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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돌아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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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감사
작품등록일 :
2019.01.03 20:33
최근연재일 :
2019.02.01 23:32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16,472
추천수 :
2,478
글자수 :
115,413

작성
19.01.27 21:55
조회
3,362
추천
91
글자
8쪽

투신, 돌아오시다 - 참으로 큰 변화.

DUMMY

* * *


집에 들어오자 이정범과 최서아가 앉아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정면근을 포함한 세명이 현관문 안쪽으로 들어온다.

정면근이 둘을 향해 싱긋 웃는다. 악어나 지을 법한 날카로운 미소였다.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또 보게 됩니다.”

그 말에 최서아가 웃는다. 눈은 웃지 않고 입만 웃는 전형적인 겉치레식 웃음이었다.

“그러게요. 이렇게 또 보게 되네요.”

“왔으니 앉겠습니다. 이야기로 풀어나가야 하니까요. 우선은 말이죠.”

그리 말하며 세 명이 상의 한 면에 앉았다. 작지 않은 탁자가 꽉 차는 느낌이다.

맞은편에 최서준이 앉으면 3대 3이 되는 상황.

“일단 밤손님도 손님이니까, 뭐라도 좀 내와야겠지. 다들 커피 좋아하나?”

그리고는 주방으로 가서 커피를 탄다.

믹스커피를 타는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어 부어서 거기에 분말을 넣은 후 비닐을 접어서 스틱처럼 젓는 느낌이었다.

차가운 물에 믹스커피를 타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새끼가······.’

하지만 탁. 하고 탁자에 네 잔의 커피가 놓인 순간 그들은 본인들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커피가 따듯한 것을 넘어서 부글부글 끓고 있었기 때문이다.

- 스킬, 삼매진화(B)를 획득하셨습니다!

‘벼래 별 걸 등록하는구먼.’

그런 생각을 하며 최서준은 마루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렇게 셋씩 나란히 앉은 꼴이 되었다.

후룹. 후루룹. 최서준이 믹스커피를 마시는 소리가 고요 속에 머무른다.

모두가 말이 없다가, 정면근이 특유의 웃음을 흘리며 말한다.

“참으로 기발한 짓을 해 주셨더군요?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하! 담합이라니요···8%가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그 말에 최서아가 강단 있게 싱긋 웃어 보인다.

“저희도 이웃분들이 이렇게 믿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그러기에 좀 적당히 윽박지르지 그러셨어요? 대기업에서 일하신다는 분들이 하는 짓이 시정잡배 못지않으니 이런 일도 벌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하하···시정잡배라···하하. 크흐흐흐······!”

기분 나쁘게 실실 웃던 정면근의 웃음이 뚝 멎는다.

“정말 시정잡배가 뭔지, 알고나 하는 소리인가······.”

반말과도 같은 혼잣말. 그 이후에도 비슷한 강도의 말이 흘러나왔다.

“내가 그때 말했지요.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시냐고. 그리고 나에게 그러셨지요. 협박을 하는 것이냐고 말입니다.”

말하는 정면근의 웃음이 짙어진다.

“그때 전 협박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지요. 왜냐면 당신은 각성자이고, 전 각성자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 옆에 있는 이 둘은 각성자입니다. 그것도 D급 나부랭이나 되는 당신보다 두 단계는 높은 B급들이지요.”

그 말에 병풍처럼 그의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각성자들이 씨익 미소를 짓는다.

그 웃음만으로도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이런 일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었다.

‘물론, 이곳에서 행패를 부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은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이겠지. 대한민국엔 CCTV가 많고, 이곳이 던전이 아닌 이상 물리력을 행사할 순 없으니까. 하지만 기운을 흩뿌려서 모두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다.

정면근의 표정이 짙어진다.

그리곤 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긴다.

따악!

그것이 마치 스위치라도 되는 듯한 제스쳐. 또한 그것을 시작으로 두 각성자의 눈이 부릅떠진다. 자신의 기운을 뿜어내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능력. B급의 탱커형 각성자라면 능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평소라면 몬스터의 어그로를 관리하는 데에 사용했을 능력이지만, 이것이 인간에게 사용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공이 좁아지고, 숨이 턱턱 막혀오겠지. 각성자가 그 정도이고, 일반인이라면 아예 숨이 멎고 몸이 통제가 안 되어 오줌을 지리게 된다. 아마 이들은 살면서 B급 각성자를 대해본 적이 없을 테니 확실한 효과가 있을 터였다.

하지만 양상은 그들이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나지?’

정면근은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지만, B급 각성자들의 눈엔 다른 게 보이고 있다.

자신들의 기파를 튕겨내는 반투명한 기운의 막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눈이 이정범을 향한다.

이정범은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이정범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아니었다.

둘의 눈이 최서아를 거쳐, 다른 이에게로 향한다. 그곳엔.

후릅. 후르릅.

츄리닝 차림의 남자가 믹스커피를 세상 맛있다는 듯 호로록 거리고 있다.

“내가 말이야. 최근까지 실종자 신세였단 말이지. 실종된 상태에서 그리운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믹스 커피란 말이야. 너희들은 싸구려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너희도 조난당해보면 알 거야. 믹스커피야말로 커피 중에서 최고였다는 것을.”

방어에 치중해 있던 무형의 기운이 변한다. 공격하던 기운을 역으로 타고 들어와 둘의 목을 옥죄어 온다. 순간 두 각성자는 개구리처럼 튀어 올라 뒤로 나자빠지는 못 볼꼴을 보여주었다.

정면근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볼 뿐이다.

“무, 무슨? 둘 다 왜 그러지?”

“왜 그러긴, 씨펄. 이 믹스커피보다 나에게 훨씬 소중하고 그리운 것을 너희들이 빼앗으려고 협박하러 왔으니까 그게 기가 차는 거지.”

푸스스 웃던 최서준이 이정범을 힐끗 바라 본다.

“쟤들이 하는 거 잘 봐뒀지?”

“···그렇습니다.”

“그럼 기운을 뿜어내서 멀리 던진다고 생각해. 처음엔 그렇게 해야 멀리 나아간다. 마라혈천신공은 그 자체가 엄청난 살기를 뿜고 있다. 방향 조심하고. 조금이라도 흘리면 혼날 줄 알아라.”

“그럴 일 없을 겁니다.”

이정범의 눈은 고요했다.

그걸 본 최서준이 피식 웃으며 다 마신 커피잔을 내려놓고 서서히 손을 든다.

씩 웃으며, 그것을 스위치라도 되듯 장전한다.

그리곤 정면근을 바라본다.

“준비 됐지?”

“······!”

따악!

그와 동시에 최서준이 뿜어내던 기운이 봄 눈 녹듯 사라지고 다른 기운이 그 자리를 채우며 셋을 향해 빠르게 나아간다.

동시에 정면근의 눈이 크게 부릅떠진다.

“커헉!”

온 몸의 털이 곤두서고, 숨이 막혀 온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한 느낌과 함께 얼굴이 빨개지고 온 몸에 힘이 없어졌다. 순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포식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자신이 그렇게 까 내리고 업신여겼던 사람.

바로 이정범이 이 기운을 뿜어내는 근원지였다.

덩치 큰 토끼처럼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던 D급 각성자 나부랭이.

하지만 지금은 자신을 죽이러 온 사신 그 자체이지 않은가.

“사, 살려······!”

정면근은 살려달라는 말조차 끝마치지 못하고 까무러쳤다.

물론 옆에 있던 두 각성자들 역시 같은 꼴이 되어 눈을 까뒤집고 쓰러진다.

이정범이 정면근에게 그러했듯 최서준 역시 둘에게 똑같은 위협을 가한 것이다.

서준은 창문을 열고 한 놈씩 차례대로 들어서 바깥으로 던졌다. 각성자 두 명이 창문과 벽을 날아 그대로 쓰러졌고, 정면근이 둘을 쿠션삼아 떨어진다.

곧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면근의 정장 가랑이가 축축하게 젖어 흘러 밑의 각성자들에게 차례대로 떨어진다.

거기까지 본 최서준이 눈살을 찌푸리며 창문을 닫았다.

“본인들이 그러려고 왔으면, 본인들도 이렇게 당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야지.”

서준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간신히 참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찾아가서 문자 그대로 가죽을 벗기고 싶었다. 실제로 그런 적도 있고, 지금 역시 그럴 힘이 있다. 달라진 것은 그저 이곳이 마계나 중원이 아닌 지구라는 것 뿐. 하지만 그 하나의 변화가 참으로 컸다.


작가의말

글에 슬럼프가 왔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이런 분량으로 와서 죄송합니다.


앞으로의 스토리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다시금 앞에 섰습니다.


참..글이라는 게 많이 힘드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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