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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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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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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출장 보고

DUMMY

45화. 출장 보고


“어서 와요.”

“네. 사장님.”

“어머, 진세연 씨라고 꼬박꼬박 이름 부르더니 갑자기 왜 사장님이래요?”


진세연은 아름다운 얼굴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거리감 느껴지게.”


중국에서 둘이 다니면서 친해지긴 했지.

하와이에 다녀오기 전이라면 나도 웃으며 받아줬겠지만,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다.

“그땐 우리 둘이 다니던 때고, 지금은 사장실에 제가 호출받고 찾아왔잖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도 있는 공적인 자리니까요.”

나는 사장실의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진세연은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귀엽게 웃었다.


“그것도 그러네요. 김춘식 전사님과 김예린 마법사님은 나가보셔도 좋아요.”

나와 함께 하와이 던전에 다녀온 김춘식과 딸 예린이는 조용히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는 바깥으로 나갔다.

진세연과 나를 제외하고 남아 있는 사람은 두 사람.

별을 달고 있는 군인 아저씨는 나이가 많아 보였고 그 옆의 여자는 젋었다.

춘식이가 나가고 닫히는 문을 보다가 말했다.


“지난 하와이 출장 건에 대한 보고라도 받으셨나 봐요.”

“맞아요. 생각보다 얘기가 길어져서 우리 미팅이랑 이렇게 겹쳤네요.”

“그런데 이분들은···.”

내가 적절한 관심을 나타내자 자리에 앉아있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한여름 소령이 대한민국의 대마법사님께 인사드립니다!”

“전에 내 집에 찾아오셨던 그분 맞죠? 대위였는데 진급하셨나 봐요?”

“예! 그렇습니다!”

“너무 큰 소리로 인사할 필요 없어요.”

“아뇨! 괜찮습니다!”

“내가 시끄러워서 그래요. 교양있게 얘기합시다. 여기 군대 아니잖아요?”


적당히 인사를 받아주며 내 자리를 찾아서 앉으려는데 얌전히 앉아서 거만 빼고 있던 군인 아저씨가 일어나며 손을 내밀었다.


“자네가 세간에 명성이 자자한 대한민국 최강 마법사 이서진인가? 반갑네. 김의현 소장이라네.”

“아, 예.”

테이블 너머로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하고 앉았다.

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그럴 마음이 별로 들지 않았다.

꼰대가 갑자기 나타나서 좀 하대하면 어떤가?

그게 무슨 대수라고.

그런 사소한 일에 일일이 기분 나빠하고 화내기엔 내 사명이 너무 거대하다.

내 마음이 급하다.


나의 사부.

고귀한 그녀를 되찾기 위해서는 한시바삐 정령을 다 모아야 한다.

정령의 힘을 다 모으면 무언가 그녀를 찾아올 방법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진세연이 살짝 군인 아저씨에 대한 소개를 해줬다.


“김의현 소장님은 수도방위사령부 산하의 대괴수 특수대대를 담당하고 계세요. 우리 진성 헌터 길드와는 민군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 우리 군은 희대의 위기 상황을 맞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네. 그러니 자네도 한국 최강이라고 그렇게 꼿꼿하게 있지 말고···.”

“세계최강.”

“군대와도 협력을··· 응?”

“세계최강이라고요.”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하하하! 그래! 그렇지! 암! 대한민국의 건아라면 그 정도 패기는 있어야지! 자네가 중국에서 빨갱이 놈들에게 크게 한 방 먹였다는 보고도 잘 들었네. 이번에도 일본 제국주의를 꿈꾸는 무리를 검거하고 초대형 해일의 위기도 막았다고?”

“중국이 국민을 막 죽이고 탄압하는 쓰레기 유사국가인 건 사실이지만요. 내가 굳이 중국을 엿 먹이려고 행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능하다면 중국 정부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는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을 막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을 따름이죠. 일본도 그래요. 전쟁 범죄를 옹호하는 정신병자들은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하지만 이번 던전 점거 사태는 어느 정도 이해할만도 합니다. 그들로서는 수몰당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으니까요.”

“그, 그런가?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중요한 일은 이제 앞으로 군과 협력하여···.”

“안 해요.”

“뭐? 아까부터 자꾸 사람 무안하게!”


진짜로 화가 나는지, 아니면 지금 협상을 유리하게 풀기 위해 연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다.

“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내용 잘 정리해서 빠르게 진성 길드로 넘기세요. 제가 꼭 필요한 상황이면 당연히 시민 보호를 위해 협력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어떤 협력을 지금 이 자리에서 미리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군대랑은 뭐 안 해요.”

김의현 소장이 다시 발끈해서 무언가 소리치려고 하자 한여름 소령이 한 박자 빠르게 목소리를 내었다.


“대마법사님. 군에 대한 불신은 이해합니다만, 좋게 봐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한소령님도 예편했다가 다시 불려갔으니까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똥별들이 군대 망치고 사병들 인권 유린 하는 구태가 워낙 심해야 말이죠. 군납 비리랑 특히 무기랑 장비 갖고 장난친 반역자들 다 잡아서 적절하게 처벌하면 생각해볼게요. 세상에 휴전 중인 전쟁국에서 방탄복 방탄모 군함 가지고 장난친 놈들이 줄줄이 무죄인 게 말이 됩니까? 사형 아니 최소 무기징역 나와야 할 놈들도 많을 건데요.”

“제가 군인으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시민으로서 생각하기로는 국민이 발전하고 투표와 정치가 발전하면 잘못된 악습도 고쳐지리라 믿습니다.”

“아니, 한 소령! 내 편을 들어야지 지금 무슨!”

“아 쫌! 조용히 계세요. 지금 도움 하나도 안 되시거든요? 저도 꼬우면 관두고 싶은 사람인데 자꾸 내 이름도 걸린 협상 자리에서 트롤짓 하실 겁니까?”

“허 참, 나 참!”


한여름이 늙은 김의현에게 호통을 치는 진풍경을 구경하니 기분이 조금 풀렸다.

한여름이 나를 보며 다시 말했다.


“제가 소장님은 잘 타이를 테니 이번 무례는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이분은 군대의 무능한 똥별 밭에서 그나마 인간적이고 유능하신 분이니까 좋게 봐주세요. 좀 거만하고 권위적이라서 그렇지 지금 저처럼 좀 세게 나가고 갈구면 말이 먹히는 희망이 있는 분이라구요.”

“아니, 자네. 그게 지금 칭찬인가 욕인가?”

“그건 소장님이 알아서 생각하세요. 지금 저는 소장님이 거하게 저지를 똥 치우느라 똥줄 타거든요.”

전에 내 집에 찾아왔을 때도 느꼈지만 이 여자 성격이 보통이 아니다.

의외로 한여름이 까마득한 상급자인 별 아저씨를 휘어잡는 관계인가보다.

어지간히 유능하거나, 군 내에서 대체할 인력이 없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은 모양이지.


“제 방에서 하실 말씀은 다 하셨나요?”

“아, 예. 뭐.”

“그런 것 같습니다.”

“···.”

삐진 중노년을 제외한 나와 한여름만이 진세연에게 대답했다.


“길게 얘기할 필요 없이 핵심은 다 정리된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잖아요. 억지로 이서진 씨를 만나봤자 설득할 수 없을 거고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다고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대화를 할 줄은 몰랐네요.”

진세연은 사장실 테이블에 앉은 우리 세 사람을 둘러보다가 말을 이었다.


“자, 이렇게 합시다. 소장님? 이전부터 하던 대로 협력은 계속 진행하시죠. 이서진 씨를 이용할 생각은 버리시고, 소장님 개인 욕심만은 아니었을 건데, 그 부분은 군 내부에서 알아서 해결해주세요. 지금은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연관되는 거대한 흐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이서진 대마법사님을 포함한 진성의 핵심 역량은 더 중요한 일에 투입되어 즉각 지원이 불가할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진세연이 상황을 한 방에 정리했다.


******************************


군대 사람들을 보내고 진세연과 둘만 남았다.

“세연 씨. 저는 왜 불렀어요?”

“당연히 저 사람들 만나라고 부른 건 아니에요. 저건 그냥 덤이죠.”

“···.”

“전에 얘기한 징조를 조사하고 있어요. 조만간 지진이 강해진 곳, 화산 폭발의 징조가 있는 곳에 보낸 마력 조사팀이 보고를 보내올 거니까 기다려봐요.”

“그래요. 고마워요. 기다리는 동안 저도 할 일이 조금 있으니 어느 정도는 괜찮아요.”

“그리고···.”

“···?”


진세연이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내 눈을 쳐다보았다.

“괜찮아요?”

“···.”

“···.”

“뭐, 뭐가요?”

“서진 씨. 이번 대 해일 위기를 막아주신 분, 중국에서 우리를 도와주셨던 그분 맞죠?”


맞다.


“보고는 들었어요. 고귀한 희생에 대해 자세히 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오늘 아침에 급하게 김춘식 전사 부녀도 불렀고요. 그냥···.”


그냥?


“그냥···. 얼굴을 빨리 봐야 했어요. 서진 씨를.”


진세연의 얼굴이 붉어진 것 같은데.

갑자기 그녀가 나를 끌어안았다.


“힘내요. 내가 도와줄게요.”


우리는 잠시 그렇게 있었다.

“고마워요. 위로가 되네요.”


진세연은 어색하게 떨어지고서는 자기가 유학을 가봐서 아는데 이건 순수한 동업자로서, 친구로서 우정의 포옹이라며, 그렇다고 다른 남자랑 이렇게 했던 것은 아니고, 어쩌고 하면서 당황하며 더욱 횡설수설했다.

그 모습을 보자니 귀여워서 어쩐지 픽 웃음이 났다.

세연은 슬그머니 눈을 흘겼다.


“많이 소중한 분이었어요?”

“···네.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살던 삶.


“저는 혼자였으니까요.”

“부럽네요.”

“네? 뭐가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잘못 말한 거예요.”

“분명 부럽다고.”

“으아악 아니에요.”

진세연은 호다닥 달려서 사장실을 뛰쳐나갔다.

저기요, 여기 아가씨 사무실인데요.


그런데 뭐가 부러운 거지?

혼자 사는 삶이? 과거의 서민 인생이?

이게 도둑맞은 가난인가 그거냐?


작가의말

으아악 아니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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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예언 공주 19.07.25 128 2 7쪽
48 47화. 왕실 기사단 19.07.24 134 2 7쪽
47 46화. 중간 정비 19.07.23 156 3 9쪽
»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61 3 10쪽
45 44화. 고귀한 희생 19.07.20 18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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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19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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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협조 19.07.16 224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47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6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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