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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돌아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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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감사
작품등록일 :
2019.01.03 20:33
최근연재일 :
2019.02.01 23:3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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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13

작성
19.01.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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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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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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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투신, 돌아오시다 - 사도의 출현

DUMMY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그곳엔 각흘산이라는 곳이 있다.

예전엔 어땠을지 알 수 없으나, 10년 전 몬스터 브레이크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후로는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는 이 험지에, 이 세상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쥬드 길드의 수뇌부가 모두 모여 단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엔 타조알 하나가 공중에 둥둥 떠 있다.

10년 전엔 저게 뭔지 궁금해서 가까이 가는 자도 있었지만, 지금은 저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

던전. 혹은 에그라고 불리는 저것은, 10년간 인류를 괴롭히고, 발전시켰던 산물이었다.

그리고 저 황토색의 에그는 그런 에그들 중에서도 각별한 것이다.

미확인 에그!

5년 마다 한 번씩 등장하는 이 에그는, 지구에선 2번째로 생겨난 미확인 에그였다.

물론,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에그 역시 인류는 모를 것이다.

한현주와 이곳에 있는 그녀의 측근들만이 그 사실을 알 뿐.

“도대체 몇 번째던가.”

미확인 에그를 노려보는 그녀의 눈에는 깊은 회한이 드리워졌다.

지금의 인류는 알지도 못하는 이 미확인 에그가, 그녀에게는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이번엔 반드시 깨부숴야 해.”

그녀의 눈동자엔 짙은 회한과 후회. 그리고 분노가 떠올라 있었다.

그런 그녀를 옆에서 케어해 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쥬드 길드의 부길드마스터 신재철이다.

“정말, 우리 마스터는 알지 못할 말을 하실 때가 많다니까. 이번에도 괜찮을 거예요. 5년 전에도 괜찮았듯이.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후우, 모르는 소리.’

물론 그녀는 그 모르는 소리를 알기 쉽게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그저 눈빛을 착 가라앉히며, 이 인류를 격파하러 온, 그리고 몇 번이나 그렇게 놔둘 수밖에 없었던 악마의 사도를 맞이할 준비를 끝마쳤다.

그녀가 답지 않게 이곳에 몰려 온 모두에게 말했다.

“모두들 지금껏 정말 고마웠다. 난 너희를 만나서 기뻤고,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그 말에 신재철이 눈살을 찌푸렸다.

“대장. 정말 왜 이러십니까? 마치 죽으러 이곳에 온 것 같잖아요?”

그 말에 모두가 동의했다.

장난스러운 원성 역시 함께였다.

“이제야 좀 잘 먹고 잘 살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왜 죽습니까?”

“대장, 우리 실력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왜 사람을 마음대로 죽이고 그래요?”

그 말에 한현주 역시 피식 웃었다.

“그래, 내가 실언을 했군. 언제나 그러했듯 우리는 이길 것인데 말이야.”

쥬드 길드.

이 세상이 멸망으로 치닫을 때 마치 준비했다는 듯 나타난 인류의 구세주!

이들은 몬스터 개방 이후 혼란스럽던 인류에게 지표가 되어 주었으며, 덕분에 멸망의 문턱에서 벗어난 인류는 빠르게 던전을 점령,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물론 그 이면에는 헌터라는 트랜드를 이어나간 쥬드 길드가 한몫 단단히 했다.

그들은 무패의 길드라고 불린다.

그 어떤 극악 난이도의 던전도, 그 어떤 미친 난이도의 몬스터도 마치 공략법을 알기라도 하듯 약점을 파악하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찍어 눌렀기 때문.

그런 무패의 길드이니, 이런 자신감 역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

‘그래, 이번에야말로 무패다. 이 날만을 위해 달려 온 세월이야.’

그리고 한현주는 지금껏 잘 해왔다.

또한, 이 미확인 에그에서 빠져나올 인류 최악의 사도 앞에서도,

쥬드 길드의 무패는 깨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순간.

쩌적!

알이 깨지며 그곳에서 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커먼 손이다.

‘왔구나.’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한현주는 그녀가 할 일을 했다.

“집중요격! 완전히 나오기 전에 힘을 빼놔야 한다!”

그녀는 자신의 성검 엑스칼리버를 들었다.

쥬드 길드의 S급 헌터들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명병기를 들었다.

이미 모두가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올린 상태.

그것이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두 번째 ‘사도’를 요격했다.


* * *


뚝. 뚝뚝.

한현주는 이를 악물고 눈앞의 괴물을 바라봤다.

시커먼 괴물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입이 기괴하게 웃고 있었다.

눈두덩은 없다. 그저 머리에 있는 두 개의 뿔만이 간헐적으로 번쩍이고 있을 뿐이다.

베놈!

인류가 녀석에게 붙여줄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 이름이 붙여졌던 인류는, 그 베놈에 대한 나비효과를 이기지 못하고 모두 멸망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이번엔 다르다고 생각했거늘······.’

한현주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이번엔 다르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조금 다르기도 했다.

녀석이 완성되기 전에 퍼부은 집중요격. 그것은 분명 녀석의 고무 같은 몸을 찢어발겼고, 유리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물론 ‘저번 회차’에서도 그렇게 싸움을 시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했었다.

화력부족.

하지만 이번엔 그 화력을 보충했다.

적이었던 신재철을 그녀의 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그리고 더더욱 자신의 편을 단련시킴으로써. 무엇보다 한현주 자신이 더욱 강해지려 발악함으로써 그 화력을 보충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녀의 생각은 적중했다. 실제로 이번엔 베놈을 죽기 직전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페이즈 2가 있었을 줄이야.”

궁지에 몰린 베놈에게 호기롭게 다가간 근접딜러가 숙주가 되어 꿀꺽 먹혔다. 당황한 몇몇이 베놈에게 먹히는 동료를 구하려 했다. 어리석은 행동. 이미 3명을 먹어치운 베놈은 초반의 힘을 완전히 회복했다.

그리고 동료들은 많이 지친 상태.

결국 가장 강한 신재철까지 베놈의 뱃속으로 들어가 소화되고야 말았다.

이제 한현주만이 남아 엑스칼리버를 쥐고 있을 뿐이었다.

뚝뚝. 뚝.

엑스칼리버에 묻은 피가 남의 것이 아닌 게 얼마만인지, 몸의 일부처럼 생각했던 이 녀석의 무게가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무거운 게 얼마만인지 모른다.

하지만 꽉 쥔 채 눈앞의 괴물을 노려본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아직 그녀에게는 2개의 무기가 존재했다.

하나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되돌리는 기예였고, 또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부수는 기예였다.

지금까지는 첫 번째 비기만을 사용했다.

도망쳤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다시금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지금의 세력을 꾸릴 수 없을 것만 같았으니 말이다. 특히나 언제나 골머리를 썩던 신재철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것은, 지금 생각해도 하늘이 도운 결과물이었다. 다시 그렇게 하라면 절대 못 하는 그런 기회!

되돌아가면 모든 게 사라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쳤다.’

그렇기에 그녀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두 번째 비기를 사용할 생각을 끝마쳤다.

검을 쥔 손이 부르르 떨린다.

[검신합일!]

고오오오오.

- 검에 깃든 영혼이 당신의 영혼보다 그릇이 거대합니다.

- 초당 1%의 영혼이 손실됩니다.

- 영혼이 손실됨에 따라 영혼이 소실됩니다.

그녀의 고운 얼굴에 실핏줄이 돋아났다. 능력치의 상승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들리는 환청.

아니, 환청이라 믿고 싶은 우렁우렁한 남성의 목소리.

그것은 살아생전의 아더왕이었다.

[수십 년 전부터, 그대가 나를 원하리란 걸 알고 있었지. 마지막 소원이 눈앞의 잔챙이인가? 그러하면 그 소원, 들어주도록 하지.]

그와 동시에 검을 들고 있던 손에도 힘이 들어갔으며, 움직임은 더할 나위 없이 민첩하게 변한다. 엑스칼리버에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광휘가 휘몰아치며 한현주의 몸을 뒤덮는다.

- 스킬, 고결한 왕의 위엄(S)을 기억합니다!

- 스킬, 고결한 왕의 검법(S)을 기억합니다!

- 스킬, 고결한 왕의 힘(S)를 기억합니다!

- 스킬, 고결한 왕의······.

없던 스킬이 생겨난다. 아니,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떠오른다.

물론 그 기억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살아생전의 아더왕의 것이다.


작가의말

이어지는 다음 화에 투신님 돌아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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