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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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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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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99
글자수 :
221,100

작성
19.07.0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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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3화. 바람 성소

DUMMY

33화. 바람 성소


회오리에 뛰어들자 바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갑자기 조용해진 장소.

나를 따라 들어온 진세연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긴 어디죠?”

“저도 처음 오는 곳입니다만. 아마도 바람의 성소입니다.”

“그건 어떻게 알아요?”

“그냥 압니다. 제 직업 특성이에요.”

“대마법사, 인류 수호의 계승자.”

“네. 맞아요. 인류수호자의 사명과 관련된 장소니까 당연히 알죠.”


우리는 앞에 나타난 거대한 돌문을 향해 걸어갔다.

높이가 20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직사각형의 문에는 복잡한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문이 작게 열려 있는 틈을 향해 다가가자 군인의 흔적들이 널려있었다.


“서진 씨, 이거.”

“네. 군인들이네요.”

중국 군인이었던 것들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잘리고 부서져 흩어져 있었다.


“으···.”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됩니다. 진세연 씨, 그냥 이쪽으로 오세요.”

나는 적당히 깨끗한 곳을 찾아 밟으며 지나가며 진세연을 불렀다.

문을 지나서 들어가자 넓은 공터가 펼쳐졌다.

공터에도 여기저기 중공군 복장을 한 시체들이 있었다.

공터 중앙에는 있는 약간 높이가 있는 원형 단으로 다가가자 그 가운데에는 장교 복장을 입은 시체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와 진세연은 가운데로 다가가서 멈춰 섰다.


“이제 어쩌죠? 그리고 이 마력은 대체···.”

나는 손을 들어 진세연의 말을 막았다.

이 마력의 흐름.

틀림없다.


“안녕하십니까. 시체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도우러 왔습니다.”

내가 인사하자 내 옆에 붙은 진세연이 더욱 가까이 붙으며 속삭였다.

“뭐하는 거예요? 무섭잖아요!”

“잠깐만 있어 봐요.”


잠시 기다리자 주변에서 덜그럭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이내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더욱 놀란 진세연은 내 등에 바짝 붙었다.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 수많은 시체가 일어나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나와 진세연을 포위했다.

희멀건 눈알을 굴리는 잡스러운 시체들은 방해도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중국 측 능력자들의 시체가 문제다.

그리고 그 능력자들이 지키던 고위급 군인.

능력자들의 시체는 자연스럽게 자다 깬 사람처럼 일어나서 푸른 안광을 빛내며 우리를 노려보았다.


[나는···. 위대한···. 죽음의 군단에 참가한···. 장군···. 영광된 죽음의 행진을 이어 침입자를 격퇴한다···.]

광장 가운데서 가장 고급스럽게 입은 녀석이 느릿하게 말했다.

중국어를 모르는 나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언(靈言).

언어를 초월하여 영혼의 의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말을 전해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군의 요청으로 베이징 침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이서진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원래 베이징을 지키던 군인이 아니었나요?”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죽음의 군단의 일원이 되는 영예를 얻었지···.]

“당신이 일생을 바쳐 교육받고 세뇌하고 지켜온 공산당을 그렇게 한순간에 버릴 수 있습니까? 눈을 뜨세요!”

[클클클... 어리석은 자여···. 너도 죽음에 참여하여···. 내 밑으로 오라···.]


아, 중국인 코드가 안 먹히네.

손을 뻗어 자칭 장군을 가리켰다.


<소규모 폭발>

쾅!!!!!!

주문을 완성하자 자칭 장군은 산산조각이 나며 터져나갔다.

“자, 다음 분 나와주세요.”


<죽음보다 강한 위압>

강력한 마력 파동을 발하며 위압을 걸어주었다.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강했나 싶어서 조금씩 압력을 약화해주었다.

능력자 시체 중에 하나가 내게로 뛰어오며 소리쳤다.


[감히!!! 그 건방진 손을 댄 죄를 벌하리라!!!]

“네. 다음 분 나오세요.”

쾅!!!

뛰어오던 시체가 그대로 터져서 흩어졌다.

계속해서 감소하는 압력에 의해 시체들은 강한 순서대로 차례대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체험한 시체들의 공격성이 많이 누그러졌다.


“다음. 안 나오니?”

[너···. 너는···. 누구냐? 혹시?]

“말이 짧다.”

쾅!!!

거대한 대검을 들고 있던 우락부락한 시체가 조각나서 흩어졌다.


“짱개놈들은 뒤져도 예의가 없네. 다음.”

시체들은 움직일 수 있으면서 못 움직이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자꾸 눈치 보면서 시간 끌면 걸리는 대로 하나씩 조진다. 자.”

내가 손을 들자 갑자기 시체 한 놈이 허둥지둥 움직이면서 다가오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엄청나게 겁먹은 표정을 지은 놈은 땅에 엎드려서 기어오기 시작했다.

시체 표정을 알아보는 것도 불쾌한데 저건 무슨 지렁이도 아니고 굉장히 보기에 이상하다.


“아니, 그렇게까지 추하게 굴 필요는 없고. 거기서 그냥 말이나 해봐.”

그러자 엎드려 지렁이 흉내를 내던 시체가 말했다.

[당신은···. 수호자이십니까? 이렇게까지 강하다는 말은 없었습니다만···.]

“응. 맞아. 그럼 나도 질문 하나 할게. 내가 너희를 당장 없애지 않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신 것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성심성의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래. 눈치가 좋아서 마음에 드네. 그러면 묻기 전에 최대한 자세히 보고해봐.”

[네. 우리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던 능력자 집단으로 던전을 해결하거나 출몰하는 괴수를 사냥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에서 소집 명령이 내려와서 이 던전에 들어왔지요. 그런데 이번 던전은 클리어가 목적이 아니라 어떤 실험이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저희는 그 목적까지는 듣지 못했지만,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이곳을 지키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아, 물론 죽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이 던전은 일종의 유적으로 거대한 바람을 통제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힘을 얻어서 일종의 병기로 써먹을 계획이었나 봅니다.]

“역시 그런가.”


“서진 씨! 역시라니 무슨 뜻이죠? 이게 무슨 얘기에요? 중국 측에서는 이런 중요한 사전 내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어요!”

눈치 빠른 시체는 알아서 입을 다물고 내 눈치를 살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대화에 끼어든 진세연을 쳐다보았다.

“먼지 바람괴수라니, 하는 행동도 그렇고 영 이상하지 않나요? 그거 원래는 정령이에요. 바람이 관련된 대규모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국지적으로는 바람 정령이 타락해서 바람 괴수가 되어 출몰한다. 이 정도 규모의 일이면 중국이 미리 징조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되죠. 그렇다면 당연히 먼저 무언가 발견했을 거고, 욕심을 부리다가 일이 어그러졌다는 시나리오가 말이 되겠죠.”

설명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진세연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먼지 괴수의 정체를 서진 씨는 미리 알고 있었군요. 그 퍼즐 조각이 있다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추론되는 과정이구요. 병기로 써먹으려는 발상도 국가라면 당연한 수순이죠.”

그렇다. 무언가 거대한 힘을 발견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기. 그리고 에너지원으로의 활용이다.

그리고 무기화라면 중국은 먼지를 배출하고 한국 일본쪽으로 쭉쭉 밀어내는 것부터 시작했겠지. 이 첫 단계가 성공한다면 중국 본토 방향을 향하는 방사능 먼지의 위험을 극적으로 줄여서 서해 바다 위에 띄우는 핵발전소 건조 계획도 부담없이 진행 가능해진다. 어디까지나 중국만의 이득이지만, 수많은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고 사소한 경제 이익을 위해 프레온 가스를 대량 방출하여 인류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사악한 유사국가가 무엇인들 못 하겠는가.


“자, 그러면 너희 중공군을 다 몰살시키고 시체로 다시 일으킨 시체술사는 어디로 갔지?”

눈치 빠른 시체는 엉거주춤하게 일어나 광장 뒤편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가셨습니다. 저기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며···. 시간이 좀 걸리는 의식이 필요하니 이곳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 안쪽에서 바람으로 이루어진 인간들이 날아와서 이곳을 통과해서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마침 저 안쪽 동굴에서 타락한 바람 정령들이 나오고 있었다.

“어. 저런 거 말이지?”

[앗, 아아···.]

바람 정령들은 여기 광장의 분위기가 이상해 보이자 경계하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우물쭈물하는 시체들에게 말했다.


“어느 편에 붙을지 고민하지 말고 쟤들 막고 있어라. 안 그럼 지금 바로 다 뒤진다.”

우왕좌왕하던 시체들은 이내 마음을 정했는데 타락한 바람 정령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마법과 검기와 바람 정령 마법이 충돌하는 풍경을 보며 나는 걸음을 옮겼다.


“수고들 해라. 내가 다녀올 동안 열심히 정리해두고.”

그리고 조금 걷다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뭐해요? 어서 따라와요.”

“네? 네. 네!”

얼타고 있던 진세연은 호다닥 따라왔다.

스스로 따라오기로 하셨으니 잘 따라오세요. 아가씨.


작가의말

제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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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6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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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물의 폭주 +1 19.07.19 19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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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남의 위기 +4 19.07.17 210 3 7쪽
41 40화. 협조 19.07.16 224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47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6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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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67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81 4 8쪽
»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293 6 9쪽
33 32화. 탐색 19.07.06 30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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