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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싱글 클리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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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빈
작품등록일 :
2018.12.31 23:59
최근연재일 :
2019.07.31 23:48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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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99
글자수 :
221,100

작성
19.07.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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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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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51화. 지진 그리고 정령

DUMMY

51화. 지진 그리고 정령


나와 계약한 불의 정령 레이첼은 매우 작았다.

손바닥보다 작은 그녀는 알카드에게 지배당했을 때 오염되었다.

알카드가 본질을 파괴당하고 소멸할 때 알카드와 동화되어 있던 불의 정령도 소멸 위기였다.


“불의 정령이 소멸하면 다음 대의 대정령이 탄생하는 시기가 기약이 없는데 그걸 레이첼 공주가 불의 정령과 동화되어 소멸을 막았다는 것이지요.”

“저, 그럼, 알카드란 놈이 불의 정령을 지배하고 합체한 걸 레이첼 공주가 가진 특별한 힘으로 분쇄해서 분리해냈다는 건가요?”

“그렇죠. 아마도요.”

“아마도라니···.”

“그게 중요한가요? 결과물이 여기 있는걸요.”


진세연은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는 레이첼을 쳐다보다가 말했다.


“그것도 그러네요. 인제 와서 과정이 중요한가요. 그런데 레이첼 공주는··· 죽은 건가요?”

“글쎄요. 그건 애매한데요. 그녀의 영혼은 분명히 불의 정령 안에 있는데 그녀의 자아가 이전과 같이 보존되어 있지는 않아요. 분해되었다고 할까 녹아들었다고 할까, 지금의 불의 정령은 소멸 직전에 극적으로 부활한 존재로 이전의 불의 정령과도 다르고 레이첼 공주였던 인간과도 다른 새로운 존재라고 봐야겠죠.”

“흐음··· 약간 서글프네요.”


진세연이 자신을 동정하자 불의 정령은 화가 난 듯 얼굴을 찌푸렸다.

귀엽네.


“뭐가요?”

“결국 인간 레이첼 공주는 죽은 거잖아요. 새로운 존재라고 해도 종족이나 상태만 바뀐 것도 아니고 기억이나 습관 정도의 흔적만 남은 상태라니.”

“그건 또 어떨까요. 본인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분명 레이첼 공주는 자신의 명확한 의지로 희생을 결정했어요. 예언자로서 본 파국을 막고 지구와 인류를 파멸에서 지키기 위해서요.”


불의 정령은 내 머리 위에 올라와 까르륵 웃으며 뒹굴었다.

이제는 정령의 일부가 된 레이첼 공주의 숭고한 희생을 알아줘서 고마운 것인가.

나야 계약자니까 불 친화력과 내성이 높아져서 괜찮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꼼짝없이 머리카락이 불타오르겠다.

으, 섬뜩하네.


“그것도 그러네요. 제가 실언을 했군요. 사과드립니다. 숭고한 공주였던 정령님.”


불의 정령은 내 머리 위에 우뚝 써서 뽐내는 자세로 고개를 치켜들고 콧김을 뿜었다.

어이, 진짜로 불이 뿜어져 나온다.

내 머리에서 그런 짓 하지 말아줘. 무섭다고.


“그나저나 서진 씨, 이 불 정령은 마력도 크기도 아주 작은데요. 다른 정령들처럼 거대하고 강해지나요?”

“죽다 살았으니 지금 당장은 약하죠. 금방 회복할 겁니다. 적절한 양분과 휴식만 있다면요.”

“그래요. 제가 도울 일은 없나요?”


진세연의 집무실.

고층의 사장실에서 보이는 한강과 서울 전경을 잠시 눈에 담다가 말했다.


“전에 말씀드린 지진 정보를 계속 추적해주세요. 다른 속성도 있지만, 땅이 가장 가능성이 커요.”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재난 정보는 금방 뉴스로도 확인할 수 있고, 그보다도 빠르게 거의 즉각적으로 정보가 들어올 겁니다.”

“그리고 불의 정령을 다룰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동료가 필요합니다.”


진세연은 말없이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적당한 사람을 생각하나 보다.

잠시 침묵이 지나고 진세연이 말했다.


“그럼, 저는 어때요?”

“네?”

“제가 함께하고 싶어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연 씨. 이거 많이 위험한 일이에요. 죽거나 크게 다칠 수도 있어요. 세연 씨처럼 유능하고 중요한 인물이 직접 뛰어들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요.”


진세연은 여러 번 숙고한 일인 듯, 내 설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알고 있어요. 솔로로만 활동하던 서진 씨가 싱글 클리어를 관두고 김춘식 김예린 헌터와 팀을 짠 이후의 활동 보고서는 관심 있게 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님 티어가? 아니, 레벨이 몇이에요?”

“제가 경영일에 바빠서 약할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 이래 보여도 한국 랭커에요.”


알짜 아이템과 던전을 착실하게 쓱싹하셨나보다.

이래서 더럽고 치사해도 돈과 권력이 최고라니까.


“서진 씨. 다 들리거든요?”

“아니, 마음의 소리가 이게 들리네요. 하하.”

“한국이 세계 헌터 순위에서도 상위권인 건 아시죠? 제가 거기서도 상위니까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하게 한국은 게임에도 강하고 헌터물에도 강하네요. 승부 근성 때문인가. 전투 민족?”

“아무래도 던전과 헌터는 게임과 비슷한 면이 있으니까요. 한국인은 게임에서 최적의 해를 찾아내는 요령이 좋죠. 전 대통령의 끝없는 경제 실책으로 자영업 중소기업 다 망하고 대기업도 휘청거리면서 실업난이 매우 심했던 배경도 영향이 있구요. 김춘식 씨도 먹고 살기 위해 절박하게 헌터로 뛰어들었다가 성공한 사람이잖아요? 성공한 사람에 가려진 낙오되고 사망한 실패자들도 많은 법이겠죠.”

“그래서 세연 씨. 검증해봐도 되겠죠?”

“검증이요? 뭐요. 설마 대련?”

“살살 해줄게요.”


그 후로 나는 진세연과 엉망진창 대련했다.

불의 정령은 세연에게 붙여 주었다.

불 정령의 회복을 위해 나와 춘식과 예린이가 정령들을 활용해서 마력을 부어주었다.

우리의 조력 외에도 길드와 진성 그룹의 재력 권력을 이용한 여러 방법으로 불의 정령은 금방 힘을 회복했다.


*************************************


중국에 지진이 났다.

인류가 지진을 측정해온 이래로 가장 강한 지진이었다.

거대한 성 지역이 찢어졌다.


공산당이 바람 정령을 악용한 환경 전략 병기를 만들려다가 실패했던 이후로 중국에는 고위층과 부자가 먼저 탈출했다.

사람이 빠르게 죽어가는 농도의 스모그가 광범위하게 집중되자 군사 활동에도 제약이 생겼다.

부자뿐 아니라 군과 정치 고위층의 도주가 가속되자 중국의 정치 경제는 마비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중국은 민족별로 지역별로 나뉘어 군벌 세력이 독립을 외치며 각자 살길을 찾아 반란을 일으켰다.

여러 개로 나뉜 중국 중에 가장 사정이 괜찮은 세력은 내가 전에 만난 쑨원이 지도자로 나온 세력이었다.

그 쑨원이 한국에 협력하고 미국과 일본에도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많은 조력과 원조를 받았다.

그렇게 쑨원은 외세의 도움으로 자기 백성을 먹여 살리고 보호했다.

그의 인품에 반한 부하들이 헌터로서의 힘을 활용하여 공기를 저오하하고 몬스터를 퇴치하며 국민을 지켰다.

그 노력도 이번 지진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다.


쑨원은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나는 진세연, 김춘식, 김예린과 함께 현장으로 날아갔다.

물론 비행기 타고.


“워, 저만한 땅덩어리가 공중에 떠 있다니, 진짜 신기하네요.”

“저기가 우리 목적지입니다.”


저 공중 도시에, 우리의 정령과 우리의 적이 있다.


작가의말

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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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싱글 클리어 헌터(완) 19.07.31 69 0 9쪽
53 52화. 망한 나라의 구원 19.07.30 75 1 9쪽
» 51화. 지진 그리고 정령 19.07.29 113 2 7쪽
51 50화. 불의 정령 19.07.27 116 1 11쪽
50 49화. 적이 원하는 것 19.07.26 125 1 7쪽
49 48화. 예언 공주 19.07.25 130 2 7쪽
48 47화. 왕실 기사단 19.07.24 137 2 7쪽
47 46화. 중간 정비 19.07.23 158 3 9쪽
46 45화. 출장 보고 +1 19.07.22 163 3 10쪽
45 44화. 고귀한 희생 19.07.20 191 3 8쪽
44 43화. 물의 폭주 +1 19.07.19 199 2 10쪽
43 42화. 물의 성소 19.07.18 199 2 8쪽
42 41화. 남의 위기 +4 19.07.17 212 3 7쪽
41 40화. 협조 19.07.16 227 2 7쪽
40 39화. 협조 19.07.15 250 5 11쪽
39 38화. 귀국 19.07.13 272 6 8쪽
38 37화. 귀국 +2 19.07.12 276 6 7쪽
37 36화. 바람 성소 19.07.11 283 6 8쪽
36 35화. 바람 성소 +1 19.07.10 269 5 8쪽
35 34화. 바람 성소 19.07.09 284 4 8쪽
34 33화. 바람 성소 +2 19.07.08 295 6 9쪽
33 32화. 탐색 19.07.06 310 6 9쪽
32 31화. 탐색 +1 19.07.05 329 4 8쪽
31 30화. 소집 19.07.04 329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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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소집 19.07.01 42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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