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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작품등록일 :
2019.01.01 12:57
최근연재일 :
2019.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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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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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부 쿨론 요새-9 (헤샨-3)

DUMMY

그녀는 잔잔히 웃으며 그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세계에 온 건 사실 고난이 아닌 선물 이었나 부다.

살아있길 잘했어.

그렇게 그녀에게 다가가려는데 내 마음 속 무언가가 자꾸 덜컥 거렸다. 양심? 도덕? 그런 것보다는 좀 더 본능에 가까운 무언가가 자꾸 나에게 경고를 하고 있었다.


내 마음이 내게 물었다. 너는 그런 놈이냐고.

나는 눈앞까지 온 그녀를 두고 눈을 질끈 감았다.

씨발.


그래. 그녀의 말이 어떻든 상식적으로 이런 일을 즐거워서 할 리가 없겠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관계를 갖는 일을. 그렇게 봉사하는 일을. 그녀의 말에 납득당해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면 나는 내 자신에게 사기를 치는 거다.

그녀는 자신을 희생해 봉사를 하는 거다. 그걸 당연하게, 또 뻔뻔하게 받아들인다면 나는 과연 내일 떳떳하게 그녀를 볼 수 있을까?

다른 세계에 왔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난 그렇게 산 적이 없다. 적어도 사랑하는 여동생을 둔 나는 그걸 용납할 수 없다.

내 여동생이 다른 이에게 그런 취급을 받기를 원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그러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으윽, 손이 덜덜 떨린다. 치아투와 싸울 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나는 억지로 손을 떼고는 창가로 달려가 천을 걷어내고 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을 했다.


하늘은 어느새 어두워져 하늘 가득 별이 빛나고 있었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대자연. 그 거대한 자연의 시선 앞에서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했다.

그래. 잘한 거야.


그리고 마음을 좀 추스른 후 그녀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갑작스런 내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웃어보였다.


“미안해요. 놀랐죠? 오해하지 말아요. 이상한 생각을 한 건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의 생각과 행동이 존경스러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의 봉사를 받을 수 없어요. 그건 내가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미안해요.”


그녀는 다시 잔잔히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 봐요. 그럼...이제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다행히도 그녀는 기분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편안해 보이는 걸. 거봐. 잘한 거야.

나는 그녀의 물음에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활짝 열린 창문에 시선을 고정했다.

좋아. 생각났어.

그리고는 그녀에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우리 술 한 잔 하며 얘기나 할까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그녀가 되물었다.


“분위기 좋은 곳이요?”


나는 창문 밖에 보이는 지붕의 처마를 올려다봤다.

아까 봤을 때 이 건물의 지붕은 굉장히 넓적해 보였단 말이지.


“잠시만 기다려요.”


그리고는 창 문 밖으로 뛰어 한 손으로 처마 끝을 붙잡고는 그 탄력으로 몸을 휘돌려 지붕 위로 올라갔다.


“와우.”


탁 트인 지붕위의 풍경은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웠다. 거의 경사가 없는 넓적한 지붕은 나무로 평평하게 되어 있어 앉기에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고.

나는 더 보지 않고 다시 지붕 끝을 잡고 몸을 돌려 창문 안으로 날아 들어갔다. 놀란 눈으로 나를 보고 있던 마이야는 그런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묘인족인 우리보다 더 고양이 같은 분이시군요. 그래서 지붕 위는 어떻던가요?”


나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너무 아름다운걸요. 꼭 보여주고 싶을 만큼. 어때요? 나랑 같이 저 위에서 한 잔 하지 않을래요?”


그녀는 귀엽게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꼭 보고 싶긴 한데 저는 그렇게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걸요.”


나는 짐짓 멋있는 척 말했다.


“나를 믿어요.”


그리고는 바닥에 깔만한 천을 하나 잡고 그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창문 밖으로 뛰어나갔다.


“잠시만요. 꺄아악!!!”


이미 일반 수인족들과도 비슷한 힘을 지닌 내게 그녀의 무게는 깃털과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깃털만큼 가벼운 느낌이다. 사람이 이렇게 가벼운 게 말이 되나?

왼손으로 지붕을 잡고 한 바퀴 휘돌아 지붕 위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지붕에 천을 깔고 그 위에 그녀를 내려주자 그녀는 다리가 풀린 듯 주저앉는다.

근데 그 멍한 표정마저도 말 할 수 없이 귀엽다.

크윽. 자꾸 후회가 된다. 이러면 안 돼. 후회하면 안 된다고!!

나는 몸을 비키며 팔을 펼쳐 보였다.


“짠, 어때요? 매일 보던 풍경과 좀 다르지 않아요?”

“와아...”


그녀는 한숨처럼 탄성을 터뜨리며 동그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탁 트인 지붕 아래로 다른 집들의 지붕들이 낮게 보이고 멀리 넓은 평원 너머 지평선 가득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어둡지 않게 우리를 밝혀주는 두 개의 커다란 달.

왼쪽의 까만 그림자처럼 보이는 사박 산맥과 오른 쪽의 막힘없이 뻗은 넓은 평원. 그 위로 보이는 꿈결처럼 반짝이는 이름 모를 별 무리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아름다웠다.


넋을 일고 주변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나온다. 음, 만족스런 반응이야. 뿌듯하군.


“잠시 기다려요.”


그리고는 다시 방으로 내려가 술과 음식을 대충 챙겨 올라갔다.

그녀는 내가 따라주는 잔을 받으며 빙긋이 웃다가 입을 열었다.


“그거 알아요? 당신 정말 이상한 사람이에요. 어디로 튈지도 모를 도깨비 바람 같아.”


나는 싱긋 웃으며 허세 가득히 대꾸했다.


“내가 원래 좀 신비하긴 하죠.”

“네? 아하하!!!”


그녀는 내 대답에 웃음을 터뜨렸다.

입을 살짝 가리고 밝게 웃는 모습이 너무 좋다.


“맞아요. 그러네요. 이쯤 되면 정말 그 눈이 전설로 전해지는 탐식의 데몬 아이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돈데요?”


보석안에 대한 얘긴 예전에 포투에게 들었었지.

나는 좀 더 기세를 올려 대꾸했다.


“헉, 들켰군요. 이건 비밀이었는데. 아무래도 당신 그냥 둘 수 없겠는걸요. 으흐흐.”


내 대답에 그녀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내 음흉한 표정과 제스쳐를 보고는 이내 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하하!! 정말 이런 사람 처음 봤어.”


나는 그녀가 밝게 웃는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다행이다. 그녀를 웃게 만들 수 있어서. 어쩌면 이게 그녀의 진짜 모습일까? 힘든 현실에 쫓겨 꺼낼 수 없게 된.

그녀는 한참을 웃더니 눈에서 눈물을 닦았다.

좀 민망하네. 그게 그렇게까지 웃겼을까. 하긴, 무뚝뚝하고 진솔한 수인들 사이에 이런 드립을 치는 사람을 볼 일이 없었겠지. 음, 뿌듯하다.

그녀는 여전히 웃음을 띈 얼굴로 내게 말했다.


“고마워요. 이렇게 웃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그리고 나를 위로해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도 잘 받았어요. 당신은 정말 신비하면서도 좋은 사람이에요.”


조금 민망하군.

그녀는 정말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나 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건가요?”


내 물음에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마음을 읽는다기보다는 의도가 느껴진달까? 그냥 온도처럼 느껴져요. 따뜻함, 차가움, 삭막함. 그런 느낌들. 어머니는 좀 더 정확하게 느끼셨던 것 같긴 한데 전 이정도가 한계에요.”


아까도 맘에 걸렸던 어머니 얘기에 나는 좀 더 용기를 내 물어봤다.


“당신 어머니 얘기. 힘들지 않다면 해주지 않을래요? 듣고 싶어요.”


그녀는 내 말에 약간 흠칫하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천천히 말을 꺼냈다.


“어머니는 눈꽃 일족의 무녀셨어요. 우리 일족은 달의 아미 여신을 숭배하죠. 그래서 어머니는 달의 무녀셨어요. 어두운 밤하늘을 은은히 밝히는 달처럼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그런 일을 하셨데요.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하고 듣기만 했어요.”


그녀의 어머니는 노예 사냥꾼들에게 잡혀 수도 소하라의 귀족에게 비싼 값에 팔렸다. 그리곤 강제로 범해져 그녀, 마이야를 임신했다고 한다. 그 귀족은 그녀의 어머니에게 푹 빠져 잠시도 자기 손 안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마이야가 10대가 되었을 때,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다.


어떠한 자유도 없이 노리개로만 살았던 어머니가 그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나마 어린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담담히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돌아가시며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삶을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끝내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런 마이야가 그 귀족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역설적이게도 그 미모 때문이었다. 그 미모에 질투한 귀족의 아내 때문에.

마이야의 어머니에게 푹 빠져 자신의 아내를 전혀 돌아보지 않았던 그 귀족이 자기의 딸이기도 한 어린 마이야에게 음심을 품는 것을 그 아내가 눈치 챘던 것이다. 그래서 그 아내는 마이야를 몰래 노예 시장에 팔아버렸고, 때마침 쿨론 요새로 오게 된 지금의 성주 크리탈린 라 유마가 대량으로 노예를 사들일 때 같이 딸려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자신이 매우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게 운이 좋았다라. 노예의 삶이란 정말 쉽지 않군.

아무튼 그 후로 이곳에서 매춘부로서 일하게 되었는데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다른 여인들의 마음을 얻으며 돈을 모아 이곳 ‘헤샨’까지 만들게 되었단다.

끝까지 얘기를 들은 감상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외모 뿐 아니라 마음도 아름다워.


나는 안타까워하고 기뻐하며 그녀의 얘기를 들어줬다.

얘기를 모두 마친 그녀는 살짝 눈물을 닦으며 웃음 지었다.


“이런 얘기. 헤샨의 친구들을 제외하곤 처음해보네요. 마음을 다루는 능력은 당신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더니 짐짓 뾰로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불공평해요. 당신도 얘기해줘요. 당신얘기.”


헤, 너무 귀엽다.

아니, 이게 아니라. 내 얘기라.

그걸 해도 되는 걸까? 믿기나 할까?

나는 난처한 얼굴로 주저하며 말했다.


“음, 내 말을 당신은 못 믿을 텐데.”


그녀는 딱 부러지게 대답했다.


“난 믿어요.”


나는 그녀의 단호한 눈을 바라봤다.

와아, 귀엽고 아름답다.

에잇, 자꾸 이러면 안 돼!!


“후우, 그러면 음...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하나. 그러니까 나는 엄청 먼 곳에서 왔어요. 그러니까 이곳이 아닌 다른 어떤 곳.”


어렵게 시작한 얘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술술 풀려 나왔다.

웜홀의 이야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야기.

내 사랑스런 여동생 진영이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안바이람에서 있었던 이야기.

그녀는 내 이야기가 처음 시작되자 놀라 동그랗게 된 눈으로 조금의 의심도 없이 모든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줬다.


얘기하며 나는 깨달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털어놓고 싶었구나. 그래서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었구나.

중간중간 탄성을 흘리며 내 얘기를 들어주던 그녀는 얘기가 끝나자마자 흥분해서 말했다.


“당신 정말로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어요. 세상에, 안바이람이라니. 베이모스라니. 전설 속에서나 들을 법한 삶을 살고 있는 분이로군요.”


난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 난 전혀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비록 웜홀을 통과한 차원 여행자이고, 돌아오지 않는 땅 안바이람에서 몇 주간 생존했고, 전설의 마수의 위협에서 살아남았지만...

젠장. 대상이 나라는 것만 제외하면 대단하긴 하군.


“뭐, 아무튼 겪은 일들이야 범상치 않았지만 저는 매우 평범하죠.”


그녀는 내 말과 구겨진 표정에 킥킥 거리며 웃었다.

계속 느끼고 있던 거지만 그녀는 원래 매우 발랄한 소녀 같은 성격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 소녀 같이 해맑은 웃음. 상큼한 말투.

그녀가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이 통과했다는 그 웜홀이라는 건 마법사들이 만드는 통로와도 비슷한 건가 봐요. 대마법사들이 다른 세계와의 통로를 만들어 이세계의 존재를 소환한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응? 뭐라고? 나는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네, 뭐라구요?”

“그 웜홀이라는 거 다른 세계와의 통로라고 했잖아요. 그럼 마법사들이 이세계 존재를 소환할 때 쓰는 마법이랑 비슷한 거 아닌가요?”


나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마법이라고? 이세계 존재를 소환한다고? 그게 가능해?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달려들어 양어깨를 잡고 물었다.


“그, 그런 게 가능해요? 어디서? 누가 그런 걸 할 수 있죠? 아, 마법사. 어디가면 그들을 볼 수 있나요?!!”


그녀는 바짝 다가간 내게 당황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 저도 들은 얘기에요. 옛날이야기처럼요. 전설의 대마법사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갖고 있더라구요. 그 옛날 영웅들과 함께 마룡과 싸웠다는 대마법사 솔로레이크라던가. 그 분은 이세계의 존재들을 소환해서 마룡과 싸웠데요. 그리고, 날개달린 말을 소환해 카 네아로 들어갔다는 대마법사 핸디레쳐라던가. 지금 마법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세상에. 드디어, 드디어 돌아갈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 눈물이 나올 것 같아.


“그 마법사들은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이곳, 쿨론 요새에도 마법사는 있어요. 자이그라고. 하지만 그는 아주 욕심 많고 질이 안 좋은 사람이에요. 실력도 의심스럽구요. 그래서 이 사람을 만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확실한 건 솔로레이크 님이 세우신 마도국 수르피나로 가보는 거겠죠. 얼음 북벽 근처니 엄청나게 멀긴 하지만. 아, 수도 소하라 왕궁에 계신 대마법사 바르디마 님도 수르피나 출신이시라고 들었어요.”


그렇구나.

그럼 일단 이곳의 마법사와 얘기를 해보고 그 다음엔 수도 소하라로.


“아하하하, 하하.”


진짜 눈물 나겠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진영아.


그 동안의 고생이 헛된 것이 아니었어.

사람이라고는 만나지도 못할 것 같은 안바이람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노예 수용소, 이 지옥의 입구 같은 쿨론 요새. 이 모든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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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5부 카 네아 7 19.06.23 133 6 14쪽
60 5부 카 네아 6 19.06.20 165 5 13쪽
59 5부 카 네아 5 19.06.18 179 6 12쪽
58 5부 카 네아 4 19.06.16 195 6 13쪽
57 5부 카 네아 3 +2 19.06.13 232 7 14쪽
56 5부 카 네아 2 19.06.11 243 8 23쪽
55 5부 카 네아. 19.06.09 263 7 17쪽
54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10(재업) 19.04.10 231 4 25쪽
53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9(재업) 19.04.09 196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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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5(재업) 19.04.03 251 4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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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3(재업) 19.04.02 267 5 18쪽
46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2(재업) 19.04.02 294 5 38쪽
45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1(재업) 19.04.02 436 6 42쪽
44 4부 쿨론 요새-27 (로가-3) +3 19.03.27 661 22 12쪽
43 4부 쿨론 요새-26 (로가-2) +2 19.03.26 552 19 15쪽
42 4부 쿨론요새-25 (로가-1) 19.03.25 536 18 11쪽
41 4부 쿨론 요새-24 (지하-3) 19.03.24 525 17 12쪽
40 4부 쿨론 요새-23 (지하-2) 19.03.23 543 15 11쪽
39 4부 쿨론 요새-22 (지하-1) 19.03.22 564 17 11쪽
38 4부 쿨론 요새-21 19.03.21 569 19 15쪽
37 4부 쿨론 요새-20 (샤벨 타이거-2) 19.03.20 553 18 12쪽
36 4부 쿨론 요새-19 (샤벨 타이거-1) 19.03.19 554 17 9쪽
35 4부 쿨론 요새-18 19.03.18 575 18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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