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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돌아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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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감사
작품등록일 :
2019.01.03 20:33
최근연재일 :
2019.02.01 23:32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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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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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8
글자수 :
115,413

작성
19.0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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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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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글자
8쪽

투신, 돌아오시다 - 2줄이 아니라고?

DUMMY

* * *


휘이잉.

이름 모를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제법 운치가 있었다.

“물론 중원대륙만큼은 못하지만?”

하지만 중원에선 보지 못했던 것들이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미세먼지라던가, 특히나 저 멀리 보이는 도시의 풍경 역시 그런 의미에서 최서준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해가 저물고 저 모든 창문에서 불이 켜진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중원에선 볼 수 없는 멋진 야경이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웃던 그의 표정이 묘하게 변한다.

- 대상 최서준, 스캔 불가.

- 유저 등록 불가.

- 실시간 갱신 대상 등록 결정.

- 활성화.

조금 전부터 머릿속에 들리기 시작하는 이상한 음성 때문이었다.

- 스킬, 투왕보(A)를 획득하셨습니다!

- 스킬, 투왕패권(S)을 획득하셨습니다!

- 스킬, 멸마신공(SS)를 획득하셨습니다!

서준의 미간에 주름이 깊어진다.

“전음인가?”

그는 후웁 하고 숨을 크게 들이쉰 후 소리쳤다.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 나와!]

우르르르르.

주변 지반이 흔들린다. 새들이 날아오르진 않았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나무에서 픽픽 쓰러졌을 것이다. 수 분 있어야 정신을 차리고 그때서야 놀라 날아오르겠지.

하지만 원하는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다른 것이 돌아올 뿐.

- 스킬, 사자후(B)를 획득하셨습니다!

서준의 고개가 갸웃해진다.

“······.”

그리고 문득 허공에 주먹을 뻗어봤다.

쾅! 하며 공기층이 터지고, 터진 뒷부분에 부채꼴의 기운이 생기며 앞으로 쭉 뻗어나간다.

잔몹(?) 처리용으로 그가 마계에서 즐겨 사용했던 잡기술로써 이름은 지은 적이 없다.

- 스킬, 이름없음1(A)를 획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의 이름을 내가 정해준다면?”

- 스킬, 이름없음1(A)의 이름이 잡몹처리권(A)로 갱신됩니다!

“···뭐고, 이게.”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이름을 귀신처럼 알고 갱신시킨다.

아마 다른 스킬을 사용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이름과, 당시 사용했던 화력을 측정해서 등급을 매기는 듯싶었다.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기 시작한 거지?”

그걸 알기 위해선, 그가 여자에게서 빼앗아 온 스마트폰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

별안간 그의 얼굴에 붉은 홍조가 올라왔다.

“그니까 왜 타이즈 같은 걸입고 있어서는 말이야. 왜 그곳에 이게 있는지 원.”

그는 손을 쥐락펴락 했다. 아직도 그 물컹한 감촉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니, 사실 그 정도 되는 고수라면 한 번 느낀 질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으니,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런 생각을 하니 손바닥에 그 질감이 재현되는 것이겠지.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70년간 두 세계를 주유하며 투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막무가내는 아니었다. 물론 여럿 죽이고 다니기는 했지만 모두 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고, 나중에 가서는 자신을 거스르고 공격하는 세력을 쳐 죽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놈들은 대부분. 아니, 전부 다 나쁜 놈들뿐이어서 죽어도 싼 놈들이다.

웬만하면 일반인이나 여자는 건들지도 않았었다.

게다가 투쟁의 연속이었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에게 연애 같은 건 사치였다.

나중에 가서는 모두가 투왕을 무서워해서 남자로 봐주는 이들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을 남자로 봐주지 않는 이를 투왕은 여자로 볼 수 없었다. 강제로 취하거나 금전을 지불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전자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고 후자 역시 자존심이 상해서 싫었다.

그렇게 동정의 삶을 이어가던 최서준.

그가 여자의. 그것도 아름다운 여자의 가슴을 주물렀으니 죄책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으음, 역시 사과해야겠지? 가슴 만졌으니까 책임이라도 져야 하나? 음, 거기까진 너무 나갔나?”

그는 좋은 듯 미안하고, 죄책감 드는데 묘하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며 한숨을 푹 내쉰다.

그리고 다시금 정신을 차린다.

지금은 그런 미안함보단 돌아온 지구의 전반적인 것을 알아보는 게 우선이었다.

70년이 지난 지구라면 스마트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있으니 너무 반가웠다.

“이게 어찌나 그리웠던지.”

그리고 왠지 모르게 70년까지 지난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상한 성향의 마나를 다루는 녀석들을 벌써 33명이나 봤다.

게다가 그 검정 괴물은 또 어떠한가?

처음엔 마물인 줄 알고 꽤나 놀랐던 최서준이었다.

물론 직접 대면해본 결과 마물은 아니다. 마치 그가 아는 마계와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기능을 갖춘 아종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이 이 지구에 산재해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어머니 차원이라 그런지 걱정부터 앞서는 최서준이다.

“게다가 이 짙은 마나의 농도는······.”

호흡으로 들어오는 마나의 양이 상당히 짙다. 게다가 정순했다. 절대 지구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 그가 오자마자 많이도 보인다.

그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 스마트폰을 켜야 했다.

하지만.

- 마력 패턴이 다릅니다.

“으음······.”

홍체나 지문인식 같은 건줄 알았는데, 무려 마력 패턴이라고 한다.

“마력 패턴이면, 아무래도 그런 건가.”

모두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마나의 패턴이 존재한다. 그것이 극심하게 남과 다를 경우엔 그 자체만으로도 속성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마계에서는 돌연변의라고 하고, 무협에서는 천무지체나 극양지체 같은 체질이 되기도 한다.

아주 문득, 중원무림에 떨어져서 첫 번째 사부를 만났던 때가 기억난다.

- 세상엔 천 가지의 무를 배울 수 있는 천무지체, 모든 것을 죽이는 천갈성 같은 체질들이 존재한다. 심지어는 극의 기운을 몸에 쌓는 칠음절맥 같은 것도 존재하는데, 내 손을 거치면 극음의 고수로 탈바꿈되기도 하지. 그것이 칠음절맥이건 구음절맥이건 간에 말이다.

사부는 아무리 구음절맥이라 하더라도 이용만 잘 하면 엄청난 무공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고, 그런 특징을 찾아서 개량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자였다.

그리고 그 사부가 처음 최서준에게 내린 진단은,

“하지정맥이였지. 허허허허.”

최서준은 그윽하게 웃으며 옛 회상을 끝마쳤다.

자신의 시작은 특이체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모든 체질을 가진 녀석들보다 더욱 더 미친 체질의 소유자였으니 되었다.

“어찌 되었건 고유의 마력 패턴으로 본인을 판단하는 시스템이란 말이렸다.”

그야말로 기적의 보안방법이다.

물론 최서준에겐 통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으음, 이런 패턴이었던 것 같은데.”

이미 그는 그녀를 만진 적이 있었다. 대충 그녀 특유의 마력 패턴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 마력 패턴이 다릅니다.

“이게 아닌가?”

- 마력 패턴이 다릅니다.

“그럼 이거네.”

3번의 시도 끝에 서준은 그녀의 스마트폰을 열 수 있었다.

하얀색의 골든리트리버가 혀를 빼물고 이쪽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배경화면이 드러났다.

“강아지 좋아하나 보네.”

물론 서준은 그녀의 취향에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어플만 관심을 가졌다.

바로 인터넷이었다.

노란색 바탕의 익숙한 배너가 뜬다.

“메신저 하던 회사인데 포털 사이트도 장악한 건가?”

그가 마계로 떨어졌던 2020년도와 지금은 큰 차이가 있지 않아서, 최서준은 그때의 방식으로 검색을 해도 수월하게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헌터의 역사라고 치자, 위키 백과라는 곳에 꽤나 긴 글이 보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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