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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가 10서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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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강산
작품등록일 :
2019.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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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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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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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재벌가 10서클 마스터-1-

DUMMY

나는 어려서부터 특별한 힘이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급소'를 보는 눈이었는데, 사물이나 생명체를 불문하고 어디를 타격해야 잘 부서지는지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선천적으로 이 세상에는 파랗고 물컹거리는 힘이 있음도 깨달았는데, 그것이 '마나'였다는 것은 수련을 쌓으며 알게 된 사실이다.

아마 그런 선천적인 힘이 이계의 신이 나를 소환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 때가 18살 무렵이었다.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때였는데 신의 음성이 고막을 때렸다.

-연자여, 나와 계약을 하지 않겠는가?

“계약이라니요?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누군데요?”

-나는 다른 차원의 신이다. 내가 창조한 세계에서 백 년 동안 수련을 쌓아 누군가를 죽여준다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이계의 신이라니. 뭐 꿈이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원하는 것이라······.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데 소원을 어떻게 들어 준다는 겁니까?”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연자는 불우한 삶을 살았고 돈과 힘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 백 년만 고생해 준다면 연자가 있는 이 시점에서 10년 후로, 평생 다 쓰지 못할 돈과 강력한 힘을 주겠다. 어떤가?

나는 고민했다. 이것이 꿈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걸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자체가 미친 것이라고 해도 좋았다.

고아원장님의 말로는 내가 팔삭둥이라고 한다. 한겨울, 눈이 내리는 날에 강보조차 싸이지 못한 채로 고아원 앞에 버려졌으니 배경이라고 할 것은 아예 없다고 보아야 했다.

그 후에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해 보고자 노력하였으나 현재의 상황으로는 공부가 길이 아니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그림은 잘 그리는 편이었지만, 미대에 입학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놈의 돈이 항상 문제였다.

언제나 돈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또한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 이 사회에서 군림하며 썩어빠진 정계와 재계를 다 부숴 버리고 싶은 그런 미친 욕망도 자리하고 있었다. 헌데, 악마인지 신인지 모를 존재는 그 모든 것을 나에게 주겠다고 했다.

이건 현실이라고 생각지 않았기에, 나는 덜컥 그의 손을 잡고 말았다.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약속은 지키십시오.”

-계약은 이루어졌다.

그 순간 나는 이계로 소환되었다.

꿈이라고 생각한 것이 현실로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충격을 받았고, 현실을 깨닫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정신을 차리는데 며칠이 걸렸다.

터벅터벅 걸어서 도착한 곳은 도저히 현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이나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처음 이계에서 본 것은 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신이었다. 그녀는 카런 차원을 창조한 신이라고 소개하면서 내가 이곳에 소환된 이유부터 설명하였다.

“내가 이 세상을 창조하였으나 필연적으로 악이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신이 탄생하였다. 연자의 임무는 마신의 수하인 악마들을 죽이는 것이다.”

“그건 무리일 것 같은데······.”

“마신의 본체를 죽여 달라는 것이 아니다. 놈과의 협약에 따라서 우리들은 중간계에 개입하지 못한다. 중간계에 만연하고 있는 악의 세력을 척결하고 마신의 대리자를 죽이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하겠는가?”

“마신의 대리자라······. 그놈도 저와 같이 수련을 쌓아 내려가겠군요.”

“그럴 거다.”

“포기하고 지구로 돌아갈 수는 있나요?”

“이계의 존재를 소환하는 작업은 엄청난 신력이 소모된다. 연자를 다시 돌려보낼 여력은 현재 없다. 한 백 년 정도 기다린다면 모를까.”

“큭······. 뭐 그런 억지가······. 어쩔 수 없군요. 받아들이겠습니다.”

물론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다. 급작스럽게 이계의 신이 출현하였고 그녀가 나에게 제안을 하였으니까.

그 때부터 수련은 시작되었다.

어차피 막장으로 치달았던 나의 인생에서 누군가 기회를 준 것은 처음이었다. 강해질 수 있었고 여신은 임무를 완수하면 금수저로 만들어 준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녀는 검과 마법 중에서 하나를 극한으로 익히자고 제안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던 힘을 이용하려면 검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을 택하였고 우선은 신체개조부터 받고 시작했다.

고대 타이탄을 개조하여 만들어 낸 생명체 드래곤의 심장을 박고 육체를 완전히 개조하였다.

뼈는 드래곤 본으로 만들었으며 피부는 드래곤 스케일을 가공하였고 골수부터 교체하여 마력을 자유자재로 끌어다 쓸 수 있는 피를 생산하게 하였다.

사실 이 정도면 그 자체로 병기라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인간 중에서는 아예 적수를 찾아 볼 수 없을 지경이었으니까.

여기에 여신의 축복으로 인하여 웬만한 창검으로는 내 몸에 흠집조차 낼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무협지에서 말하는 금강불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였다.

육체개조를 받은 이후에 백 년 동안 미친 듯이 수련했다.

다른 건 몰라도 검에 대한 이론은 빠삭해졌고 수많은 가공의 적들을 상대하면서 나는 괴물로 성장하였다.

백 년을 수련하여 인간이 말하는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 아니, 이건 좀 다를지도 모른다. 인간이 측정할 수 있는 한계가 그랜드 마스터라고 불리는 경지였으니까. 검에 있어서는 극의를 이루었고 어떤 경지로도 나를 재단할 수 없게 되었다.

그 후에 나는 중간계로 내려갔다.

수많은 악마들과 격전을 치렀다.

그녀가 만들어낸 카런 대륙에서 나는 여신의 대리자로 추앙 받았으며 승승장구하며 세력을 불려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패배하였다.

정말이지 마신의 대리지라고 내세운 ‘그 놈’은 이길 수가 없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쳐 발렸다.

얼마나 농락을 당했는지 너덜너덜해진 육신을 가지고 간신히 천계로 귀환했다. 그 때에 맞춰 여신도 어비스의 전투에서 패하였다.

어비스의 전투는 중간계와는 또 다른 세계의 전투였는데 여신이 직접 검과 마법을 사용하여 마신을 상대하였으며 그 전투에서 패하여 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 아직까지도 현실감각이 없기는 하다. 자신이 만들어낸 차원. 그리고 그곳에서 생성된 악의 세력에 의하여 패배를 하다니.

여신은 자신을 탓하지 않았다.

“내가 부족했음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는 소멸될 것이나, 연자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 또한 그것은 나의 최후의 발악이 될 것이다.”

“어떤 기회를 말입니까?”

“마신은 연자의 고향인 지구를 파괴하려 할 것이다. 앞으로 선발대를 비롯하여 수많은 악마들을 파견하겠지. 종국에는 마신이 직접 넘어가 가이아 차원을 흡수하려 들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놈이 파견할 악마와 미리 대결을 하게 하는 것뿐이다.”

“미리 대결이라니······.”

“그대의 꿈속에서 앞으로 파견될 악마와 가상전투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였다. 그건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개념이지.”

“그건 고통일 것 같은데······.”

“방법이 없다. 그렇게라도 해야 연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테니······. 내 마지막 정수를 그대의 영혼에 이식하겠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피막이 마신의 침공을 그나마 막아줄 것이다. 허나 마신은 분명히 피막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고위 악마를 한 마리씩 보낼 공산이 크다. 지금까지 연자가 중간계에서 싸웠던 놈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자들이다.”

“······!”

나는 아연질색했다.

그러니까 이곳 카런 차원도 모자라서 지구까지 망가뜨리겠다는 뜻이 아닌가. 게다가 여신의 정수라니.

그리 된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여신의 진전을 이어 마신과 사생결단을 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건 깊은 수렁이다.

그녀는 자신의 싸움에 다른 차원을 끌어 들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한 인간의 삶을 파탄 내려 하는 것이다.

그게 미안했던 건지 여신은 자신의 정수를 나에게 이식하였고 한 가지를 더 선물했다. 금수저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스아아아아!

여신의 본체가 무너지고 있었다.

극심한 타격을 받아 그냥 보고 있는 것도 안쓰러울 지경이었는데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극한의 경지를 넘어 신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검술을 수련하는 동시에 마법도 수련을 해야 한다. 내가 창조한 모든 마법을 그대의 머릿속에 주입시키겠다. 여신의 정수를 사용하는 방법만 체득한다면 어렵지 않게 10서클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처음 연자를 소환할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그대에게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 내려 보내겠다. 지구에서 연자는 강수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연자여······.

무운을······.

번쩍!

강렬한 빛과 함께 나는 지구로 강제 이송되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새롭게 이식된 기억과 현재의 상황, 내가 없는 동안 지구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정보가 주입되었다.

모든 기억을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을 때, 나는 깊은 수렁에 빠졌음을 깨달았다.

이제 더 이상은 빠져 나갈 방법이 없었다. 여신의 안배에 따라서 수련을 쌓으며 앞으로의 일을 대비해야 한다.

나는 단단하게 굳은살이 박힌 양손을 내려다보았다.

“마신의 영향으로 인하여 몬스터 웨이브가 터진 세계에서 재벌 3세로 돌아오게 된 것인가. 그래. 다 좋다고 치자. 그런데 왜 하필이면 계승권과는 영 멀리 떨어진 차남의 슬하로 태어나게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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