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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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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
작품등록일 :
2019.01.0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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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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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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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화 무서운 바깥세상(6)

DUMMY

광마는 조용히 전투의 흐름을 지켜보았다. 상황은 전체적으로 불리했으나 광마는 미소를 지었다. 점차 쇠약해져가던 기력이 청지촌을 나오자마자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느낀 것이다.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광마는 청지촌과 자신의 기운이 상극의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광마는 혈우진과 흑수에게 전음을 보냈다.


-우진 청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시간을 끌어주게. 내공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운 소리군. 걱정 말게.-


-흑수 잠시 호위를 부탁하네.-


특별히 답하지 않았지만 흑수의 신형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광마는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앉아서 가부좌를 할 필요도 없었다. 광마의 경지면 서서도 운기조식이 가능했다. 눈을 감고 고른 숨을 내쉬자 바닥나있던 내공이 천천히 회복되었다.

일주천을 끝내자 온몸에 활력이 넘쳤다. 단번에 내공의 삼할이 회복된 것이다.

청지촌에서 오할의 내공중 삼할의 내공밖에 안 남은 것과 청지촌 밖에서 일할의 내공중 삼할을 내공을 회복한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다.


“우와! 할아버지 저것 좀 보세요. 말로만 듣던 땡중들이에요.”


청현의 말에 광마는 어느 때보다 심후한 눈빛으로 눈을 떴다. 십팔나한을 이끌던 자가 앞으로 나온 것도 그때였다.


“어린 시주가 입이 거치시구려.”


청현이 소림의 원한을 살까 걱정되었던 나완권은 청현의 앞을 몸으로 막아섰다.


“영종아 땡중을 땡중이라 하지 그럼 뭐라고 하냐. 숭실봉이나 지킬 것이지 나 하나 잡겠다고 떼거지로 몰려와? 실력이 후달리는 것은 잘 알고 있나보네.”


영종이라 불린 사내는 나완권의 도발에 침착하게 대꾸했다.


“사형의 내공을 회수하라는 방장의 명이오. 정 안되면 머리라도 가져갈 것이니 그리 아시오.”


“오냐. 해볼 수 있으면 그리하거라.”


영종의 손짓을 신호로 십팔나한이 동시에 기합을 내질렀고 나완권은 기세에 놀라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자 나완권의 자리를 대신한 이가 있었다.

광마였다.

나완권은 마천존에게 전음을 보냈다.


-마 영감. 십팔나한을 우습게보지 말게 자네가 내상을 입지 않았어도 결코 자네의 아래가 아니라네.-


-걱정 말게.-


십팔나한을 이끄는 영종은 광마가 자신의 앞을 막아서자 손에 땀이 찼다. 작금의 무림에서 천하제일에 가장 가깝다고 소문난 광마다. 겉모습은 영락없는 촌동네 노인이나 그 모습에 속아선 안된다. 광마의 무서움을 모르는 철없는 후기지수들이 간혹 구시대의 고인이라며 광마를 폄하했지만 영종은 삼십년도 더 된 정마대전에서 광마의 무서움을 가슴깊이 새긴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십팔나한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영종과 함께하고 있었다.


“십팔나한은 들어라.”


“합!”


영종의 말에 열일곱의 사람이 동시에 기합을 외쳤다. 절제된 움직임과 통일된 행동은 그들의 수행이 얼마나 깊은지 알려주고 있었다.


“천산의 마를 토벌하라!”


“명(命)!”


십팔나한이 일사불란하게 소림의 나한진을 펼치자 광마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들의 위압감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경지를 위협한 탓이다. 광마는 허공에 손을 휘둘러 마음의 검을 그렸다.


정마대전 이후 광마는 단 한 번도 최선을 다해 검을 펼친 적이 없었다.

대략 삼십 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럴만한 적도 없었거니와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광마는 검에 진심을 담았다.


광마의 머리 위로 검의 형상을 한 기의 덩어리가 떠오르자 백서진인과 장현학이 경악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기의 농도, 그 안에 응축된 가공할 힘, 태양보다 눈부시게 빛나는 광마의 검이다.

같은 심검의 경지지만 광마의 경지는 그들보다 몇 수는 위였다.

광마의 손가락이 십팔나한을 가리키자 그의 평생을 걸쳐온 심득이 서서히 떨어졌다.


“모, 모두 십자열(十字閱)을 유지한 채로 십팔항마진법(十八降魔鎭法)을 펼쳐라!”


영종의 말에 십팔나한이 이를 악물며 십팔항마진법을 펼쳤고 이내 광마의 심검과 부딪혔다.


-콰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모래폭풍이 일대를 뒤덮었다.


------------


광마의 검과 십팔나한과 충돌하기 전 세 자루의 검이 광마의 검과 충돌했다.


첫 번째로는 매일제검 장현학의 검.

두 번째로는 만현검 백서진인의 검

세 번째로는 공동파의 장문인이자 정파 십대고수 중에 한명인 백마절검(百魔絶劍) 백운상(白雲狀)의 검이다.


처음으로 광마의 검과 마주한 장현학은 검의 기운을 끌어당겨 원하는 곳으로 흘려보내는 매화검법(梅花劍法)의 매향취접(梅香醉椄) 수법을 이용해 광마의 검의 궤적을 바꾸려 했다. 그러나 검에 실린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익!”


장현학의 검은 심검의 기운을 조금 줄어들게 하는 것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말 그대로 소멸이었다.

힘의 격차가 느껴졌기에 장현학의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광마의 검이 자신에게 떨어져 내린다면?

자신은 막아낼 자신이 없었다.

백서진인과 백운상의 검도 광마의 심검에 허무하게 소멸했고 광마의 검은 이내 십팔나한과 충돌했다.


광마의 검은 커다란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장현학은 광마의 무위를 몸으로 느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런 것은 인간의 무위가 아니었다.


‘서, 설마 광마는 자연검의 경지를 이룬 것인가?’


이런 무공을 가졌으면서 왜 진즉부터 공격을 안 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였다.

장내를 뒤덮은 흙먼지를 내공으로 날려 보내자 텅 비어버린 공터를 볼 수 있었다.

노괴들이 사라진 것이다.

장현학은 놀라 소리쳤다.


“모두 조심해!”


혹시 모를 노괴들의 암습을 대비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장현학의 눈이 학자풍의 사내에게 향하자 그가 말했다.


“모두 청지촌 안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천수학자의 말에 장현학은 혼란스러웠다.

십팔나한의 절반 이상이 큰부상을 입어 널부러져 있었고 광마의 심검을 막은 자신도 검의 실린 거력을 이기지 못해 내상을 입었다.

이런 무위를 가지고 도망간다는 것은 놀리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게 아니라면 이 공격이 최대 절초였다는 것이겠지.’


“부상자를 수습하고 후발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다!”


사람들이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


화룡도 혈우진이 어깨에 둘러업은 청현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자네의 말대로 다시 청지촌으로 들어왔네만 무슨 방법이 있는 건가?”


제갈연은 노괴들을 둘러보며 대답했다.


“어르신들도 느끼셨겠지만 거대한 기운들이 빠른 속도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노괴들도 알고 있던 사실이기에 저마다 신음을 흘렸다.

때마침 도착한 공동파 장문인 백운상이 광마의 검을 막는데 한손을 보탰지만 그 외에도 엄청난 고수들이 청지촌으로 집결하는 것을 은연중에 느낀 것이다.


“그들에게 시간을 주면 더욱 강력하게 우리를 옭아매지 않겠는가?”


대라선마의 말에 제갈연이 읍하며 말했다.


“믿어주십시오. 저에게 방법이 있습니다. 칠 할의 확률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칠 할이라는 말에 모두의 안색이 일그러졌고 왕춘칠이 씩씩대며 말했다.


“제기랄, 그냥 나가서 다 쓸어버리면 되지 않겠느냐.”


제갈연은 아무런 말없이 왕춘칠을 쳐다보았다.

제갈연의 눈빛을 받은 왕춘칠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분기탱천해 내친 말이지만 밖에 있는 무림맹의 인원들과 싸워 승리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운이 좋아 승리를한다가정해도 반드시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싸움이다.


“그래 계획이 무어냐?”


잠시 고민하던 대라선마가 묻자 제갈연은 자신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칠 할이라고 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삼 할의 확률로 목숨을 잃을 수 있었기에 긴장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


“청지촌을 파(破)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청지촌 주변에 있던 이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겠지요.”


“청지촌을 부수면 우리는 멀쩡하고?”


“칠할의 확률로 멀쩡합니다.”


결론만 따지면 확률 높은 도박이라는 말이다. 대라선마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그의 인생에 도박으로 흥한 적은 거의 없었다.


“허허...”


노괴들이 내키지 않아하자 제갈연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밖에 있는 무림맹과 싸우면 이길 확률이 오할 이상으로 보시나요?


“어차피 죽을 거라면 한 놈이라도 더 저승길로 데려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장담 드리죠. 저희가 삼할의 확률로 실패하면 저들 또한 반수 이상이 시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노괴들이 아무런 말이 없자 제갈연은 말을 이었다.


“일단 시간이 없으니 듣기만 하세요. 청지촌을 부수면서 진식으로 저희 몸을 보호할 것입니다. 어르신들께서 도와주시면 확률은 팔 할 이상이 됩니다. 마천존 어르신은 잠시 생문에 서서 들어오는 적을 막아주세요.”


광마는 내공이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에 흔쾌히 그리 하겠다 할 수 없었다.


“내가? 아니, 그게 말이지...”


“한시가 급하니 일단 막아주세요.”


얼떨결에 청지촌의 생문 앞에 선 광마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만약 심검의 경지에 이른 누군가가 들어오면 막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생문 앞에 섰다.

광마가 뒤를 돌아보니 제갈연은 무언가 그리며 노괴들에게 열심히 설명중이다.


“맞아요. 그렇게 하시면 돼요. 그리고 춘칠 어르신은 이곳에 우진 어르신은 이곳에 서서 제가 말씀드리면 호신강기로 몸을 보호하세요.”


제갈연은 청현에게 청지촌의 기운을 증폭시키는 진을 만들라고 한 뒤 노괴들을 순서로 배치했다. 여럿이서 힘을 합쳐 팔괘구방진(八卦九房鎭)이라는 방어진을 형성하기 위함이었다.

그 순간 생문을 통해 천수학자의 머리가 쑤욱 들어왔다. 광마는 머리가 둥둥 떠다니는 기괴한 모습에 놀라 적의 목을 베는 것을 잊었고 천수학자는 광마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놀라 줄행랑을 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생문이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했다. 청지촌의 기운이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제갈연이 소리쳤다.


“천존 어르신 빨리 와서 현이 옆에 앉으세요.”


광마가 재빨리 청현 옆에 앉자 푸르스름한 막이 주변을 감쌌다. 일종의 보호막이었다.

보호막 밖에서는 광마조차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기운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청지촌의 근간을 이루는 기운이 폭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미하게 흔들리던 땅은 점차 강도를 높여갔고 주변 풍경들마저 모두 일그러졌다.

곧 천지를 뒤흔드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청지촌이 송두리채 증발해버렸다.

광마의 검과 비교조차 민망할 정도의 어마무시한 폭발이었다.


------------


화룡도 혈우진은 운좋게 개울물을 만나 황급히 엎드려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시원한 물이 식도를 타고 오장육부를 찌르르 찔렀다.

한숨도 못잔 것이 벌써 오 일째다. 두 눈은 실핏줄이 터져 새빨갛게 충혈 되었고 심장은 세차게 두근거렸다. 그럼에도 두 다리를 멈출 수 없었다. 추격자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랐다. 혈우진은 허벅지에 박힌 화살을 보며 청지촌이 폭발한 이후를 떠올렸다.


청지촌이 폭발한 주변 광경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근처에 있던 정파인들은 폭발에 휘말린 여파로 많은 수가 죽었다. 심검의 경지에 이른 만현검 백서진인조차 상체가 뜯겨나가 즉사했을 정도니 다른 이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시체가 절반 이상이며 백여장 밖에도 몸뚱아리를 잃은 수족과 장기 조각들이 나뒹굴었다.

첫 날은 기세등등하게 싸워 몇 번의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무림맹의 인원은 끝을 몰랐다. 백명의 고수를 베면 어디선가 백명의 고수가 나타났다. 마치 모닥불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모양새였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전투가 지속될수록 노괴들의 체력은 점차 쇠퇴해갔다.

청현과 노괴들은 마교가 위치한 천산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추격자는 귀신같이 쫒아왔다. 대라선마가 천리향의 냄새 때문에 적들이 쫒아온다고 말했으나 냄새를 지울 방법은 없었다. 도망치면서 벌써 몇 번의 위기를 겪었고 적을 분산시키기 위해 노괴들은 서로 헤어져야 했다.

운기조식이라도 한번 하면 좋으련만 적들은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삐익-”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애매한 거리에서 호각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군가 발각된 신호다.

혈우진은 고민했다.

앞으로 삼 일만 더 북쪽을 향해 달린다면 마교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면 지원군을 요청하거나 복수의 칼날을 다듬을 수 있는 것이다.

혈우진은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해보았다. 허벅지에는 미처 뽑지 못 한 화살이 박혀있었고 내공도 거의 고갈된 상태다. 상대중에 심검의 고수가 있다면 십중 팔구 위험한 상황이다. 그러나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젠장. 현이가 있는지만 보고 결정하자...’


고민은 짧았다. 혈우진의 신형이 소리가 난 곳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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