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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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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1.3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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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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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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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6화. 섭외

DUMMY

16화. 섭외


“하아”

진세연은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방 집무실에서 나와 방의 거실 창가로 걸어가 창밖을 보았다.

그렇다. 방의 거실이다.

진세연의 방은 매우 넓어서 화장실과 안방과 집무실과 거실이 따로 나뉘어 있었다.

그러면 그게 집이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가족과 사는 집에서 세연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니 세연 방이라고 부른다.

내 방으로 가자, 네 방으로 가 있어. 이런 흔히 하는 말을 세연의 가족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아까 전 저녁 식사 시간처럼 말이다.


“세연아. 몸은 괜찮으냐?”

“네. 아무 데도 다친 데 없어요. 괜찮아요. 아빠.”

“아빠는 우리 딸이 위험한 일을 하는 게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 그걸 꼭 직접 해야 하니?”

“아직 사업 초기라서 제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그래요. 조금만 지나면 길드 체계도 잡히고 공격대도 나눠서 운용하면 제가 직접 미확인 지역에 가는 일은 없을 거니까 걱정 놓으세요.”

“그래. 아빠도 힘껏 도와주마. 무엇이든 필요하면 말만 하거라. 이번 던전 공략 보고서도 나오는 대로 같이 봐주마. 괜찮지?”

“네. 아빠가 도와주시면 저야 좋지요. 저는 이제 제 방으로 가볼게요.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자기 방의 집무실로 돌아온 세연은 길드원들이 작성한 던전 보고서를 읽어보다가 서류를 내려놓고 창밖을 보았다.

한강 변의 도로를 가득 채운 차들은 앞뒤로 주황색과 빨간 불빛을 밝히고 있었다.

끝이 안 보이도록 늘어서 있는 빛의 행렬을 보고 있자니 그때가 생각난다.

엄청난 빛과 마력을 뿜어내던 엄청난 마법들.


‘그건 대체 뭐였을까.’

분명히 탐색꾼의 스킬로 사전 점검한 결과는 거대 곤충 보스 던전이었다.

그렇게 위험하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는 던전이었다.

그런데 막상 보스 룸에 들어가니 평범한 던전과는 다른 규모의 마력이 있었다.

진입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거대한 빛 덩어리.

곧바로 후퇴 계획을 세우고 탐색꾼을 보내서 강대한 마력의 현장을 살피게 했다.

걱정과 달리 탐색 보고 내용은 희망적이었다.

마력 덩어리는 움직이지 않고 그 아래에 거대 거미가 있는데 분석 스킬으로는 저 보스 거미만 해치우면 던전이 클리어가 된다는 희망적인 분석.


보스 거미가 거대한 마력과 링크되어 과부하에 의한 상처와 초재생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이 문제 또한 보스룸의 구조를 탐색한 결과 마력 제어 마법진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존재하고 마법진 제어권에 접근하기 위한 탑을 발견하여 이 탑에 실마리가 있으리라 짐작 되었다.

탑까지만 탐색하고 가능성이 있으면 진행하고 위험하다 싶으면 빠지기로 결정했다.

보스룸까지 가는 동안 널려있던 전투 흔적으로 판단한 먼저 들어온 헌터의 존재도 신경 쓰였지만 흔적으로 보아 최대 소규모 집단이고 던전 클리어가 목적인 인간일 테니 큰 문제는 아니리라 판단했다.


“탑을 순조롭게 공략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말이야.”

진세연은 팔짱을 낀 상태에서 한 손만 빼내 홍차를 마시면서 생각을 이어나갔다.


꼭대기 5층에서 분석 스킬을 가진 대원이 기능과 용도를 해석해냈을 때만 해도 희망만이 가득했다.

그런데 마도구 친화력이 가장 높은 마법사가 탑의 제어구를 사용하는 순간, 엄청난 괴성이 머릿속에 울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마법사가 무언가 잘못한 실수가 원인이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최선의 판단이었으므로 의미 없는 추궁이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의 실수가 원인이 아니겠지.

근거는 위기의 순간 우리를 구해 준 그 남자.

그는 진세연을 알고 있었다.

파직거리는 방전 소음만이 울리던 정적의 순간, 그는 분명히 세연을 불렀다.

“진세연 씨.”


급작스러운 빛 덩어리의 습격은 큰 위기였다.

엄청난 마력과 강력한 공격.

다행히 전격 단일 속성에다가 본체에서 뿜어내는 번개 공격 원 패턴이라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도 압도적인 마력 용적과 파괴력에 의해 손실이 컸지만 어쨌든 막았다.

맹렬하던 공격이 멈출 때만 해도 살았다는 안도와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갑자기 빌어먹을 적이 변신을 하더니 더욱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고화력 마법을 동시에 구축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갑자기 나타난 엄청난 수의 마법이 공격대를 둘러싸고 그 마법에 담긴 마력이 전부 매우 강력한 수준임을 느낀 공격대원들은 절망할 틈도 없이 압도당했다.

정말 무언가를 어떻게 해볼 틈도 없이 꼼짝없이 죽게 된 그 순간에.

의문의 남자가 나타났다.

진세연은 그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이서진.


그는 진세연 공격대가 구축한 위태롭고 약한 방어 마법의 범위를 펄쩍 넘어 뛰었다.

그것만 하더라도 지금같은 던전 사태 초기의 저레벨으로서 대단히 뛰어난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 엄청난 공격을 혼자 다 맞고서 반격까지 해냈다.


“불사 스킬이라도 있나. 불사가 가능한 건가?”

진세연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여러명의 보고서를 교차검증해도 그때의 일은 명확하다.


창에 꿰뚫린 번개소녀괴수는 분해되어 사라졌다.

다양하고 수 많은 번개 마법에 집중적으로 명중당한 이서진은 놀랍게도 그 마법을 다 견뎠다.

오히려 견디고도 힘이 남아서 그 공격을 다 뚫으면서 날아가서 널부러져 있던 거대한 번개 거미 보스마저도 한 방에 격살해냈다.

마치 그리스 신화의 뇌신 제우스를 보는듯한 신화적인 모습이었다.

진세연 일행은 던전 보스가 죽어 던전이 클리어되자 바로 빠져나왔다.


“역시. 이 사람은 어떻게든 섭외해야 하는 최우선 대상이야.”

진세연은 보고서 검토와 종합분석 리포트에 전자결재 버튼을 클릭했다.

그리고 이서진에 관한 추가 조사와 섭외 계획 지시를 부하에게 하달했다.

세연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면서 생각했다.


‘첫 만남이 어땠더라. 내가 좋은 인상을 남겼던가?’

진세연은 이서진과 처음 만난 날을 생각해보았지만, 그녀가 그에게 어떤 인상이었을지는 잘 몰랐다.

늘 만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재력과 외모에 반해서 칭찬과 동경만 받아온 진세연으로서는 잘 모르는 일이었다.



*************************************************


“후ㅡ”

나는 지금 내 앞에 있는 번개 정령 소녀가 무섭다.

“사부. 나 죽을 뻔한 거 아시죠?”

‘마법(魔法)의 길은 미지에 관한 탐구와 모험이다. 불확실한 삶이기에 의미가 있는 법 아니겠느냐?.’

“아니 지금 본인 목숨 아니라고...”


와 진짜 그때 전기지짐으로 타죽어서 한순간에 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용케도 살았다.

무슨 깡으로 뛰어들었나 모르겠네.

그러나 당시에는 자기 자신도 모를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번개 정령은 분명히 내게 말했다.

[정당한 자격의 계승자여. 신성한 계약의 의식을 받들라.]


물론 내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면 진세연 일행도 번개구이행이고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령과의 상호 계약은 서로를 향한 온전한 믿음이 필요하다.

계약자는 정령의 힘과 그 힘이 나의 것이라는 신뢰가 있어야 하고 정령은 계약자가 자신의 힘을 감당할만한 자이며 자신을 믿는 신의성실 한 계약자임을 믿어야 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믿음을 믿는다니.


“사부. 원래 이렇게 목숨 걸고 계약해야 해요?”

‘아니다. 정상적인 계승 후에 평범한 계약이었다면 그렇게 엄청난 공격을 받을 일도, 목숨을 거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일도 없었을 게다.’

“어, 역시, 그러니까, 던전이고 전투고 뭐고 상황이 꼬이고 꼬여서 정령은 정신이 나가고 전력을 다한 공격을 받아내야만 했다는 거네요. 아이고 불쌍한 내 인생.”

‘그래도 엄청난 위험을 극복함으로써 정령의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시작이니 계약자로서 긍지를 가지거라 제자야. 그리고 정령을 창으로 꿰뚫어서 실체를 흩어내어 빠르게 합일을 이루어서 힘을 통제한다는 발상도 아주 좋았다.’


아니 그건 그냥 분위기랄까 자연스레 던진 건데.

뭐라도 한 방 먹이지 않으면 당장 내가 뒤질 상황이었으니까.

정령과 합일한 상태에서도 넘치는 마력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아서 죽을 뻔했다.

그래서 마력을 있는 대로 소모하고 발산하면서 번개 거미 보스로 단번에 쳐 죽이고 마을 중심부까지 날아갔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 마을 중심에서 마력을 마구잡이로 발산하면서 시간을 번 끝에 제어탑을 이용해서 정령 통제에 성공했다.

그 결과가 지금 내 앞에 있는 번개 소녀다.


날 죽일 뻔한 녀석이어서 그런지 왜인지 무섭다.

아무 말도 안 하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오싹하기도 하고.


“사부. 이제 얘 이름 지어주고 집에 가서 쉬면 되죠?”

‘그래. 잊지 말아라. 정령의 동의도 필요하다.’

“음. 나비, 로켓, 빠떼리, 볼트, 에너지, 피캇츄...”


내가 생각나는 대로 중얼거리니까 정령의 등 뒤로 번개 마력구가 세 개 떠올라서 빙글빙글 돈다.

화...화났나?


“브레인스토밍이야. 아이디어만. 진정해.”


...잘 생각해보자.


작가의말

빠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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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멋지게 살자 +3 19.01.02 1,401 2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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