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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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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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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01
추천수 :
600
글자수 :
221,100

작성
19.07.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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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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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49화. 적이 원하는 것

DUMMY

49화. 적이 원하는 것


회의는 금방 끝났다.

저녁 식사가 끝난 후에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회의 내용을 왜 생략 하냐고?


“그야 들을 필요 없는 내용이니까 그렇지.”

“그렇습니까?”

“그래요. 왕실 기사단 편제가 어떻고 영국 사정이 어떻고 그거 들어서 뭐합니까. 이미 필요한 내용은 한국에서 진세연 씨에게 다 받고 왔어요. 그리고 아까 영국의 예언자도 만나서 중요한 정보를 들었거든요.”

“예언자?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안전결계로 초대 받았어요. 아름다운 공주님이셨어요.”


예쁘다는 말에 예린이가 관심을 가지고 눈을 크게 떴다.


“저보다 예뻐요?”

“아니, 그게 지금 중요한가?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얘가 당연한 소리를 하네.

당연히 금발 글래머 공주님이 더 예쁘지.

너는 그냥 연예인 급이고.


“그럼. 우리 예린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아빠한테는 당연히 그렇겠지. 아빠한테 물은 거 아니거든요.”


근육질의 덩치 아저씨가 가녀린 딸에게 쩔쩔 매는구나.


“그런 얘기보다. 두 분은 우리가 왜 궁에 머무르는지 알아요? 군사기지나 아니면 별도의 숙소도 아니고?”

“어···. 여왕님이 우리를 보고 싶어서요?”

“아빠, 그럴 리가 없잖아. 쪽팔리게.”

“아니에요. 춘식 아저씨. 용감하게 얘기해줘야 회의가 되죠. 예린아. 면박 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란다. 정답만 말해야 하고 오답 한국 문화는 도전과 문제해결을 저해하는 후진 문화야. 예린이는 왜라고 생각해?”

“···우리가 귀한 손님이라서요? 우리가 여기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맞는 말이긴 하네. 이유가 있으니 불렀겠지? 귀한 손님인 것도 맞고. 음, 레이첼 공주가 정한 거야. 자기를 보호해달라고 하더라.”

“예언자 공주님이요? 적이 여기까지 들어오는 미래를 보셨대요?”

“음. 정확히는 이미 들어와 있어. 정신지배와 변신 잠입에 특화된 적이야.”

“네? 그럼 큰일이잖아요! 왕실 기사단은 뭐 한 대요?”

“아까 질문 말인데, 왕실 기사단을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와서 우리를 부른 거야.”


내 얘기를 듣던 두 사람은 매우 놀란 표정이었다.

하긴, 그렇지.

든든한 아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적이 될 수도 있다니 황당하지.

나도 그랬다.


“예언 능력이 만능은 아니라더라. 만능이면 누가 정신지배를 당했는지, 누가 변신한 적인지 알아내서 바로 요격하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골치가 아픈 거지.”

“그냥 의심가는 사람들 싹 잡아다가 하나씩 심문하면 안 됩니까?”

“그랬다가 놓치면 더 큰일나요. 만약 왕실 기사단을 다 포박해서 심문하는데 정작 적을 놓쳤다면? 영국 왕실 입장에선 스스로 손발 다 묶고서 최악의 상태에서 습격당하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다행히 우리에겐 좋은 카드가 있다.

“우리에겐 적에게 없는 전략의 이점이 있죠.”

“정령?”

“인류최강자?”


그것도 맞지만, 그건 우리의 힘이다.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 이점이 되는 것은 정보.


“예언자가 본 미래요. 우리는 적이 원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죠. 그것을 먼저 탈취하면 적이 알아서 기어 나올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동해서 합시다.”


나는 번개 정령을 작게 불러내었다.

“두 분도 정령 불러줘요.”


춘식 아저씨와 예린이가 각자 바람과 물의 정령을 작은 모습으로 불러냈다.

“반가워. 아가씨들.”


내가 인사하자 정령들이 꺄르륵 웃었다.

그녀들은 우리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날아다녔다.

계약자와 연결되어 실체화 된 상태가 기분이 좋은가 보다.


“즐거워 보이네요.”

“그러게요.”


잠시 그녀들이 노는 모습을 보다가 말했다.

“아가씨들? 기분 전환 다 했으면 일하러 갑시다. 우리를 추적하는 마법이나 시선이 있으면 차단하고 사주 경계 해줘요.”


우리 세 명은 낮에 내가 레이첼 공주를 만났던 장소로 이동했다.

공간이 바뀌며 차원의 틈새로 진입했다.


“또 보네요. 레이첼. 여기 뒤에 두 분은 제 동료입니다. 김춘식, 김예린.”

“반갑습니다. 정령의 계약자분들. 저는 예언자인 레이첼 공주입니다. 편하게 레이첼이라고 불러주세요.”

“안녕하세요. 만나서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예쁘세요.”


레이첼은 예쁘게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리고 그녀는 말을 이었다.


“서진 씨가 찾는 것은 불의 정령이죠? 적이 찾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적은 이미 불의 정령을 손에 넣었어요. 우리 왕실 기사단에 침투하여 왕족을 노리는 이유는 영국 왕실에 있는 예언자를 찾기 위해서에요. 불의 정령을 완전히 지배하고 흡수하기 위한 제물로 사용하려고요. 그래서 저는 예언의 힘을 각성하고 영국이 멸망하는 미래를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네요. 젊은 나이에 자유를 누리지도 못하고 고생이 많았겠어요.”

“영국을 수호해야하는 왕실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는 안전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후후.”


쓸쓸하게 웃는 레이첼을 보던 김춘식이 말했다.

“그래서, 서진 님. 작전이 뭔가요?”

“런던의 부수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곳으로 적을 끌어들이고 섬멸하는 겁니다.”

“네? 갑자기요? 여기요?”

“아마도 곧 나타날 겁니다. 우리가 대놓고 정령까지 소환해서 수상하게 이동했으니까요.”


쿠우웅


공간 전체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야 왔나 보네.


“서진 씨, 들여보낼까요?”

“차원 경계는 금방 깨겠는데, 시간 벌이도 안 되겠네요. 그냥 열어줘요.”

레이첼이 결계를 조작하자 우리만 있던 공간에 열 명의 왕실 기사단이 나타났다.

그들은 레이첼 공주를 보고도 예를 표하지 않았다.

그들 중 가운데의 키 큰 남자가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


“여기 있었군. 레이첼 공주. 그래. 당신이 예언자였어. 던전 침공 초반에 실종되었다고 들었는데, 역시 아니었군.”

“기사단장 리처드. 아아, 당신까지 당하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내가 이런 하찮은 인간으로 보이나? 이 녀석은 예전에 죽었어.”

리처드의 몸이 붉은 안개에 휩싸이더니 곧 붉은 기운이 흩어지며 창백한 미남자가 나타났다.

그놈은 긴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나는 위대한 피의 일족의 왕 알카드. 나는 이제 불의 힘을 흡수하여 약점을 극복한 무적의 존재가 될 것이다.”

녀석은 망토까지 두른 전형적인 흡혈귀 복장을 하고선 멋들어지게 망토를 한 손으로 펼치며 자기 목적을 줄줄 읊었다.

왜 저러나 싶은데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조금 이해는 된다.

중요한 과업을 이루기 직전이라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말하게 되지 않는가.

하다못해 중요한 순간의 게임을 할 때 들을 사람이 없으면 혼잣말이라도 하게 되지.


내가 나서며 말했다.

“이봐 모기. 나 누군지 몰라? 넌 이제 뒤졌어.”

“운 좋게 정령을 모은 꼬마인가. 그동안 머저리들만 상대해서 그런지 기고만장하구나. 본좌의 강대한 위엄 앞에 무릎 꿇고 절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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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지진 그리고 정령 19.07.29 124 2 7쪽
51 50화. 불의 정령 19.07.27 126 1 11쪽
» 49화. 적이 원하는 것 19.07.26 129 1 7쪽
49 48화. 예언 공주 19.07.25 133 2 7쪽
48 47화. 왕실 기사단 19.07.24 147 2 7쪽
47 46화. 중간 정비 19.07.23 160 3 9쪽
46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71 3 10쪽
45 44화. 고귀한 희생 19.07.20 201 3 8쪽
44 43화. 물의 폭주 +1 19.07.19 208 2 10쪽
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202 2 8쪽
42 41화. 남의 위기 +4 19.07.17 225 3 7쪽
41 40화. 협조 19.07.16 238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62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82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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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73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94 4 8쪽
34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308 6 9쪽
33 32화. 탐색 19.07.06 323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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