 씁니다. 앞으로도 함께 만들어가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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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74 19.01.11 29,554 1,151 14쪽
16 16화 +106 19.01.10 29,546 1,188 13쪽
15 15화 +83 19.01.09 29,578 1,093 14쪽
14 14화 +89 19.01.08 29,193 1,148 17쪽
13 13화 +75 19.01.07 28,622 1,069 18쪽
12 12화 +59 19.01.07 29,197 1,039 14쪽
11 11화 +73 19.01.06 29,376 1,102 15쪽
10 10화 +52 19.01.06 29,004 910 12쪽
9 9화 +48 19.01.05 29,420 1,014 16쪽
8 8화 +62 19.01.05 30,049 1,104 15쪽
7 7화 +26 19.01.04 30,833 962 12쪽
6 6화 +67 19.01.03 31,245 1,1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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