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6,111
추천수 :
599
글자수 :
221,100

작성
19.07.02 22:59
조회
370
추천
7
글자
8쪽

28화. 소집

DUMMY

28화. 소집


나는 지금 멋지고 큰 리무진에 타고 있다.

하하 암 온 어 보트 I’m on a boat 노래가 생각나는군.

아늑한 의자에 눕듯이 앉아있자니 어쩐지 나도 모르게 자랑하고 싶어진다.


“이서진 마법사님, 제 말 듣고 계시죠?”

“아, 네. 물론이죠.”

“그럼 제가 방금 드린 말씀을 기억하시는지 확인해주시겠습니까?”

“네. 진세연 팀장님의 비서님께서 방금 제게 말씀하신 내용은...”


직장생활 막간 팁 하나.

시간을 자연스럽게 버는 요령으로 방금 들은 질문을 반복하면 좋다.


“지금 이 차는 김포공항으로 가고 있고 거기 가면 진세연 팀장과 팀원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하셨죠.”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요?”

“어, 어제 저를 위협하던 경호팀은 치료를 받고 금방 나았다?”

“그건 아까 출발할 때 말씀드린 내용이구요. 그보다 중국 측 접선 담당자라거나, 향후 계획이라거나 현지 상황 등이 더 중요하기에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니, 그건 팀장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죠. 현지 상황은 결국 가봐야 아는 거 구요.”


애초에 중국산 미세먼지가 하도 적체되어서 위성 관측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인데 말이야.

틈만 나면 사기 치고 기본적으로 비겁한 중국놈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떻게 믿나.

나는 내 앞자리에 마주 보고 앉아있는 잘생긴 미남 비서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내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 패드로 눈을 돌렸다.

스마트 패드에 표시되고 있는 화면은 참고 자료.

The great smog of London 1952.

흔히들 알고 있는 런던 스모그 사태다.


“그러고 보면 요즘 사람들이 다 들어봐서 모르는 사람은 없는 사태인데 말이죠. 스모그가 있었다. 이 정도만 들었지 막상 얼마나 심각했는지 자세한 내용은 저도 지금에서야 처음 알게 되었네요.”

“네?”

“아니, 이거 말이에요. 런던 스모그 자료. 비서님. 지금 우리가 북경에 간다고 하셨는데, 런던 스모그 사태만큼 심각하다면 가시거리가 1m도 안 되는데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가요?”

“런던 스모그 사태 당시 4일간 만 명 이상이 숨지고 십만 명 이상이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고는 합니다만 지금 중국이 아직 그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가시거리도 아직까지는 군용이나 VIP 기체의 경우 매우 조심해서 착륙이 가능합니다.”

“보통 안개가 심하다거나 해서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떨어지면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여기 자료에 있는데요.”

“이서진 마법사님께서 지금 짚고 계신 부분의 아래 내용을 보시면 그래서 오늘 오전부터 비행이 전면 금지되는 통제상태이며 비행이 없기에 우리는 비교적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시계(視界, 시야)가 악화되는 사태에 대비한 마법사들도 도착지에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법사들이 있으면 뭐 슈퍼맨처럼 날아서 동체를 받아줄 것도 아니고, 먼지라도 날려 보내 준대요? 어차피 바람 만들어봤자 도시 전체가 먼지가 가득하면 소용없잖아요.”

“여러 가지 면에서 1952년과는 다릅니다. 과학기술도 많이 발전했고, 지금은 마법, 말 그대로 마법이라는 초능력도 활용 가능하구요. 그쪽도 어느 정도 정화된 공기를 압축해서 비축해두는 정도의 역량은 있을 겁니다. 아무리 막 나가는 유사 국가라도 자원과 인구가 많은 세계 2위의 강대국이니까요.”


잘생긴 미남 비서의 말을 들으면서 눈으로는 자료를 훑어보았다.

그나저나 저 아저씨 기분 나쁘게 진짜 잘생겼네.

긴 생머리 가발 씌워두면 보통 걸그룹도 다 이겨 먹겠구만.

실없는 생각을 하며 자료를 보다가 손가락으로 어느 부분을 짚었다.


“지난 세 달간의 대류 그래프. 제트 기류와 편서풍대는 큰 변화가 없으나 성층권 이하 대류권에서 이상 징후 발생. 밖으로 빠지는 공기 흐름이 점점 좁아지면서 대륙 전체를 감도는 거대한 원형 기류가 강화. 유출되는 먼지의 양이 줄어들면서 중국 내의 공기질이 악화되는 속도가 가속...”

“아직까지는 당장 죽을 정도의 농도는 아닙니다. 대륙이 워낙 크니까요. 산둥반도 같이 배출처리 시설이 전무한 공장지대는 진입 금지 구역입니다만, 베이징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생화학 오염방지 보호복에 산소통을 부착한 장비를 공수···. 공기는 5일 치.”

“네. 여태까지 내용 전부 보도관제 중인 기밀입니다만 방금 말씀하신 그 장비 내용은 특히나 중요한 특급기밀입니다. 우리 진성 그룹에서 마과학 신기술 사업부에서 개발한 시제품이거든요.”

“시제품이면 테스트는요?”

“하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 진세연 아가씨께서도 직접 사용하실 계획이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하신 물품이다 보니 만약 사소한 문제라도 생겼다간 모가지가 줄줄이 날아갈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렇게 들으니 안심이 되···려다가 또 불안하다.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저렇게 말하면 꼭 사소하게 시작해서 대형 사고가 나는데 말이다.

괜히 등장시켜놓고 사태 해결까지 활용되지 않는 맥거핀이길 바라는 수밖에.

가동한계가 5일이고 사태가 악화되면 다시 이륙해서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진세연이 철저하게 계산해서 뛰어드는 성격이길 바란다.

물론 나 혼자 빠져나올 길은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사부.’

‘안된다.’

‘아니,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요.’

‘나의 성에 그 계집을 들이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

‘와, 천재네 우리 사부님 진짜. 저 소름 돋았어요.’

‘네 생각이야 뻔하느니라. 위험한 적지에 가서, 예상하지 못한 만약의 사태가 생긴다면 최우선 중요인물 하나는 구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겠지.’


와. 너무 정확해서 할 말이 없네.

‘...’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만, 그 여자가 너의 동반자가 되거나 최소한 우리 수호자의 권속이 되어야 하느니라.’


이게 웹소설이었다면 우효옷 하렘 수집 플래그 겟또다젯 이런 댓글이 달릴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막상 내 일이 되자 선뜻 결정하기 어렵긴 하다.

그럼 이건 나중에 생각하자.


‘아니, 그, 바람의 대정령 말이에요. 그냥 빈사 상태로 패서 때려눕히고 그 뭐야 봉인? 흡수? 교화? 계약? 뭘 어떻게 하면 되는지요?’

‘이제는 너와 하나가 된 번개의 대정령 타티아나와 같으니 너무 걱정 말거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느니라.’


그 부분을 잘 모르겠단 말이죠.

기억을 더듬어봐도 그냥 얼렁뚱땅 넘어간 기분이고.

리무진은 어느새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건물을 돌아 활주로까지 들어왔다.

레드카펫이 깔린 커다란 비행기 앞에 도착하여 차는 부드럽게 멈춰 섰다.


철컥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비행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경호팀으로 보였다.

작전 투입 인원과 진세연은 이미 탑승해있나 보다.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잘생긴 비서가 리무진에서 내려서 내 옆에 서 있었다.


“비서님.”

“네. 이서진 마법사님.”

“저 비행기 혹시 개인소유인가요?”

“네. 진 회장님 일가 소유입니다.”

“그러면, 이건 꽤 중요한 질문인데요.”


내가 표정을 굳히고 목소리를 깔자 비서 아저씨도 진지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


“밥은 언제 주나요?”


밥을 잘 먹어야 힘을 쓰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싱글 클리어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재개합니다 19.07.01 90 0 -
공지 연재 시작합니다 19.01.02 645 0 -
55 54화. 에필로그 선요약 예고 19.07.31 70 2 1쪽
54 53화. 싱글 클리어 헌터(완) 19.07.31 68 0 9쪽
53 52화. 망한 나라의 구원 19.07.30 72 1 9쪽
52 51화. 지진 그리고 정령 19.07.29 111 2 7쪽
51 50화. 불의 정령 19.07.27 115 1 11쪽
50 49화. 적이 원하는 것 19.07.26 123 1 7쪽
49 48화. 예언 공주 19.07.25 128 2 7쪽
48 47화. 왕실 기사단 19.07.24 135 2 7쪽
47 46화. 중간 정비 19.07.23 156 3 9쪽
46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61 3 10쪽
45 44화. 고귀한 희생 19.07.20 189 3 8쪽
44 43화. 물의 폭주 +1 19.07.19 197 2 10쪽
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197 2 8쪽
42 41화. 남의 위기 +4 19.07.17 210 3 7쪽
41 40화. 협조 19.07.16 225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47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70 6 8쪽
38 37화. 귀국 +2 19.07.12 274 6 7쪽
37 36화. 바람 성소 19.07.11 281 6 8쪽
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67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82 4 8쪽
34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293 6 9쪽
33 32화. 탐색 19.07.06 308 6 9쪽
32 31화. 탐색 +1 19.07.05 327 4 8쪽
31 30화. 소집 19.07.04 327 5 8쪽
30 29화. 소집 +1 19.07.03 349 4 8쪽
» 28화. 소집 +1 19.07.02 371 7 8쪽
28 27화. 소집 19.07.01 419 5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알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