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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내 운빨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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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망
작품등록일 :
2019.01.01 22:38
최근연재일 :
2019.02.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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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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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Who Let The Dogs Out (2)

DUMMY

잡념을 지우고, 눈 앞의 상황에 집중했다.


형님이 대검을 들고 코볼트 무리를 휘저을 때, 조심스럽게 코볼트 주술사 쪽으로 향했다. 솔직히 저걸 나 혼자 잡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족장이나 전사, 사냥꾼이면 몰라도. 호위를 둘이나 끼고 있는 저 놈은 상당히 껄끄럽다. 일단 해보는 데까지 해보다 안되면 형님이 도와주시겠지.


주술사 주변의 호위들이 날 알아챘다. 내가 오는 걸 보고 손에 쥔 무기를 힘껏 움켜쥐는 게 보인다. 주술사도 뭔가 주문을 외며 호위들을 향해 지팡이를 뻗었다.


호위 코볼트 두 마리의 몸집이 커지기 시작했다. 오크에 준할 정도의 덩치 큰 근육질 몸으로 변한 코볼트 호위병. 보아하니 버프 기술인 것 같다.


코볼트 주술사는 한번 주술을 사용하면 다음 주문을 시전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저 주술은 그 시간이 긴 편이다.


다음 주술을 사용하기까지 비는 시간동안, 호위병을 처리하고 홀로 남은 주술사를 상대하는 게 가장 좋은데. 가능할 진 모르겠다.


호위 둘이 달려온다. 단창을 든 쪽과 짧은 검과 방패를 든 코볼트 둘이서 협력해서 공격해 온다. 방패를 들이밀면서 다가오는 코볼트, 그리고 그 놈의 대각선 뒤쪽에서 다른 코볼트가 머리를 노리고 창을 찔러왔다.


방패를 든 놈에게 달려들었다. 방패를 팔 전체로 받쳐들고 충격에 대비했다. 놈이 칼을 휘두르기도 전에 부딪치는 데 성공했다. 강화된 녀석은 이 정도에 밀려 넘어지진 않았지만, 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게 공격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깽! 깨갱 깽!”


그리고 놈의 왼발을 밟았다. 강철 부츠로 찍어버리니 아주 좋아 죽을 것처럼 비명을 내지른다. 그때 창이 가까워졌다. 비틀거리는 검방 코볼트를 슬쩍 창이 오는 쪽으로 밀었다. 코볼트 창수가 찌르려다 말고 물러난다.


검방 코볼트가 어떻게든 다시 자세를 잡으려고 하는 걸 한 번 더 밀어서 겨우 쓰러뜨렸다. 그 상황에서 방어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방패로 강하게 머리를 내리쳤다.


공격을 받은 검방 코볼트의 눈알이 돌아 흰자가 위로 올라왔다. 급하게 코볼트 창수가 창을 지르며 공격해왔지만 앉은 자세 그대로 힘주어 방패로 튕겨냈다. 그렇게 창수의 자세를 흐뜨러뜨리고 검방 코볼트의 멱을 칼로 따버렸다.


“컬... 커륵...”


가슴을 몇번 더 찌르고 놈이 죽은 걸 확인한 후 일어나 코볼트 창수를 마주했다. 잔뜩 경계하는 태세였다. 공격은 하지 않고 창만 슬슬 움직여 간을 본다. 머리가 좀 식었나. 자잘한 견제가 이어진다.


주술사 코볼트가 다음 주술을 시전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놈을 그 전에 없애야 편해지는데.


그래서 놈에게 달려들었다.


놈은 바로 내 쪽으로 창을 찔러왔다. 보통 코볼트의 수배의 힘이 들어간 찌르기였지만, 까짓것 방패로 흘려내면 그만이다.


그그극


창날이 방패의 표면을 긁어대며 쇳소리가 울렸다. 왼팔 전체가 떨려온다. 그대로 버티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놈은 침착하게 창을 거둬들이면서 대각선으로 빠졌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빨랐다. 찌르기엔 가까운 거리. 놈이 창을 휘둘러 치려는 걸 피했다. 그리고 방패로 놈이 창을 잡은 손 부근을 올려쳤다. 창과 함께 위로 떠오르는 코볼트의 두 손이 보인다.


이제 칼로 찌르기만 하면 끝이다.


하지만 나는 놈을 끝장내지 못했다. 멀리 있던 주술사 코볼트가 주문을 외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불길한 느낌에 곧바로 일어나 피했다. 그 사이 코볼트 창수가 자세를 잡았다.


“아, 미치겠네.”


어렵게 됐지만, 일단 주술사의 주술을 피해서 코볼트 창수를 상대해 보기로 했다. 중얼중얼 뭔가를 옹알이하듯 외던 코볼트 주술사가 내 쪽으로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초록빛의 무언가가 안개처럼 다가온다. 느릿하게 다가오는 저것은 일종의 저주다. 당하면 몸의 근력과 체력이 삽시간에 떨어져버린다.


피하려고 움직이는데 코볼트 창수가 다가오는 주문의 반대편에 서서 창으로 귀찮게 한다. 방패로 막아내는 가운데 서서히 저주 주술이 다가온다.


코볼트 창수를 향해서 몸을 날렸다. 자연스럽게 주술 거리 밖으로 움직였다. 그대로 놈에게 공격을 가하려는데 놈은 내 움직임을 예상 한 건지 내가 다가오기도 전에 몸을 이미 뒤로 빼버린 상태였다.


아무래도 동료가 당한 걸 보고 혼자선 안 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철저히 주술사와 함께한 2:1 상황에서 견제에만 주력한다. 짜증나게 영리한 놈이다.


짧게 짧게 주술사의 공격이 이어진다. 저주와 내 발을 묶으려고 덩굴을 소환하는 등 무진 애를 쓴다. 코볼트 창수는 단창으로 지겹게 견제해댄다. 잡으려하면 도망치고 제대로 된 공격이 들어갈라치면 주술사의 주술이 들어오고, 짜증나는 상황이 계속된다.


생각을 바꿨다. 주술사부터 처리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강화된 창수보다는 보정치를 받아 강화되었다지만 기본 능력치는 평범한 주술사에게 접근하는 편이 차라리 쉬울 것 같았다.


호위부터 없애고 들어가는 게 최고지만, 호위가 견제만 하다 피하기를 반복 해대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말이야 쉽지, 주술사는 주술을 제외 하고서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방패를 들이밀고 주술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부러 주술 하나를 사용하고 잠깐의 틈이 생긴 때를 노렸다. 주술사가 지팡이를 거두고 허리춤에 찬 덩굴 채찍을 휘둘러 온다. 팔꿈치를 까딱 한 바로 다음 순간 눈앞에 거뭇한 무언가가 들어왔다.


탕!


방패로 막아 냈지만 그 충격이 꽤 컸다. 나아가던 발이 잠시 멎었다. 재차 채찍이 날아왔다. 간신히 막아내고 있는데 뒤로 코볼트 창수가 다가와 창을 내지른다. 꽤 위험했다. 굴러서 간신히 피해내고 재빨리 일어섰다. 아, 이대로는 안 되는데.


주술사가 채찍을 거두고 다시 주술을 시도하려 할 때 각오를 다지고 놈에게 뛰어들었다. 지팡이를 내밀던 주술사가 으르렁거리며 빠르게 뭔가를 시전 하더니 채찍을 꺼내들었다.


“콜록! 켈록! 켈록!”


갑자기 기침이 터져 나왔다. 점막에 닿으면 특정한 자극을 주는 포자를 만드는 주술인 것 같다. 큰 피해는 주지 못하지만 성가신 주술이다. 그렇게 기침을 하는 동안 정비한 주술사가 다시 채찍을 휘두르려 했다.


코볼트 창수가 다가와 급하게 공격해 오는 걸 기침을 기합처럼 내뱉으면서 거칠게 밀쳐내 버렸다. 운 좋게 그대로 놈이 쓰러졌지만 놈보다도 주술사를 먼저 노리기로 했다. 이대로 놈을 잡는 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의식적으로 기침을 멈추고 일순 정신을 집중했다. 여태 공격을 당하며 휘둘러져 오는 채찍의 궤도를 유심히 살폈다. 이전에도 몇번 봤던 공격이라 앞으로 어떤 식으로 들어올지 대충 감이 왔다.


주술사가 채찍을 휘두른다.


소리 없이 들어오는 그 형체. 다행히 내가 예상했던 궤도로 온다. 나는 칼을 들어, 채찍이 충분히 들어올 정도의 거리에 내밀었다.


“컹!”


주술사 놈이 작게 경호성을 지른다. 내가 무슨 일을 벌이려는 지 알아챈 걸까. 하지만 채찍 끝은 이미 내게 날아들고 있었고,




채찍은 내 칼에 감겨들어왔다. 그걸 확인하자마자 양손으로 칼을 쥐고 단번에 당겼다. 주술사가 놓친 채찍 손잡이가 내게 딸려 들어왔다. 채찍을 빼내어 대충 내팽개치고 그대로 주술사에게 달려갔다.


칼이 닿는 거리에서 올려 베어 봤지만 가볍게 피해낸다. 그대로 달려가며 왼팔 전부를 방패에 붙인 채 주술사의 몸을 향해 밀치기를 시도했다. 주술사가 거기에 맞고 쓰러졌다.


무기를 놓치고 잠시 당황한 것이 패착이었다. 달려들며 일부러 가벼운 공격을 해서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방패 밀치기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급조한 전략이 맞아 들어갔다.


앞서 검방 코볼트를 처치했던 것처럼 주술사 멱을 따려는데 급하게 손을 들어 내 쪽을 향한다. 불꽃이 생기더니 그대로 내 얼굴로 날아온다.


“미친!”


즉시 시전?! 아니 E급 코볼트 주술사 주제에 그런 기술을 써?!! 급하게 검을 쥔 쪽 손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주술사가 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내 배를 주먹으로 쳐대며 몸을 일으키려는 듯 했다. 하지만 난 굳건히 버텨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됐다.


불꽃은 화력이 생각보다 약해서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손등이 미칠 듯이 따갑고 화끈거려와서 짜증이 치밀었다. 그런데, 일어나려는 시도를 그만둔 주술사의 한 수에 곧바로 위험한 상황이 찾아왔다.


“켕 크악 워러워을...”


주술사가 덩굴 묶기를 나와 스스로에게 시전해 버렸다. 꼼짝없이 주술사와 같이 묶여버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 코볼트 창수가 내 꼴을 보더니 내 가슴팍을 향해 창을 쥐고 달려왔다. 이런 미친! 바로 도움 요청을 했다.


“형님! 도와주세요!”


형만이 형님 쪽을 보니 거리가 좀 있다. 코볼트의 머리통을 막 날려버린 형님의 모습이 보였다. 아, 하필. 조금만 더 빨리 끝내셨으면... 내 꼴을 본 형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야! 어쩌다 그 꼴이 된 거야 인마!”


커다란 대검을 어깨에 걸머지고 형님이 달려온다. 빠르지만 도저히 제 때 맞출 것 같진 않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덩굴이 꼼짝도 못할 정도로 감긴 터라 끊거나 풀기는커녕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이다.


“우 월... 켕켕켕...”


주술사가 기분 나쁜 소리를 낸다. 날 끝장냈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 근데 진짜 이대로면 죽을 것 같은데. 하, 그때 괜히 혼자 잡겠다고 한 건가.


그냥 시간 좀 끌다 형님이랑 같이 잡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사실 따지자면 막 숨통을 끊으려던 상황에서 주술사가 즉시 시전을 사용할 걸 예상하지 못한 내 잘못이긴 했다.


아니 근데 어떤 각성자가 하위 코볼트 주술사가 즉시 시전을 쓸거라고 예상하고 싸워! C급 상위 쌍두 오우거 마법사 같은 놈이 쓸까 말까한 기술인데.


이놈이 무슨 최상급 코볼트 대주술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코볼트라도 되었던 건가. 와 미친. 간만에 내 저주받은 운이 또 일을 저질러 주신 것 같다.


날 향해서 다가오는 창 끝을 보는데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그 중 뮈라제가 한 말이 떠올랐다. 내 운이 엄청나서 그거 조정하려고 인과의 고린가 뭔가를 지구에 칭칭 휘감았다는 그 말. 헛웃음이 나왔다.


‘뭐? 운이 개쩔어? 지랄하고 자빠졌네. 그 좋은 운 덕에 듣어보기만 한 즉시 시전 공격을 다 당해보고... 에이 썅!’


열이 바짝 올랐다. 이 변두리 동네에서 이제야 좀 안정적인 삶을 살아보나 하는 기대를 품었었는데. E급 침식지역 처리하다 개놈의 창에 꿰뚫려 죽게 생겼으니...


아 이 개 같은 인생. 뭐 하나 마음대로 해본 것 없이 살다가 각성해서 뭔가 좀 되려나 싶더니 사는 건 똑같았고. 내 인생이 그렇지 뭐를 날숨처럼 내뱉던 때를 지나 형만이 형님을 만나고부터 뭔가 좀 되어가나 싶었는데.


창에 찔려 죽기 전에 울화통이 터져서 죽을 것 같았다. 버둥거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운이 쩔어? 개-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그렇게 운 좋은 놈이 이런 데서 개죽음을 당하냐! 와! 진짜 개한테 죽으니 개죽음 맞네? 개죽음 맞아! 하하하하하하! 이 씨벌!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내 고함 소리에 놀란건지 등 뒤에서 움찔하는 기색이 느껴진다. 창을 든 놈도 뭔가 싶어 잠시 멈칫 했지만, 곧 달려들었다. 잠깐 시간 벌이는 됐나 싶어 형님을 보니, 거리가 상당히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 닿기엔 먼 거리였다.


고함을 내질렀더니 좀 차분해졌다. 죽기 싫다. 이렇게 죽긴 싫어. 어떻게든 풀어내려 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었다. 하지만 덩굴은 도무지 끊어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아, 씨발. 진짜 이대로 죽는 건가? 진짜? 그런 거야? 이렇게 여기서 죽는다고? 아, 아, 아, 아, 아!


“으아아아아아아아!”


고함과 함께 온 몸에 힘을 줬다. 살아 생전에 이 정도로 힘을 쓴 적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빨아본 적도 없는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어 풀려고 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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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In the Name of God (3) 19.01.28 122 3 13쪽
23 In the Name of God (2) 19.01.26 1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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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Understar (4) 19.01.24 147 5 11쪽
20 Understar (3) 19.01.23 139 4 11쪽
19 Understar (2) 19.01.22 156 5 11쪽
18 Understar (1) 19.01.21 159 3 11쪽
17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3) 19.01.19 188 4 11쪽
16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2) 19.01.18 189 3 12쪽
15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 19.01.17 19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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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Another side - Fake It 19.01.15 208 5 13쪽
12 Save us Now (3) 19.01.14 21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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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ason of Change (4) 19.01.10 254 5 13쪽
8 Season of Change (3) 19.01.09 293 4 11쪽
7 Season of Change (2) 19.01.08 374 5 12쪽
6 Season of Change (1) 19.01.07 487 4 13쪽
5 Who Let The Dogs Out (3) 19.01.05 601 4 14쪽
» Who Let The Dogs Out (2) 19.01.04 704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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