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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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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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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글자수 :
221,100

작성
19.07.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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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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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1화. 탐색

DUMMY

31화. 탐색


“천안문이라니요? 무서운 소리 하지 마십시오. 농담이라면 이 형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정말 그런 말 다시는 하지 마십쇼. 그 온라인 게임이니 하는 것들 하다가 이상한 채팅 메시지 때문에 인터넷 차단당하고 공안에 잡혀 간 사람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중공군의 가이드는 화가 많이 났는지 공항으로 복귀하는 동안 연신 불평을 했다.

여러 이유로 짜증이 쌓이긴 했는데 그래도 착한 중국인을 만드는 유행어는 너무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요, 미안합니다. 내가 사실 화가 많이 나 있었나 봐요. 그래도 도청은 걱정하지 마세요. 번개 마법의 EMP 효과로 인해 적어도 이 차는 안전합니다.”

“제 임무 보고를 위한 녹음기도 고장 났겠군요. 이거 제 돈으로 사서 메꿔야 합니다. 그런데 이 형이 화날 일이 무어 있습니까?”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는 이 재앙. 중국 당국이 만든 인재라고 봅니다 전.”

“아니 지금 괴수가 출몰하는 일이 어째서 당의 실수란 말입니까?”

“공장과 소각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적절한 제도적 규제만 있었어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어요. 지금처럼 심해진 날이 오래되진 않았어도 이 정도면 무력한 시민들이 많이 죽을 겁니다. 생존자들도 후유증이 심할 거 구요.”

“그 또한 제가 말했듯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형은 중국인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배고프고 헐벗은 삶보다는 조금 지저분하고 위험해도 일거리와 돈이 있는 삶이 훨씬 좋습니다.”

“독재자가 양민의 삶을 걱정하겠습니까? 소수민족을 죽이고 언론을 통제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사상교화라는 명목으로 체포해서 고문하고 당을 향한 맹목적인 충성을 세뇌하는 것이 어찌 옳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만! 그만하시지요. 이 형. 내가 방금 이 형의 엄청난 무위에 보호받고 목숨을 구원받은 은혜를 생각하여 이 발언을 당에 보고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 입장도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런 곤란한 대화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평생을 중국인으로 당에 충성하며 살아온 사람이고 이 일 아니면 갈 데가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잠시 창밖을 보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도시에는 마력 반응이 많이 있으나 바람 정령이 미쳐서 만들어진 먼지바람 괴수는 자기들의 영역을 만든 후에는 이동하지 않고 있었다.

우리가 이동하는 경로가 괴수의 영역과 겹치거나 괴수가 갑자기 이동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탐지는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이 형. 이 형이 대단한 마법사이신 것은 제가 두 눈으로 봤으니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여기는 중국입니다. 부디 말을 조심하십시오. 당은 중국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 철저함과 유능함을 아신다면 놀라실 겁니다.”

“잔혹함과 집요함이겠죠. 중국은 무슨,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서죠. 짐이 곧 국가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형이 제 생각보다 더 대단하여 큰 피해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곤란한 저의 입장을 괴롭히며 즐기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운전사 아저씨는 앞만 보고 운전하고 있다.

어차피 앞에 보이는 것도 없는데 임무에 충실해서일까.

나도 머쓱해져서 옆을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있었다.


“후ㅡ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이름이 뭡니까?”

“이제야 제 이름을 물으시는 겁니까? 처음에 소개할 때는 역시 안 들으셨군요.”

“미안합니다. 제가 업무상 꼭 외워야 하는 사람만 외우는 습관이 있어서요.”

“좋습니다. 이제라도 물어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쑨원입니다.”

“같이 싸운 전우의 이름은 알아야죠. 쑨원 씨. 저는 이서진입니다.”

“저는 이 형의 이름을 며칠 전부터 자료를 받아 외우고 있습니다.”

“그래요. 쑨원 씨는 중국에서 엘리트 계층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제가 북경대학에서 쟁쟁한 명문가 자제들과 함께 수학했습니다. 집안 배경이 받쳐주질 못해 당 고위직으로는 못 가더라도 지금처럼 중국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제 역할이 준비되어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습된 엘리트 귀족 집안은 아니었군요.”

“한국 속담에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하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북경에 오기 전 농사나 짓던 마을에서 대단한 수재가 탄생했다며 아주 좋아하시며 잔치를 여셨지요.”


쑨원의 목소리가 조금 풀리고 살짝 웃음기 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살짝 고개를 좌우로 풀며 같이 미소지었다.

“좋은 분들이셨나 보군요. 가족은 지금...”


자연스레 가족에 관해 물어보려다가 말을 멈췄다.

괴수 사태 당시 한국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괜찮습니다. 이 형. 마음 써줘서 고맙습니다. 부모님 장례 치르고도 좀 지났고, 이제는 괜찮습니다.”

이제는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지금은 괜찮다.

글쎄다.

누군가를 잃은 슬픔은 시간에 묻혀 보이지 않다가도 어느 날 바람이 불면, 비가 오면 불쑥 모습을 드러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상실의 기억은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가 된다.


“저야 양친을 가슴에 묻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세계적으로 다들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계 고위 인사들의 사망률은 높지 않거나, 유고 시 지정생존자 인재들이 훌륭한 경우에 특히 회복이 빠르죠. 우리 중국은 당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빠르고 효과적으로 혼란을 수습했지요.”

“결국, 권력의 핵심만 안전했던 것 아닌지.”

“이 형 또 이러신다. 다 제가 부족했던 탓입니다. 제가 더 뛰어나서 더 높은 자리에 있었더라면 다 좋게 해결되었을 문제였습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보다는 민족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과연. 저 말이 진심일지, 진실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나와 쑨원을 태운 차량은 보이지 않는 앞을 헤치며 그곳에 있으리라 믿고 있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그런데 말이죠. 쑨원 씨.”

“네? 곧 도착할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도착이야 금방 하겠죠.”

진세연의 마력 반응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잘 알고 있다.


“이번 괴수 사태는 제가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믿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네? 네···.”

별로 믿는 눈치는 아니네.

본론은 이것이 아니다.

그냥 운을 띄우는 단계일 뿐.


“하지만 괴수는 없애도 먼지 스모그 사태는 해결될지 알 수 없습니다.”

“네? 기류를 이상하게 조종하고 있는 괴수를 해치우면 당연히 해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낙관적이지만도 않다는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다.”

가능성보다는 확신에 가깝다.

자세한 내용은 더 탐색해봐야 한다.


“그야 나중에 알게 될 일이지요. 그보다 중요한 점은.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말을 잠시 멈추고 뜸을 들이고 있는 동안 눈앞에 중공군 병사가 지키는 검문 게이트가 나타났다.

쑨원이 신원확인을 하고 게이트를 통과하고 나서 나는 말을 이었다.


“제가 둘러본 결과로 추측한 내용입니다만, 바람 괴수를 불러온 주체가 중국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말

오늘은 인물 추가 및 대화 씬입니다.

7월 연참대전에 맞춰 완결내고 새로 다시 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 작품이다보니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빠르게 끌어가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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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고귀한 희생 19.07.20 201 3 8쪽
44 43화. 물의 폭주 +1 19.07.19 208 2 10쪽
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20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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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협조 19.07.16 238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62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82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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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73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94 4 8쪽
34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308 6 9쪽
33 32화. 탐색 19.07.06 323 6 9쪽
» 31화. 탐색 +1 19.07.05 335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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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소집 19.07.01 436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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