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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1.31 23:43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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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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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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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화. 사명

DUMMY

6화. 사명


‘이 던전의 보상은 우리 저택이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을 방해하는 경쟁자가 있다.’

“우리 저택이라뇨. 어제까지 있던 그 저택이요?”

‘그러하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언제 어디 나타나는지는 또 어떻게 알구요?”

‘내가 보상으로 걸었다.’


나갈 준비를 하며 옷을 입다가 나도 모르게 몸을 멈췄다.

이해가 안 되는데.


‘하나의 세계가 다른 세계와 겹칠 때는 먼저 충돌이 일어난다. 너와 처음 만난 그날처럼 괴수가 범람하지.’

“네. 그래서요.”

‘그 후에는 공격당하는 세계에 던전이 생긴다. 그 던전의 내용물은 침략자인 세계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챙겨 입고 신발을 신었다.


삐로롱

도어락 소리를 뒤로 한 채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차원의 틈새에 숨겨둔 저택이 발각당하고, 공격이 계속되는 이상 점령은 시간문제였다.’

“그렇죠. 아무래도.”

‘그러니 차라리 조각내서 공격해오는 세계의 틈에 욱여넣었다. 던전 시스템에 편입되도록 말이지. 던전 공략 전에는 누구도 갖지 못하도록.’

“그래서, 어디에요?”

‘계승자라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


아직 잘 모르겠는데.

방법이라도 알려줘야 알지.


‘제자야. 어째서 서두르지 않느냐?’

“어딘지 알려주셔야 가죠.”

‘집중하면 알 수 있느니라.’

“졸려요.”

‘...’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당연히 피곤하죠. 그리고 경쟁자도 있다면서요. 저는 전력을 보존해야 합니다.”

‘... 출발하면 방향을 알려주마.’


이러면 유령 네비게이션 같은데.

다행히 밤이라 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다.

던전에는 금방 도착했다.



******************************************************


한적한 도시 외곽의 왕복 2차로 국도.

그 어딘가에 주차를 해두고 잠시 산을 향해 걸어 들어왔다.


“사부. 계승자의 사명은 인류 수호죠?”

‘그렇다. 명예로운 사명이지.’

“그 명예가 아직은 와 닿지 않는데 말이죠.”

‘어차피 포기하고 도망칠 장소도 없지 않느냐.’

“꼭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말 안전하게 숨을 방법이 있다손 쳐도, 힘을 가져보니까 말이죠. 이 힘을 키우는 선택이 바르다고 느껴요.”


일렁이는 던전 문.

허공에 출렁이는 호수 표면 같다.

거대한 물방울 같이 보이기도 하다.


‘저택과 힘을 되찾고, 정령도 찾아서 세계를 지키자꾸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공에 손을 뻗어 주먹을 움켜쥐었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자연스레 창이 나타나 내 손에 쥐어진다.


후우ㅡ

심호흡을 한다.

나의 창.

나의 무기.

창에서 하얀 마력이 올올이 솟아나며 내 몸을 감싼다.

마력은 이내 형상을 이루고, 나는 보라색 로브를 입고 있었다.


“들어가기 전에 더 알아야 할 사항이 있나요?”

‘저택이 소실되면서 힘의 많은 부분을 잃었다. 일단은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으니, 조심하거라.’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안 알려주네.

걸어 들어가면 되나.

잠시 던전 입구를 쳐다보던 나는 터벅터벅 걸음을 옮겨 입구에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위아래 구분이 순간 흔들리면서 눈을 뜨니 풍경이 바뀌어 있었다.

공기가 덥고 무겁다.

텁텁하다 못해 무게감이 느껴지는 습기가 폐 깊숙이 들어오는 경로가 인식된다.

주변을 둘러보는 시야 한 편에 작은 창 안 글씨가 보인다.


이름 : 이서진

레벨 : 1

직업 : 마법사

칭호 : 인류의 수호자, 계승자

스킬 : 마법 창조, 마법 합성, 마법 변조, 점멸(블링크)


“오 뭐야. 뭐야. 상태창 있자너~ 레벨도 있는데요 사부?”

‘전에 말했듯이 우리는 레벨 시스템을 초월해야만 한다. 내가 도와줄 테니 잘 따라오거라.’

“마법 창조, 합성, 변조 스킬이 있다는데요?”

‘원래 할 수 있는 능력들이다. 스킬로 사용하지 말거라.’


하지 말라면 꼭 해보고 싶은데 말이지.

“아 한 번만 해보면 안 되나요? 저 점멸만 써볼게요.”

‘흠... 사부가 말린다고 착하게 들을 제자 놈이 아니지. 차라리 지금 들어오자마자 겪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구나.’

“아싸! [점멸]!”


슈슉


순식간에 저 앞에 보이던 풍경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내가 서 있던 자리가 보인다.


“오 완전 편하고 좋은데요?”

‘자 그럼 원래 서 있던 자리로 돌아가 보아라. 이번엔, 스킬 없이.’

“그거야 어제 집에 갈 때도 손쉽게 했던... 어라?”


멍하니 손을 뻗고 다음 단계가 생각나지 않아 당황했다.


‘분명 쉽게 하던 능력도 스킬을 사용하면 의존하게 되지. 그리고 스킬이 제약되면 혼란에 빠진다.’

“아 이게...”


문득 불안해졌다가 안심했다.

심각한 독이 될만한 일이었으면 미리 설명해줬겠지.

‘그리고 혼란은 아무리 작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상태는 곧 정상으로 돌아오나요?”

‘그렇다. 먼저 저 괴물들을 막아야겠지만 말이다.’


크르륵

케르륵


“고블린 밀림 둥지인가보네요.”

‘지금의 너에겐 쉬운 상대다. 차분히 상대해라.’

“그야 당연한 말씀.”


어느새 주변을 포위한 고블린들은 나를 둘러싼 포위망을 유지하며 다가오고 있다.


<거절하는 바람벽>


후웅

큰 소리를 내며 내 주위로 바람이 솟구친다.

독침이나 화살의 궤도를 막으려는 목적.

요격은, 첫 전투니까 기초부터 다지면서 가자.


<마력 화살>

<화염 꼬치>

<얼음 송곳>

<비행 돌창>

<바람 절단>


적의 숫자에 맞추어 마법을 준비한다.

속성 종류별로 시전 한 이유는 연습을 위함.

마력이 창에서 피어오르며 머리 위로 하나씩 형상을 갖춘다.

그 사이 거리를 많이 좁혀서 뛰어오기 시작하는 적들.


“샷”


나의 의지는 적들의 머리에 있다.

다섯 선은 직선을 그리지 않았다.

나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곡선을 그리며 괴물들의 머리통을 뚫었다.

아, 바람 절단은 뚫는 마법이 아니지.


털썩

괴물이 뒹구는 소리 가운데

타타타닥


발소리가 하나 이어진다.

뒤를 돌아보니 비행 돌창을 몽둥이로 막은 고블린이 눈을 부라리며 달려오고 있다.

다른 개체보다 한 뼘 정도 약간 크고 잘 생긴 놈이네.


창을 양손으로 쥔다.

횡으로 후려쳐서 몽둥이 방어를 밀쳐내고 반대로 후려친다.

그 틈에 찌르면서 마력 영창.


<번개 새싹>

파지지지지직


초근거리에서 창에 찔리며 감전 당한 고블린이 부들부들 떤다.

마무리는 창으로 하고 피를 털어냈다.


“사부.”

‘이 정도면 훌륭하구나. 마법사에게 있어 전투에 중요한 소양은 침착함이다.’

“사부. 그 전에 말이죠.”


방금 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저런 초라한 스턴건이 아니었는데.

처음 사부를 만난 그 날 본 그 엄청난 번개.


“제가 사부 처음 본 날 사용하신 마법은 어떻게 써요? 막 이렇게 손바닥을 마주치니까. 쾅! 하고”

‘아아 번개꽃 말인가. 계속 정진하다 보면 그 경지까지 성장할 테니 조급해하지 말아라.’

“아니 뭐 지금 가르쳐달랬나. 그냥, 엄청 멋있었다구요. 괴물이 떼몰살 당해서 숯 검댕 밖에 안 남던데요.”


사부와 대화를 하면서 밀림을 헤맸다.

간헐적인 습격을 물리치면서 강한 마력의 향을 따라 가고 있다.

고블린을 20마리 정도 사냥한 시점에서 갑자기


[레벨업!]

눈 앞에 시스템 창이 나타나면서 내게로 빛이 쏟아졌다.

피로가 회복되며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곧 강렬한 고양감이 사라지고 내게로 들어오던 빛 무리가 흩어져서 반지로 흘러들어갔다.


‘레벨업으로 들어오는 성장 에너지는 내가 맡아두마. 레벨업 시스템으로 성장하기보다 스스로 먼저 성장해서 레벨이 따라오는 방법이 후일을 위해서 좋다.’

사부의 설명을 들으며 시야 한 쪽에 비치는 상태창을 보았다.


이름 : 이서진

레벨 : 3

직업 : 마법사

칭호 : 인류의 수호자, 계승자

스킬 : 마법 창조, 마법 합성, 마법 변조, 점멸(블링크)


레벨이 오르긴 했네.

능력치는 안 보이나.

그래도 사부가 표시되는 수치보다 실제 능력이 우선이라니까.

“나중에 때가 되면 설명해주세요. 지금은 정신없으니까.”


그렇게 조금 더 돌아다니자 다음 층으로 가는 입구가 보였다.

혹시 모르게 남아있을 괴물과 추격자를 막기 위해 불을 지를까 했으나 아직은 마력이 부족해서 어려웠다.


“밀림이라 그런지 습하고 불이 잘 안 붙네요.”

‘그래도 숲이니 강력한 의지의 불이면 쉽겠다만... 전력을 아끼고 빠르게 가는 편이 좋겠구나.’

“그래요. 그래도 그냥 가기는 섭섭하니까.”


몇 가지 마법 트랩을 설치하고 다음 공간으로 이동했다.


******************************************************


게이트를 통과하자 내가 도착한 곳은...


“아...”


사부의 죽음을 보고 계승자가 된, 그 정원이었다.

정원에는 바빠서 수습하지 못 한 괴물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사부의 유해는 잘 수습했다.

내가 수습 했다기 보다는 계승 절차에 기절하고 나서 깨어보니 없었다.

사부가 어떻게 했겠지.

“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요? 클리어 조건이 따로 있나?”

“네가 계승자로구나.”


흠칫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사람이 하나 있었다.


‘이런, 우리가 늦었구나.’

“누구냐.”

진부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 가장 먼저 물을 말이 이것뿐이다.


“흐응, 전대 계승자가 말을 안 해줬나보지?”

그는 양팔을 펼치며 서서히 하늘로 떠올랐다.


“나야말로 인류의 진정한 구원자이니라!”

그와 동시에 그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로 검은 안개가 뿜어져 나왔다.

독인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며 몸을 뒤로 뺐다.


덜그럭

달그락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더니,

시체와 뼈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뭐야 이건!?”

‘죽음이 구원이라고 믿는 정신병자들의 수장. 죽음의 제왕.’

“아니, 애초에 나 깨울 때 경쟁자 있다면서요! 왜 미리 말 안 해주고!”

‘말했듯이 지금은 제약이 많다. 적이 작정하고 숨어서 내 눈을 가리면 알기가 어렵구나.’


어떻게 해야하지?

탈출해야 하나?


‘탈출은 안 된다. 지금 던전 상황에선 방법도 없고, 되더라도 이곳을 버리면 미래가 어둡다.’

“에잇! 당장 눈앞이 깜깜한데요!”


<근력 강화>

<민첩한 몸놀림>

<소모형 방어패널>

<숙련병의 전투통찰>


적의 역량을 모르니 장기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아직은 부족한 마력용적량.

마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한다.

보조 마법으로 스스로에게 버프를 걸어두며 창을 돌렸다.


“자, 내게로 오라 계승자여. 죽어서 내 종이 되어라.”

미친 시체술사 놈의 말이 끝나자 기립을 마친 시체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크고 작고 다양한 모양의 시체들이 달려드는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시간이 있을 때 불 태웠어야 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

몸을 움직여야 할 때다.


한꺼번에 달려오는 괴물들 중 작고 마력이 약한 쪽으로 달려 들었다.

창을 휘두르며 돌파하여 포위를 뚫어내었다.

포위되면 위험하다.


그렇게 열심히 뛰면서 언데드의 포위를 피하면서 시체를 다시 죽여나갔다.

아직까지 시체술사 놈은 구경만 하고 있다.

다 이긴 기분을 여유롭게 만끽하는 성격인가.

기분이 나쁘다. 많이 나쁘다.

죽이고 싶다. 정말로.


촤아아악

창을 크게 횡으로 휘두르자 전방에 있는 시체들이 부서지고 토막 나며 날아간다.

그러나 뒤를 보니 뼈만 남아서라도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적의 재료를 소모하고 있지만, 내가 더 소모되고 있다.

효율이 나쁘다.


‘두려움에 먹히지 말아라. 분노가 눈을 가리지 않도록 하여라.’

“사부는!”


촤악

“구경만!”


퍼억

“하고!”


<작열하는 폭발구>

콰아아앙!

“있잖아요!”

‘걱정하지 말아라.’


초조하다.

이렇게 소모전으로 가면 더 불리해질 뿐이다.


“호오, 전대 계승자가 붙어있었나.”

사부에게 하는 말을 들었나.

시체술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체술사까지 참전하면 얼마나 버틸라나.


“사부, 뭐라도 해봐요. 저 집에 돌려보내준다면서요.”

절망적인 상황.

창을 한 바퀴 털어내며 웃었다.


하하하하

어차피 꼬인 상황.

멋지게 살자.

사는데 까지는.



[본녀는 약속을 완수하는 명예로운 자.]


쿠우우우우우웅!

사부의 빛나는 모습이 하늘에 나타났다.

정원에 널린 수많은 언데드들이 빛에 괴로워하며 타들어간다.


[본녀가 자네와의 약속을 어긴 바가 있느냐?]


사부와 나는 마주보며 웃었다.

이제, 반격이다.


작가의말

힘내라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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