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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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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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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100

작성
19.07.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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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9화. 소집

DUMMY

29화. 소집


나는 지금 멋지고 큰 비행기에 타고 있다.

리무진과 달리 자랑하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리무진에서야 내가 주인공이고 상전이었지.

여기서는 진세연이 가장 비중이 크다.

처음 보는 사람도 많이 있고.


비행기 중앙부에 있는 회의실.

원탁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나와 진세연을 포함하여 총 여덟 명.

나 외에는 다들 구면인 분위기다.

이전에 번개 던전에 진입했던 팀 구성에서 정예만 추려서 왔을지도 모르지.


“다 모이셨으니 시작하죠.”

상석에 앉은 진세연이 말했다.

“목적지는 북경. 비행거리 900km. 보통은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시야를 확보하기 가장 좋은 길을 찾아서 돌아가느라 약간 더 지연될 수 있습니다.”


타탁.

진세연이 손가락을 두드리자 그녀의 등 뒤에 걸린 대형스크린에 위성 지도가 떴다.


“오. 서해 중간부터 먼지가 심한데? 뭐가 보이긴 하려나?”

“저기가 산둥반도 즘인가 보네.”

“중국대륙 전체의 바람이 막힌 건 아니군.”

“우리가 가는 북경이 중심지야?”


“북경은.”

진세연이 다시 입을 열자 웅성거리던 소리가 뚝 그쳤다.

“지속적인 고기압을 발생시키면서 주변 지역의 바람을 빨아들이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먼지는 상층기류까지 상승하지 않고 있습니다. 확실히 무언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무언가를 조사하고, 될 수 있으면 해결하는 목표를 가지고 투입됩니다.”

“저, 팀장님. 질문해도 되나요?”

“네. 적절한 질문이라면.”


손을 든 여자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위험하지는 않나요?”

“흐음... 좋은 질문이네요. 위험도는 아직 모릅니다.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절대 다치면 안 되는 위치인 제가 직접 여러분을 이끌어가는 임무입니다. 그만큼 충분한 조사와 대비를 하였고, 리스크보다 이득이 훨씬 큰 프로젝트입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보험도 있구요.”

진세연은 답변의 마무리에 시선을 내게로 옮겼다.

그리고 그녀가 잠시간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나를 쳐다보았다.

이 여자가 짧은 시간의 시선 처리로 분위기를 이렇게 만드네.


나는 검지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가 엄지손가락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양손 엄지로 나를 가리키는 소위 This guy 포즈를 하고 눈알만 굴려서 좌중을 둘러보았다.

“... 저요?”

“네. 지난 번개 던전 공략 때 단신으로 우리보다 앞서가며 괴수를 정리하고, 엄청난 무력을 자랑하던 보스를 일격에 처치한 이서진 마법사님이십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 장소에서 직접 보셨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겠네요. 이번에 영입한 우리의 와일드카드입니다.”


어떤 이는 감사의 미소를, 누구는 인정의 끄덕임을, 다른 자는 질투의 게슴츠레한 눈을 내게 보이고 있었다.

자기소개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내가 원한다면 자연스레 소개 인사를 할만한 잠시간의 정적이 흐른 후에 진세연이 말을 이었다.


“장비는 회의 종료 후 각자 배정한 개인룸으로 돌아가면 지급되어 있습니다. 사이즈 맞는지 확인하시고 정상작동 여부 점검하세요. 비행기 안에서는 스킬이나 마법 금지니까 주의하시구요. 그리고 현지 오염도가 높아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체류 기간의 식량과 식수도 실어두었으니 참고하시고요. 본인의 원에 따라 현지 조달식을 먹어도 됩니다만 오늘 아침부터 중국 공산당 정부에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통제 중이니 현지 조달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무슨 일이 있나요?”

“날아다니는 먼지 괴물이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


짧은 회의가 끝난 후에 바로 식당으로 갔다.

스테이크 한 그릇 뚝딱 먹고 내 좌석이 있는 작은 방으로 돌아가니 아까 회의 때 들은 장비가 놓여있었다.

산소마스크는 기존의 방독면과는 달리 부드럽고 편안하게 얼굴에 밀착되어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호스는 얇은데도 숨쉬기가 편했으며 말하는데도 목소리가 답답하게 들리지 않았다.


“오, 이거 신기한데. 이런 게 뚝딱 만들어지나?”

마력 소재의 위대함이란!

던전에서 초과학 외계인이라도 납치해왔나 모르겠네.

심지어 산소통도 작고 가볍다.

활동 가능 시간은 평상 호흡 기준 24시간.

활동 시간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제한 시간이 걱정될 만큼 야외 활동을 한다면 그건 악덕 야근과 철야 업무부터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산소 소진 시 필터를 통한 정화 흡기 호흡도 가능하니까 질식하거나 폐병 걸려 죽을 일은 없겠지.


띵동 띵동

기계음이 나는 천정을 보니 안전벨트 사인이 들어와 있다.

아까부터 비행기 기체의 앞부분, 기수가 아래로 기울며 조금씩 하강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매고 창문 바깥을 보았다.

온통 잿빛이라 아직 점심시간도 안 되었는데 밤같이 어둡다.


잠시 후 안내방송이 나왔다.

[난기류에 대비해주세요.]

안내방송이 들리고 나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다.

으으. 이거 꽤 오래 흔들리는데.

기체의 진동이 잠잠해지고 창밖을 보니.


세상에.

아주 화창한 하늘과 맑은 햇빛이 보였다.

[본 비행기는 곧 베이징 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와... 어떻게 한 거지?”

[궁금해요?]

“와씨 깜짝이야. 기장님 목소리가 나오다가 갑자기 왜 진세연 씨 목소리가 나와요.”

[후후. 개인 채널이에요.]

“그, 막, 어, 언제부터 듣고 있었어요?”

[방금 전부터요. 별 말씀 없으시던걸요. 뭘. 후후.]

이 아가씨 안 되겠네.

그렇게 안 봤는데 음침한 구석이 있네.


[그렇게 놀라지 않으셔도 되어요. 저건 그냥 일시적으로 밀어냈을 뿐이거든요. 20분도 못 가서 다시 아까처럼 어두워질 거예요.]

“하늘을 향해 비축해둔 정화된 공기를 쏘면서 밀어낸다.”

[맞아요.]

“좋은 발상인데 말이 간단하지 저만한 출력을 낼 수 있다구요?”

[기존의 기계로는 불가능하죠.]

“그 말은, 중국도 마과학 장비가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다는 뜻이군요.”

[지금 보면 이야기가 그렇게 되겠죠. 핵심 기술은 빠지더라도 어느 정도 공개 가능한 부분은 전폭적인 기술 협조도 예정되어 있어요. 이번 구조 작전의 협상 결과죠.]

“구조요? 주석 같은 독재자들?”

[물론 그들도 포함되겠지만, 힘 없는 베이징 일반 시민들 전체를 구조하는 임무입니다.]

인류 수호자의 사명.

마법사의 마법은 영혼에서 나온다.

수식이니 배열이니 하는 말은 다 개소리다.

마법도 격투술과 같은 무의식 레벨에서 체득한 심기체(心技體)합일의 예술적 행위이다.

마력을 느끼고 마력을 조성하여 올곧은 의지를 담아내는 이적.

내 마음과 몸과 기술이 하나로 합치되는 순간 이 지구에 추가된 법칙이 반응하여 결과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마법사의 발전에 중요한 핵심은’

‘믿음과 신념(信念). 자신이 따르는 대의를 향한 깊은 성찰(省察)과 증명이다. 제자야.’

‘자기 영혼에 걸맞는 길을 오르며 세계와 동화될수록 깊은 진리에 들어가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것이 마법.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래. 바로 그러하단다.’


사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따라가면 강해진다는 것이겠지.

인류를 수호하는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이다.

아직까지는.


****************


비행기가 착륙하고 활주로를 이동하여 격납고에 들어왔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빠르게 하늘이 어두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비행기를 둘러싼 중국 군인 사이에서 배 나온 아저씨가 군복을 입고 거들먹거리는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대중국의 소집에 응해주어 고맙소. 미제에 대항하는 인민 수호의 성지, 베이징에 온 것을 환영하오.”


착한 중국인은 다 학살한 범죄자 새끼들이 시작부터 무슨 건방진 개소리야.


작가의말

댓글 응원 감사합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대댓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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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협조 19.07.16 225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48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70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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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67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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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293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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