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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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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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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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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글자수 :
221,100

작성
19.07.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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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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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6화. 바람 성소

DUMMY

36화. 바람 성소


중공군 장교는 계속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진세연은 옆에서 친절히 통역을 해주었다. 이 아가씨는 중국어도 잘하네.

“저걸 다 한국어로 통역해드릴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뭐 항복해라. 넘겨라. 안전을 보장한다 이런 얘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세연 씨는 어떻게 하고 싶어요?”

우리가 대화하는 중에도 시끄러운 짱개의 짱개말이 계속 들려왔다. 음. 역시 나는 인종차별과 중국인이 싫다.

“우리 의견이 별로 중요해 보이진 않네요.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 되는 족속이에요. 특히 지금처럼 자기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는요.”

역시 저 짱개놈들은 당연히 우리를 죽일 생각으로 가득해 보였다. 부하들이 대놓고 우리를 포위하는 형태로 이동하면서 버프를 걸고 있었다.

“확실히 우리를 제압할 생각으로 가득하네요. 세연 씨는 안 죽일지도 몰라요. 저도 뭐 노예로 부릴 의도일지도 모르겠네요.”

진세연의 신분과 가치를 생각하면 아마 멍청이가 아닌 이상 죽이지는 않겠지. 하지만 얌전히 보내준다는 보장도 없다. 21세기에도 수천명의 소수민족을 납치 감금해서 고문하는 미친놈들이니까 진세연도 노예로 부리다가 적당한 값을 받고 진씨 가문과 협상을 할 확률도 높다. 진세연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서진 씨. 이제 어떡하죠? 뚫고 나갈 수 있어요?”

물론이다. 다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래도 되려나. 아무리 중국인이 사악한 유사국가 유사인종이라고 해도 인류 수호자의 사명을 지닌 내가 인간을 심증만으로 학살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적들을 처단하는 일은 대의를 위해 필요한 희생으로 볼 수 있다.]

“티나. 그도 그렇지만, 저 정도면 무리 없이 제압할 수 있어 보이는 게 문제네요. 충분히 제압만 할 수 있는데 뒤처리나 후환을 생각해서 싹 제거하는 일이 옳을까요?”

[그렇다면 개입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어떠냐?]

“음?”

티나를 쳐다보니 티나는 자기 손에 멱살을 잡혀 있는 바람 대정령을 쳐다보고 있었다. 바람 대정령은 매우 분노한 표정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 저거 또 맛이 갔나 본데요. 제압 안 해도 되겠어요?”

더 패서 얌전히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다.

[걱정 말거라. 자, 보여주마.]

티나가 바람 대정령의 턱을 쥐고 눈을 맞추었다. 그러자 폭주할 것처럼 뒤집힌 눈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른 의미로 떨었다. 아, 분노를 집어삼키는 공포라니. 티나가 다시 바람 대정령의 고개를 돌려 중공군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자 작은 소녀의 얼굴에서 공포는 금방 사라지고 분노가 가득해졌다.

[보다시피 나를 향한 적대감은 이제 없어 보이는구나. 적의를 보이는 대상이 명백한데, 풀어주면 다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겠느냐?]

나는 티나에게 다가가서 손짓했다. 티나는 적당히 손짓을 알아듣고 멱살을 풀어 주었다. 구속이 풀린 바람 대정령은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어디, 말할 수 있니? 이름이 뭐지?”

[... 윈디.]

상당히 성의없는 이름이네. 아니 본질에 가까운 이름이라고 하자.

“그래. 윈디. 알겠지만 나는 인류 수호자인 이서진이라고 해. 우리 계약하기 전에 뭐 좀 물어봐도 될까?”

[... 질문 무엇]

“저기 저 사람들이 너한테 나쁜 짓이라도 했어?”

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윈디의 기세가 치솟으면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티나가 다가오려고 하는 것을 손을 들어 제지한 후에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구나? 어떻게 하고 싶어?”

[나를 봉인하고 타락시켜서 조종하려고 했어. 저자들의 마음···. 사악해. 지금 제거해야 해. 안 그러면 계속 쫓아와서 공격할 거야.]

“이길 수는 있겠어?”

윈디는 티나의 눈치를 보다가 말했다.

[지금이라면 괜찮아. 이전에는 시체술사와 오염물질 때문에 당했을 뿐.]

짱개가 시체술사와 동시에, 협조적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인데. 짱개가 시체술사에게 조종당했는지, 손을 잡았는지는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다. 내 일을 하다 보면 앞으로도 부딪히겠지. 나중에 자연스레 알게 될 일이기도 하다.

“그래? 그럼 잘 해봐.”

내가 한발 물러서자 티나도 내 옆에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진세연은 내 옆에 와서 말했다.

“서진 씨? 적들이 이제 곧 공격할 거라고 하네요. 마지막 기회니 얼른 엎드려 항복하라는군요.”

“그래요? 친절하기도 해라. 어차피 대놓고 공격 준비하고 있었으면서 새삼스레 말이죠.”

저 공산당 돼지 놈의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니 조금 기분이 나빠졌다.

“세연 씨. 제 말 전해줄 수 있어요?”

진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큰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았다.

“뭘 달라는지 모르겠지만, 다 줄 테니까 여기 보스 좀 막아달라. 이제 우리는 지쳐서 방어만 가능하다.”

진세연이 중국어로 뭐라고 하는 동안 나는 윈디의 뒤통수를 잡았다.

“자, 수고해.”

그리고 윈디를 적진 한가운데로 집어던졌다.


********************************


“잘 싸우네요.”

[이곳은 윈디의 성소. 저런 잔챙이들에는 고전하면 안 되는 홈그라운드다. 개도 자기 집에서는 한 수 접어줘야 한다고 하지 않느냐?]

“명색이 대정령인데 개가 뭡니까. 품위 떨어지게.”

주변에는 백여명의 중공군이 바람에 찢겨서 흩어져 있었다. 고위 장군이 내 앞까지 어떻게 도착해서 내 방어막을 애타게 두드릴 때는 그 간절함이 약간 처절해서 눈시울이 붉어질 뻔했다. 진세연에게로 대강 내용을 전해 들으니, 제발 살려만 주면 뭐든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빌었나 보다. 중공군의 작전과 음모에 대해서 증언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이 짱개는 무료로 해드립니다는 둥 횡설수설하면서 다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보호해주었다. 무언가 확실히 보여드린다고 약속했으니 눈물의 똥꼬쑈라도 보여주겠지. 적을 다 정리한 윈디가 내 곁으로 왔다.

[이 사람. 나쁜 사람. 사악해.]

“그래도 다 쓸모가 있는 거야. 손대면 안 된다. 혹시 아니? 개과천선해서 사람 될지.”

[... 몰라.]

“정리나 잘 해둬.”

나는 윈디의 머리를 토닥여주고 중공군 장군을 보았다.

“세연 씨? 통역 안 해줘도 괜찮아요. 종속 계약 의식이라 영혼이 알아 들을 거예요.”

창을 손에 쥔 나는 창 끝을 바닥에 찍으며 마력을 전개했다. 땅에 꽂힌 창미를 중심으로 원형의 마법진이 그려졌다.

“이것은 주종 종속의 마력 계약. 너는 내 말에 절대 복종해야 하고, 나는 네게 아무런 의무가 없는 일방적인 계약이다. 너는 지금 동의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지금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은 파기된다. 계약 후 파기의 대가는 목숨이며, 대가는 너만이 지불한다. 이 계약의 기간은 내 마력이 다하는 날까지로 한다.”

한 마디로 지금 안 죽이는 대신 평생 내 말에 절대복종해라 이거다. 그래도 거부권을 주는 민주적인 계약이다. 쫄리면 애초부터 남을 함부로 죽이려 들면 안 되잖아? 짱개 아저씨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하오 하오를 외쳤다. 내 마력이 짱개 아저씨의 뇌와 심장에 스며들어 안착하는 모습까지 확인한 나는 계약식을 종료했다. 나는 윈디와도 계약하고 바람과 번개 대정령을 내 몸에 흡수한 후에 말했다.

“세연 씨, 이제 다 끝났으니 복귀하죠. 이상한 나라에 와서 고생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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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화. 왕실 기사단 19.07.24 13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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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6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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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19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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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협조 19.07.16 224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47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69 6 8쪽
38 37화. 귀국 +2 19.07.12 273 6 7쪽
» 36화. 바람 성소 19.07.11 281 6 8쪽
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67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8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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