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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고 권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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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넓은남자
작품등록일 :
2019.01.02 00:09
최근연재일 :
2019.01.20 18:2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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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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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이글은 픽션입니다.




DUMMY

심연의 공간.

지구보다 몇 배는 더 넓은 그곳은 우주에 있는 모든 물건을 파는 상점이었다.

오롯이 나 혼자만 출입 가능하며, 구매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그곳은 내가 아는 것, 내가 모르는 것. 지구에 있는 것. 지구에 없는 것 등

차원과 외차원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이 구비되어 있고, 필요로 하는 재화만 있다면, 어떤 물건이든 구매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사람을 죽이거나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얻는 악명으로도 물건을 살 수 있었고,

선한 일을 하거나 이로운 행동에 해서 얻게 되는 명성으로도 물건을 살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식량, 광물, 보석, 혹은 골동품으로도 살 수 있는 물건이 있는데, 즉 해당되는 조건만 충족하면 어떤 물건이든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


물론 이런 힘은 어느 날 갑자기 문이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각성하게 된다.

문은 균열이라고도 하고, 게이트라고도 불리는데, 거의 열이면 열 괴물이 튀어나왔다.

그 괴물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이니만큼 죽이거나 소멸시키면, 특별한 힘을 주었는데,

일반 사람들은 마법이나, 기, 혹은 신성력을 사용하게 되거나 성장하게 되고, 나 같은 경우에는 괴물의 난이도만큼 포인트를 획득, 그 포인트로 특별한 힘을 가진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나는 금, 은, 보석같은 현물로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었다.

그게 가장 일반적이고도 이윤이 많이 남았으니까.


*


40년.

누가 그랬나.

인생은 쏜 화살과 같다고.

정말이지 시간은 빛보다 빨리 흘러갔다.

어느덧 내 나이도 지천명을 훌쩍 넘으며,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으니까.

이때의 나는 온갖 권력을 누리며, 세계의 정점에 서 있었는데, 무소불위의 권력에 외로움을 느끼는 시점이었다.

“심심하구나.”

물론 정점에 있기 때문에 할 일은 많았다.

다만 그 할 일이 채 바퀴 돌듯 반복되다 보니, 매너리즘이 온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대로 굴기도 했는데,

폭군처럼 우격다짐으로 정책을 정하기도 하고, 정치적 반군들을 일부러 살려주며, 그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나와 함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뭐 어떠랴.

지루한 삶에 자극과 재미만 있으면 되지.

물론 당시에는 감당 못할 괴물들도 많았기에, 그들에게 거대한 포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를 테면 아직 인간 세상에 나오지 않은 신화급 무기를 보상으로 둔 것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했는데,

하나의 거악을 처리하기 위해 만단위의 헌터와 백만 단위의 인구가 사라졌으니.

역시나 괜히 건드렸다 싶었다.


아무튼 그 때문에 욕도 많이 먹었고, 그 욕먹은 것으로 악명을 쌓기도 했다.

아이러니한건 비난과 욕은 그것조차 재화가 되니, 묘한 중독성마저 있었다.

물론 그렇게 제 멋대로 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 호의에 취해, 과감하게 내 자리를 탐하는 작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리석게도 그들은 내 보물과 권력을 가지기 위해 인류를 배신하며, 나에게 달려든 것이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제아무리 민주주의 사회라고 일컫는 현대사회에서도 욕망은 모든 가치 위에 군림한다는 것을.


그 결과,

내 나이 육십이 되었을 때, 나에게 반기를 든 놈들을 찍어 누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내게, 마침내 끝이 다가왔다.

결국 내가 가장 믿었던 최측근에게 배신을 당하며, 어이없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

방심.

혹은 교만과 오만이라고 해야 하나.

설마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 나는 배신감에 치를 떨 정도였다.


나를 죽인 놈.

그러니까 내 밑에서 온갖 중추적 역할을 다 맡았던 그놈은,

내가 죽는 그 순간에도 나에 대한 지독한 욕설을 서슴지 않았는데, 결론은 내 밑에서 일한 것이 좆같아서 일을 벌인 거란다.


‘은혜도 모르는 개잡놈의 새끼.’


물론 나는 이러한 상황도 대비하고 있었기에, 비웃으며 죽어줬다.

나의 유비무환은 죽는 그 순간에도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이다.


내가 그냥 죽어줄 줄 알고!


나는 은혜도 잘 기억하지만, 원한은 오억배 더 기억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덤빈 그 놈들에게 반드시 복수할 생각이다.

배신자 새끼들은 당연히 지옥보다 더한 경험을 겪게 해 줄 것이며, 그에 동조한 무리는 영원한 저주를 받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나는 의식이 다 죽어가기 전에 내 전 재산을 바쳐, 한 가지 물건을 상점에서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내 인생 마지막이 될 구매.


그것은 영롱한 보석이었는데, 현세에 없는 색깔을 띄고 있어 꽤나 신비로워 보였다.

나는 그것을 구매를 하자마자, 시꺼먼 구멍이 나를 뒤덮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시꺼먼 혼돈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지독한 암흑으로 나를 데려가고 있었다.

성공한 걸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상점 설명에 따르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으니까.

거기다 지금은 성공여부가 걱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걱정되는 것은,

상점으로 산 회귀석이 성공해서 과거로 돌아갔는데, 기억을 잃으면 어쩌지?

이 지독한 증오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면?

씨발! 그건 생각 못했다.


*


휴.

땅이 꺼질 정도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쉰 나는 기억이 온전함을 느꼈다.

다행히 회귀는 성공했고, 기억은 잃지 않은 것이다.


“좋았어.”


나는 의념을 일으키며, 상점에 들어섰다.

처음과 변함없는 모습.

무한에 가까운 공간은 예전처럼 온갖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일단 복수부터 한다.”


전생에 상점을 이용한 기간만 30년이 훌쩍 넘다 보니, 상점의 숨겨진 기능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곧바로 나는 누군가를 불렀다.


“어이, 도우미, 거기 있는 거 다 안다, 그러니 나와라.”


나는 허공에다 대고 소리쳤고, 무언가가 나오길 기다렸다.

10초정도 기다렸을까?

내가 한곳을 지그시 응시하고만 있자, 이윽고 허공에서 반투명한 젤리 같이 생긴 놈이 튀어나왔다.

크기는 무려 30미터나 되는 부유물!

물론 무한에 가까운 공간에서는 모래보다 작은 크기였지만, 나보다는 몇 십배나 큰 몸집이기에, 내 눈에는 위압감을 풀풀 풍기는 모습이었다.


“인간. 어떻게 나를 느낀 것인가?”

젤리가 이해가 안 된다는 투로 물었다.


“그냥 느꼈다.”


그리고 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물론 이 대답은 거짓말이 아니다.

실제로 나는 기에 민감한 체질이었기에, 분명 얘를 느끼고 있으니까.

전생에는 얘의 존재를 몰랐기에, 알면서도 아는 척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아무튼 눈앞의 덩치는 내말에 의문을 품었다.


“그렇다 해도, 네 말에는 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단순히 느낀 것이 아니라 내가 지적인 존재인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래서, 그게 중요한가? 이 세상을 관장하는 존재여.”

“중요하진 않다.”

“그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길 권고한다. 나는 이곳의 방문자이자,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 자. 그대의 호기심보다 그대가 내게 해줄 수 있는 일을 해주길 원한다.”

“..........”


덩치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오히려 어떤 말도 없었기에, 내 설득이 통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역시나 이윽고 덩치는 조금은 딱딱한 목소리로 말을 잇기 시작했다.


“그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큭큭 나는 괜히 덩치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딱 봐도 감정이 상한 것이 느껴졌기에.

덩치는 다른 차원의 존재지만, 엄연히 감정이 존재했다.

그렇기에 나는 한눈에 이놈이 현재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시간을 끌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내가 속에 품은 말을 곧바로 내뱉었다.


“외상으로 페르소를 소환하고자 한다.”

“페르소를?”

“그렇다. 가능 한가?”

“당연히 가능하다. 다만 한 번 더 숙고하길 바란다. 지금 지구에 페르소가 소환되면 지구는 엄청난 인과율을 감당해야한다.”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물론 말과는 다르게 이건 다 계산된 일이다.

사실 무한에 가까운 물건 중에, 외상이 가능한 물건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역시 인과율이라는 것 때문인데, 페르소는 현재의 지구에 아슬아슬하게 외상의 조건을 충족시킬 정도의 인과율을 가지고 있었다.


‘회귀까지 했는데, 치트 키는 써야 매너지.’


사실 페르소는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아귀지만, 육지를 찾지 않는다.

즉 바다 속에서만 부유하는 마물이기에, 피해가 제한 적일 수 밖에 없고 나는 이것을 이용해 인류가 최대한 혼란을 겪길 원했다.


‘그럼 그 혼란이 내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겠지.’


물론 이득을 극대화 하기위해, 조건부를 달았다.

내가 짊어질 리스크를 한없이 낮출 조건부를!


“나는 지금 네가 무엇을 걱정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나라도 내가 혹은 지구가 겪게 될 반작용이 걱정되겠지.”

“그렇다. 그 대가가 너의 생명일 수도 있다.”

“그래서 네게 조건을 걸겠다. 그 조건은 바로 그 반작용을 나와 같은 사람들과 공유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어차피 이 행위는 결국은 인류를 위한 것이기도 한 것, 모든 인류가 인과율을 감당하게 된다면, 그 반작용도 어느 정도 상쇄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책임전가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페르소가 반드시 인류에게 해로운 생명체는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게 되는데, 결국 이곳의 관리자 역시 그것을 알고 있는지, 나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알겠다. 인간. 지금 생각해보니 네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겠다. 너는 정화를 할 생각이구나.”

“알면 됐고, 지금 당장 가능하지? 인간은 너와달리 유한한 존재거든. 달리 말하면 시간은 금이라고.”

“알았다. 지금 바로 페르소를 풀어두겠다.”

“좋았어. 그럼 나는 돌아가겠다.”

“그대, 별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자여,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건투를 빌겠다.”

“고맙다. 영원불멸의 관리자여!”




추천 선호작은 빛과 소금입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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