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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내 운빨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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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망
작품등록일 :
2019.01.01 22:38
최근연재일 :
2019.02.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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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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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Another side - Fake It

DUMMY

고개를 뒤로 살짝 돌려서 멀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흘깃 쳐다봤다. 그 사람들 가운데 이형만 씨와 이형식 씨가 보인다. 그중 어벙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이형식 씨를 살짝 쳐다봤다.


‘눈 여겨 볼 정도는 되는 건가.’


인적사항과 최근 사항 보고에서 이상 패턴의 몬스터들을 상대한 것을 빼면 그에게 특이한 점은 없었다. 직접 눈으로 본 실력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예상에서 벗어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E급 각성자인 그가 A파의 이상 변화를 B급인 나보다도 먼저 눈치 챈 일도 크게 보면 마음에 둘 일은 아니다. 자신의 급수 이상으로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각성자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래도 교육 동안 살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다. C급 이상으로 승급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회사 내에 각성자는 항상 부족하니까, 이런 식으로 미리 침을 발라둬서 나쁠 일은 없었다.


다시 앞을 향했다. 그리고 황요셉 씨가 각성기로 일으킨 모래성벽 위에서 그 거인을 쳐다봤다. 수 미터는 올라온 것 같은데도 아직도 한참을 위로 올려다봐야 했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큰 몬스터는 처음이었다.


“콜록.”


옆에서 흘러나온 매캐한 담배 연기에 순간 기침이 나왔다. 연기는 내 옆에 서 있던 사장님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사장님은 황소 얼굴 장식이 달린 커다란 망치를 어깨에 걸친 채 담배를 피고 있었다.


“밖에서 담배 피지 마시라니까요. 민폐에요.”


사장님은 내 불평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딴 소리를 하신다.


“간만에 힘 좀 제대로 쓰겠는데.”


그리고 씨익 웃으며 담배를 훅 빨아재낀다. 담배가 필터 끝까지 타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고 난 말없이 내 몸 속에 갈무리되어 있던 능력을 펼쳤다.


D급 각성자 시절부터 사용할 수 있었던 각성기다. 처음엔 사용하기 까다로워 불편했지만 지금와선 이 능력이 없기 전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능력이다.


사장님이 담배꽁초를 휙 던짐과 동시에, 재빨리 담배 째로 재와 함께 엮어낸다. 그리고 그대로 모래성벽 위에 박아버렸다.


사장님은 내 이 일련의 행동에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다. 그저 담배의 여운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진서희 씨가 고생이 많으시네요.”


내 다른 쪽 옆에 서 있던 서광 파견의 조현수 부장이 말을 걸어온다. 그의 어깨에 맨 멋들어지게 생긴 구식 장총이 햇빛을 받아서 번쩍거렸다. 눈으로 차양을 만들어 살짝 가렸다.


“피차 마찬가지죠. 서광 강 사장님도 꽤나 마이페이스시잖아요.”


조부장은 말없이 웃기만 하다가 살짝 우리 사장님을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래도 저희 사장님이 민 사장님보다 낫죠. 지난 번 부울경 개척구역 A급 처리했을 때 보스였던 검은 세뿔 거북의 등껍질을 떼서 가져가겠다고 큐브 파괴를 늦추는 바람에 귀환이 상당히 늦어진 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음. 이런 이야기를 당사자가 있는 앞에서 부하 직원에게 꺼내다니. 어차피 우리 사장님이 이런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을 걸 알고서 한 말일 거다.


솔직히 사장님의 저런 면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남이 이렇게 욕하는 걸 들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래서 가볍게 한 방 날렸다.


“글쎄요. 강 사장님이 경주 쪽 A급 뚫으시면서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딱히 그렇진 않은 것 같던데요. 그때 가지고 들어온 음식이 입에 안 맞으셔서 빨리 나가려고 무리하게 침식지역 처리를 하시는 바람에 강 사장님 포함 그때 들어갔던 직원들이 꽤 오랫동안 몸조리를 해야 했다고 들었습니다만.”


내가 가볍게 날린 잽에 조부장이 졌다는 얼굴로 손을 들어 내보인다. 맷집이 약하시군.


“뭐 사람이 먹는 걸 신경 쓰지 않을 순 없겠지만 저희 사장님이 그런 부분에 좀 많이 예민하시긴 하죠. 음, 죄송합니다. 원래 이런 얘길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난 그에게 최대한 가공된 티를 확확 내보이며 웃어 보였다. 예의로 상대한다는 티를 내야지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척을 해 보이면 계속물고 늘어질 테니까.


“조부장님 설마 또 영입 제안 하시려고 운 띄우신 거였어요? 계속 관심 없다고 말씀 드렸을 텐데요.”


조부장이 영업용 미소를 깔며 말했다.


“그래도 해야죠. 사람 맘이란 게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이잖습니까. 저희 조건이 천우 수호보다 몇 배는 더 좋다는 건 들어보셨으니 아실 테고요. 진서희가 저희 회사 오시면 정말 섭섭지 않게 잘 해드릴 자신 있습니다.”


난 살짝 눈짓을 해보이며 맞은 편의 거인을 가리켰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눈앞에 저 놈이 섭섭해 할 거에요.”


“어이쿠, 그렇네요. 그래도 뭐, 괜찮지 않을까요. 생각했던 것보다 별 거 아닌 놈 같은데요.”


침식지역 폭주를 맞이한 각성자들치곤 너무 풀어져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런데 다른 각성자들도 성벽 위 여기저기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보통은 잘 만날 일이 없는 다른 회사 각성자들과 안면을 터두기 위한 대화가 주였다. 간혹 친분이 있는 경우는 담소나 잡담을, 드물게 라이벌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도발과 응수를 나눠댔다.


여기 있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저 하얗고 커다란 녀석을 쓰러뜨리지 못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연구원의 이상 현상에 대한 경고를 들었어도 딱히 신경쓰진 않는 것 같다.


그것도 그럴 게 보통 B에서 A급 침식지역을 뻔질나게 드나드는 이들이다. 폭주했다지만 가장 바닥 등급의 침식지역에서 나온 몬스터에게 위험을 느낄 사람은 여기에 없을거다.


그리고 그 정도 급수에 오르게 되면 몬스터를 보기만 해도 대략 견적이 나온다. 상대해도 되는 놈, 너무 쉬운 놈, 쉬워 보이지만 함부로 상대하면 안 되는 놈 등등.


단지 눈앞의 거인은 알 수 없는 부류라는 게 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근방의 D, E급 침식지역을 잡아먹은 에너지를 모아 튀어나온 녀석이라 대략적인 힘의 추산은 가능했다.


연구원의 보고와 그걸 바탕으로 대책 회의 때 상급 각성자 전원이 판단을 내렸다. 저 놈은 없애지 못할 정도로 강하진 않을 거라고.


어느덧 거인이 공격거리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때가 되자마자 내 옆에서 굉음을 일으키며 사장님이 튀어나갔다.


“내가 먼저 한 방 먹여주마!”


사장님을 시작으로 뒤이어 근접해서 공격하는 각성자들이 몬스터 쪽으로 달려들었다. 그 동안 내 옆의 조부장과 같은 원거리 공격 계열은 공격 준비를 신중하게 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두 눈을 크게 뜨면서 접근해 들어가고 있는 각성자들 전부를 살피기 시작했다. 내 각성기가 임기응변에 뛰어난지라 지원의 역할이 주어졌다. 각성자들과 몬스터의 모습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이 빠져라 지켜봤다.


거인에 각성자들의 일격이 하나하나 격중하기 시작한다.


까앙! 쾅! 그그그그극!


공격이 닿을 때마다 빛이 번쩍이고 불똥이 튀어댔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커다란 굉음과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A급과 B급 각성자가 전력을 다한 공격이다. 이 정도의 자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다는 게 도리어 이상한 일이었다.


달라붙은 상급 각성자들은 그들이 일으킨 외부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자신들이 할 일을 했다.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 같아도 각자가 약점일 만한 곳을 찾아서 집중 공격하고 있었다.


대개 어깨 위에 서서 머리를 공격하거나 몸통 부위를 공격했다. 비행 능력이 있는 몇몇 각성자는 가슴 쪽을 두드려댔고, 몇몇은 발과 다리 쪽을 강타해댔다.


거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놀랍다 못해 두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일점에 모인 상급 각성자의 공격력은 기계 따위와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런데 거인은 한 두개도 아니고 수십개나 되는 그런 공격을 그저 걸음을 멈춘 채로 가만히 서서 모두 다 묵묵히 받아내고 있었다.


각성자들의 첫 공격이 시작된 때로부터 십 분이 지났지만 거인에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격에 어딘가 한 구석이 터져나갈 법했는데도 멀쩡했다.


사장님이 망치를 잠시 내려두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더니 있는 대로 짜증을 부리기 시작한다.


“아니 이거 뭐 이리 딴딴해!”


그 말을 신호로 여기저기서 말들이 들려왔다.


“내 공격에 반응이 하나도 없어! 얘 살아있는 놈이긴 한 거야?”


“눈 코 입 귀 하다못해 아킬레스건까지 다 건드렸는데 끄떡도 안하네. 약점이 없는 건가?”


멀리서도 그들이 느끼는 당혹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조 부장이 장총을 내려놓고 중얼거렸다.


“약점 공략형인가해서 노릴 수 있는 곳은 다 맞춰봤는데 반응이 없네요. 강도도 최대 강도로 해서 직사로 쏴댔는데.”


상급 각성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었다. 공격을 멈추고 탐색으로 전환한 이들이 거인의 몸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딱히 무언가를 발견해내는 모습은 없었다.


천천히 지금까지 거인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해봤다. 따져보니 이상한 부분들이 많았다.


침식지역의 몬스터들은 인간에 대한 적대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 거인은 여태까지 적대행동이라고 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처음 등장했을 때 A파를 발생시켜 하급 각성자들을 인식오염에 빠뜨린 일을 빼면, 놈은 그저 묵묵히 걸어온 것 밖에 없다.


어쩌면 저건 몬스터가 아닌 걸까. 하지만 그러면 침식지역 폭주라는 정황상 말이 안 되는데. 그렇게 의심을 하는 와중이었다.


“음? 저 거인 원래부터 좀 불그스름 했던가?”


조부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거인을 쳐다봤다. 나도 거인을 다시 쳐다보니 아까까지만 해도 새하얗던 거인의 몸체에 붉은 기운이 어리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좀 빨개진 것 같은데요. 왜 저러지?”


“아무래도 좀 위험해 보이는데... 거기 계신 분들! 일단 나오세요!”


조부장의 외침에 각성자들이 재빨리 몸을 빼냈다. 가까이서 거인의 변화를 더 잘 볼 수 있었을 테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더 잘 알 수 있었으리라.


그런데 그 와중에 사장님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사장님도 얼른 나오세요! 위험하다구요!”


사장님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는 망치를 몸 옆으로 들어 올리곤 내게 들리게끔 외쳤다.


“아! 안되겠어! 이거 실금이라도 갈 때까지 쳐 봐야지! 안 그러면 속에서 열불이 날 것 같아!”


“아니 진짜! 오기를 부릴 때 부려야지! 됐고 얼른 나와요!”


“알았어! 이거 딱 한 방만 더 치고 갈게! 딱 한 방만!”


사장님의 얼굴이 새 빨개졌다. 각성기를 쓰려는 것 같다. 사장님의 각성기는 각성기를 쓰기 전에 소모한 모든 힘을 한순간 불러들여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힘. 지난 10분간 거인을 쳐대고 쳐댄 힘을 고스란히 망치에 실어 치려하고 있었다.


그와 비례해서 거인의 몸이 점점 더 새빨개졌다. 터지기 전의 시한 폭탄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찔했다. 언제고 능력을 펼쳐서 위험한 순간이 오기 전에 사장님을 빼낼 수 있게끔 준비를 했다.


“으! 차찻! 햐!”


이상한 기합성과 함께 사장님이 그대로 망치를 휘둘러서 거인의 머리를 향해 날렸다. 거리가 꽤 되는 이곳 성벽가지 그 힘이 불러일으킨 바람이 와 닿을 정도로 엄청난 힘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인의 몸이 환하게 빛났다. 새빨간 빛에 눈이 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황급히 사장님을 확인해서 각성기를 사용해 이곳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하지만 내 시도는 실패했다.


엄청난 힘이 앞에서 덮쳐들었다. 피할 수 없었다.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챈 것처럼 그대로 뒤로 밀려나 버렸다.


뒤로 밀려나다가 근처에 있던 나무에 걸려 버렸다. 나는 불편한 자세 그대로 간신히 눈을 떴다. 무너지는 모래 성벽이 보였다. 겉면의 모래가 슬금슬금 흩뿌려지더니 한순간에 터지듯이 사라졌다.


순간 사장님이 떠올랐다. 내가 받은 충격 정도라면 괜찮았겠지만 또 몰랐다. 사장님은 거인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더한 충격이 밀려들어왔을지 모를 일이었다.


급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저기 상급 각성자들이 날아가거나 어딘가에 처박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저기를 쳐다보던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 위를 살펴봤다.


그리고 내 머리 위를 날아가고 있는 사장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온 몸의 방어구가 찢겨져 나갔고, 항상 몸에서 떼놓지 않고 있던 망치가 자루만 남아 사장님의 손에 들려 있었다.


거인을 쳐다봤다. 거인은 다시 하얀 몸체로 되돌아와 있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거인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그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둔중한 소리가 땅 위를 울렸다. 몸에 묻은 벌레를 털어낸 사람처럼, 거인의 걸음걸이가 가뿐해 보였다.여기저기 정신을 차린 상급 각성자들이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제대로 서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난 그저 망연자실한 상태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인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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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달려 (2) 19.01.31 127 2 12쪽
26 달려 (1) 19.01.30 140 4 12쪽
25 In the Name of God (4) 19.01.29 136 3 11쪽
24 In the Name of God (3) 19.01.28 122 3 13쪽
23 In the Name of God (2) 19.01.26 143 2 12쪽
22 In the Name of God (1) 19.01.25 146 4 12쪽
21 Understar (4) 19.01.24 147 5 11쪽
20 Understar (3) 19.01.23 139 4 11쪽
19 Understar (2) 19.01.22 157 5 11쪽
18 Understar (1) 19.01.21 159 3 11쪽
17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3) 19.01.19 188 4 11쪽
16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2) 19.01.18 189 3 12쪽
15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 19.01.17 196 4 11쪽
14 Save us Now (4) 19.01.16 210 6 13쪽
» Another side - Fake It 19.01.15 209 5 13쪽
12 Save us Now (3) 19.01.14 216 6 13쪽
11 Save us Now (2) 19.01.12 221 4 14쪽
10 Save us Now (1) 19.01.11 241 4 12쪽
9 Season of Change (4) 19.01.10 254 5 13쪽
8 Season of Change (3) 19.01.09 293 4 11쪽
7 Season of Change (2) 19.01.08 375 5 12쪽
6 Season of Change (1) 19.01.07 488 4 13쪽
5 Who Let The Dogs Out (3) 19.01.05 602 4 14쪽
4 Who Let The Dogs Out (2) 19.01.04 706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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