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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넓은남자
작품등록일 :
2019.01.02 00:09
최근연재일 :
2019.01.20 18:2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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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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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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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이글은 픽션입니다.




DUMMY

“그대 정도의 존재가 이 자리에 나타난 것 자체가 의심스러우니까. 사실 계약에 필요한 재화도 많지 않은데, 그런데도 그쪽이 계약을 하겠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는 뜻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진체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가게 된 거다.”

[그렇군. 좋은 통찰력이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가 없네. 그대의 진짜 정체는 뭐지? 그리고 시바와는 정확히 어떤 관계지?”

[애석하게도 본인의 치부와 관련된 이야기라 함부로 말할 수 없음이다. 그건 네가 이해하라.]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하지만 속으론 불만을 품었다.

신격이라는 놈들은 이 놈이나 저놈이나 참으로 불친절했으니까.


‘그나저나 어떻게 할까?’

사실 처음에는 바로 계약을 하려고 했으나, 몇 마디 나누고 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

거래를 하는 이유는 상호간의 이득 때문인데, 상대가 진짜가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고로 짝퉁은 진퉁을 이길 수 없는 법이지.’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눈치 챈 것일까?

갑자기 길가메시가 끼어들었다.


[고민하지 말고, 계약을 맺어라.]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의 권능은 진짜다.]

‘진짜라고? 저놈은 진퉁도 아닌데?’

[그는 파편이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현재 놈의 진체는 모종의 공간에 봉인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 봉인을 풀기 위해 저놈을 남겨 분리화 시켰고, 그 파편이 지금 네 앞에 서있는 것이다.]

‘그럼 놈과 계약 후 봉인이 풀면, 진짜 시바가 나타난다는 말인가?’

[이론상으로는 그렇겠지.]

‘그럼 지금 맺은 계약이 효용이 있을까? 내가 맺은 계약의 주체는 엄밀히 저놈이잖아.’


나의 예리한 질문에 길가메시도 인정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을 잘 상의해 봐야지. 계약이 풀리지 않도록.]

‘아하.’


그제 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그리고 어째서 길가메시가 계약을 종용했는지도.

즉 계약 조건만 잘 맞추면 이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시바의 봉인만 풀어줄 수 있도록 도움만 주면, 천만단위의 악명으로 진짜와 계약할 수 있는 셈인 것이다.


문제는 그 조건을 눈앞의 파편이 받아주느냐는 것인데, 그것도 생각해 보니 걱정 없다.

현재 계약의 조건을 충족시켜줄 존재가 나뿐일 테니까.


‘근데 길가메시 넌 그 사실을 어찌 안거냐? 티라도 나나. 아니면 혹시 너도 파편화된 존재인가?’

[그 이상은 알려고 하지마라. 그저 시바라는 존재에게서 이어진 단말이 알 수 없는 어딘가로 이어져 있기에 추측해 본 것이니. 그 알 수 없는 어딘가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봉인이라고 유추한 것이다.]

‘그렇군.’


아무튼 길가메시의 말을 듣고 보니, 계약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길가메시 말대로라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시바를 원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그의 가공한 공능 때문이니까.

바로 그가 가진 제3의 눈.

그 능력은 파괴력도 대단하지만, 다른 의미로 꼭 필요한 능력이기도 했다.

진정한 신살도 가능한 힘이기에.


‘어쩌면 그래서 봉인된 걸지도.’


“좋다. 계약하겠다.”


그렇게 나는 시바와 계약했다.

물론 중간에 몇 가지 협의를 거치긴 했지만, 역시나 시바는 내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 들였다.

대신 나 역시 그를 전적으로 도와주기로 했으니, 조만간 인도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쌍방의 이해관계가 절충된 좋은 계약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나야말로.]


그리고 보너스라고 할까?

나는 그와 계약하자마자 뜻밖의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소환물의 신격이 계약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해당 신격이 클래스에 직접적인 힘을 부여합니다. 클래스 신화의 수호자 능력이 전체적으로 상승합니다.]


이런 식으로 클래스를 상승시켜 준 것이다.


‘어라 지구의 신격이라 그런 것인가? 하스터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아킬레우스의 권능] [불굴의 회복력]이 두 가지의 능력이 대폭 상승했다.

아킬레우스의 권능의 영역은 5미터에서 20미터로.

불굴의 회복력은 거기에 사용되는 마력 효율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 버린 것이다.


‘설마 이것 때문에 관리자가 얘를 추천해 준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고마워 해야 할 일이다.

나는 괜히 관리자부터 찾았다.


“설마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나?”


내 질문에 관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긍정임을 나는 오랜 세월의 체득으로 곧바로 눈치 챌 수 있었다.


“뭐 말해주기 싫다면 말고, 아무튼 고맙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그의 목적이 무엇이든, 이번 일로 강해진 것은 물론,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켜야 할지 알게 됐으니까.


‘결과적으로 내 선택이 맞다는 확인도 됐고.’


내 통치력을 믿고, 계약자를 늘리려고 했던 것뿐인데, 이런 부가 효과까지 있다면 앞으로도 이렇게 성장시키면 될 것 같았다.


‘물론 내실도 다져야 겠지.’


하스터 때도 그랬지만, 신격은 함부로 다룰 힘은 아니기에.

아무튼 이제 다른 물건도 사야겠다.

아직 120만 포인트가 남았으니, 제대로 쇼핑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내가 물건을 고르려고 하자, 그제야 관리자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자만하지 마라. 세상에는 그들보다 더 대단한 존재들이 많이 암약하고 있다.”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자만은 없다,"

"표정을 보니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순수하게 기뻐서 그런 것이다. 트집 잡지 마라."

"그렇다면...알겠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들은 인과율 때문에 직접적으로 현신하지 못하지 않나? 왜 그렇게 걱정하지?”

“그 또한 맞는 말이나, 바로 너라는 존재가 화신들에게 인과율을 보정받게 만들었다. 그러니 앞으로 화신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활동할 수록 강림의 가능성은 높아지지.”

“글쎄 과연 네 생각대로 될까?”


회귀 전에도 후반부에 화신들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 세상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체, 소멸됐다.

그만큼 그들이 상대하는 적들이 강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신들끼리도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이해관계가 첨예했기 때문이었다.

즉 화신들끼리 싸우다 공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것이다.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뭐하나 제대로 답변해주는 게 없다니까.”

“그게 팩트니까.”

“뭐 그렇다면 할 말 없고.”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인직의 목표도 강림이었을까?

물론 알 수 없지만, 아예 벗어난 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것은 마와 관련 있다는 것.


‘마와 관련된 화신이라.’


그것도 일본과 관련된 마일 가능성이 높겠지.

인과율은 정직하니까.


‘조만간 일본에도 가봐야겠네.’


하지만 그 생각은 별로였는지 길가메시가 반대하고 나섰다.


[가서 괜히 칼 맞아 뒈지지 말고, 내실이나 다져라. 아직 신격들의 놀음에 나설 때가 아니다.]

‘걱정하는 거냐?’

[아직 너는 약하다. 그걸 인지하란 소리다.]

‘설마 당장 가겠냐? 나도 아직 이르다는 건 알고 있다. 단지 조사는 해봐야 한다는 소리지. 나중에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그렇게 길가메시를 달래준 나는 다시 관리자와의 대화에 집중했다.


“무엇을 그리 생각하는가?”

“아무것도. 그저 어디에 포인트를 사용해 볼까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결론은?”

“일단 회복과 관련된 물건을 살 생각이다.”


그렇게 몇 가지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던 나는 한 가지 물건에서 눈이 멈췄다.


“이것으로 하지.”

“반달족 젠센리크 왕의 인장인가.”

“그런 이름이군.”


반달족. 젠센리크 왕.

인지도는 낮지만, 꽤나 거창한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인물!

놀랍게도 그는 서로마의 몰락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의 약탈때문에 서로마가 멸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효과도 좋아.'


그렇게 거창한 일을 저지른 자와 관련된 물건이라 그런지, 인장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마력과 체력을 대폭 올려줬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의 마력과 체력을 14%만큼 약탈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있었다.


‘14일동안 약탈했다고 14%인가?’


얼핏 끼워 맞추기 같지만, 결과적으로 14%라는 수치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기에 마음에 들었다.

내 스킬은 광역스킬이기 때문에, 14%라도 거의 무한 순환이 가능하다 여긴 것이다.


“탁월한 선택이다.”

“나야 늘 탁월한 선택만 하지.”


이로써 마력 총량은 20000이 늘어 36500, 체력 총량 역시 20000이 늘어 44500이 되었다.

거기에 약탈이라는 자연회복 패시브마저 생긴 셈이니, 이제 웬만해서는 마력이 달리는 일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했다.


‘자 다음으로는...’


그렇게 나는 또 하나의 물건에서 눈이 멈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을 비볐다.


‘어 이게 왜 여기에.’


그것은 바로 생명의 나무 정수.


‘이번 생은 지나치게 운이 좋은데.’


당연한 말이지만 상점에는 무한에 가까운 물건들이 있기 때문에, 대충 보면 모르고 지나칠 경우도 많았다.

하나하나 살펴보기에는 몇 백 년이 되도 모자를 정도로 물건들이 많으니, 그런 실수도 벌어지는 것이다. 해서 자세히 살펴본다 하더라도, 정확히 뭐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그 와중에 눈에 띄었으니, 상당히 운이 좋았다 볼 수 있었다.

나는 냉큼 생명의 나무를 가리키며 관리자에게 질문했다.


“이건 뭐지?”

“생명의 나무의 정수이다.”

“그건 나도 눈이 있으니, 알고 있는 것이고, 사용방법을 물어보는 거다.”

“일종의 문신처럼 이식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귀속화 시킨다.”

“문신형 귀속템이라...”


생명의 나무 정수는 크기가 상당했다.

거의 5미터 크기에, 하나의 나무에 수천 개의 가지가 뻗어 있고, 그 수천 개의 가지는 나선형으로 말려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큰 걸 문신화 한다고 하는 걸보니, 자체적으로 소형화 되는 모양.


“지금 내 눈에 이게 보인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살 수 있다는 거겠지?”

“맞다.”

“그럼 이것도 사겠다.”


생명의 나무.


일설에 따르면 기원과 관련 있는 상징으로 온갖 신화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우주의 근본 원리라는 브라만으로, 북유럽에서는 세계수 이그드라실로,

특히 불교에서는 보리수라 하여 숭배의 대상이자, 깨달음의 대상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단군신화에서도 신단수를 가리켜 생명의 나무, 우주목이라 불렀다.


‘구약성서에서도 에덴의 동산에 있는 나무가 생명의 나무라고도 하지.’


그처럼 대단한 물건인데, 이런걸 발견하다니.


'오늘은 뭐든 잘 풀리는군.'


당연히 효과도 기대됐다.

그렇게 나는 생명의 나무를 사고 난 뒤에도, 몇 가지 물건을 더 샀는데, 그것은 지구의 혁신을 일으킬 물건들이라, 사는데 거침이 없었다.


*


“이건 뭐, 미친 능력이네.”


생명의 나무의 정수.

역시나 예상대로 능력하나는 제대로 미쳤다.

생명의 근원일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니, 정말 효과 하나는 짱짱한 것이다.


사용자의 체력을 500%만큼 상승 시켜 주며, 그 모든 체력이 소진될 때까지 본신에 전혀 타격이 없다니.

무엇보다 놀라운 건, 초당 체력의 10%를 자체적으로 복구시켜주는 기능이 있다는 거였다.


“미쳤군. 미쳤어.”


솔직히 이정도로 엄청난 물건일 줄은 몰랐다.

이건 뭐 호랑이 등에 날개가 아니라 로켓이라도 단 기분.


[내가 생각해도 넌 밸런스 파괴의 주범처럼 보인다. 게임이었다면 바로 망했을 것이다.]

“뭐 현실은 게임이 아니니 그런 비유는 적당하지 않지. 아무튼 횡재했군.”


안 그래도 회복기가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초당 10% 체력이 찬다니.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추천 선호작은 빛과 소금입니다.


작가의말

점점 먼치킨화 되는 주인공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선호작 42분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주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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