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내 운빨 돌려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인망
작품등록일 :
2019.01.01 22:38
최근연재일 :
2019.02.16 22:36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0,852
추천수 :
195
글자수 :
225,954

작성
19.01.14 20:00
조회
215
추천
6
글자
13쪽

Save us Now (3)

DUMMY

“아아아악!”


“으... 어... 어아아아아!”


갑자기 주변에서 연이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사람들 몇몇이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머리를 감싸거나 가슴을 쥐어뜯으며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마침 근처에 있던 의사 선생님이 다가가서 그 사람들의 상태를 살폈다. 다급하게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피던 그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그러더니 마구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직 앞선 굉음의 잔향이 사라지지 않아 그가 뭐라고 하는 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다행이 이명은 생각보다 빨리 가셨고, 그제야 의사 선생님의 말이 분명히 들리기 시작했다.


“누구! 멀쩡한 사람 있으면 좀 도와주십시오! 지금 당장 쓰러진 저 사람들 전부 묶어야 합니다! 한시라도 빨리요!”


난데없이 사람을 묶으란 소리에 몇몇이 뜨악한 얼굴로 의사를 쳐다보자, 그가 주위를 둘러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저 사람들 전부다 인식오염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로 뒀다간 정말 큰일이 날 겁니다!”


나와 형님을 포함한 사람들 전부가 그 말에 놀라서 허겁지겁 일어났다.


꽤 많은 사람들이 쓰러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들 전부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지금 쓰러진 사람들이 전부다 인식오염 때문에 눈이 돌아가 버리면 정말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거다.


다른 곳에서 비슷한 증세를 보이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족족 실어 날라져 왔다. 앞선 굉음의 여파인지, 아니면 그 A파인지 뭔지 하는 침식지역의 기운이 확 덮쳐온 건지. 사람들은 괴로운 표정을 지은 채 신음하고 있었다.


“뭔가! 뭔가 묶을 게 필요한데!”


의사가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런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형님이 다급하게 내 어깨를 붙잡으며 소리쳤다.


“야! 밧줄! 그거 있잖아 그거! 네가 전에 어디다가 가져다둔 밧줄! 이 근처에 있지 않냐?”


이곳 치료소는 구역 바깥으로 통하는 입구와 가깝다. 전에 내가 놔둔 밧줄도 그 근처에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곤 곧바로 튀어나가서 한 구석에 놓아뒀던 밧줄을 가지고 왔다.


이 밧줄은 그냥 밧줄이 아니라, 몬스터를 포획할 일이 있을 때 사용하는 밧줄이다. 가끔 연구용으로 몬스터를 포획하는 데 그때 쓰기 위해 창고에서 보관 중인 물건이었다. E급 각성자 정도의 힘으론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굵고 튼튼했다.


내가 들고 온 밧줄을 보고 의사 선생님이 반색을 해 보인다. 주변의 각성자들이 헐레벌떡 내 밧줄을 받아다가 두 셋씩 짝을 지어 인식오염이 된 각성자들을 차례차례로 묶어 나가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이 차례로 밧줄로 묶여가는 각성자들을 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정말 다행입니다. 포획용 밧줄 생각을 못했군요. 그런데 창고에서 여기까진 꽤 거리가 있을텐데. 누가 근처에 밧줄을 가져다 둔건진 모르겠지만 정말로 운이 좋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말을 끝마치고 바로 응급처치를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사람들도 그제야 한시름 놓은 듯 표정에서 안도감이 엿보였다.


그러나 곧, 그 안도감은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거인이 움직였다. 커다란 무언가가 움직이는 모습에서 뭔가 아찔함을 느꼈다. 거인은, 둔중한 소리를 내면서 한 발 한 발 우리 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고요했다. 걸을 때 생기는 둔중한 소리를 빼면 다른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다. 어느새 생김새를 대충이나마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왔다.


처음 보면서 느낀 것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다는 거였다. 조각상 같았다. 굳게 닫힌 입매는 돌에 망치와 정으로 빗금을 박아 넣은 것 같았고, 사람의 형체를 띤 맨몸도 돌로 다듬은 것인양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저거 몬스터 맞지? 그럼 사람이겠냐. 뭐야? 오크랑 코볼트 때가 나온다고 하지 않았어? 저 거인은 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 거야? 야, 이거 진짜 위험한 거 아니냐? 지금이라도 도망쳐야 되는 거 아니야? 탈주한다고? 이미 늦었어 병신아. 지하연맹하고 연줄이라도 있으면 한번 해 보던가.


여기 있는 사람들 수보다 배는 더 많은 말들이 순간순간 오고갔다. 수없이 많은 의문의 말 사이에서 불안감과 희미한 공포감이 느껴졌다.


여기 모두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을 침식지역이라는 이공간에서 몬스터를 잡으며 생활하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조차 저 정체불명의 거대한 몬스터를 보며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건 분명 보통 상황이 아니었다.


“와, 뭔데 저건 저렇게 큼지막하다냐. 포 쏠 때 빗나갈 일은 없겠네.”


형님은 사람이 대범한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어떻게 저걸 보고서도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방금 전까지 죽니 사니 했던 사람이 맞긴 한 건가.


“지금 그런 말이 나오세요? 까닥했다간 저 놈한테 압사 당할지도 모르는 판국에?”


“뭔 소리야. 우리가 죽긴 왜 죽어. 보니까 몬스터는 저 커다란 놈 하나 뿐인 것 같은데. 되려 우리가 살아난 가능성이 더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형님이 혀를 끌끌 차더니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길길이 날뛸 때부터 말했지만, 우리가 위험해지는 상황은 난전이 벌어져서 침식지역에서 엄청난 물량으로 쏟아져나오는 광폭화된 몬스터들을 상대하게 되었을 경우야. 그런데 봐봐. 딸랑 저거 하나라고.”


“아니 그거랑 저 거인 한 놈만 나온 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세요.”


“너 상급 각성자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침식지역 급수가 점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오는 몬스터도 세져. 그런 몬스터 가운데 엄청나게 단단하거나 저만큼은 아니지만 커다란 놈이 없겠냐?”


“당연히 있겠죠.”


“각성자 급수 매기는 건 대충 매겨지는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최소 인원 두 명이 들어가서 해당 급수 침식지역을 처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는 거니까. 그렇게 엄격하게 판단하고 걸러서 A급 B급이 된 각성자가 얼마나 강할 것 같냐.”


“음...”


“단순한 신체 능력부터 시작해서,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각성기까지. 물론 각성기가 공격용도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고 해도, 상급 각성자의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기준 이상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공인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그런데 봐라.”


형님이 손가락으로 거인을 툭툭 가리켰다.


“덩치만 커다란 놈이 하나가 오는 걸로 끝나는 거랑 약하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는 거랑, 어디가 처리하기 편할까. 또 힘을 집중시켜서 제대로된 화력을 쏟아붓기 전자가 편할까 후자가 편할까.”


형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여겨졌다.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한 마디 했다.


“어. 하지만 전에 진서희 씨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말해주셨잖아요. 저 거인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볼 상대는 아닌 것 같은데.”


형님이 오른 손 검지를 까닥대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형식아. 퇴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우리한테 이건 호재지. 만약에 상급 각성자들이 처리에 실패했다고 해봐라. 바로 도망치란 소리가 나오겠지? 그때 눈치 봐서 잘 도망가면 결국 살아돌아가는 거잖아. 상급 각성자들이 처리하기 용이한 상황이거나 도망치기 좋은 상황. 이게 우리한테 호재가 아니면 뭐겠니.”


“그렇게 간단하게 판단해도 되는 걸까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그렇게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방금 전에, 눈앞의 메시지대로 밧줄을 준비한 게 방금 전 상황에서 도움이 되었던 걸 떠올렸다. 내가 미리 준비한 일이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에겐 그저 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로 사소한 거였다. 하지만 그 준비가 불러온 효과는 결코 작지 않았다. 난리가 날 뻔한 걸 막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니까.


때가 되지 않아서 아직 하지 못한 일 하나와, 앞서 준비한 일들 모두가 대운의 사전 조치라고 했다. 하나는 이루어졌다. 그것도 좋은 방향으로. 분명 나머지도 내게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그마한 확신이 생겼다. 고작 하나 뿐이었지만, 눈앞의 그 글이 일러준 게 허투루의 말은 아니라는 사실 하나를 알게 된 것 때문이다. 어떻게든 다 잘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겨났다.


콰앙! 콰앙!


대포 소리가 들려왔다. 창고에서 꺼내온 포를 쏘는 것 같다. 거인의 몸체에 폭탄이 터지며 연기가 생겨났다. 포탄은 빗나가는 일 없이 전 탄이 거인의 몸에 박혀 들어갔다.


“저거 맞고 쓰러져 주면 참 좋겠네.”


“그러면 참 좋겠지만 딱 봐도 예사 놈이 아니잖아요. 그거 가지고 될까요.”


형님이 뒷머리를 마구 긁적였다.


“아, 아, 제발. 우리도 날로 좀 먹어보자. 여태 두 달 동안 별의별 희한한 새끼들한테 시달렸는데 여기서도 그래야 돼?”


“오두방정 좀 그만 떠세요. 싸우는 게 우리도 아닌데. 그나저나 이제 그만 일 하죠. 사람들 빠져서 일손도 줄었는데.”


“쩝.”


어차피 싸우는 건 우리가 아니다. 백여 명에 달하는 상급 각성자들이 알아서 해 줄 거다. 싸울 수 없다고 멍 때리는 것보다 이런 잡일이라도 하면서 도움이 되는 편이 나았다.


포장을 풀고 물건을 놓으며 때때로 거인이 있는 쪽을 돌아봤다. 거인은 연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사격은 연신 들려오던 포성에 익숙해질 즈음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수백 발은 쏟아 부은 느낌이다. 포성이 멎어가면서 거인 주위의 연기도 서서히 사라져 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멀쩡한 모습의 거인이 튀어 나왔다.


흠하나 나지 않은 그 모습을 나만 본 건 아닌지 주변에서 짧은 소리들이 터져 나온다.


“저거 흠이나 났을 려나. 완전 멀쩡한데요.”


“어, 어... 크흠. 상급 각성자 님들이 다 해주실 거야.”


그러고서 진심으로 살짝 손을 포갰다 푸는 형님의 모습을 보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하기야 지금 와선 잡일이나 기도하는 것 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긴 하다.


폭탄의 충격력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온 힘을 다한 방패 돌진과 비교했을 때 결코 아래는 아닐 것 같았다. 거인은 그런 공격이 무더기로 쏟아졌음에도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걸로 보였다. 그러니 나나 형님 같은 하급 각성자들의 공격은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것보다도 못한 일이 될 공산이 컸다.


“야, 야. 저거 봐라 저거.”


형님이 가리킨 쪽을 보니 거인이 오는 방향 쪽 모래 사대 위에 올라선 사람들이 보였다. 상급 각성자들이었다. 모두가 공이 많이 들어 간 듯한 장비를 착용하거나 손에 쥔 채 다가오는 거인을 마주보고 서 있었다.


“솟아나라!”


그 중 한 사람이 그렇게 외치며 손을 하늘로 올렸다. 순간 모래 사대가 터져나가면서 그 안의 모래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저절로 모여서 한층한층 성벽을 이뤄나가기 시작했다.


모래 사대 위에 서 있던 상급 각성자들은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선 자리 그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진지 사방으로 모래 성벽이 세워지고, 상급 각성자들은 그 위에 서서 거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처음보는 광경에 그저 말문이 막혔다. 엄청났다. 마법이나 주술을 한 번도 보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큰 규모로 펼쳐진 건 처음 봤다. 새삼 형님의 말 실수를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 주었던 황요셉이라는 각성자가 떠올랐다. 그냥 평범해 보였는데, 저 정도의 각성기를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와... 엄청 나네요.”


“그러게. 이래서 모래 사대를 쌓으라고 시켰던 거구나. 이 정도면 오크나 코볼트가 떼거리로 왔어도 해볼 만 했을지도.”


“이제 와서 그런 소릴...”


두텁고 단단해 보이는 모래 성벽을 밟은 채 각성자들이 자신의 무기를 하나씩 꺼내들기 시작했다. 나처럼 검과 방패, 형만이 형님과 같은 대검을 든 사람부터 시작해서 온갖 종류의 병기가 튀어나왔다.


그 중에서도 허공에 손을 뻗더니 어느 순간 엄청난 크기의 대낫을 불러낸 각성자가 눈에 띄었다. 특이한 무기도 무기였지만 갑자기 없던 무기를 불러내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우와, 방금 보셨어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서 무기 튀어나오는 거.”


“음, 저거 그건거 같은데. 침식지역 연구 성과로 휴대용 보관소를 개발했다느니 뭐라느니 했던거. 근데 그거 시험작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쓰는 사람이 있었네.”


형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거인과 상급 각성자들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봤다. 엄청난 포탄 세례에도 흠하나 나지 않은 정체 불명의 거인. 그리고 백여 명이나 되는 미증유의 능력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침식지역 처리의 전문가인 상급 각성자.


곧 그들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운빨 돌려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전체적인 글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19.01.21 117 0 -
41 우리의 해피엔드 (2) (완) +1 19.02.16 145 3 14쪽
40 우리의 해피엔드 (1) 19.02.15 85 5 12쪽
39 승부수 (3) 19.02.14 82 4 12쪽
38 승부수 (2) 19.02.13 83 3 11쪽
37 승부수 (1) 19.02.12 86 3 12쪽
36 그건 말야 (3) +1 19.02.11 93 4 12쪽
35 그건 말야 (2) +2 19.02.09 101 4 12쪽
34 그건 말야 (1) 19.02.08 102 4 10쪽
33 내고향 충청도 (4) 19.02.07 103 3 11쪽
32 내고향 충청도 (3) 19.02.06 95 5 11쪽
31 내고향 충청도 (2) 19.02.05 107 3 13쪽
30 내고향 충청도 (1) 19.02.04 109 4 13쪽
29 달려 (4) 19.02.02 106 4 13쪽
28 달려 (3) 19.02.01 118 4 12쪽
27 달려 (2) 19.01.31 127 2 12쪽
26 달려 (1) 19.01.30 140 4 12쪽
25 In the Name of God (4) 19.01.29 136 3 11쪽
24 In the Name of God (3) 19.01.28 122 3 13쪽
23 In the Name of God (2) 19.01.26 143 2 12쪽
22 In the Name of God (1) 19.01.25 146 4 12쪽
21 Understar (4) 19.01.24 147 5 11쪽
20 Understar (3) 19.01.23 139 4 11쪽
19 Understar (2) 19.01.22 156 5 11쪽
18 Understar (1) 19.01.21 159 3 11쪽
17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3) 19.01.19 188 4 11쪽
16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2) 19.01.18 189 3 12쪽
15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 19.01.17 196 4 11쪽
14 Save us Now (4) 19.01.16 210 6 13쪽
13 Another side - Fake It 19.01.15 208 5 13쪽
» Save us Now (3) 19.01.14 216 6 13쪽
11 Save us Now (2) 19.01.12 221 4 14쪽
10 Save us Now (1) 19.01.11 240 4 12쪽
9 Season of Change (4) 19.01.10 254 5 13쪽
8 Season of Change (3) 19.01.09 293 4 11쪽
7 Season of Change (2) 19.01.08 374 5 12쪽
6 Season of Change (1) 19.01.07 487 4 13쪽
5 Who Let The Dogs Out (3) 19.01.05 601 4 14쪽
4 Who Let The Dogs Out (2) 19.01.04 705 7 12쪽
3 Who Let The Dogs Out (1) +1 19.01.03 910 12 14쪽
2 Another Stranger Me (2) +1 19.01.02 1,054 16 14쪽
1 Another Stranger Me (1) +2 19.01.01 1,668 14 1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인망'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