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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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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
작품등록일 :
2019.01.05 03:24
최근연재일 :
2019.02.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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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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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8화 무서운 바깥세상(7)

DUMMY

고수의 호흡은 단순히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수는 코로 새로운 기운을 축적하고 입으로 묵은 기운을 내뱉는다. 이른바 토납이다. 노괴들은 모두 엄청난 고수다. 그러나 토납은 커녕 호흡은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기 바빴다. 정신은 피폐하다 못해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이다.


대라선마가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다. 적들은 조용했다. 잘하면 반각의 여유는 있을 것 같았다. 뒤를 보니 귀명염도 염류도와 제갈연 그리고 청현이 꾀죄죄한 몰골로 부지런히 따라오고 있었다. 대라선마 노응칠은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모두 조금만 쉬게나 염류도는 화살에 맞은 상처를 보여주고.”


염류도는 이틀 전에 허벅지에 화살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치료를 못하고 있었다.


“괜찮으니 가던 길을 가세.”


염류도가 사양했지만 대라선마는 단호했다.


“어서.”


염류도가 마지못해 다리를 내밀자 대라선마는 신속하게 상처를 살피고 품속에서 하얀 가루를 꺼내 상처에 뿌려 응급치료를 끝냈다.


“어떤가?”


염류도 또한 내심 걱정했던 터라 말끝이 미미하게 떨렸다. 대라선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이미 피부가 괴사하기 시작했네. 서둘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앞으로 다리를 영영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네.”


“빌어먹을... 들키기 전에 가자고.”


염류도는 자신의 도를 지팡이 삼아 몸을 일으켰다. 지체했다간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


“삐익-”


근거리에서 들린 호각소리는 모두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있다.”


반각도 채 쉬지 못했건만 적에게 들킨 모양이었다.


“빌어먹을.”


일행의 발이 땅을 박찼다.

선두는 대라선마가 그 다음은 제갈연과 청현 그리고 후미는 귀명염도가 맡았다.

염류도는 도망가면서 허공섭물로 돌멩이들 주웠고 마구잡이로 적들에게 던졌다. 단순한 돌팔매질이지만 귀명염도의 손을 떠난 돌에 맞으면 최소 중상이었다. 순간 염류도는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다리에 입은 상처도 이 불길한 느낌과 함께 얻은 것이다.

염류도가 본능적으로 몸을 틀자 어깨부근이 뜨거워졌다. 다행이 화살이 스치고 지나친 모양이었다.


“노 형 궁(弓)을 쓰는 고수가 또 달라붙었소. 조심하시오.”


대라선마에게 궁수의 위험을 알리는 순간 무언가 염류도의 등줄기를 파고들었고 염류도는 몸을 휙 돌려 가슴을 보호했다.


-쾅.-


날아온 화살이 염류도의 도와 부딪히며 커다란 소리를 냈다. 염류도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달리는 속도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염류도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어느새 청현이 다가와 부축해주려했지만 염류도는 만류했다.


“괜찮다. 먼저... 흡!”


염류도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어느샌가 화살 하나가 염류도의 무릎을 꿰뚫은 것이다.


‘이, 이럴수가... 아무런 기척을 느끼지 못했는데... ’


뒤늦게 무릎에서 튀어나온 화살을 발견한 청현도 깜짝 놀랐다. 기감이 뛰어난 청현도 느낄 수 없는 공격이었다.


“하, 할아버지!”


“궁술이 가히 하늘에 닿아있는 고수라니... 역시 무림은 넓고 기인이사는 모래알 같이 많구나. 청현아 먼저 가거라 곧 뒤따라가마.”


대라선마와 제갈연이 머뭇거리자 염류도는 크게 소리쳤다.


“다들 어서가래도!”


“흐흐 가긴 어딜가시려고?”


굵은 목소리와 함께 수풀에서 삼십여명의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순식간에 퇴로가 막히자 붉은색 폭죽 하나가 하늘로 튀어 올랐다.


염류도는 고개를 숙여 다리를 바라보았다.

오른쪽 허벅지는 부서진 화살이 박혀 탱탱 부어있었고 왼쪽 무릎에는 한 치 정도 튀어나온 화살촉이 보였다. 일어서려했지만 무릎의 슬개골이 박살났는지 고통 때문에 설 수 없었다.

짐밖에 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염류도는 이를 꽉 물었다. 본능적으로 이곳이 자신의 무덤임을 느낀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뿐이었다.


-현아 혹시라도 살아 내 자식을 만나게 된다면 이 기술을 알려 주거라... 부탁한다.-


귀류도법(鬼流刀法)

초의(初意)

풍귀양단(風鬼兩斷)


염류도의 손을 떠난 도가 일장가량 떠오르더니 한바퀴 두바퀴 회전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도강의 아지랑이를 뿜어내며 맹렬한 속도로 회전하는 도를 보고 적의 수장으로 보이는 이가 깜짝 놀라 외쳤다.


“모두 피해! 어검술(御劍術)이다.”


동시에 화살이 염류도의 심장을 노리고 날아왔으나 염류도는 한손으로 화살을 낚아챈 뒤 악력만으로 화살대를 부러트렸다. 모든 정신을 전투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염류도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노려보았다.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짐작할 수 있었으나 어디서 쏜 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상대는 궁술은 물론 은신술에도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염류도는 유언같은 전음을 남겼다.


-기의 흐름을 보거라 그리고... 아들아 반드시 살아라.-


염류도의 도가 적들을 향해 날아갔다. 자비는 없었다. 사방으로 피가 분수처럼 튀었고 삽시간에 서있는 적은 두 명 뿐이었다.


“어서가라니까!”


여전히 청현이 머뭇거리자 대라선마가 청현의 손목을 잡아 끌었고 제갈연은 청현의 뒤를 따랐으며 서있던 적들 중 한명은 대라선마의 앞길을 막아섰다.


“이 사악한 마...”


대라선마가 손을 휘두르자 적은 칼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커다란 대침이 이마에 박혀있는 것을 보니 단번에 즉사한 모양이었다. 대라선마가 힘으로 끌자 청현도 어쩔 수 없이 경공을 사용해 뒤를 따랐다.

염류도를 남겨둔 마음은 무거웠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


육일째 되던날 일행은 더 이상의 피로를 참지 못하고 정말 잠시만 쉬어가기로 했다. 그것이 새벽이었다.


청현이 눈을 뜨니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나무에 기대서 자고 있는 노응칠 할아버지와 엄마가 보였다. 다가가 눈앞에서 손을 휘휘 저어보았으나 둘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곯아떨어져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뭇잎에 아침이슬이 방울방울 매달려있었다. 가볍게 입을 적시자 조금 정신이 돌아왔다.


진법 안이라 그런지 주변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청현은 제갈연이 만든 진법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산바람의 날카로운 바람이 귓가를 스쳤고 한기에 오한이 느껴졌다.


기감을 확장해 주변을 살피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한람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곳을 향해 청현의 신형이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적은 내공 소모와 귀신같은 움직임이 특징인 귀수보(鬼狩步)를 펼친 것이다.


조심스레 다가가니 수염이 길게자란 할아버지가 끄응 소리를 내며 큰일을 보고있었다.


‘나쁜놈. 천수학자.’


추격을 피하기 위해 진법에 몸을 숨긴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럴때마다 천수학자는 제갈연이 만들어놓은 진법을 순식간에 파훼해버렸다. 천수학자 덕분에 몇 번이나 위험에 처했는지 모른다. 애초에 천수학자만 없었어도 할아버지들과 뿔뿔이 흩어지지 않았을 것이었다.


‘죽여야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싹은 미리 잘라버려야 한다. 발본색원(拔本塞源)의 뜻이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들에게 배운 것 중 하나다. 청현은 허리춤에 매달린 빙설과 교룡정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체의 망설임 없이 교룡정검과 빙설을 양손에 들고는 천수학자의 등 뒤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갔다.


단순히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것이지만 천수학자는 진식을 펼쳐놓고 볼일을 보고있었다. 다행이 간단한 진식이었기에 청현은 진식의 생문을 이루고 있는 술식의 한가운데에 빙설을 던져넣었다.


-치잉-


설치한 진식이 순식간에 파훼되자 천수학자가 깜짝 놀라 바지춤을 올리려했다. 그러나 서늘한 느낌이 목을 스쳐지나간 뒤였다.


청현과 눈이 마주친 천수학자는 손가락을 들어 아이를 가리켰다.


“너, 너 네 놈이...”


천수학자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이미 천수학자의 목이 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무공을 배우지 않은 천수학자였기에 검기를 사용하는 청현의 검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무림에서 가장 뛰어난 기관진식의 달인인 천수학자는 너무나도 허무한 최후를 맞이했다.


청현은 천수학자의 품을 뒤져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긴 뒤 서둘러 제갈연에게 돌아왔다. 천수학자가 있었다는 것은 다른 일행들도 근처에 있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청현은 대라선마와 엄마를 모두 깨운 뒤 서둘러 도망치기 시작했다.


-


대라선마는 달리면서 육포를 질겅질겅 씹었다. 육포는 청현이 천수학자의 목을 따고 가져온 전리품이었다.


“이삼일만 더 가면 마교가 있는 천산이다. 힘내자꾸나.”


대라선마의 말에 청현은 기운을 아끼고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산세는 점점 험해졌다. 넓직하던 나뭇잎들은 점차 바늘처럼 얇아졌으며 깎아내릴 듯한 봉우리와 절벽이 자주 보였다. 산을 오를수록 숨 쉬는 것도 점점 힘들어졌다.


“삐, 삐익-”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피리소리가 오른쪽 앞에서 울렸다. 피리소리는 항상 뒤에서 들렸지 앞에서 들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라선마는 고민했다. 하도 피리소리를 듣다보니 이제는 피리소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대강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저 소리는 적을 발견했으나 공격하기엔 인원이 부족하니 지원해달라는 소리였다.


피리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적이 있다는 말이지만 바꿔말하면 아군도 함께있다는 말이었다. 지금도 적들이 뒤에서 추격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왼쪽으로 피해간다면 틀림없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었다.


대라선마는 제갈연에게 물었다.


“왼쪽으로 피해서 가는 것이 좋겠지?”


대라선마는 딱히 제갈연의 대답을 듣고자 물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스스로에게 한 말 같은 것이었다. 허나 제갈연은 대라선마의 말을 이었다.


“제가 노야(老爺)만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저라면 평생 후회할 짓은 안 하겠어요.”


“허허... 괜찮겠나?”


“지금도 죽을 판인데. 더 나쁠 것이 있겠어요? 게다가... 가족이잖아요.”


대라선마는 가족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컥했지만 마음을 바로잡고 단호히 말했다.


“전투준비를 하도록... 소리가 난 곳을 빠르게 돌파한다.”


전투가 시작된다는 고양감(高揚感) 때문인지 몸에서 느껴지던 피곤이 싹 가셨다.


청현은 대라선마와 제갈연의 대화를 자세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전투라는 말에 교룡정검을 꺼내들었다.


------------


광마는 흑수와 함께 도망쳤다. 적들은 운기조식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고양이 앞에 달려드는 쥐같은 모양새였지만 그 수가 너무나도 많았고 상처는 점차 늘어만갔다.


도망친지 삼일째 되던 날 흑수는 광마를 지키기 위해 미끼가 되었다. 생사는 확인할 수 없었다.


사일째 되던 날 운 좋게 흑수를 만날 수 있었다.


광마의 내공이 남아있지않고 내상까지 입어 경공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흑수는 며칠간 광마를 업고 도망쳤다.


광마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비참해 몇 번이나 자신을 버리고 가달라고 했지만 흑수는 못들은척 했다. 심지어 흑수는 개소리를 하는 미친놈은 몽둥이가 약이라며 광마를 때리기까지 했다. 주먹이 매서웠지만 광마는 그 주먹에 담긴 마음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광마를 업은 흑수는 대강 거리를 가늠해보았다. 이정도 속도면 모레쯤 천산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흑수의 등 뒤에 업혀있던 광마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목이 떨어지는 꿈을 꾼 것이다. 광마는 자기혐오를 느꼈다. 흑수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면서 본인은 잠이나 쳐자고 있던 것이다.


“흑수...”


흑수는 살기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에도 개소리를 한다면 또 때려주지.”


“허헛 아니네. 그저... 내 살아서 마교의 땅을 밟는다면 끝내주는 술을 사준다고 말하려 했네.”


“광마가 사는 술이라니 그거 기대되는군.”


“허허 물론일세. 기대해도 좋을 것이네.”


광마는 웃고 있었지만 주변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단전이 비었지만 그렇다고 기감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순간 광마의 기감에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광마는 날아오는 물건을 반사적으로 쳐냈다.


그 충격으로 달리던 흑수는 앞으로 나동그라졌고 광마도 넘어지며 몇 바퀴를 굴렀다.

벌떡 일어난 흑수는 광마의 안위부터 챙겼다.


“천존 괜찮은가?”


“괘, 괜찮네.”


광마는 얼얼한 손을 털며 방금의 일을 떠올려 보았다.

적이 날린 것은 살수의 검처럼 은밀하고 치명적인 화살이었다. 엄청난 기력을 담아 정확하게 머리를 노린 것을 보니 대단한 실력이었다. 그러나 더 믿기지 않는 사실이 있었다. 바로 내공이 없는 몸으로 화살을 쳐냈다는 것이다.


‘기가 자연스럽게 따라왔어?’


광마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살짝 빨개진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멀쩡했다.

혹시 몰라 내공을 끌어올렸으나 텅 비어버린 단전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어찌 된 일이지? 착각이란 말인가?’


흑수는 다시 광마를 업고 도망쳤지만 화살은 계속 날아왔다.

광마는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토록 대단한 화살을 날릴 수 있는 인물이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 그렇게 화살을 피해 달리던 흑수의 발이 어느새 우뚝 멈춰 섰다. 광마가 보니 앞은 낭떠러지였다.


얼마나 높은지 구름에 가려 바닥이 보이질 않았다. 퇴로가 막힌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적의 유인책에 말려든 것이었다. 광마가 허탈하게 웃자 수풀을 헤치며 누군가 나타났다.


얼굴을 보니 아는 얼굴이었다. 복마검법(伏魔劍法)의 고수이자 공동파의 장문인 백운상이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공동파의 공로검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삐, 삐익-”


힘차게 피리를 분 백운상은 공로검수단에게 명했다.


“공로검수단은 복마검진(伏魔劍進)의 대형으로 마두의 주변을 단단히 포위하라.”


적들은 순식간에 흑수와 광마를 둘러쌌다.

광마의 눈앞이 절망으로 캄캄해졌다. 최하 일류에서 대부분이 이기어검의 경지를 이루고 있는 실력자들이 공동파의 실세라 불리우는 공로검수단 이었다.


백운상은 능글맞은 얼굴로 물었다.


“이거 천하의 광마가 계집애처럼 남자의 등에 업혀 도망 다니다니... 아무도 믿지 못할게야.”


백운상의 도발에 광마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오랜 무림 생활을 하면서 이토록 치욕적인 말은 처음이었다.


옆에 있던 흑수가 백운상의 말을 받아쳤다.


“그 더러운 주둥아리만큼 실력이 있는지 한 번 볼까?”


흑수는 일대일은 자신 있었다. 백운상이 도발에 응해준다면 기회가 있을 터였다.


“자네는 쥐새끼를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나? 우리 아이들이 상대해줄 걸세. 복마검진을 맛보는 것을 영광으로 알게나.”


백운상은 나서지 않고 공로검수단의 뒤에 섰다. 도발은 실패였다.


흑수는 열심히 머리를 굴렸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광마는 내력이 바닥난 상태였고 자신은 살수였다. 일격필살의 기술로 단숨에 상대의 숨통을 끊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이렇게 다수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공로검수단이 복마검진을 이루고 들어오자 흑수의 손은 적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작가의말

설날과 밀린 작업으로 인해 연재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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