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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가 10서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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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강산
작품등록일 :
2019.01.07 10:23
최근연재일 :
2019.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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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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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재벌가 10서클 마스터-2-

DUMMY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여신은 분명 나에게 앞으로 쳐들어 올 대악마와 가상전투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전혀 새로운 시도의 창조라고 말이다.

여신은 그렇게 창조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꿈속에서 가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었다.

이게 잘된 일인지는 모르겠다.

꿈속에서 죽는다고는 해도 정신은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며 그 고통은 매우 리얼할 것이니까.

도대체 언제 그 날이 올지는 알 수 없었는데 오늘 느낌이 왔다.

자기 전에 찌릿한 긴장감이 전신을 휘감았고 몸에서는 경고를 보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으며 뭔가 대비하라는 듯이 신호를 보냈었다.

그리고 잠이 들자 바닥에 대리석이 깔려 있는 연무장이 나타났다. 좁은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방은 벽으로 막혀 있었으며 하늘에서는 빛이 한 줄기 내려오고 있었다.

이곳으로 소환된 악마는 어리둥절했다.

“여긴 어딘가?”

“네놈이 죽어야 할 곳!”

자기 전에 머리맡에 한 자루의 박도를 두고 잤다.

박도는 한국식 장검으로,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준 검이다.

재련이 썩 잘 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어 몰래 챙겨서 침대로 가져왔다.

그 박도가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입고 있는 옷은 그냥 잠옷이다.

꿈이라고는 하지만 새로운 창조의 공간이었고 꿈속으로 들어오기 전에 물건을 이곳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천강기를 극한으로 끌어 올렸다.

여신은 분명 전력으로 상대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었다. 중간계의 악마들과 어비스의 악마들은 차원이 다른 존재라고 말이다.

박도에서 분리되어 나온 수십 개의 무형검이 대악마에게 집중되었고 그것들은 날카로운 폭발을 일으켰다.

쿠아아아앙!

일명 천지폭발이다.

그 이름은 내가 지었다.

장엄하게 수십 개의 검이 폭발하는 장면은 마치 화산이 극한으로 에너지를 모았다가 폭발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성공인가?’

푸스스슷

천강기가 걷히고 나서 본 것은 비웃고 있는 대악마의 얼굴이었다.

“가소롭구나. 이제 내가 시작할 때인가?”

대악마 역시 이곳에 어쩌다가 소환되었는지 영문을 모르는 표정이었지만 내가 적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인식했다.

그리고는 정말 개 맞 듯이 쳐 맞았다.

대악마는 마치 구타를 즐기는 듯, 수도 없이 패기 시작하였는데, 뼈가 부러지고 피부가 찢겼으며 내장은 곤죽이 되었다.

놈은 최대한 잔인한 방법으로 나를 죽이려 했다.

“우웨웨웨웩!”

피를 한웅큼 토했다.

대악마는 끔찍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또 보자.”

서걱!

“아아아악!”

목이 떨어졌다.

꿈이라고는 해도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공간이었다. 말이 꿈이었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된 세상이었다.

저주인지 축복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공간이라고 할까.

나는 그렇게 악몽에서 깨어났다.

“허억! 허억!”

“도련님! 괜찮으세요!?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눈앞에는 담당 메이드인 오연수가 서 있었다.

20살이었고 최대한 나와 비슷하게 나이를 맞춘다고 아버지가 특별히 구해온 사람이었다.

항상 나를 걱정하였고 약간의 연심 비슷한 감정까지 가지고 있었다.

“아니요. 괜찮아요.”

“악몽이라고 꾸신 건가요?”

그녀는 땀에 흠뻑 젖어 있는 이마를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괜찮으니까 가서 주무세요.”

“알겠어요. 무슨 일 있으면 부르세요.”

그녀가 나가고 난 후에 시계를 바라본다.

아직 새벽 4시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면 꽤 시간이 있다는 뜻이다.


여신은 약속을 지켰다.

처음에 나를 이계로 꾀어 낼 때,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를 안겨다 준다고 했었다. 반드시 금수저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이다.

고아로 태어나 강보조차 싸이지 않은 채로 버려진 가련한 인생에서 시작한 나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곳은 자수성가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런 가운데 꿈이라고 인지를 했다고 해도 금수저로서의 꿈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악몽과 같은 수련기간과 악마들을 상대하며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지나 거머쥔 것은 재벌 3세라는 신분이다.

내 할아버지 강대성은 대성그룹을 연 매출 400조, 순이익 30조를 기록하는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총수였다.

순이익이 이렇게까지 높게 나오는 것은 대성그룹이 주력사업을 자동차와 전자에서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였기 때문이다.

6.25 전쟁 무렵에 망가진 탱크 엔진을 수거하여 트럭을 만든 것이 그룹의 모태가 되었다.

대성 자동차는 1967년에 대성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산업의 각 분야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들을 건립했다.

68년에 단양 시멘트 공장을 건설하였고 이어서 대성 백화점을, 70년대에는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자동차서비스, 전자, 제당, 상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업들을 성공시키며 신화적인 업적을 이루었다.

80년대와 90년대에도 계열사를 계속 확장해 나가면서 마침내 91년에 이르러서는 대성석유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에너지 사업의 기반을 만들어 내었다.

명실상부 최고의 기업집단으로 거듭났지만, 10년 전 일어난 1차 몬스터 웨이브 덕분에 많은 기반산업이 파괴되며 기업 자체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허나 대성그룹은 무너지지 않았다.

할아버지 강대성은 이걸 하나의 기회로 인식하였다.

몬스터를 죽이면 떨어지는 ‘코어’는 실로 대단한 에너지 효율을 가졌다는 것을 연구소에서 증명하였고 세계최초로 코어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를 코어로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무너져가던 대성그룹은 전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 되었다.

현재까지 연매출 300조가 넘는 기업은 드물었다. 10년 전에 일어난 몬스터 웨이브에서 수많은 회사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대기업 오너 일가의 일원이다.

아버지 강두식은 대성철강의 사장으로, 계승권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아직 할아버지는 후계자를 확정지은 것이 아니었다.

한 대를 넘어 재벌 3세들의 경합으로 계승권자를 정한다는 소리도 있는 만큼이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대성그룹의 회장이자 할아버지인 강대성만 알고 있을 것이다.

비록 진짜배기 금수저와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회장직도 꿰어 찰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헌터가 사회 귀족층으로 성장해 버린 이 세계에서 내가 가진 힘은 지구에 큰 충격을 주고도 남을 것이다.

다만 제약이 있기는 했다.

힘을 그대로 드러내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지구에 존재하는 마신의 파수꾼들 때문이다.

놈이라면 내가 이 세상에 넘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여신의 배려로 인하여 정확하게 어떤 사람이 여신의 대리지인지는 모를 것이니 그걸 위해서라도 함부로 힘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힘을 드러내도 정체를 숨겨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고 사람들이 알게 되는 순간은 내가 10서클을 성취하고 난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나는 아버지의 회사에 주목했다.

“철강회사인가.”

오늘 가상전투에서 나는 패했다.

마치 카런 대륙에서 마신의 대리자에게 패할 때처럼 쳐발렸는데, 검이 단 1초도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버렸다.

내 몸은 드래곤 본과 스케일, 심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검 한 자루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이것이 문제였다.

“검을 재련해야 한다.”

이빨이 없다면 잇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검이 없다면 재련한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직접 망치를 잡을 필요가 없었다. 망치 대신 연마기가 있었고 쇠를 자를 수 있는 절삭기도 있었다.

그렇다면 카런 대륙보다는 손쉽게 검을 재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히도 현재 대한민국은 도검류에 대해 관대하여 일반인도 자격증만 있다면 손쉽게 장검을 가지고 다닐 수 있었다.

몬스터가 간간히 나타났고 위험지역에는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지경이었으니 자신의 몸 하나는 지킬 무기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여 화학무기는 퇴화되고 있었다. 몬스터에게 화학무기는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마치고 회사로 가야겠다. 후우. 이런 상황에서 등교라니.”

이 몸의 나이는 이곳에서 19세다.

아직 고교를 졸업하기 전이었고 추후 후계자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교 졸업장은 있어야 한다.

한심스러운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이 세상에 적응해야 할 시간도 필요했으니 잘 된 일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다마스커스 강이다.”

다마스커스 강(Damascus steel)은 고대 이슬람에서 무기로 사용하였던 강철이다.

다마스커스 강으로 만든 검은 역사상 어떤 유럽의 강철검보다 뛰어났다. 예리함은 물론이고 탄력성도 대단하여 잘 부러지지 않았다.

다마스커스 강은 수백 번이나 쇠를 접어 내려쳐서 제작한다. 칼의 표면에는 특유의 소용돌이 물결무늬를 뛰고 있어 신비롭고 아름답기까지 하여 수집가들이 매우 선호하기도 했다.

카런 대륙에서는 이런 검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금속들이 많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여긴 지구였다.

카런 대륙에서도 내가 인간의 군대를 이끌 때, 이 검을 보급했었는데 전투력이 몇 배는 올라갔다. 그곳에서도 다마스커스 강보다 강력함 금속은 고가였고 귀족들이나 지닐 수 있는 무기였다.

검이 예리하고 잘 부러지지 않아 최고의 무기로 대우를 받았다. 물론 그 때에는 장인들이 개고생을 하며 만들었기는 하다.

여기에 특수한 처리를 하면 대단한 명검이 만들어진다.

나는 이 특수한 처리에 주목했다.

지금 이 세계는 단단한 검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재련하여 과학적으로 만든 검이 아니라 쇠 자체의 탄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였다.

다마스커스 강은 현재 많이 생산되고 있기도 하였지만, 카런 대륙에서 연구한 제조비법과 천강기를 섞으면 헌터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추후에는 전 세계를 통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그러자면 돈이 필요했고 대성그룹을 이어 받는 것이 첫 목표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를 설립하여 사업을 벌여 할아버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정해졌군.”

나는 눈을 떴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달려가야 한다.


아침식사 시간이었다.

우리 집은 꽤나 단란하다. 재벌가라고는 해도 굳이 억압하지 않았고 자유로운 가풍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누나가 날라리가 되었기는 했지만.

어머니가 식탁에 앉자마자 인상을 썼다.

“이 계집애가 아직도 안기어 나오고 있어?”

“허허허! 그만 두라고. 원래 미인은 잠꾸러기라잖아.”

“당신이 이렇게 받아 주니까 애가 저 모양이죠. 계집애가 어디서 어른들 식사하시는데 잠을 쳐 자고 있어?”

어머니는 씩씩거리며 누나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소란이 일어나는 틈을 타서 나는 재빨리 아버지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다.

“아버지.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이 있다고?”

아버지는 놀라운 듯이 나를 바라봤다.

원래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여신에 의해 주변 사람들에게 기억이 심어진 것이다.

기억 속에서 나는 별 존재감이 없는 소년이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심지어는 가문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그렇기에 한 번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이렇게 변한 내 모습이 매우 기쁜 듯 했다.

“아들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라도 들어 주어야지!”

“험험. 오늘 학교 끝나고 잠시 아버지 회사에 들릴까 합니다.”

“사업에 관심이 생긴 것이냐?”

“사업도 사업이지만, 검을 한 자루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 너도 검 한 자루는 있어야겠지. 내가 실무진에게 이야기를 해 놓겠다. 언제라도 들러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헌데······. 정말 내 사업을 물려받지 않을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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