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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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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작품등록일 :
2019.01.01 12:57
최근연재일 :
2019.08.01 06:00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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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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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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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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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부 쿨론 요새-14 (관계-4)

DUMMY

문이 열리고 들어간 방은 굉장히 넓었다.

하긴 우리 2,30명이 쓰는 방 2개를 마법사와 하나씩 나눠 쓰고 있으니 넓을 수밖에.

그 안엔 굉장히 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고 또 굉장히...뭐랄까 천박했다.

와우, 하나도 조화가 안 되잖아?

방 안이 온통 알록달록한 장식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이건 마법이군. 하나하나 보면 대단히 비싸 보일 물건들을 잘 모아서 천박해 보이도록 만드는 마법.

이로써 그에 대한 평가가 또 깎였다. 그저 재산 많은 거 자랑하고 싶은 졸부?

그는 거만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서 말했다.


“왔군. 자, 이곳에 앉아라. 너희는 나가보고.”


나는 일단 그 말에 따라주기로 했다. 그는 내가 앉아마자 입을 열었다.


“어떠냐? 푹신하지? 소하라의 귀족들만이 쓸 수 있는 에피제임에서 수입해 온 소파다. 이 탁자도 마찬가지지.”


그는 내 감탄과 칭찬을 잔뜩 기대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에피제임이면 이곳 사람들의 역사적 원수 아닌가? 이 분, 우리나라의 친일파 포지션을 지향하고 계신건가? 어쩌냐, 이봐. 너 점수가 바닥을 때리고 있다구.

하지만 일단 맞춰주기로 했다.


“굉장히 푹신하군요. 보기에도 무척 비싸 보입니다. 방 안의 물건들도 굉장히 화려하군요.”


그는 만족한 나머지 광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하!!! 보는 눈이 있구나. 여기 있는 물건들 모두 에피제임에서 건너온 것이다. 소하라의 귀족들도 나만큼 갖고 있진 못할 거다.”


그는 한참을 웃더니 만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렇게 보지 말아줄래? 부담스러워서 때리고 싶어지잖아.


“얘기는 들었다. 다카람과 붙어 이겼다지?”


흠, 뭐 그렇게 얘기하긴 좀. 한 방 먹인 정도지.

아직 그의 진정한 실력은 모른다.


“그렇진 않습니다. 승부를 내지는 못했으니까요.”


그의 탐욕스러운 눈이 반짝 거리며 내 쪽으로 몸을 바짝 붙였다.


“오, 대단하군. 마갑도 없이 그 다카람과 싸울 수 있다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내 밑으로 오라.”


나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순진남 컨셉으로.


“저는 이미 총관님의 밑이 아닙니까? 쿨론 요새의 성주님 밑에 있으니 당연히 총관님 밑도 되지요.”


그러자 총관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자네, 너무 순진하군.”


어느새 나에 대한 호칭이 자네가 됐다.


“자네를 포함한 이곳 사람들의 생활을 책임진 자가 누구인지 아나? 바로 나야. 성주님은 그저 웨이브 때 잠시 몬스터를 처리해 줄 뿐 실제 자네들을 돌보고 있는 건 바로 나라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 당연히 성주님보단 내게 복종하는 게 맞지. 안 그런가?”


나는 순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 그렇군요.”


이걸로 확실해졌다.

이 자식 기생충이다. 왜 성주가 이 녀석에게 살림을 맡기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대부분의 비리가 이 녀석한테서 일어나겠지.


“그럼 어쨌든 지금도 총관님 밑에 있는 게 맞는 거군요.”


그러자 그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내 말은!!! 성주님이 아닌 내게 충성을 바치라는 거다!!! 내가 가끔 시키는 일도 좀 하고, 내게 건방지게 구는 녀석들도 손을 좀 보고. 무슨 얘긴지 알아듣고 있는 건가?”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순진하게 말했다.


“아, 그렇군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감히 총관님께 건방지게 굴다니.”


그러자 그가 급 분노해서 말을 쏟아냈다.


“내 말이!!! 더러운 노예 자식들이 감히 내게 건방지게 굴다니!!! 말도 안 되는 얘기지. 근데 그런 놈들이 있다. 자네가 지난번 싸웠던 다카람이 그 대표적인 놈이지. 수성장 마록스도 맘에 안 들고.”

“정말 나쁜 놈들이군요.”

“그래, 쓰레기 같은 놈들이지.”


거기까지 말한 그는 내가 적극적으로 동조했기 때문인지 만족한 듯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어쩌겠나. 우리 쿨론 요새엔 그런 놈들이라도 필요한 것을. 아무튼 그래서 자네가 나대신 그런 녀석들을 좀 견제해 달란 말일세. 황색 대지일족 놈들은 충성스럽긴 하지만 멍청한 데다 싸움도 잘 못해서 별로 도움이 안돼. 하지만 자네는 다르지. 검은 머리긴 하지만 나와 같은 인간인데다 다카람 만큼이나 강하지.”


나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카람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지요. 저 혼자서 어떻게 해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내 말에 그가 걱정 말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와, 진짜 웃는 얼굴도 침 뱉을 수 있겠다. 외모며 풍기는 느낌이며 어떻게 이렇게 한 결 같이 역겹지?


“걱정 말게. 내 밑으로 오면 황색 대지 일족이 자네의 명령을 듣게 될 거라네. 게다가 마갑도 지급해 주지.”


오잉? 귀가 번쩍 뜨였다. 그 마갑을 지급해 주겠다고?

하지만 겉으론 내색하지 않고 생각에 잠기는 척 했다.

그러자 그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 그리고 나를 따른다면 이곳 노예 생활도 한 1년 감해 주도록 하겠다.”


헐, 뭐라고? 그게 돼? 이거 진짜 끌리는데?


“그게...가능한가요?”


그러자 그가 별거 아니라는 듯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연하지. 그깟 서류 조작하는 건 일도 아니네. 내가 이곳에서 9년간 노예로 근무했다고 확인증을 발급했는데 누가 뭐라고 할까.”


아, 그랬어? 근데 그렇게나 쉬운 일이면 한 4,5년 쓰지 그러냐. 쪼잔하게 1년이 뭐냐? 아무튼 총관이나 성주의 마음에 따라 빨리 나갈 수 있단 말이지?

하지만,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엄청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 수가. 정말 대단하시군요.”


그가 나름 호탕하게 웃었다.


“와하하하!! 당연하지. 내가 이 쿨론 요새의 총관, 무토 코노님인데!!”


그렇게 한참 웃던 그는 이제 다 된 밥을 먹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자, 그럼 이제 내 밑으로 오는 거겠지?”


나는 고민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순간,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생각? 무슨 생각.”


나는 여전히 순수한 표정으로 씩씩하게 대답했다.


“저희 어머니께서 모든 결정은 3일을 고민해보고 그 후에 결론을 내라고 하셨거든요. 유언이셨지요.”


그가 어머니의 유언이란 말에 차마 뭐라고 말은 못하고 입을 뻐끔거렸다. 그 당황한 얼굴을 나는 순수하고 당당하게 바라보았다. 눈도 피하지 않고. 저는 순순하답니다.

그러자 그가 당황에서 회복돼 약간 화가 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자네, 잘 모르는 모양인데 이건 정말 엄청난 조건이라네. 시간을 끌 만한 내용이 아니지. 자네 어머니의 말을 따른다고 이걸 거부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네.”


그러자 나는 충격 받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는 게 바보 같은 짓....이라구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


내가 패드립에 상처받은 효자의 모습을 연기하자 총관은 무척 당황해 보였다.


“아,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이게 그만큼 당연한 얘기라는 거다.”


하지만 나는 상처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더 이상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난감해 하다가 이내 짜증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튼, 난 오래 기다리지 않을 테니 빨리 답을 주도록 하라. 나가 보도록!!!”


나는 말없이 일어나 고개를 푹 숙이고는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문 밖으로 터벅터벅 걸어 나갔다. 짜증난 그의 표정이 아주 잘 느껴졌다.

문 밖에는 우리조의 황색 머리 동지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지누크, 뭐라고 하시더냐?”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대답해야 하지?”

“뭐라고?!!”

“이 자식이!!!”


발끈한 그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화를 내려고 했다.

나는 총관의 방을 향해 손을 모아 외쳤다.


“총관님!!! 황색귀 친구들이 저를 폭행하려 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허둥대며 주먹과 표정을 풀었다.

아, 즐겁다. 놀리는 맛이 있는 놈들이야.

나는 씨익 웃어주며 손을 흔들고 그들을 스쳐지나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어찌 보면 불쌍한 놈들이다. 충성의 대상을 어째 저런 인물로 잡아서.

거기까지 생각하다 문득 쓴 웃음을 지었다.

하긴 나도 저 녀석들과 함께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바로 연병장으로 내려가며 생각했다.

일단 조건은 나쁠 것 없다. 마갑을 쓸 수 있다는 것도, 노예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뭐, 좀 더 나가면 저 돼지가 이곳의 실세라는 것도. 사실 엄청나게 좋은 조건이긴 하지.

그럼에도 내가 끌리지 않는 건...


나는 도덕성 없는 자들의 약속 따윈 믿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정치가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도덕성이 없는 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능력을 과연 나라를 위해 쓸까, 자기 자신을 위해 쓸까.

99% 후자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그 좋은 예들이 많았지 않은가. 자신을 위해 나라와 국민을 수단으로 이용한 자들. 그런 자들과 함께 하면 당장은 이익이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토사구팽이 될 뿐이지.

이게 내 지론이다.


그래서 저 돼지와는 절대 함께 하고 싶지 않다. 노예기간을 줄이는 것도 나중에 가서 딴소리를 할 게 뻔하지. 내가 쓸 만하다 생각할수록 오히려 더 오래 잡아두고 싶어 할걸? 약속 따위 지켜야겠단 생각도 안하겠지. 결과는 명확하다.


그럼에도 내가 이 제안을 고민하는 건 지금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마수에게 당하는 게 아니라 같이 성벽을 지키던 동료의 손에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그것보단 역겨운 자의 밑에 수그리고라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짜증나는군.


나는 연병장으로 나와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며 수직 베기를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점심시간이 됐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연습을 하기로 했다. 솔직히 입맛이 없었다.

어찌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할 수가 없다. 제안을 거절하고 이대로 사는 것은 위험하고, 제안을 승낙하는 것은 짜증난다. 냉정한 이성으로 생각하면 제안을 승낙하는 것이 맞는데 내 마음과 느낌이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있거든.

그리고, 나는 내 느낌을 매우 신뢰하는 사람이고.


그 때, 누군가 내게 걸어왔다.

뒤돌아보니 견인족 드나우였다. 큰 체격에 남자다운 얼굴, 거기에 언밸런스한 동그란 눈이 여전히 귀여워 보인다.

예전보다 훨씬 보기 좋은걸? 씩씩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이다.


“안녕, 드나우. 좋아 보이네.”


내가 웃으며 인사했지만 그는 아무 대답 없이 내 앞까지 걸어와 나를 강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뭐지?

나는 얼굴에 웃음을 지우고 그의 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지누크, 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다.”


뜬금없는 그의 말에 당황해 내가 반문했다.


“응? 뭐라고?”


그러자 그가 강한 어조로 다시 말했다.


“언제 어디서건 나는 너의 편이다. 너의 곁에서 너의 적과 싸울 것이다.”


그렇게 말한 그는 강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 뒤돌아 성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굉장히 뜬금없었지만 나는 약간 울컥하는 느낌을 받았다.

소중한 것은 잃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하지.

나를 지지해준다는 그의 말이 너무도 따뜻했다.


그리고 잠시 후 메라두와 치아투가 연병장으로 나왔다. 그들은 나를 보더니 서둘러 달려왔다. 치아투가 내게 오자마자 크게 소리쳤다.


“지누크!! 나의 나타라여!!! 어떤 놈이 너를 죽이려 했다면서!!! 내가 그 놈을 박살내 버리겠다!!!”


이 단순한 놈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미 죽었어.”


치아투는 그 말에 충격 받은 듯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내가 한 발 늦었군. 미안하다. 나의 나타라여!!!”


옆에서 한심하게 지켜보던 메라두가 말했다.


“아까 뭘 들은 거냐? 5조 조장이 죽였다고 했잖아.”


그러자 치아투가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그, 그랬었나?”


메라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자들은 대체 이런 놈이 뭐가 좋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니까.”


나는 웃으며 말했다.


“뇌까지 단단하게 단련돼 매력적인가부지. 왜? 그날 이후로도 뭐가 있었어?”

“말도 마라. 어제도 다라를 만나겠다고 같이 나가자 그래서 갔는데 어찌나 여자들이 달라붙던지 옆에 있던 나는 보지도 않더군. 이제 치아투와는 같이 안 다닐 거다.”


아, 그래서 어제 안 나왔었군.

다라. 그 요물처럼 도발적이고 변화무쌍하던 검은 머리 여인.


“어제도 다라를 만났어?”

“어제뿐인가? 어제 근무 끝나고 잠도 2시간 살짝 자더니 곤히 자는 나를 깨워서 나가더니만 오늘도 오전부터 나를 끌고 가더군.”

“큼, 큼.”


그 말에 치아투는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며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보이네, 치아투. 봄이로구나.

투덜투덜 거려도 메라두가 치아투를 잘 챙겨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메라두가 내게 말했다.


“아, 지누크. 너는 괜찮은 거냐? 사람들 사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던데.”


나는 씁쓸히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게. 그런 것 같더라고.”


메라두가 내 어깨를 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너라면 당연히 잘 견뎌내겠지만 혹시라도 힘들어지면 언제든 우리를 불러라. 우리는 언제나 너의 편이다.”


이 자식이.

아, 씨. 눈물 나올라 그래.

나는 간신히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괜찮겠어? 괜히 나 때문에 동족들과 사이가 벌어지면 어쩌려고.”


내 말에 메라두가 ‘흥!’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


“네가 잘못한 일이라면 모를까 명백히 옳게 행동한 친구의 옆에 서주지 못한다면 그게 바로 일족의 수치다. 우리 여름 숲 일족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멋지다. 멋진 녀석이야.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저렇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옆에 있던 치아투가 끼어들었다.


“우리 황금 갈기 일족도 마찬가지다. 나의 나타라의 적은 박살내 버리겠다!!”


음, 어감이 살짝 다른 것 같긴 하다만. 그래. 너도 고맙다. 치아투. 근데 나타라라는 게 원래 일생의 대적을 얘기하는 거 아니야? 라이벌과 적은 다른가?

후우.

나는 하늘을 향해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 이 순간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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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5부 카 네아 24 +1 19.08.01 234 9 17쪽
78 5부 카 네아 23 +6 19.07.30 243 9 14쪽
77 5부 카 네아 22 +3 19.07.28 280 7 14쪽
76 5부 카 네아 21 +1 19.07.25 292 8 16쪽
75 5부 카 네아 20 +4 19.07.23 285 9 17쪽
74 5부 카 네아 19 +4 19.07.21 303 7 14쪽
73 5부 카 네아 18 +2 19.07.18 320 9 18쪽
72 5부 카 네아 17 +5 19.07.16 343 7 16쪽
71 5부 카 네아 16 +3 19.07.14 332 10 12쪽
70 5부 카 네아 15 +4 19.07.11 378 9 14쪽
69 5부 카 네아 14 +2 19.07.09 367 6 13쪽
68 5부 카 네아 13 +1 19.07.06 394 6 13쪽
67 5부 카 네아 12-2 (외전: 그와 그녀의 평범한 하루) 19.07.04 359 4 20쪽
66 5부 카 네아 12 +1 19.07.04 338 9 18쪽
65 5부 카 네아 11 +2 19.07.02 361 7 11쪽
64 5부 카 네아 10 19.06.30 395 7 14쪽
63 5부 카 네아 9 (내용 추가) +3 19.06.27 448 9 18쪽
62 5부 카 네아 8 +1 19.06.25 451 10 17쪽
61 5부 카 네아 7 +1 19.06.23 479 13 14쪽
60 5부 카 네아 6 +2 19.06.20 494 10 13쪽
59 5부 카 네아 5 +2 19.06.18 501 14 12쪽
58 5부 카 네아 4 19.06.16 532 12 13쪽
57 5부 카 네아 3 +2 19.06.13 606 12 14쪽
56 5부 카 네아 2 19.06.11 611 13 23쪽
55 5부 카 네아. 19.06.09 650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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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9(재업) 19.04.09 411 6 19쪽
52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8(재업) 19.04.08 446 7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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