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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작품등록일 :
2019.01.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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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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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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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부 쿨론 요새-21

DUMMY

이틀 후 친구들과 함께 한 수련 시간엔 의외의 인물 한 명이 나타났다. 메라두, 치아투가 속한 3조의 부조장이자 메라두와 같은 여름 숲 일족의 여전사, 루카르 미오였다.


전에 들은 얘기지만 강하고 아름다운 데다 사이다처럼 청량한 매력을 가진 그녀는 요새의 전투인원 중 우리 조의 로가, 미가나, 수색대의 토이진과 더불어 최고의 인기인이라고 한다. 뭐, 그럴 것 같다. 흔치 않은 매력의 소유자이긴 했지.

덕분에 그녀와 함께 있자 평상시는 신경도 쓰지 않던 연병장의 다른 수인족 남자들이 우리를 힐끗거리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어, 미오 부조장. 여긴 무슨 일로?”

“우리 조원들이 신세를 지고 있다고 들어서 감사 인사도 할 겸, 너희가 하고 있는 훈련에 관심이 있어 보러왔어. 구경 좀 해도 될까?”


팔 한쪽을 허리에 얹은 채 남자처럼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 그녀는 그냥 존재자체가 청량하다.

별 신경 안 쓰고 서 있는 것 같은데...라인이 참...대단하네.

일단 크다......물론 큰 건 키 얘기지.

또 뭐 다른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그닥 중요한 것이. 흠흠.

게다가 허리는 또 말도 안 되게 얇아서 우리 세계에 그녀가 있었다면 콜라병이 아닌 호리병몸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라인이 아주....

마이야, 미안. 이건 그냥 순수한 감탄이야. 절대 다른 사심은 깃들지 않았다고.

거절할 이유도 없기에 나는 그녀의 요청을 수락했다.


“어, 뭐. 그렇게 해.”


그리곤 평소대로 훈련을 시작했다.

우리 훈련 일정은 먼저 느리게 내려치기를 1000번씩. 그리고 스텝을 밝으며 검을 휘두르는 연습을 또 300번. 스텝은 처음엔 느리게 밟다가 나중엔 뛰어가며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대련으로 이어지는 코스.

개인적으로 수련할 부분은 그 이후에 하곤 했다.


한 쪽에서 보고 있는 미오가 영 신경 쓰이긴 했는데 곧 다들 집중력을 되찾아 수련에 열중했다.

스텝을 밟으며 300번을 휘두르고는 다들 헥헥거리며 땅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미오가 다가오며 물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그래.”

“지금 한 훈련들이 실전에 도움이 되나? 상대가 없이 허공에다 한 칼질이 마수를 만났을 때 통할까?”

“흠.”


그래, 이게 대다수의 수인족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겠지? 그래서 실력들에 비해 기본이 부실한 거고. 내가 본 수인족들 중 기본이 튼튼하다 느낄만한 건 치아투가 유일하다.

나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물론 실전에서 익숙해지는 것보다 효과가 느린 건 사실이야. 하지만 실전에서 쓸 수 없는 것들을 익숙해지게 할 수 있지. 예를 들면.”


그렇게 말하고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오, 나는 솔직히 치아투는 커녕 메라두나 저기 토반보다도 힘이 약해. 그런 내가 저들과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말에 미오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속도로?”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근데 나는 속도도 느린데?”


내 말을 들은 미오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누크, 네가 느리다고?”

“아아, 느리지. 달리기를 한다면 아마 너희보단 거북이에 가까이 있지 않을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건 네가 나를 빠르다고 느꼈다면 그건 검을 휘두르거나 동작을 바꾸는 속도를 보고 착각하는 거야. 나는 다리 근력이 너희보다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몸을 이동시키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


미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럼 너는 어떻게 싸우고 있다는 거지?”

“일단 상대의 움직임을 잘 보고 그에 맞는 움직임을 해야 하지. 그리고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예측하지 못하는 일격을 넣어야 하고. 설명보단 간단히 나랑 한 번 붙어볼까?”

“좋아.”


미오는 바로 등에 매고 있던 대검을 뽑았다.

나는 자세를 낮추며 왼 손으로 대검을 잡아 어깨에 걸치고 오른 손은 대검 손잡이에 살짝 걸쳤다.


“와봐.”

“자, 그럼 간다!!!”


미오는 예상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달려들어 대검을 강하게 내리쳤다.

딱 예상만큼의 속도와 행동.

나는 대검을 같이 휘두르며 힘을 뺐다.


챙!!!!


내 대검이 미오의 대검에 밀려 아래로 푹 꺾이자 나는 꺽인 대검을 어깨로 받치며 미아의 검을 흘려냈다. 그리고 오른 손으로 번개같이 중검을 뽑아 미오의 팔목 앞에서 멈췄다.

미오는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황당해 했다.


“너희가 마수만 상대했기 때문에 일격에 모든 걸 쏟는 습관을 들여서 그래. 그 뒤 방어를 잘 생각지 않지. 그래서 방금처럼 흘렸을 때 뒤에 허점이 너무 커지는 거야. 게다가 나처럼 양손으로 두 개의 무기를 운용한다는 건 생각도 해 본 적 없겠지.”


미오는 잠시 생각해 보다가 말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사람과 상대해야 대응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게 혼자 허공에 칼을 내리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지?”

“상대하는 건 그렇다 쳐. 반대로 이걸 사용한 나는 어떨까? 미오 부조장이 부족함을 느껴 새로운 공격방법을 연구했다 쳐. 그래서 나처럼 양 손으로 두 개의 검을 사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어.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을까?”

“으음.”

“또 방금처럼 대검을 흘리는 것도 그냥 요령으로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야. 내려치기에 대한 감각의 완벽한 통제가 필요하지. 한 번 더 부딪쳐 볼까?”


미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좋아.”


우리는 다시 대검을 부딪쳤고 나는 이번에는 흘리지 않고 부딪친 채로 검을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그리곤 바로 검을 끌어올려 검 끝으로 미오의 얼굴을 훑었다.

미오는 갑작스런 공격을 피하느라 자세가 무너졌고 때문에 그 다음 내려치기 공격을 받아낼 수가 없었다.

미오는 바닥에 주저앉아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너무 쉽게 지잖아. 내가 약한 건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마수를 상대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사람과 검을 맞대는 데는 미숙한 거지. 너희는 한 번 내려치는 데 온 힘을 쏟는 바람에 회수에 신경을 안 써. 이건 검을 다루는 매우 기본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게다가 검은 양날이니까 그 양날을 다 써야 할 텐데 너희는 대도 다루듯 한 쪽으로만 쓰지. 결국 이건 너희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리곤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치아투를 가리켰다.


“치아투는 다르지. 너희처럼 호쾌하게 휘두르며 싸우는 걸 즐겨하지만 이런 기본들을 다 알고 지키고 있어. 그리고 심지어 계속해서 그 기본을 다지기 위해 훈련을 하지. 그 차이는 매우 커. 장담컨대 마수가 상대가 아니라 너희끼리 싸움이 난다면 치아투 혼자서 한 개 조 정도는 모두 해치울 수 있을 거야.”

“으으음.”


내 말에 미오는 신음을 흘렸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 나름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을 테니. 하지만 예전부터 생각한 거다. 수인족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받는다면 인간족 전사들이 마갑을 입는다 해도 크게 밀리진 않을 걸? 이들에 비해 육체적 능력이 매우 부족한 나로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너는 어떻지?”

“응? 뭐가?”

“지누크 네가 우리와 상대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으냐고.”


그 말에 난 잠시 생각해 봤다.


“검을 들고 싸우는 경우라면 치아투처럼은 못하지. 많아야 네, 다섯 명. 뭐 맨 손으로 싸운다면 한 개 조 정도는 가능하겠군.”


그 말에 미오가 벌떡 일어났다.


“나도 너희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 괜찮을까?”


그 말에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메라두가 제일 반색했다.


“당연하지!! 미오라면 당연히...”


그러더니 뒤늦게 내 눈치를 봤다.


“괜찮겠지? 지누크.”


이 자식. 눈치가 아무래도.

뭐, 나중에 추궁해 봐야지. 으흐흐.

나는 미오에게 주먹을 내밀며 씩 웃었다.


“한 명 한 명이 강해질수록 죽어가는 동료들이 줄어든다. 당연히 환영이지.”


미오도 예의 청량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주먹을 마주쳤다.


그리고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미오는 일단 견학하는 가운데 원래 있던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대련을 벌였다.

메라두와 토반도 전보단 실력이 많이 늘어 예전처럼 시작하자마자 이길 수는 없었다. 또, 우리중 절대강자인 치아투의 상대로는 나와 메라두, 토반이 함께 상대하기도 했다. 그래야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았으니까.

물론 훈련 중간중간 토반이 계속 다른 생각을 떠올려 주의를 줘야 했고, 그래서 쉬는 시간엔 토반의 의문에 대해 내 지식을 풀어줘야 했다.


요즘 토반은 고블린의 신체, 더 나아가 생명체의 신체 구조에 대해 완전히 푹 빠져 있었다. 내가 아는 혈관과 근육, 내장에 대한 지식을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 그는 너무나도 행복해 했다.

정말 안쓰럽네. 세상을 잘못 만난 것 같아서. 돌아가게 되면 저 녀석을 데리고 가야 하나?

또 그는 손에 여전히 마법 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어떤 동물에게 사용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단다.

근데 그걸 고민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했다. 하여간 꿈꾸는 소년.


그렇게 토반과 대화하는 걸 지켜보던 미오는 문득 내게 말을 걸었다.


“지누크, 네가 보기에 여자로서 나는 어떤가?”


어엉? 누,누나 너무 훅 들어왔어요.

나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서는 말을 더듬었다.


“뭐, 뭐가?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을...”


미오는 진지한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예전부터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면 그 사람은 강한 사람보다는 현명하고 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토반과 대화하는 널 보고 있으니 너는 강할 뿐 아니라 현명하고 자상하기까지 하군. 내가 결혼을 한다면 너 같은 사람과 하고 싶다.”


아아, 그래? 결혼을? 나같은 사람이랑? 영광이네. 아니. 이건 그러니까.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거야?

게다가 옆에 있는 메라두가 너무나 놀란 눈으로 뜨거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아, 부담스럽다.


“아, 그 너무 당황스런 얘기라서. 게다가 나는 너보다 키도 작고 그리 매력은 없을 텐데.”


그러자 미오가 약간 쑥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난 남자는 인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키나 외모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역시 너무 갑작스러웠지? 난처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난 내가 꽤 매력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오늘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감이 꺾이는군.”


그 말에 나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와아 미오 너 진짜 멋진 여성이다.

어떻게 이렇게 시원시원하지?

진심엔 진심으로 대답해 주는 것이 사람의 도리겠지?


“아니, 미오. 넌 정말 매력적인 여자가 맞아. 오히려 보잘 것 없는 나를 좋게 봐주다니 고맙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해. 단지 갑작스러워 당황했을 뿐이야. 근데 나는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미오 네 이상형에 내가 어느 정도 맞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사랑은 아닐 거야. 일단은 좋은 친구로 지내보자고.”


미오의 눈이 반짝 거리며 청량한 미소를 흘렸다.


“넌 정말 괜찮은 남자로군. 지누크. 아무튼 그래. 앞으로 잘 지내보자.”


아, 매력적이다. 미오.

근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마이야 얘기를 하며 아예 여지를 주지 않는 게 나았을까?

미오도 그렇게 진지한 마음은 아닌데 과잉대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에이, 뭐 천천히 하자. 천천히.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침상에 눕자 갑자기 우리 부조장 수우나가 내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며 우물쭈물 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우리 부조장 진짜 예쁘다. 저 녀석이 남자인 건 정말 옳지 않아.

근데 얘가 왜 이러지?


“수우나? 무슨 할 말이라도?”


그러자 수우나가 화들짝 놀라더니 나를 바라봤다.


“응? 응? 내가? 아니. 뭐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아닌데.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뭐 본인이 그렇다면야.


“그래. 알았다.”


그러자 수우나가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슬그머니 말을 걸었다.


“그, 오늘 훈련은 잘 했나?”

“뭐, 늘 똑같지. 왜?”

“아니 뭐 그냥 궁금해서.”


그러자 침상 끝 가려진 커튼에서 로가의 웃는 얼굴이 쏙 나왔다.

장난기 가드간 예쁜 얼굴.


“수우나!!! 왜 말을 못해!!! 미오가 궁금하다고!!!”


그러자 수우나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시뻘게져 소리쳤다.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로가!!!”


그러자 로가가 웃는 얼굴로 혀를 메롱 내밀고는 다시 쏙 들어갔다.

쟤도 진짜 예쁘긴 하지.

우리 조 여자들 비주얼은 진짜 장난 아니구나. 수우나까지 포함해서.

그나저나 수우나도 미오에게 마음이 있었단 말이지? 으흐흐.


“그래? 수우나, 미오의 얘기가 듣고 싶은 거야?”


수우나의 하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은 진짜 귀여웠다.

그는 머리를 격렬히 흔들며 부정했다.


“아냐, 아냐!!!! 그, 그런 거 아냐!!!”

“아, 그래? 그럼 얘기 안 하고.”


그렇게 말하고 내가 고개를 숙이자 수우나는 어쩌지도 못하고 내 앞에서 얼음이 됐다.

저 멀리서 다루가가 이쪽을 보며 빙긋 웃는 것이 보였다.

다른 조원들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큭큭 거리고 있었다.


잠시 그렇게 서 있던 수우나는 내가 더 이상 반응이 없자 결국 축 처진 발걸음을 돌려 자신의 침상으로 걸어가려 했다.

그 때 내가 입을 열었다.


“미오는...”


휙!! 빛의 속도로 돌아오는 수우나의 얼굴.

와아, 저 속도 봐. 역시 쿨론 요새에서 가장 빠르다는 신속의 수우나. 눈빛도 진짜 반짝반짝하구나.


“이제부터 우리랑 같이 훈련하기로 했어. 뭐, 같이 훈련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 그리고, 뭐 이상형이 뭐라고 했더라.”


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수우나는 밥 주기를 기다리는 강아지가 됐다. 고개를 끄덕이며 반짝 거리는 눈빛으로 내 말을 기다렸다.

아, 진짜 귀여워.

하지만 나는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 이거 잘 기억이 안 나네.”


그러자 수우나의 표정도 더할 나위 없이 안타까워진다.

나는 그의 표정을 곁눈질로 보다가 콜록거렸다.


“아, 훈련을 했더니 목이 좀 마르네. 그래서 말하기가 좀.”


그러자 빛살 같은 수우나의 대응.


“아, 그, 그래? 그럼 내가 갖다 줄게. 잠시만.”


그리고는 빛의 속도로 문 밖으로 뛰어 나갔다.


“푸하하하하!!!!!”


그가 나가자 우리 숙소 안의 모든 수인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커튼 안에서 로가도 쏙 얼굴을 내밀고는 웃는 얼굴로 내게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었다.

그래, 그래. 알았어. 알았어. 내가 이번에 크게 한 건 했지.


아, 재밌다. 수우나가 원래 저렇게 귀여운 성격이었어?

앞으로 숙소 생활이 더 재밌어 지겠는걸.

그나저나 수우나 앞에서 미오가 오늘 한 얘기 꺼내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 조심해야겠다.


결국 수우나도 우리 훈련에 참가하기로 하고 대화는 마무리됐다.

이 곳 생활도 점점 재밌어진다.

근데 그렇게 웃다보면 결국 생각은 다시 마이야로 돌아간다.

보고 싶다.

또, 마이야가 떠오르면 진영이에게 미안해진다.

내 착하고 현명한 동생. 이제 건강해진 건 맞는 건지. 잘 있는 건지.

돌아가야지. 언제가 됐든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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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2부 (외전) 갈색 베이모스 1(재업) 19.04.02 614 6 42쪽
44 4부 쿨론 요새-27 (로가-3) +3 19.03.27 822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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