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판도라의 페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연재 주기
프레노아
작품등록일 :
2019.01.01 03:16
최근연재일 :
2019.04.25 03:37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517
추천수 :
0
글자수 :
131,681

작성
19.04.18 06:00
조회
13
추천
0
글자
16쪽

신데렐라 6페이지

DUMMY

에스트의 발밑이 검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주변 공간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이질적인 느낌에 아리스는 순간 눈을 감았고, 눈을 떴을 땐 이미 새카맣게 물든 공간에 혼자 남아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 누구도 없지만,

자각을 하고 있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두 번째이기 때문인 걸까. 처음과 달리 지금의 상황이 그리 두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침착하고 냉정할 수 있었다.


아리스는 한 걸음 앞으로 발을 내딛었고 그 순간 깨진 유리조각이 다시 맞춰지는 것처럼 발을 내딛은 곳부터 검은 공간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조금 어둡고, 따듯한 곳이었다.

주변에는 의료기기들과 두꺼운 책들로 가득했다.

이곳이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있던 곳이라는 것을 아리스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침대에서 힘없이 손을 떨군 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아리아가 죽었던 때라는 것을 아리스는 직감할 수 있었다.


“아리아. 들어갈게.”


문 너머에서 노크와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인 스왈로 발렌타인의 목소리였다.

스왈로는 노크 후 문을 열었고, 쓰러진 아리아를 보고 손에 들고 있던 책들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곧장 아리아에게로 달려갔다.


“아리아!!”


스왈로는 아리아의 맥박을 확인했고, 그녀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안 돼. 안 돼! 아아아아아아아아!!”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의 아픔을 버틸 수 없었던 스왈로는 지금의 상황을 부정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끌어안아 소리를 질렀다.



“주인님?! 무슨 일이... 아리아 아가씨!!”


스왈로의 목소리를 듣고 곧 아델이 찾아왔다.

평소에 부르던 주인마님이란 호칭이 아닌 아가씨라는 호칭을 자기도 모르게 쓴 것을 보면 꽤나 당황한 것 같다.

그야 그녀에게 아리아는 자신을 고용한 주인 이전에 친구였으니까.


아델은 곧장 의사를 불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찾아와 아리아의 상태를 진단했다.

아주 조금의 희망이 남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스왈로는 의사를 바라봤지만 의사는 고개를 저었고, 스왈로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가운데 그 장면을 계속 지켜봤던 어린 모습의 아리스가 있었다.


‘어렸을 때의 나.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네. 그럴 수밖에 없겠지. 아빠가 저렇게 힘들어하고 있으니까. 여기서 나도 울어버린다면 아빠가 더 힘들어할 것 같았으니까. 억지로 참고 몰래 혼자 울었지.’


멍하니 그곳에 서있던 어린 모습의 아리스는 눈을 글썽이다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커다랗게 떴고, 이를 악물며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참으려 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몇 방울이 흘러나오자 바로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혼자 숨죽여 울었다.


아리스는 어린 모습의 자신이 우는 모습을 지켜보다 아리아가 있던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이 울던 모습에 괴로웠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봤던 것이 맞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


움직이지 않는 그녀의 손을 붙잡은 채 스왈로는 여전히 울고 있었고, 아델은 그 뒤에서 아리아를 바라보며 소매로 눈물을 숨겼다.

괴로운 모습이지만 시선을 돌려선 안 된다. 아리스는 시선을 아리아 쪽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자신이 찾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아리스가 본 것은 펼쳐져있던 아리아의 노트였다.

그 위에는 펜이 놓여 있었기에 방금 전까지 노트에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렸을 땐 엄마가 마지막 순간에 뭘 하고 있었는지 몰랐지만 이젠 알겠어요.

엄마는 나한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전하고 있었네요.”


아리스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슬픔이 아닌 감사함에 나온 눈물이었다.

아리스는 아리아의 손 위에 손을 얹었다.

물론 감각 같은 것은 없고 통과해버릴 뿐이니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음만은 닿고 있는 것 같았다.


“저 16살이에요. 많이 컸죠?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어요. 엄마는 나한테 있어서 가장 동경하던 사람이니까.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하지만 역시 제일 친했던 건 이리나 였어요.

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고, 언제나 제 이야기를 들어주던 정말로 소중한 친구에요.

장난을 좀 많이 치긴 했지만요.

지금은 만나지 못하지만 정말로 소중했던 친구에요.

엄마 다음으로 동경하게 될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연모하는 사람도 생겼어요. 꽤나 잘생겼으니까 엄마가 본다면 내 안목을 칭찬할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아빠보다 체스도 잘해요. 체스에서 졌던 날 아빠가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얼굴로 집무실로 돌아가던게 기억나네요.


제 꿈을 응원해주고, 저를 자주 걱정해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지금은 그 사람과 여행을 하고 있어요.

아직 그 사람은 저에 대해 감정이 없는 것 같지만

좀 더 노력해보려고요. 저를 좋아하도록.

저는 엄마를 닮아 미인이니까 성장하면 더 예뻐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그 사람도 저를 돌아봐줄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에스트의 신데렐라의 저주로 구현된 공간. 아리스의 기억일 뿐이다. 이런 목소리가 전해질리 없다.

아리스도 그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하고 싶었다. 이제는 전하지 못하는 목소리를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었다.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면 엄마는 안 좋아하겠죠? 아마 호쾌하게 웃으며 내 딸이라면 나를 뛰어넘을 각오 정도는 가지라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저는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말할 거예요. 그만큼 엄마를 좋아하고 동경했으니까.”


아리스를 중심으로 주변의 공간이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사랑해요 엄마. 나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마지막 메시지와 함께 공간이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은 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직 한 명 더 목소리를 전해야할 사람이 있으니까.

아리스의 예상대로 무너진 공간은 또 다른 장소를 구축해나갔다.

그곳에는 가시덩굴로 이루어진 정원이 펼쳐져 있었고 아리스의 앞에는 가시덩굴로 뒤덮인 주황머리의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아리스는 그 아이를 보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 그 아이를 끌어안았다.


“미안하다는 말은 네가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하지 않을게. 고마워 나를 구해줘서. 내가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줘서. 내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너 이상의 친구는 세상 어디를 뒤져봐도 없을 거야.

내 소중한 친구. 이리나 프로이트.

판도라의 고서든, 잠자는 숲 속의 공주든, 그런 거는 상관없어. 너는 내 친구 이리나 프로이트야.

절대로 잊지 않을게.”


아리스는 어깨로 따듯한 것으로 젖어가는 감각을 느꼈다. 그것이 이리나의 눈물이라는 것은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었다.

어느새 이리나는 가시덩굴의 공주가 아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공간이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리나는 아리스를 마주보며 입을 열었다. 무언가 말을 하는 듯 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친구니까.

“고마워 아리스.”라고 말하며 이리나는 미소 지었고 아리스의 손을 붙잡으며 이마를 맞댔다.


“나도. 고마워 이리나.”


손끝에 닿은 감각이 희미해졌을 때 아리스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공간은 완전히 무너졌고 아리스는 검은 공간에 되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원래 있던 장소로는 돌아가지 못했다.


“어째서?”


아직 저주가 끝나지 않은 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두 사람 이상으로 아팠던 과거는 생각나지 않았다.


‘또 뭔가가 있었나?’


아리스가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 이미 검은 공간은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은 아리스의 기억에 전혀 없던 장소였다.

창문이 없는 탓인지 빛은 들어오지 않았다. 천장에 달린 작은 조명 하나가 다였다.

벽은 낡았는지 페인트가 다 벗겨져 흉했고, 주변에는 쓰레기들이 자유분방하게 퍼져있었다.

처음 보는 곳이었다. 이런 장소는 기억에 없었기에 아리스는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대체 어디지?”


그때 물이 첨벙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린 쪽에선 성인 남성이 어린아이의 목을 붙잡고 억지로 물이 가득한 항아리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었다.

아이는 벗어나려는 듯 팔을 바둥거리며 반항했지만, 어린 아이의 작은 힘이 성인 남성을 이길 리가 없었다.


끔찍하고 참담한 모습에 아리스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내 참지 못하고 남성을 막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아리스의 손은 마치 유령처럼 남성을 통과해버렸다.

신데렐라의 저주를 받았을 때 일어났던 일이다.

아직 저주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내 기억이 아닌데. 읍?!”


아리스는 괴로운 감각을 느꼈다. 호흡이 자유롭지 못했다. 호흡을 제한당하는 감각이었다.

어렸을 때 물에 빠졌던 순간 느꼈던 감각과 비슷했다.

아리스는 고통에 주저앉았고 가슴을 붙잡으며 괴로워했다.


‘괴로워. 대체 뭐야, 이게.’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은 사라졌고 다시 평범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


“대체 뭐였던 걸까?”


아리스가 방금 전 일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남성은 아이를 물 항아리에서 끄집어냈다. 그리고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발로 걷어찼고 아이는 고통에 신음하여 쓰러졌다.

그리고 아리스도 복부에 통증을 느끼며 바닥을 굴렀다.


“윽!!”


두 번째 통증이 찾아오자 아리스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저 곳에서 맞고 있는 아이가 느끼는 것을 자신도 느끼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아이가.


“에스트 라테르.”


자신에게 저주를 건 에스트의 어린 모습이었다는 걸.


‘그렇다면 이건 에스트 씨의 기억. 레인이 아닌 라테르의 이름을 가졌을 때의 기억이란 거구나.’


자신의 기억에 없는 이런 장소에 올만한 이유는 이것 하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에스트의 과거. 아리스는 에스트가 겪어왔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에스트 씨가 한 건가? 자신의 과거를 보여줘서 나를 포기하게 만들려고?’


금속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있던 곳에선 남성이 끝이 검붉은 색으로 달궈진 쇠꼬챙이를 들고 서있었다.

남성은 어린 에스트에게로 다가갔고,


“안 돼. 안 돼. 그만해!!”


달군 쇠꼬챙이로 어린 에스트의 피부를 그어냈다.

화상을 동반한 열상에 에스트는 비명을 질렀고, 같은 고통을 느낀 아리스도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아!!!!”


그 이후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었다.

물에 머리를 박히고, 걷어차이고, 밟히고, 쇠꼬챙이에 그어지고, 얻어맞고, 내던져지고.

그리고 이유 모를 욕설들과 폭언까지.

몇 번이고 괴롭다고 아프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익숙하지 않은 아픔이었기에 더 괴로웠다.


고통에 지쳐 쓰러졌을 때 아리스는 다시 검은 공간으로 돌아왔다.


“이 정도면 마음이 꺾였을까.”

“에스트 씨?”


목소리에 아리스는 고개를 들었고, 그곳에 있었던 어린 모습의 에스트를 보았다.


“그 눈. 아직도 마음이 안 바뀌었나보네.”

“역시 방금 그건 제가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했던 건가요?”

“맞아. 네 과거의 기억들을 모두 극복해버렸으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아픈 과거를 받아들이고 저주를 이겨내다니. 하지만 그대로라면 아마 포기하지 않았을 테니까 내 과거를 보여줬어. 어땠어?”

“무척이나 괴로웠어요.”

“나는 그 괴로운 기억을 12시마다 겪어왔어. 몇 년이 지났는데도 잊지 못하고 매일 매일 되새기고 있는 거야.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어.

잿빛으로 더럽혀진 과거를 잊지 못하니까 나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된다고. 그러니까 제발 내 부탁을 들어줘.

어차피 네가 원하는 것은 고서의 페이지를 모으는 것 뿐이잖아.”

“에스트 씨는 제가 저주를 받겠다고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아리스의 말에 에스트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의문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아리스를 바라봤다.


“그건 에스트 씨의 마음에 닿기 위해서였어요.”

“무슨 말이야?”

“많이 생각해봤거든요. 왜 내 목소리로는 에스트 씨를 설득시킬 수 없는 걸까, 어떻게 해야 당신에게 내 목소리가 닿을까, 하고.

그리고 그 끝에서 한 가지 알아낸 것이 있어요.”

“그게 뭔데?”

“저와 당신이 닮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

저도 선생님과 제가 어울리지 않으니까 스스로 포기하려 했어요. 게다가 선생님은 나를 학생으로 밖에 봐주지 않으니까.

그렇게 상처받을 바엔 스스로 포기하자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한 친구가 정신을 차리게 해줬어요. 그래서 지금은 상처받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보기로 했죠.

저랑 당신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보단 나을지도 모르죠. 상대방이 당신에게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예전의 저처럼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은 혼자 결정하기엔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그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제가 도와줄게요. 제가 당신의 친구가 되어볼게요.

저는 당신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 직접 저주를 받으려 한 거예요.


저도 견뎌냈으니 에스트 씨도 견뎌내라는 말은 아니에요. 당신의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내가 당신의 편이 되어주겠다는 말이에요.”


“왜 나에게 그렇게까지 해주는 거야?

나는 고서야. 그 사람과 같이 있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말텐데.”


“사랑을 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당연하게 일어나요. 하지만 그 상처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따듯한 기억들이 더 많이 있기에 사람은 사랑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처를 주더라도 그 이상의 행복한 기억으로 그 사람을 사랑해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 말은 내가 그 사람과 계속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같은데. 내가 이곳에 남아 있어도 되는 거야?”


“으음. 글쎄요. 그것에 대해선 전혀 생각을 안 해봐서.”


아리스에게 에스트를 고서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오로지 그가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존재했다.


“뭐.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죠. 선생님하고 얘기하면서.”

“별 것 아니라는 듯이 그렇게 넘겨버리다니.”

“그야, 더 중요한 게 있잖아요.”


아리스가 에스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느새 주변의 검은 공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저주가 끝나간다는 신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생겼어요.”


아리스는 어린 에스트를 끌어안았고, 미소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많이 힘들었지? 지금까지 견뎌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이젠 행복해져도 돼.”


아리스의 말에 에스트는 눈물을 흘렸고, 아리스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리스의 목소리가 에스트의 마음에 닿은 순간이다.

---------------------

두 사람이 신데렐라의 저주에 빠진 후 그레이는 초조한 얼굴로 아리스를 기다렸다.

자신의 다리 위에 누워있는 소녀를 바라보던 그레이는 자기도 모르게 실소를 내뱉었다.


“이런 위험한 계획을 세우시다니. 게다가 고집도 꽤 있으시고. 앞으로의 여행이 꽤나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잠에든 것처럼 조용히 눈을 감았던 아리스의 목소리에 그레이는 놀란 표정으로 아리스를 바라봤고,

아리스는 그런 그레이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자신의 무릎에서 배시시 웃고 있는 아가씨를 보고 그레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돌아온 아리스에게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아가씨.”

“다녀왔어요. 선생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판도라의 페이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신데렐라 7페이지 19.04.25 7 0 16쪽
» 신데렐라 6페이지 19.04.18 14 0 16쪽
14 신데렐라 5페이지 19.04.11 17 0 16쪽
13 신데렐라 4페이지 19.04.04 18 0 18쪽
12 신데렐라 3페이지 19.03.28 26 0 24쪽
11 신데렐라 2페이지 19.03.21 29 0 23쪽
10 신데렐라 1페이지 19.03.18 30 0 19쪽
9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마지막 페이지 19.03.08 26 0 19쪽
8 잠자는 숲 속의 공주 5페이지 19.03.03 24 0 17쪽
7 잠자는 숲 속의 공주 4페이지 19.02.28 24 0 25쪽
6 잠자는 숲 속의 공주 3페이지 19.02.18 28 0 17쪽
5 잠자는 숲 속의 공주 2페이지 19.02.11 27 0 17쪽
4 잠자는 숲 속의 공주 1페이지 19.01.26 43 0 16쪽
3 판도라의 고서 3페이지 19.01.16 58 0 14쪽
2 판도라의 고서 2페이지 19.01.09 38 0 15쪽
1 판도라의 고서 1페이지 19.01.02 109 0 17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프레노아'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