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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Delusion :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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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R
작품등록일 :
2018.12.31 22:39
최근연재일 :
2019.01.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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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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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경매 뭐있어? (2)

DUMMY

제일 먼저 입을 연 사람은 대부였다. 인상을 찡그리며 자신의 급한 성격이 한몫 한 것이 짜증이 났는지 성을 내며 말했다.


“늙은이가 먼저 입을 열어야 그제야 날름 받아먹을 생각만 하고는 으잉··· 쯧쯧! 말세야!”


그런 대부를 바라보며 나머지 세 사람은 사악하게 웃으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가격을 제시하였다.


“팔천삼백이요~”

“팔천오백으로 하겠습니다.”

“구천”


시작하자마자 경매에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제일 비싼 값을 부른 김민수를 비판하며 배경을 운운하기까지 시작하였다.


“NIS가 여기 있는 사람들보다 돈이 많은가 보네요~ 끝도 없이 올리는 걸 보면 말이죠~”

“요즘 각성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으니 어쩌겠습니까. 하하하”

“NIS 반이 우리 애들인데 웃어른 공경도 못 하니 원···”


김민수는 갑자기 팀을 먹어 자신과 국정원까지 욕하는 것을 듣고도 팔짱을 끼며 입을 다물었다.


“구천만 원 나왔습니다. 카운트 세겠습니다. 오, 사···”

“일억! 이것도 못 할 짓이구먼···”

창주의 카운트에 두 번의 기회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해진 대부가 성질을 내며 가격을 높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대부의 노기 어린 눈빛에 위축됐는지 두 번째 경매는 대부에게 낙찰되었다.

창주는 그런 네 사람을 보고는 ‘재밌다.’라는 듯 씨익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제 마지막 100구 남았습니다. 마지막은 신선한 마음으로 새로운 방식의 경매를 하려 합니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창주는 운을 띄우며 규칙이 적혀있는 종이를 네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규칙은 간단했다. 기본적으로 비공개 경매를 하는 것이었고 다른 점은 최고가를 쓴 사람에게 낙찰되는 것이 아닌 두 번째 최고가를 작성한 사람에게 낙찰되는 형식이었다.


“창주 씨~ 그런데 왜 두 번째에 낙찰하는 건가요~”


세화는 요염한 자세를 취하며 유혹하듯 창주를 바라보고는 입술을 훔치며 물었다.


“아까 전부터 눈치싸움을 하시기에 저는 자리를 깔아주었을 뿐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마지막 100구입니다. 지금 작성해 주시지요!”


창주의 말이 끝나고 네 명의 사람들은 각자 팬과 종이를 들었지만 하는 행동은 달랐다. 대부는 눈을 감고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인상을 찡그렸고 세화는 망설임 없이 가격을 작성했다.

김민수는 밖에 있던 부하를 불러 국정원의 예산을 확인하라 지시하였고 이규현은 전화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다. 그리고 승리자의 웃음을 짓고는 착석하여 바로 작성하였다.


“작성하신 분들은 미리 제출하셔도 됩니다. 단, 수정은 불가능하니 한 번 더 생각하고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세화와 이규현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 창주에게 바로 종이를 제출하였고 대부는 눈을 뜨고는 종이를 작성하였다. 김민수는 부하가 들어와 어느 정도 선까지는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는 제일 늦게 제출하였다.


“그럼 집계를 하겠습니다.”

파라락!


창주는 한 장씩 펼쳐보며 얼마가 적혀있는지 확인하였고 곧 창주의 입을 열며 발표를 하였다.


“우선 낙찰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낙찰자는 이규현 씨입니다. 일억 삼천만 원에 낙착되셨습니다. 그리고 쪽지에 있는 코멘트들은 무시하겠습니다. 계좌를 알려 드릴 테니 지금 입금해주시면 바로 물품을 드리겠습니다.”


창주는 낙찰자들에게 계좌를 알려주었고 낙찰자들은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는 창주에게 눈짓으로 확인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창주는 통장을 확인하고 즐겁다는 듯 환하게 웃어 보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총 낙찰가 300억이었다.


“세분 물건은 어디에 놓아드릴까요?”

“화물차를 준비하였습니다. 화물차 앞에 놓으시면 저희가 알아서 가져가지요.”

“저는 나중에 연락드려도 되겠습니까? 창고를 마련하고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요즘에 별것이 다 배달이 된다는데 억 단위가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는 배달도 없냐? 쯧쯧”


김민수는 바로 화물차를 통해 가져간다고 하였고 이규현은 자신의 명함을 주면서 장소를 말해주겠다며 다음을 기약하였고 대부는 혀를 차며 자신의 주머니 안에서 핸드폰 하나를 던져주었다.


“창주 씨~ 나중에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종이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세요~ 바로 달려갈 테니까요~”


세화는 관능적인 눈웃음을 지으며 창주에게 꼬리치고는 천막 밖으로 나가 버렸다. 세화는 사체가 주목적이 아닌 창주와 안면을 트는 것에 의의가 있었기에 거리낌 없이 천막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경매가 끝나고 김민수가 얘기해주는 멀지 않은 장소에 찾아가 창주는 트롤 100구를 내려놓았다. 김민수가 창주에게 무언가 말하려는 듯 창주를 잡아 세우려 하였지만 창주는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떠났다.

거액의 돈을 벌어들인 창주는 철수 준비를 하는 지혜에게 다가서며 말을 걸었다.


“누나. 고마워요. 누나 덕분에 편하게 돈 벌었네요.”

“뭐 이런 거 가지고 그래. 고마우면 오늘이나 내일 우리 그룹에 들러서 부산물 좀 팔아줘!”


지혜는 창주의 감사 인사에 부끄럽다는 듯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얘기하였다. 지혜가 그러건 말건 눈치 없는 창주는 자신의 용건만 물어보았다.


“누나 혹시 괜찮은 대장장이랑 연금술사 중에 아시는 분 없으세요?”

“우리는 따로 그룹에서 계약한 사람하고만 거래를 해서 잘 모르겠네? 얘기해놓을까?”

“아니에요. 제가 한번 찾아볼게요. 오늘 감사했습니다. 거래는 내일 일어나면 누나한테 전화할게요.”


창주는 지혜의 대답도 듣지 않고 뒤돌며 대장장이와 연금술사를 찾기 위해 시장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창주의 뒤에는 커다란 덩치를 가진 김태석이 창주의 이름을 부르며 헐레벌떡 뒤를 따랐다.


창주는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시선을 무시하고는 수많은 물건들을 나열해 놓은 좌판들을 훑어보았다. 좌판에는 괴상한 물건들이 많았다.

창주는 신기한 듯 반짝이는 눈으로 둘러보던 중 다른 좌판과는 다르게 이곳저곳에 철제무기가 걸려있고 모루와 화로가 있어 여기가 대장간이오! 하는 장소를 바라보고는 대장간 앞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물건 좀 보러 왔습니다!”


창주가 아무도 없는 대장간을 바라보며 소리쳤고 안쪽에서 부스스한 모습의 40대 남성이 나왔다. 고집스러운 얼굴에 거친 수염을 가지고 있었다.


“앞에 있는 것들이 다 물건들인데 그냥 보고 갈 것이지 왜 자는 사람을 깨우고 지랄이야 지랄이.”


짜증을 내며 창주의 말에 대답하듯 혼잣말을 하고는 창주를 바라보았다. 앳돼 보이는 창주를 보고는 무시하는 눈치였다.

창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열되어있는 물건들의 상세내용을 보고는 씨익 웃으면서 대장장이를 바라보았다.


“이 물건들 아저씨가 만드신 건가요?”

“그러면 어쩔 건데? 살 돈도 없어 보이는데 안 꺼져?”

피식


창주는 자신의 옷매를 보고는 대장장이가 그런 반응을 보일만 했다고 생각했다. 혼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외형에 신경을 쓰는 창주였기에 그도 이해한다는 듯 웃어 보인 것이다.


“김태식 씨 심부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예! 형님 어떤 일이라도 시켜주십시오!”


김태식은 자신을 무시하던 창주가 자신에게 부탁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큰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이 카드 가지고 가서 10억 뽑아와 주실 수 있나요? 못하시겠으면 지혜 누나한테 부탁하죠. 뭐.”

“아닙니다! 금방 갔다 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김태식은 군기가 바짝 든 훈련병처럼 재빨리 움직였고 곧 창주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대장장이는 장난질이라고 생각한 듯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려 하였고 창주는 그를 불러 세우며 물었다.


“아저씨 트롤이라고 아시나요? 트롤 사체 한 구가 있으면 어떤 아이템을 만들 수 있나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트롤? 가져오기만 해봐라. 내가 공짜로 해주마! 어린놈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대장장이는 이제는 못 참아주겠다는 듯 성질을 내며 창주를 내쫓으려 하였다. 창주는 그런 대장장이를 보며 잔인한 미소를 짓고는 자신의 인벤토리 안에 있는 트롤 사체와 다이노울프의 사체를 각각 한 구씩 꺼냈다.


쿵! 쿵!

“허억! 이게 뭐야···”

“돈을 뽑아올 이유가 없었네요? 아저씨 남아일언 중천금이라 아시죠? 약속은 지키셔야 합니다.”


대장장이가 턱이 빠질 듯 몬스터의 사체와 창주를 번갈아 보면서 이게 현실인지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창주는 그런 대장장이를 보며 잔인한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 사실 창주가 이 대장장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진열된 아이템들은 겉모습은 투박해 보여도 같은 노멀 등급임에도 높은 추가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기간은 얼마나 드릴까요? 저는 최대한 빨리 받고 싶은데 아저씨 생각은 어떠신가요?”


창주의 말에 대장장이는 정신이 돌아온 것인지 창주를 직시하다가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후··· 원하는 장비가 있다면 말해봐라. 최대한 빨리 만들어 보마. 그리고 고맙다.”


대장장이가 고맙다고 하는 말에 창주는 의아한 듯 그를 쳐다보고는 물었다.


“뭐가 고맙다는 말씀이시지요? 저는 그저 아저씨 등쳐먹은 것밖에 안 되는데요?”

“새로운 재료를 갖다 줬으니 얼마나 고맙냐? 맨날 같은 재료에 같은 물건을 만들어 봐라 이게 기계지 대장장이냐? 하하하!”


그렇게 말한 대장장이는 열망에 찬 눈으로 창주를 바라보며 크게 웃어 보였다. 창주는 그런 대장장이를 보면서 잘 골랐다는 생각을 하고는 도착한 김태식에게 십억을 받고 곧바로 대장장이에게 건네며 말하였다.


“이건 그냥 선물이라고 생각하세요.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살기는 편할 겁니다. 좌판에 연명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대장간 하나 개업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박 씨라 불러라 아저씨 소리 듣기도 싫다. 어린놈이 사회생활 잘하겠고 만. 전화번호나 놓고 가라 다되면 부를 테니.”


대장장이 아니 박 씨는 창주가 주는 돈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트롤 사체와 다이노울프의 사체를 인벤토리에 챙겨 넣은 채 화로와 모루가 있는 곳으로 갔다. 곧 박 씨의 해체 쇼가 이어졌고 창주는 ‘하나 클리어’라는 생각을 하며 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형님! 혹시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신가요!”

“형님이라고 부리지 말고 창주라고 부르세요. 제가 나이가 적은데 어떻게 김태식 씨 형님입니까?”

“알겠습니다! 창주님!”


창주는 김태식을 보며 골치가 아픈 듯 고개를 흔들고는 그에게 물었다.


“주변에 유명한 연금술사를 아시나요?”

“유명하진 않지만 제가 매일 가는 곳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모실까요?”


김태식은 창주의 물음에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창주에게 대답하였고 창주는 우선 가 보자는 생각으로 김태식이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는 한 명의 노파가 앉아있었다.


“창주님! 이분입니다. 할머니께서 만드신 포션은 맛이 없지만, 효율이 굉장합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혹시 트롤의 피를 정제하실 수 있나요?”


창주는 김태식의 말을 무시하고는 곧바로 노파에게 인사하고는 박 씨 때와 같이 용건만 말하였다.


“그럼 할 줄 알지··· 그런데 없으니 문제가 되는 게지···”


창주는 할머니의 말에 정답이라는 듯 씨익 웃으며 말하였다.


“할머니 그럼 트롤의 사체를 드리면 어떤 물건들을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홀홀홀··· 그건 한번 만들어 봐야 알 것 같구나.”


할머니는 창주를 바라보며 재밌는 물건을 봤다는 눈을 하였고 창주와 눈을 맞추었다. 창주 또한 평범한 할머니는 아니란 것을 눈치 채고 웃어 보였다.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트롤 30구를 꺼내었다.


쿠쿠쿵!


땅에서는 여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고 트롤의 사체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언덕이 생겨났다. 그리고 할머니는 쾌활한 미소를 지으며 창주를 바라보았다.


“의뢰비는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나서 드리는 거로 하겠습니다. 트롤 한 구에 최소 칠천만 원은 하니 좋은 담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할머니?”

“흘흘흘! 깡도 좋구먼그려. 좋네! 그렇게 함세!”


그렇게 양보 없는 거래가 성립되고 김태식은 이 꼬장꼬장한 할매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눈이 동그래지며 쾌활하게 웃고 있는 두 명을 바라보았다. 창주는 경매를 위해서 가지고 왔다가 남은 A4용지에 자신의 번호를 적고는 할머니께 드렸다.


“완성하시면 이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세요. 할머니!”

“최 할머니라 불러라 이놈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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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어차피 정답은 그것! +2 19.01.22 34 4 9쪽
20 극광(2)(제목수정) +2 19.01.21 3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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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암위(暗頠) +2 19.01.17 48 6 12쪽
16 암습 +2 19.01.16 55 5 12쪽
15 학살의 현장 +2 19.01.15 61 5 12쪽
14 배달가는 창주! +2 19.01.14 54 5 12쪽
13 영일그룹회장 +2 19.01.12 79 5 12쪽
12 데이트? +2 19.01.11 59 5 13쪽
11 할루리스와 지혜 +2 19.01.10 66 5 13쪽
» 경매 뭐있어? (2) +2 19.01.09 72 5 13쪽
9 경매 뭐있어? (1) +2 19.01.08 68 5 12쪽
8 돈 좀 벌어볼까 19.01.07 90 6 12쪽
7 은인한테 왜그러세요 19.01.05 80 6 12쪽
6 비곗덩어리 19.01.04 83 8 13쪽
5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 19.01.03 98 9 12쪽
4 인간이 거기서 왜나와? 19.01.02 108 9 13쪽
3 어서와 던전은 처음이지? 19.01.02 136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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