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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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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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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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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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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화. 사명

DUMMY

5화. 사명


“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빛에 휩싸여 사라진 나는 곧 내가 사는 동네에 나타났다.

티나를 처음 만난 그 장소.

어두운 밤에 나는 돌아왔다.


‘주문이 참, 야만스럽구나.’

“어쩔 수 없어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주문이라구요.”



바스락

“하ㅡ암”


인기척과 소리가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경비들이 보인다.

티나가 전투를 벌인 이 장소는 통제구역이 되어 있었다.

괴수 사체는 사라졌다.

정부에서 회수해갔나.


“도착할 때는 조용히 와서 다행이네요.”

‘무얼, 빛과 소음이 나더라도 점멸이나 투명화로 자리를 피하면 되지 않나.’

“배운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걸 뚝딱 해내요 제가.”

‘그래도 해내야 한다. 너는 할 수 있어. 물론 여유롭게 힘을 기르고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알아요. 상황이 좋지 않았죠.”


나는 손을 들어 후드를 끌어내리며 마력을 끌어올렸다.

“내가 원하는 결과는 은신과 인식장애.”


경비 중 눈치가 좋고 성실해 보이는 사람이 내 쪽을 둘러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린다.

효과는 충분해 보인다.


‘마법은 동력, 법칙, 의지로 결과를 엮는다.’

“네. 알아요. 동력은 마력. 마력을 기반으로 의지를 발하여 법칙을 비틀거나 작동시켜서 원하는 결과를 만든다.”

‘그러니 가장 효과가 좋은 주문과 수인(手印) 같은 사전 동작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


잠시 고민하다가 손을 뻗어 우리 집 문 앞을 가리켰다.

복도식 아파트 2층.


“좌표지정. 이동.”


후웅


약한 바람소리가 내 귀를 스치며 다음 순간,

내 몸은 문 앞에 있었다.


‘한 때는 멋있는 시와 노래로 주문을 만들기도 했지. 잘생긴 마법사의 주문 시연은 멋진 연극과도 같았어.’

“네네. 집에 다 왔습니다.”


혼자 오래 지내던 분이라 그런지 말이 많다.

특히 옛날이야기를 할 때면 아주 즐거워 보인다.


집에 들어오니 창문은 다 깨져있고 집은 난장판이다.

방문도 박살나있고 작은 방에 있던 고양이 캐리도 안 보인다.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서 잠시 멍하니 있었다.


“저기요, 사부. 이거 마법으로 못 고쳐요?”

‘위대한 사부에게 불가능은 없단다.’

“다행이네요. 좀 도와주세요.”

‘그러나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 달라.’


아니, 된다며 바로 안 된다는 말은 대체 뭐야.


“불가능은 없지만, 이 일은 불가능하다?”

‘사부는 가능해도 너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부는 지금 육체도 없고 마력도 약하다. 너는 더 약하지.’


참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하길 좋아하는 분이네.

중대장은, 아니 오늘 제자는 사부에게 실망했다.

그보다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


“유령인데도 저보다 강해요?”

‘물론이다. 사부의 위엄은 단기간에 넘볼 수 있는 경지가 아니란다.’


흠... 영 못 미더운데, 이게 되나?

나중에 확인하면 되겠지.


나는 청소를 하고 자려다가 피곤해서 잠자리만 대강 치우고 씻었다.

여러 위기 끝에 그래도 집에 왔으니 마음이 풀린다.

청소 빨래는 내일 하자.


**********************************************************


“이대리,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네. 부장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핸드폰 가게에 먼저 들러서 기기변경을 하고 회사에 왔다.

집에 놔두고 나온 핸드폰도 난리통에 망가져 있더라.

물론 집 청소는 아직 못 했다.


“부장님.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가요?”

“장례식이 여럿 있었어요. 많지는 않아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죠.”

“아...”

“뉴스 안 봤어요? 정부에선 사망자가 수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게 진짜 맞는 숫자인지, 축소된 숫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사고 폰으로 뉴스를 볼 여유가 없어서 몰랐다.

할 말이 없어서 아... 네... 하는 말만 반복하다가 부장님을 보니 무척 지쳐 보인다.

머리를 감싸 쥐고 한숨을 쉬다가 부장은 마른세수를 한다.

부하 직원에게도 존댓말 해주고 합리적인 좋은 분이었는데,

나라에 난리가 나고 회사도 어수선하니 스트레스가 심한가 보다.


“후ㅡ 그래. 이대리도 실종자로 분류되어서 다들 걱정이 많았어요. 며칠씩이나 연락이 끊기니까 말이야.”

“예. 죄송합니다. 괴물에게 쫓기다 보니 핸드폰도 망가지고 산 속에서 헤매다 보니 오래 걸렸어요.”

“아니야. 아니에요. 그, 죽다 살아난 사람에게 뭐라 할 계제도 아니고 말이죠.”


다시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고민이 많겠지.

일반인은 이제는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다.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을 해야 먹고 산다.

일을 안 해도 될 만큼 돈이 많은 사람들도 혼란스러울 상황이다.

지금 안전한 자들은 권력이 있거나 권력을 부릴 정도로 돈이 있는 계층이겠지.


“저, 부장님. 그럼 제 자리는.”

“아, 자리요. 자리. 그래... 업무...”


대강 예상은 된다.

무단 결근은 징계 사유지만 징계는 없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유는 누가 봐도 정당한 예외 사유.

개인 문제라면 업무 복귀로 해결.

하지만 지금은 전사, 전국 문제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이대리, 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 이대리가 유능하고 충성하는 직원이라는 사실은 내가 잘 알고 있어요. 인사고과도 좋은 편이니 경영진도 잘 안다고 생각해요.”

“네.”

“나야 이대리 복직하면 좋지. 좋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나라가 다 뒤집혔어요. 그 상황에서, 후ㅡ”

“아, 네.”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도 난리에요. 우리 회사도 연락 안 되는 거래처가 많고. 지금 경영진에서는 당연하게도 위기론이 나오고 있구요. 그러니까, 내 말은.”

“네. 이해합니다.”

“역시 이대리야. 아, 이대리가 실종만 안 되었어도. 아니, 복직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지금 사내에서 실종자로 처리되고 업무분장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 복직은 시간이 걸린다 이거지요.”

“그런데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를 모른다는 말씀이시죠.”

“그래요.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갈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후ㅡ”


여기까진 예상한 대로다.

어차피 나는 복직할 마음도 없었다.

이 혼란의 시대에 매우 든든하고 희소한 힘을 얻었으니까.


“부장님, 제 사정 아시잖아요.”

“알지. 알아요.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받은 재산 하나 없이 공부 열심히 해서 대기업 취업하고. 어머니도 열심히 모셨고. 모친상 때도... 아니, 하여간 내가 잘 알아요.”


이럴 땐 잠시 기다려야 한다.

내가 아무 말 없이 테이블만 보고 있자,

침묵을 견디기 힘든지 부장이 계속 말을 잇는다.


“지금 희망퇴직 기획안이 결재 라인 타고 올라가고 있어요. 이거 비밀인데, 내가 이대리 사정 잘 알아서 알려주니까, 혼자만 알고 있어요. 정리대상자는 전부 무급휴직 압박을 받을 예정이고, 실종자는 이미 무급으로 돌렸어요. 그야 그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맞으니까요.”

“네.”

“후ㅡ 내가 부장이란 직함 달고 내 새끼한테 이런 말 밖에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한데요, 이대리는 만약 원한다면 내가 특별히 힘써서 희망퇴직 1순위로 넣어줄 수 있어요. 이게 또 1차에 들어가야지 2차 3차에는 퇴직금도 계속 반 토막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기업의 역사에서 늘 그래왔으니.”

“아, 어, 네...”


좋은 얘기다.

내겐 정말 좋은 상황이다.

어차피 관둘 생각이었는데, 희망퇴직금이라니.

보통 통상 기본급여 기준으로 연봉 2년분 이상을 주니까, 기대할 만도 하겠다.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좋아하면 안 된다.

표정관리, 표정관리.

우수에 찬 눈빛으로 복잡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으니 부장이 설명을 마무리한다.


“자, 피곤할 텐데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자세한 내용은 인사과에서 안내가 나갈 겁니다. 서류 처리 후 입금까지 오래 안 걸릴 거예요.”


친절했던 부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다.

당신의 선의를 기억하겠습니다.


****************************************


나는 이제 마법사다.

웹소설처럼 힘을 숨긴 마법사가 직장 생활을 함! 이런 내용도 나쁘지 않겠지만.

지금은 마법사의 길에 집중할 때다.

아직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일반인보다 마법사가 안전하다.

지금은 힘을 키워야 할 때다.


“사부. 이제 어떻게 됩니까?”

‘아마도, 던전이 출현한다.’

“던전? 그 막 괴물이 가득하고, 제한 시간 내에 제때 클리어 안 하면 괴물이 튀어나오는 그런 던전이요?”

‘잘 아는구나. 아마도, 라고 말했지만 거의 확실하다. 던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전과 같이 괴물이 도시로 곧바로 쏟아져 들어올 테니.’

“네!?”


삐로롱

철컹


우리 집 대문이 열리면서 입주청소업체 사람이 나왔다.

“부르셨어요?”

“아뇨, 통화 중이라서요.”

“아아, 네. 이제 금방 끝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요. 총각.”


나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회사에서 일을 보고 집에 와서 부른 수리 업체와 청소 업체가 일하는 중이다.

옆에서 감독하기도 어색해서 복도에 서성이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

집주인 중에 최소한 하나는 집에 있어야지.


‘뭘 그리 놀라느냐? 던전의 용도 중 하나가 차원 침략의 지연이다.’

“아니, 당연히 놀라죠. 그 생지옥을 또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당연히요.”

‘걱정하지 말아라. 제자야. 너는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

“그러면 던전 돌면서 레벨업 하면 되나요? 막 상태창 보이고 그러나?”

‘레벨업, 상태창 좋지. 하지만 단점도 있다. 너는 상태창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레벨업 시스템을 초월해서 강해질 것이다.’

“뭐래요. 레벨업 하면 세지고 상태창 보면서 스탯 올리고 장점 밖에 없더만.”

‘쉽게 얻은 힘은 쉽게 잃는 법이다. 그리고 그 근원이 본인 안에 있지 않은 힘은 더욱이 위험하니 반드시 경계하여라.’


나도 잘 모르겠다.

일단은 사부를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지.

무엇보다 그녀는 목숨을 다하면서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명예인가...”

‘사부의 고귀한 명예와 헌신에 새삼스레 감동하였느냐? 평생을 감사하고 존경하여도 괜찮으니라. 하하하하“


실없는 소리를 하는 유령 사부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때마침 일을 마치고 나오는 업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작업 결과를 확인했다.

모두 정상. 음. 만족.


”매우 만족 꼭 응답해주세요~ 오홍홍.“


은근히 하이텐션인 아주머니들이 매뉴얼 같은 인사를 남기고 돌아갔다.

나는 말끔히 정리된 집에 돌아왔다.

밥을 시켜 먹고 씻고 누우니까 좋다.

수련은 내일부터 하자.

나 정도면 충분히 열심히 했다.


’제자야‘

”네. 왜요. 사부.“

’마법사의 기본은 꾸준한 수련이다. 모든 학문과 힘이 그러하지. 쉬기 전에 몇 가지만 하자꾸나.‘

”왜요, 뭔데요. 사부.“


사부는 호칭에 민감하다.

다소 불경하게 말하더라도 호칭을 붙여주면 너그러이 넘어간다.

아니 말을 예쁘게 해주고 싶은데 너무 피곤하다.


’기초가 확실해야 성장이 빠르고 튼튼한 법. 끈기와 집중력을 기르는 호흡과 정신각인이다.‘

”으으“


야근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명감으로 죽을 힘을 다해 다니던 헬스 생각나네.

나는 살아야 한다.

지금 힘든 만큼 산다.

등등 따위의 주문을 계속 중얼거리면서 억지로 버텼지.

그래도 그 때 만든 근육 덕분에 생존했으니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수련을 빼먹으려던 불초 제자는 엉망진창 수련했다.


******************************************************


’제자야.‘

”아ㅡ아아아아아. 네.“

’대답이 이상하구나.‘


아니 잠들기 직전에 깨우기 있기?

나도 모르게 짜증나서 험한 말이 나올까 봐 신음 비슷한 소리로 분을 풀었다.


’준비해라.‘

”아니. 이 밤에 뭘요?“

’우리가 꼭 가야 하는 던전이 나타난다.‘

”내일 가면 안 될까요?“

’안 된다. 이 던전의 보상은 우리 저택이다.‘

”네???“

’그리고‘


보상이 뭐?

눈이 번쩍 떠진다.


‘우리의 사명을 방해하는 경쟁자가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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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싱글 클리어 헌터(완) 19.07.31 66 0 9쪽
53 52화. 망한 나라의 구원 19.07.30 71 1 9쪽
52 51화. 지진 그리고 정령 19.07.29 109 2 7쪽
51 50화. 불의 정령 19.07.27 114 1 11쪽
50 49화. 적이 원하는 것 19.07.26 122 1 7쪽
49 48화. 예언 공주 19.07.25 127 2 7쪽
48 47화. 왕실 기사단 19.07.24 133 2 7쪽
47 46화. 중간 정비 19.07.23 155 3 9쪽
46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59 3 10쪽
45 44화. 고귀한 희생 19.07.20 187 3 8쪽
44 43화. 물의 폭주 +1 19.07.19 195 2 10쪽
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196 2 8쪽
42 41화. 남의 위기 +4 19.07.17 209 3 7쪽
41 40화. 협조 19.07.16 223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45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68 6 8쪽
38 37화. 귀국 +2 19.07.12 272 6 7쪽
37 36화. 바람 성소 19.07.11 279 6 8쪽
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66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80 4 8쪽
34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289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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