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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강희얀
작품등록일 :
2019.01.01 18:45
최근연재일 :
2019.01.24 12:11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127
추천수 :
53
글자수 :
72,585

작성
19.01.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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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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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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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프롤로그

DUMMY

이번 생에서 나의 직업은 하도급 무사야. 운송, 건축, 토목,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거리를 수주 받는 도급업체 신흥신객잔이란 곳에 적을 두고 노동과 잡기술, 무력과 또 뭐 팔 수 있는 재능들을 팔면서 살아가지. 그리 편안하고 잘 나가는 직업은 아냐.


그런데도 내가 이곳에 기생하여 사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이곳 점주가 가희이기 때문이지. 그녀는 전생의 전생, 그 전생의 전생, 또 그 전생의 전생, 그 전생을 넘어 신들의 세상에서 조차 줄곧 나의 연인이었고 유일한 사랑이었어.


나는 신들의 세상에서 바람의 검신이었지.


어느 날 사랑의 여신 해와가 다가와 속살거리며 달콤한 숨결로 나를 유혹했으나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어. 나에겐 이미 초원과 목축의 여신 가희가 있었기 때문야. 사랑을 고백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해와는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었는지 나를 증오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저주를 내렸어.


인세에서 사람으로 태어나 추위와 더위와 두려움과 공포와 가난과 집 없는 서러움과 직장 없는 서러움 등 온갖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고초들을 겪으며 살아가야 하는 저주였어. 거기다 하나 더 얹힌 것은 사랑이라는 건데, 이게 달달한 게 아니고 아프고 쓰리고 괴로운 짝사랑인거야.


해와는 내 사랑이었던 가희마저 질투의 대상으로 삼아 인세에 내려 보냈는데 내가 그녀를 절절이 사랑하는 것에 반해 그녀는 나를 지독히 싫어하거나 사랑한다 하더라도 결국엔 파국으로 끝나도록 설정해버렸거던.


아아, 인간으로 태어나 먹고 자고 입는 민생고를 해결하며 살아야하는 저주의 짐만도 온 몸을 짓이겨 누르거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짝사랑에 아파하고 실연에 울부짖어야 한다니 참으로 곤박한 삶인 거지.


그런데 더 심한 것은 한 생애만 그리 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세토록 환생하고 또 환생하여 그 같은 곤박한 삶을 되풀이하여 살아야 한다는 거야. 참으로 가혹한 가중 저주인 거지.


그리하여 나에게는 장수하는 것도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도 모두 지겹고 징글징글한 일이 되어버렸어. 그래서 나의 소원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앉으나 서나 오직 저주를 풀고 애초에 내가 살던 신들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야.


그 저주를 풀고 소원을 이루려면 어떻게든 나와 엇박자가 나도록 설정된 가희와 연인을 넘어 부부의 연을 맺어야만 해.


아, 그녀도 나처럼 전생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얼마나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이었는지를 서로 기억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리련만.


하지만 내가 신들의 세상부터 수십 번을 인간으로 환생하여 살아온 일들을 거의 다 기억하는 반면 그녀는 그 오랜 세월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1도 기억하지 못해. 해서 순전히 새롭게 다가가야 하고 마음을 얻어야 하고 사랑을 고백해야 하지.


어찌어찌 잘 엮어져 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엔 필히 어그러져 억장이 무너지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버릴 수는 없는 일.


‘이번 생에선 반드시 저주를 풀고 우화등선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는 목표를 세우고 한때 잘나가던 비천문주의 딸로 때어났으나 멸문당하고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겨우 신흥신객잔을 세워 운영하는 비운의 려가희를 치열하게 사랑하며 도우며 살아봐야지.


작가의말

새로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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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흥행 러시 박투장 +2 19.01.16 114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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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판이한 승산, 유리한 내기 19.01.14 132 2 8쪽
11 무규칙이 규칙, 박투 시작 19.01.12 155 3 10쪽
10 백련화白蓮花 가희 시점 19.01.11 156 3 11쪽
9 비천12관문과 운명의 여인 19.01.10 163 4 10쪽
8 이곳이 미래비전 양양한 비천문? 19.01.09 175 3 8쪽
7 죽음 대신 비천문 19.01.08 189 3 10쪽
6 천인공노, 용문상단의 율법 19.01.07 182 3 8쪽
5 춘화와 날벼락 19.01.05 251 3 9쪽
4 비뚤어진 음모, 한 깊은 희생양 19.01.04 253 3 9쪽
3 맹세 그리고 불길한 징조 19.01.03 350 6 8쪽
2 바람의 검신 19.01.02 640 5 9쪽
» 프롤로그 19.01.01 856 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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