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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내 운빨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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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망
작품등록일 :
2019.01.0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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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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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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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tranger Me (2)

DUMMY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신발조차 벗지 않은 채, 눈 앞의 후광이 빛나는 불청객을 마주한 그대로였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들었다. 그런데 알아듣진 못했다. 눈만 끔뻑거렸다. 뭔가 터무니없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내게 선고를 내리듯이 여자가 다시금 입을 열어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키텔, 모략과 사기의 신격. 지금은 이형만이라는 인간 각성자로 모습을 바꾼 그에 관한 얘기를 포함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들이 있어 찾아 왔습니다.”


이형만. 그 세 글자가 먼저 귀에 들어왔다. 저 여자, 형님이랑 무슨 관계인거지.


그리고 다른 말들이 하나씩 귀에 걸려들기 시작했다. 신격. 사기? 맥락을 알 수 없는 말이 가득하다. 나랑 장난치자는 건가. 갑자기 화가 확 치밀어 올라왔다.


“뭐야 당신?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어? 형만이 형이 신? 모략이 어쩌구 어째? 하, 진짜 내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그래. 말이 안 나왔다.


근데 그게, 불청객이 말한 형님에 대한 중상모략이 아니라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광경 때문이었다.


후광을 내뿜던 불청객이 갑자기 모습을 바꿨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어마어마한 힘이 날 옥죄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고개를 떨구고 입을 벌린 채, 눈 앞에 선 누군가의 발과 복숭아뼈 부근만 흘깃거렸다. 그조차도 눈이 부셔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불청객을 쳐다본다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다.


어느새 무릎이 절로 땅에 닿았다. 나도 모르게 이마를 박고 절을 하고 있었다. 몸 전체를 어떤 커다란 힘이 잡아 누르는 것 같았다.


절하는 자세 그대로 벌벌 떨고 있던 내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음성이 울려 퍼졌다. 성능 나쁜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소리처럼 웅웅 울렸지만, 또렷하게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이형식 님.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말을 나누기에 앞서, 제가 누군가를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잠시 실체의 일부를 현현시켰습니다.]


억지로 귀를 잡아당겨 자기 입에 갖다 대고 말하는 느낌. 정신이 없는 상황과는 별개로 기분 나빴다. 단 한마디도 자기 말을 허투로 흘리지 않게 하겠단 의지가 느껴졌다.


[저는 이계의 신격 뮈라제. 신격이 실체를 드러내는 것엔 큰 대가가 따르지만, 이형식 님께 제 얘기가 허무맹랑한 말이 아님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나를 옥죄던 힘이 훅하고 사라졌다. 몸이 자유롭게 움직여졌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녀가 서 있던 자리를 쳐다봤다.


어느새 불청객 여자가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머리 뒤로 반짝이는 후광은 사라졌지만, 강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교회에서 본 천사 그림이 떠오른다. 천사가 아니라 신격 이랬으니 여신과도 같다고 해야 할까.


그녀, 뮈라제의 얼굴을 봤다. 초탈한 이의 얼굴. 무감정한 조각상과 비슷했지만 뭔가 달랐다. 그때 줄곧 벌려져 있던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그 불쾌한 느낌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입가를 소매로 닦으며 천천히 눈 앞의 여자를 살폈다. 이제보니 굉장한 미인이다. 그녀는 표정변화 없이 다소곳이 앉은 그대로 내게 맞은 편 자리를 손짓해 보였다.


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맞은편에 앉았다. 앉은 모습을 보다 보니 바로 전의 신격으로 강림했던 모습이 떠올라 저절로 몸이 덜덜 떨렸다.


그런데 눈앞의 여자는 일단은 내 눈치를 살피는 기색이었다. 바늘하나 안 들어갈 것 같은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그 모습을 보니 살짝 용기가 생겼다. 먼저 입을 열었다.


“뮈라제라고 하셨지요. 당신이 제가 손댈 수 없을 만큼 강한 뭔가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은인인 형만이 형님을 뜬금없이 신격이라느니 제게 위해를 끼칠 거라느니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엔 좀...”


그녀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해합니다. 이형식 님이 겪었던 위기 상황 때 손을 내뻗어 구원해준 사람이 그란 것도, 그가 이형식 님이 살면서 만난 몇 안되는 은인 중 한 명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시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하지만.”


뮈라제가 눈을 빛내며 날 쳐다봤다. 강렬한 기세가 느껴졌다.


“이형식 님이 그와 엮이고, 그를 은인으로 여기게 만든 것 모두다 그가 그리 되도록 꾸민 것이라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뭐라구요?”


뮈라제는 자세를 바로 하며 말을 시작했다.


“처리 중이던 한 E등급 침식지역에서의 몬스터 과다 발생. 거기에 휘말려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큰 부상을 당한 E급 환경미화원 각성자. 그 과정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을 구해준 한 각성자.”


가만 들어보니 뭔가 익숙하다. 잠시 생각해보니 나와 형님이 만난 과정에 대한 얘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뮈라제의 말은 계속됐다.


“발목을 잡는 치료비 등 금전 문제. 설상가상으로 일반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게 됨. 그때 우연히 병원에서 만나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전에 목숨을 구해준 E급 각성자. 이후로도 크고 작은 도움을 주다 어느덧 같이 일하는 동료가 된, 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고마운 사람.”


뮈라제는 거기까지 말하더니, 잠시 말을 끊었다가 한마디를 보탰다.


“이형만, 키텐이 자신을 당신의 은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런 일을 꾸몄다고 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내 이해 범주를 넘어섰다.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다. 뭔가를 물으려다 할 말을 잃고 벌려진 입에서 또 다시 침이 흘러내리려고 했다. 황급히 입을 닫고 그녀를 주시했다.


“그가 획책했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증거를 보여드리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얘기들이 있습니다. 우선 왜 이형식 님을 노렸는지 부터 설명 드려야 겠군요. 긴 얘기가 될겁니다.”


날 노렸다? 그 말에 불안감, 위기감 같은 생각보다 의아함이 먼저 일어났다.


“절 노렸다구요? 왜요? 전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아리송했다. 방금 말처럼, 난 특기 하나 없는 하급 각성자에 불과하다.


상위 등급의 각성자가 부유한 생활을 하는 것과 달리, 난 끊임없이 생성되는 저급의 침식지역을 처리하며 그럭저럭 벌어먹고 사는 각성자일 뿐이다.


그래서 형만이 형님, 눈앞의 신격이라 자칭한 이의 말대로라면 키텐이란 신이 왜 나를 노리고 접근했는가에 대한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이형식 님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존재입니다. 저를 비롯한 이계의 신격들이 지구에 머물고 있는 이유가 이형식 님으로부터 비롯되었으니까요.”


“이계의 신격이 더 머물고 있다구요? 그리고 그게 저 때문이란 말인가요. 제가 그런 대단한 구석이 있다곤 믿어지지 않는데요...”


내 말에 그녀가 답했다.


“이형식 님께서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나신 엄청난 과(果)의 운... 그게 이형식 님께서 중요한 존재인 이유입니다.”


“과의 운? 그게 뭐죠?”


질문만 하고 앉아있으니 바보가 된 기분이다. 여신은 두 손을 탁자 위로 올려 손바닥이 하늘을 바라보게 했다. 그 위로 둥근 빛의 구 두 개가 둥실 떠올랐다. 나는 가만히 그 빛의 구를 쳐다봤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빵을 만들기 위해서,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모양을 내고 그것을 구워서 빵을 만들었습니다.”


여신의 왼손에 있던 구가 밀가루로 변했다가 반죽이 되고, 구워지며 먹음직스런 빵이 됐다.


“빵이라는 결과(果)가 있기 위해선 밀가루나 효묘 균과 같은 재료와, 그것을 반죽으로 만들고 구워내는 사람의 행위라는 원인(因)이 있어야 되지요.”


오른편에 있던 빛의 구가 뮈라제의 설명이 있을 때마다 재료나 빵 반죽하는 사람 등의 모양으로 변했다. 그 구는 뮈라제의 다음 말이 시작함과 동시에 소리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허공에 빵 하나만이 떠올랐다.


“과의 운은... 대상에게 좋은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운을 말합니다. 원인의 유무와 관계 없이 말입니다.”


뮈라제가 잠시 말을 멈추곤 눈앞의 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말을 계속했다. 응? 근데 언제 탁자 위에다 물 컵을 갔다놨었지? 그녀 뿐만 아니라 내 앞에도 놓여 있었다. 갑자기 목이 타서 나도 그것을 마셨다.


“어느 날 이형식 님이 달콤한 크림이 든 빵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무심결’에 했다고 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태 빵을 판 적이 없던 단골 슈퍼마켓에 갔더니 그런 크림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된 결과는 오직, 이형식 님이 바랐기에 발생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다른 이유나 원인없이, 그저 과의 운이 그런 결과를 불러온 것이지요.”


나름 친절하게 뭔가를 설명하려고 했고 나도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었다.


“잘 모르겠네요.”


뮈라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가 생각해도 어렵게 들릴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리라.


“쉽게 말해서 운이 아주 좋다는 얘깁니다.”


아, 이건 알아들었다. 그래서 반문할 수 있었다.


“제가 운이 좋아요?”


정말로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운이 좋다?


“그 운이 좋다는 게 제가 아는 그 운 맞는 거죠?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거나 하는 속담에 나오는 그 운?”


“약간의 차이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같은 얘깁니다.”


그녀의 말에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 말을 곱씹었다. 내가 운이 좋다. 내가 운이 좋다고? 내 과의 운이 좋아 결과적으로 내게 좋은 쪽인 결과가 나온다고? 아무런 이유 없이?


“허... 하... 하핫... 하하하하하하!”


웃음이 나왔다. 아랫배 깊숙한 곳으로부터 올라온 웃음이 원룸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탁자를 치고, 방바닥을 두드리면서 웃었다.


그렇게 한참을 웃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뮈라제는 바른 자세 그대로인 채였다. 눈가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참 재밌는 농담을 하십니다. 이거 뭐 몰래 카메라 같은 겁니까? 사람 하나 정해서 속을까 안 속을까 그런 거로 팀 나눠서 걸고 못 맞춘 쪽한테 벌칙 주고 하는 거?”


그녀는 만면에 진지함을 드러내며 항변했다.


“농담이 아닙니다. 이형식 님은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하고 상상조차 못한 엄청난 능력을 타고나신 게 맞습니다. 제 신격에 걸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 모습에 격앙되었던 감정을 조금 추스를 수 있었다. 내 앞에서 내가 모르는 내 얘기를 저렇게 진지하게 말해주는 여자가 앞으로 있기나 할까라는 생각은 덤이었다. 웃긴 생각이지만. 내가 운이 넘쳐 흐른다는 말 만큼이나.


“하... 아니... 웃기잖아요. 세상에 어떤 운 좋은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양친이 죽어서 고아가 되요. 그리고 이십여 년 동안 말하는 짐승 새끼들한테 통수는 밥 먹듯이 당하고 돈도 못 벌어서 항상 쪼들리며 살고 그런답니까?”


뮈라제는 내 비아냥에도 별다른 안색의 변화 없이 말했다.


“생각해 보세요.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이형식 님이 보육원에 들어가 목숨을 부지한 건 분명 운이 따랐던거죠. 같은 시기 그런 도움의 손길이 없이 방치되어 죽은 사람도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사기를 당하긴 했지만 거덜 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밖에 사 년 전 형식 님이 한 침식지역에서 몬스터들의 함정에 빠져 죽을 뻔 했다가 부상에만 그친 일 같은 사소한 불운도 운이 닿아 일어난 일이죠. 이게 다 이형식 님이 가진 과의 운의 작용 덕분에 그 정도에 그친 겁니다.”


이렇게 말하니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납득은 되지 않는다. 뮈라제의 말을 들으면서 그간 있었던 안 좋았던 사건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봤다.


...안되겠다.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방금 떠오른 궁금한 부분을 물어봤다.


“그래요. 제가 그 과의 운이 넘치도록 있다고 쳐요. 그거로 덕본 부분도 있다고 해보자 구요. 근데 제가 살아온 지난 수십 년 생 동안에 그 덕을 봤다고 할법한 삶을 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보통의 사람들보다 못한 운을 타고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이. 앞전의 말만 들어보면 나보다도 더 날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건 없는 것 같다.


“인 없는 과가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 지는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신도 말이지요. 그래서, 이형식 님이 태어나는 때 맞춰서 지구의 신들이 강제로 이형식 님의 인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약을 행성 전체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뮈라제는 한번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시종 진지하던 분위기에 뭔가 각오를 더하는 듯 한 모습.


“그 제약인,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인과의 고리가 지구 전체를 감싸 안게 되었고, 그 후 지구에서 침식지역이라 불리는 이공간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방금 전 들었던 말을 다시 떠올려봤다.


응? 잠깐만?


“어? 그럼 그 말은 즉...”


그녀의 입에서 그 담담한 말투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실이 흘러나왔다.


“결과적으로 이형식 님의 탄생으로 지구에 침식지역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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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Understar (3) 19.01.23 163 4 11쪽
19 Understar (2) 19.01.22 20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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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 19.01.17 23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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